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메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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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층사랑의 메타포 2015. 1. 3. 10:36
'사랑의 층' 층이라는 말이있다. 한자어인데 나쁜 말이 아니다. 한국말로는 어감이 나쁘지않은데 영어로 바꾸면 뉘앙스가 이상해진다. class 정도가 적당한 단어인거 같은데 국내에서 통용되는 class란 말이 가지는 의미와 우리말 '층'이 갖는 의미는 다르다. floor, level, story 그리고 class를 합친 단어가 우리말 '층'이다. 그리고 이 '층'이란 단어는 사랑의 속성을 파악하는데 가장 유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지금 네가 20대초거나, 고등학생이라면 좀 충격적이게 들리겠지만 지금 네가 만나고 있는 연인과 네가 결혼할 확률은 매우 적다. 물론 첫사랑과 멋지게 결혼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부분은 네가 지금 만나고있는 그 사람이 너의 사람은 아니다. 그러므로 십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이십대의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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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용기사랑의 메타포 2014. 2. 12. 04:36
서른하고도 꺽인 서른이 되고나니 연애가 부질없다. 나도 뜨거운 연애를 했었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이고 열정적이었다. 뭐, 지하철 앞에서 우연히 만날걸 기대하고 그녀 집 지하철역에서 약속없이 몇시간이고 기다려보고 이런 미친 짓 나라고 안해봤을 것 같나? 편지 써서 공원에서 읽어주고 그런 작고 소소한 낭만. (보통 이런 미장센엔 1)가로등불빛, 2) 흔들리는 그네에 여자가 앉아있을 것. 그리고 그네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어야 함 3) 이 공원은 그녀의 집에서 그렇게 멀지않은 작은 공원임. 이 3요소가 필수로 존재하는 경향이 있다) 또라이 같은 연애 안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이젠 제법 앞가림 할 나이가 되고 사회에서 점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그에 반비례해서 연애에 대한 감정이 식어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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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봅니다사랑의 메타포 2014. 1. 17. 08:40
나는 당신을 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당신과 헤어질 때 화를 내고 당신을 저주했기에 다행입니다. 진심입니다. 당신에게 모진 상처를 줬겠지만, 당신도 알꺼예요. 어떤 모욕적인 말이라도 그 속에 사랑이 담겨있음을 숨길 수가 없는 그런 말이 있음을. 랑그와 파롤이 서로 달라, 말은 모욕을 주는데 말 속에는 당신을 향한 절절한 사랑이 흐르는 그런 말을. 당신과 헤어지고 담담한 척, 잘 지내는 척, 일상이 변하지 않은 '척' 하는 나를 봐서 참 다행입니다. 나는 금방 좋은 사람을 만날꺼라고 촌스럽게 장담했기에 다행입니다. 멋지게 이별하지 못해서 참 다행인 이별도 있습니다. 당신과 헤어지고 혹시나 연락이 올까 30초마다 한번씩 문자를 확인하는 나를 봐서 또 다행입니다. 혹시나 스팸메일에 가있나 하루에도 몇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