연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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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없는 아름다움은 지루함을 불러온다 (한예종 연기,한예종 연극원 연기과입시)연기과 2014. 1. 28. 19:35
모든 카테고리에 가능한 글이지만 오늘 이 글은, 연기과 카테고리에 넣기로 했다. 그만큼 연기를 하는 친구들에게 특히 중요한 말이기도하다. 우리 학원은 신사동에 있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데 밤 늦은 시간 거리를 걸어가다 보면 씁쓸할때가 많다. 노는 걸 뭐라 그러는게 아니다. 노는건 나도 너무 좋아한다. (이왕 노는거 재밌고 멋지게 놀아야 하지 않겠나?) 문제는, 노는 것 자체가 아니라 사람 자체의 됨됨이를 말하는거다.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보면 알고,(술집에서 주차시비 붙어봤나?) 계단에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와 가래침을 보면 알고, 내가 주로 밤새 작업하고 새벽에 사우나 가는걸 좋아하는데 사우나 가다보면 목격하는 광경들을 보면 안다. 학원 건너 편에 있는 클럽 팬텀? 에서 새벽 6시에 반쯤 벗겨져 비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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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열풍비판 (2) -그럼에도 불구하고...연기과 2013. 12. 31. 22:35
4. 연극이면 된다고? (연극 or 뮤지컬?) 그렇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쪽의 수요가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도 힘들다. 우선 연극은 산업 자체가 형성이 안된다. 2~4만원정도의 돈을 받고 관객을 꽉 채워도 흥행이 되는 것에 비례해 대관료가 수직상승한다. 무슨 말이냐면, 혹시나 운이 좋아, 기적적으로 연극공연을 흑자로 만들었다 쳐도 대학로의 대관료가 그 흑자금액보다 훨씬 더 상회해서 오른다. 그리고 스타마케팅을 연극에서도 안할 수가 없기에 몇몇 배우에게 개런티가 몰린다. 아무리 따져봐도 연극을 통해 돈을 번다는건 매우 힘든 일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연극은 이미 수지타산이 안 맞는 산업이 된지 오래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극배우들이 정말 먹고살만큼 이상의 돈을 벌기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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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열풍비판 (1)연기과 2013. 12. 23. 01:47
이 블로그 포스팅의 제목은 '연기열풍비판'인데, 사실 원래 제목은 '연기가 브라질이냐?'라고 지으려고 했다가 바꿨다. 브라질 하면 축구의 나라다. 수많은 축구 유망주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돈있는 젊은이건 돈없는 가난한 젊은이건 브라질의 많은 젊은이들은 축구선수를 꿈꾼다. 어쩌면 가난을 헤쳐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축구라서 그렇게 축구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브라질 축구 열풍은 실제로 축구를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많고, 전세계 축구클럽이 브라질 축구선수를 원하고 그래서 먼 대륙 아시아의 한국에와서 선수생활해도 몇억을 벌어갈 수 있으니 고국 브라질에선 일가 친척 모두를 먹여살리는 큰 산업이 된다. 그래서 브라질 애들은 축구해도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왜 그렇게들 연기를 하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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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연기와 후천적 연기 (연극영화과 학원추천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연극영화과, 동국대 연극영화과, 한양대 연영과, 중앙대 연영과 레슨 포 케이아트)연기과 2013. 12. 5. 14:37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던 포스팅을 드디어 쓴다. 한양대의 은사이신 최형인 선생님이 이런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연기를 잘하는 건 거의 두가지 경우인데 선천적으로 타고 났거나, 내면에 억눌렸던 것이 후천적으로 폭팔하는 경우 성장속도가 빠른데 전자는 대표적으로 유오성이고 후자는 대표적으로 설경구다. 맞는 말이다. 연기를 잘하는데 있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다. 발음이 원래 좋고 정서가 원래 좋고 연기 자체를 원래 잘하는 학생이 있다. 특히 연기보다 보컬부분에서 타고난 재능은 더욱 중요해진다. 분명히 타고난 재능이 월등한 학생들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게 타고난 것에서 그쳐선 안된다는 것이다. 의외로 타고난 것이 좋지만 거기까지인 학생도 많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특히 한예종 연기과를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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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긍정과 딛고 일어선 긍정/ 빨래 (한예종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입시학원 레슨 포 케이아트, 강남 신사 가로수길 연극영화학원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영화, 한예종 극작, 예종 연기)연기과 2013. 11. 13. 12:37
포스팅 사상 최초로 글을 올리기도 전에 공감하는 댓글이 먼저 달렸다. 정말 대단히 빠른 피드백이다. 고맙고^^ (근데 배경 이미지를 바꾸다보니 댓글을 지울 수 밖에 없네. 미안) 피드백 단 사람이 말해줬듯 정말 그냥 긍정과 딛고 일어선, 긍정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한예종 연기과입시에서 긍정적이고 밝고 순수한 학생을 좋아한다는 말이 상당히 많이 퍼져있다. (이분법을 경계하라. 그리고 순수하다는 건, 연기 정말 잘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인간은 모두 순수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보낸 학생들은 우리 학원 연기디렉터 선생님과도 이야기했지만 밝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많았다. 도저히 밝게 웃을 수만은 없는, 누가봐도 힘겨운 삶의 현실을 하루하루 견뎌내면서 연기를 하는 학생들이 최종 한예종 연기과에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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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재능, 외모 (한예종 연기과, 연기학원, 레슨 포 케이아트, 서울예대 연기, 연기입시)연기과 2013. 11. 5. 15:23
오늘은 돌직구 좀 날려보려 한다. 연기하는 학생들이 암묵적으로 생각하거나 혹은 농담삼아 말하지만 실제로는 금기시되어 묘한 상징성으로 밖에 언급이 안되고 있는 연기 입시의 진실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연기와 재능과 외모에 대해서 말이다. 우선 이 주제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몇가지 고정관념부터 깨뜨려야 한다. 1) 연기과 교수가 진지하다 2) 외모는 나쁘다 3) 혹은 외모가 입시의 전부다 4) 외모가 아닌 내면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5) 외모가 안되서 배우가 안될 것 같다 위의 5가지 사항 모두가 사실이 아니다. 이것부터 솔직하게 말해보고 들어가자. 1) 연기과 입시에서 연기과 교수가 학생을 진지하게 선발한다? 이 진지함을 주관적 잣대로 보지는 말자. 그 어떤 교수라도 나는 진지하게 학생을 선발한다라고 항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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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가 아니더라도 행복할 수 있겠다 (한예종 자소서, 한예종 자기소개서, 한국예술종합학교 1차 자소서, 2차 자소서)연기과 2013. 9. 20. 12:28
연기반 학생들을 보면서 느끼는게 많다. 원래 내가 외모상으론 그래보이진 않지만^^ 연기를 전공한 적도 있고 또 원래부터 입시선생의 시작을 연기학원강사로 했기 때문에 연기수업에 대한 나름의 철학이 뚜렷하다. 전공을 비평을 하고 본의 아니게 실력이 없었던지, 석사과정을 서로다른 학교에서 두번이나 하게되어 연기보단 보다 전문화된 영역인 극작과 연출, 그리고 영화스토리텔링, 영상이론, 예경, 방영등 전방위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지만 원래 시작은 연기였다. 솔직한 고백으론, 연기를 가르칠때가 가장 행복하다. 물론 모든 수업, 모든 강의가 다 내겐 진심으로 벅찬 기쁨이지만, 학원의 운영과 상관없이 단 하나의 전공을 선택하라면 나는 곧 죽어도 연기를 가르치겠다. 동문들 중에, 몇몇...연기만을 가르쳐서 몇백명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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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대사의 원칙 (2) - 실전편 (한예종 연기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강남연기학원, 신사연기학원, 가로수길연기학원, 한예종1차당일대사)연기과 2013. 9. 10. 15:52
드디어 추석연휴가 시작되었다. 그동안 하루 10시간 넘게 - 일요일빼고 1주일 내내 수업하느라 블로그를 쓸 물리적 여유가 없었다. 이 블로그 눈팅하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는데 추석연휴동안 드디어 짬을 내서 그동안 쌓였던 포스팅을 쓰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포스팅의 주제는, 당일대사의 원칙에 대한 글이었다. 기초의 중요성에 대한 포스팅, 그리고 당일대사의 평가기준 등에 대한 포스팅이었다. 이번에는 당일대사의 실전에 대해 살펴보자. 당일대사의 실제 1. 한예종 연기과 당일대사의 특성 한예종 연기과 당일대사는 다른 학교대사와 매우 다르다. (자료1 - 추후첨부 및 별도자료 첨부) 위의 자료를 보면 한예종 연기과 당일대사의 몇가지 독특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1) 한예종 연기과 당일대사는 우선 하나의 독립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