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입시관련 두서없는 100문 100답 (20~40 *연기편)

 

 

 

 

반응을 보니, 역시 입시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반응이 좋네.


앞으로 포스팅은 계속해서 100문 100답으로 이어갈테니 꾸준히 모니터링 부탁하고,


거의 3주이상 포스팅을 못썼는데


수시입시가 한창이라 너무 많은 수업과 일정들 때문에 전혀 컴퓨터 앞에 앉을 여유가 없었다.


이제 겨우 시간이 나서 다시 글을 써본다.



이번엔 연기과 특집으로 한번 구성해본다.






20.


Q : 연기과는 외모가 중요하나요?


A :


중요하다. 그런데 한가지 밝혀두고 싶은게 있다. 네가 생각하는 외모기준이 TV에 양산되는 양산형 성형미인에 맞춰져있다면 곤란하다.


방송현장에서는 방송에 맞는 얼굴을 찾겠지만, 입시에서는 평가되는 얼굴은, 직접 만나서 볼때 느낌이 중요한 '면대면얼굴'이다.


스크린은 내면따위는 중요하지 않겠지만, 입시는 직접 얼굴 맞대서 만나는거라 단순히 얼굴이 이뻐보이는 것과는 다른 중요한 요소들이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학생의 내면이 외모로 드러나보이는 부분이 분명이 있고


성형으로 개성이 획일화되어 있고, 머리속에 든것도 별로 없고, 게다가 연기훈련마저 안되어있다면 그런 학생은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 의외로 흔하거든. 그런 스타일이. 연기하겠다는 학생중에 그런 학생이 너무 많기도 하고.





한마디로


외모적 기준이 TV에 비해 다른 기준이 있다.

얼굴이 이쁜지 안 이쁜지 등


클로우즈업 중심의 TV화면 기준과는 다르다는거다.


면접에서는 클로우즈업으로 보는게 아니라



풀샷으로 본다.



 


즉.


분위기, 자세, 균형, 사고방식,


서있는 것 하나부터 몸의 밸런스, 얼굴표정, 자연스러움, 그리고 여러가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비언어적 표현수단들


모두가 다 외모적 기준에 포함된다.



키나, 몸의 밸런스, 그리고 어느정도의 'TV적 외모'도 아무래도 연기자를 뽑는 연기과니까 당연히 중요하다. 



내가 보기에 얼굴이 이쁜지 안이쁜지보다는,


체형이 더 중요한 외모적 기준이라 본다.


젊은 너희들은 누구나 이쁘다.


그러나 관리안된 몸, 발란스가 잡혀있지않는 몸은 배우로서 자세의 문제이다.


뚱뚱하면 반드시 살을 빼라


목이 굽어있고, 등이 굽어있으면 그것도 당연히 펴야된다. 자세 매우 중요하다.


키가 작은 것도 너무 지나치면 좋지 못하다.


중간이상이 된다면, 충분히 체계적인 트레이닝으로 유연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성형보다는, 몸의 발란스에 투자하는게 맞다.


그리고 그건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해봐라. 몸의 밸런스가 좋고, 표정이 풍부하고, 사랑스러운 많은 표현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면?


얼굴은 성형해서 양산형 미인정도는 되는데, 전혀 균형잡혀있지 않은 몸으로 흐느적거르며 서있다면?


입시에서 누가 더 높은 평가를 받겠는가?



특히 연극무대를 생각한다면, 그런 부분은 더 중요해진다. 정확한 발음과 발성, 연기실력, 특기실력.... 단순 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


점검할 요소, 평가할 요소가 매우 많다.



못생기고 잘생겼다는 그런 TV적 기준에서 벗어나야 한다.


클로우즈 업이 아니라 풀 샷이니까.

ps : 차라리 요즘 추세를 보면, 연기학과들에서 TV형 외모를 본다면 오히려 남학생들을 외모 많이 보더라. 의외로 남학생들에게 외모가 중요한 기준일수도 있다.







21.

Q : 사투리는요?



A : 고쳐야 한다.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연기입시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정확한 발음이다.


대부분 좋은 학교들은 전부 1차에서 당일대사를 보는데


당일대사에서 제일 중점으로 보는게 기본기. 그중에서도 발음이다.


사투리는 고칠 수 있다.


사투리 고치지않고, 사투리쓰는 대사를 자유연기로 준비해가봐야, 당일대사와 면접때 감점당하니


고치도록하자.




22.

Q : 연기과 여자지원자에게 정말 중요한 평가요소는?



A : 감정의 다양성이라고 본다.


음악으로 따지면, 여자는 바이올린, 일렉기타, 퍼스트기타다. 두드러지고, 드러나고, 매력있고, 가장 빛나야한다.


여배우라는 말은 참 숭고한 말 아닌가?


연기과 여자지원자는 감정의 다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쉽게 말해, 뚜껑 열리는 년? 이라고 표현하는데


연기할때 몰입하고, 정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집중력이 중요하다.


넘나드는 '연기적 음역'이 넓은 여배우가 좋은 여배우라고 본다.


감정에 충실해야 한다.


언제든지 몰입해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여배우.



나는 여배우의 가장 큰 미덕은 감정의 다양성 이라고 생각한다.


​니나의 감성, 아르까지나의 감성, 그 둘을 넘나들고


아비게일과 엘리자베스를 넘나들 수 있는 감성.



넘나들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다.

'몰입'이다.


몰입이 먼저고, 그 다음이 표현이다.


그래서 역시 여학생들의 실력을 가르는건 몰입과 감성이라고 요약할 만하다.





23.

Q : 남자입시생에게 정말 필요한건?


A : 안정적인 목소리.



여자가 바이올린이라면, 남자는 베이스다.


극을 안정적인 정서로 묵직하게 끌고갈 수 있는 힘이 남자배우의 매력이다.


중저음의 안정적인 보이스가 그래서 큰 무기가 된다.


나는 남학생 입시생을 볼때


제일 먼저 목소리와 안정성을 본다.


안정적으로 정서와 감정의 중심으로 끌고 갈 수 있는지?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고


정서가 안정되어 있는지를 본다.



존 프락터의 미덕은 '그건 내 이름이니까요'를 외쳐대는데 있지 않다.


그건 고함지르는게 아니다.


응축된 정서이다.


존 프락터는 극중 내내


갈등하고 번민하지만


그걸 숨기고 외면하는 무게감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내면의 갈등이 충실히 쌓였을때


클라이막스에서의 분출이 가능한 거다.



절대로 함부로 고함지르지말고, 함부로 내지르지마라.


깊고 안정적인


깊이와 묵직함을 보여줘라.



그리고 특히 남자배우에게는


훈련된 몸은 필수 of 필수이다.



헬스는 별로 추천하지않는다. 몸이 굳는다.


헬스보다는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에 집중하라.





24.

Q : 성적은요?


A : 작년 모학교에서 1차기준에서 내신 일정 등급 미만은 일괄탈락시켰다는 이야기가 있다.


3등급이상이면 안전하고,


4~5등급이내면 대부분의 대학에 진학은 가능하다. 실기여하에 따라.


그러나 6등급이하면 감점의 요인이 될 수 있다.


거의 언어, 영어 위주로 반영하므로 언어, 영어과목만은 3등급이내를 찍을 수 있도록 관리하자.


연기한다고 공부부터 놓는 학생들 있는데,


위에 언급한 대학은, 네가 가장 가고싶어하는 바로 그 학교의 평가기준이었다. (절대 어떤 학교인지 정확하게는 안 밝힐꺼다)


성적.

최상위권 대학에선 중요해진다.


예비로 떨어지는 학생들은 전부. 연기는 합격권이다. 내신이나 성적에서 밀려서 예비로 밀려난거란걸 기억하자.





25.

Q : 자유연기에 대해서?


A : 작품선정부터가 중요하다. 자유연기에서 가장 간과하는게, 표현에 집중하다보니 자기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고 내뱉는점이다.


표현보다, 이해와 충동이 중요하다.


말은 내뱉는게 먼저가 아니라, 충동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즉. 네가 연기하는 그 장면이 최소한 무슨 장면인지, 네가 무슨 말 하고 있는지 정도는 이해하고


정직한 충동으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사실, 자유연기는 너를 지도하는 선생님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연기는 입시자체가 그렇다. 혼자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헬스트레이너만 해도, 헬스를 PT받지않고 혼자하면 상당히 문제가 많이 생기는데. 입시 자유연기 작품이나 특기작품을


개인이 어떻게 혼자서 준비해가겠는가?

무조건 누군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일단 나는 자유연기를 줄때 흔한 유명대사는 잘 주지않는다. 너무 흔한 대사는 비교가 되기도 하고, 아주 잘 소화하지않는 이상 눈에 들어오기가 힘들다.


그래서 평소에 희곡을 매우 열심히 읽고, 공연을 자주본다.


한예종 전문사에서 비평을 전공한게 오히려 자유연기를 가르치는덴 큰 도움이 된다.


일부러 대화 장면을 모아 독백을 만들기도 하고, 기발하게 대사와 대사를 이어 자유연기를 만들기도 한다.



자유연기에서의 동선은


잘 만들 경우 큰 도움이 되지만, 중요한 것은 , 전부 연기적 타당성을 이끌어내기위한 동선이어야 한다는 점.


연기적 타당성이 없이, 대본의 근거없이


그저 배우가 잘 드러나기위해 움직이는 건 매우 좋지않다.


보여주는 연기는 한계가 분명하다.



자유연기는 나를 뽐내는게 아니라


내가 얼마나 배우로서 준비되었는지를 스스로 씬을 골라서 보여주는것이다.


뽐내려고 하면, 자연스러움과 몰입, 그리고 정서가 무너진다.








26.

Q : 당일대사에 대해?

A : 당일대사는 연기입시의 첫관문이다. 기초과목이고, 기본과목이다.


그러므로 당일대사때 너무 조잡하게 상황만들고, 표현하려고 할 필요는 없다.


당일대사는 많은걸 보여주려기 보단


기초적인 능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한예종 당일대사의 경우


대부분 자연스러운 상황이 주어진다.


즉. 독백이 아니라 대화장면에서 대화를 자른 형태가 출제되는데



당연히 상대방을 인식하고 연기해야 한다.



당일대사에선 그래서

G.O 가 중요하다.

G - Goal = 목표, 목적.  쉽게 설명하자면, 네가 왜 그 말을 하는지? 어떤 충동을 가지고 말하는지? 등에 대한 분명한 상황과 충동하에 연기적 목표를 갖고 연기하라는 것.

O - Others = 다른 사람. 즉 말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말하는 대상과의 관계 역시 명확하게 인지하고 연기하라는 것.



목표와 대상을 분명히 잡고 연기하면 큰 도움이 된다.


그런 연습을 해도 좋다.



그리고 정확한 발음은 필수중 필수다. 발음안좋고 좋은 대학 연기과 붙은 학생 없다는걸 기억하도록.


또 집중도 중요하고


인사할때 들어오는 것부터 전부 다 연기적요소로 평가된다. 걸음걸이, 표정, 자세, 몸의 집중도, 손끝, 모든게 다 자연스럽게 평가기준이 된다.


인사하고 시작하겠다 말하고 나서부터 평가하는게 아니다.


이미 들어오는 자세에서부터 연기적 평가는 시작된다는 걸 잊지않도록.


입장하는 순간부터 집중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집중은


긴장하고, 뻗뻗하게 굳어있는걸 의미하는게 아니다.


오히려 연기에서 긴장은 곧 이완이라는것. 당당하고 자연스럽고 유연한 모습이 곧 집중된 모습이다.







27.

Q : 에뛰드?




A : 즉흥상황극도 많은 학교들이 본다.


a. 건강식품인 지렁이를 먹고 지렁이가 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하시오 등의 단순유형에서


b. 비행기가 막 이륙대기중인데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간다는 전화를 받았다. 어떻게하겠는가? 등


상황설정형 등이 있다.



앞의 유형은 신체적, 무용적으로 풀어가면 된다.


무용훈련이 잘 되어있다면, 무용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뒷 유형은 여러가지 연기적 집중을 필요로 한다.


어설프게 상황을 흉내내는게 아니라 

상황 아래의 충동, 진정성있는 행동, 단순행동모방이 아니라, 충동에 의해 유발된 행동, 그리고 어느정도의 극적상황에 대한 이해까지.


상당히 많은 부분의 연기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런데 가르쳐보니, 에뛰드를 잘하는건 의외로 쉽다.


막혀있는 것들이 풀리고, 연기 자체를 놀이로서 받아들일줄 알게되면, 제일먼저 에뛰드부터 잡히더라.


잘하려고 공부해서 연습하기보다,


주어진 상황자체를 즐기고, 놀이로서 접근하면


실력이 쑥쑥는다.


그래서 즉흥상황극은


즉흥상황놀이로 구성해서 재미있게, 노는것처럼 연습하는게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28.

​Q : 혼자준비할때 뭐를 준비해야?



A : 군대에 있는데 혼자 뭘 준비해야 되는지를 묻는 친구들도 있고, 지방학생인데 혼자 뭘 준비해야 하는지를 묻는 친구들도 있다.


정답은


혼자서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이다.


자유, 당일, 특기, 면접... 혼자 준비한다는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게 짜여져있다.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준비해야만 한다면.


몸을 트레이닝하라. 유연하고 탄탄한 몸. 발란스가 좋은 몸으로 훈련하고


발음을 훈련하라.


희곡을 많이 읽고


신체 + 발음훈련 + 희곡읽기  이 정도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입시 자체가 전문가의 도움없이 준비하기가 쉽지않은 구조이지만, 움직임과 희곡읽기, 당일대사 정도는 충분히 혼자서도 준비가능하니 정확한 발음과 희곡읽기, 몸만들기에 도전하라.





29.

Q : 연기관련 책을 추천해주세요.



A : 연기관련 책 보지마라.


대신


희곡을 읽어라. 또 읽어라. 계속 읽어라.


연기에 대한 책을 읽지말고


희곡 그 자체를 읽어야


텍스트를 보는 눈.


그리고 연기를 표현하는 표현이

깊어진다.



연기에 대한 책은 오히려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엑팅원이나,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연기의 세계, 혹은 이윤택의 연기책 등 나도 다 읽어봤다.


그러나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가는, 책을 봐서 되는게 아니다.


몸으로 느끼고 연습으로 깨우쳐야 한다.


오히려 혼란만 더해준다. 연기에 대한 책들은.


그런 연기에 '대한' 책보다는


연기의 직접 텍스트가 되는 직접적인 양분인


희곡읽기, 공연보기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희곡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과하지가 않다.


지금 바로 읽기 시작하라.







30.

Q : 추천하는 희곡은?

A : 너무너무 많지만


체홉의 작품들을 추천한다. 갈매기, 바냐, 세자매, 벚꽃 그리고 미국수정사실주의 작품들도 필수다.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시련>, 테네시 윌리엄스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유리동물원>, 유진 오늘 <밤으로의 긴 여로>,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비극과 특히 희극들. 특히 <한여름밤의 꿈>등을 추천한다. 재미있다.

그리고 입센의 <유령>, <민중의 적>등도 좋고 <인형의 집>도 필독서다.

안토니오 부에로 바에호의 <타오르는 어둠속에서>, <어느계단이야기>도 추천하고 샘 셰퍼트의 <진짜 서부극>, <굶주린 층의 저주>도 추천한다.

비사실주의적인 작품들로 장 주네의 <하녀들>,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핀터의 <생일파티>등도 좋고

한국작품등 중에는 차범석의 <산불>은 정말 좋은 작품이고 오태석 선생님의 <자전거>도 클래식이다.

이강백의 <봄날>등도.

고대그리스비극도 너무 좋다. 에우리피데스의 오레스테이아3부작 중에서도 첫작품 <아가멤논>이 좋고, 비운의 천재작가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전부 2600년 시대를 거슬러 혁신적이고 현대적이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은 역시 <트로이의 여인들>과 <메데이아>가 유명하고, 소포클레스의 작품은 그 유명한 <오이디푸스왕>3부작이 있다. 3부작의 마지막작품인 <안티고네>도 추천한다.



사실 초보자들이 위 희곡들을 손쉽게 접근하는건 쉽지가 않을거다. 그러나 계속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리고 공연도 많이 보고.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희곡읽기였다는 걸 말해주고 싶다.


희곡읽기는 프라모델 만들기와 비슷하다.


처음 구입하면, 화려한 박스에 비해 내용물은 판데기 몇개에 본드 하나가 전부이지만


그 작은 부속하나 하나를 끼워맞춰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


희곡은 무한한 상상을 키운다.


상상하고 생각하고 그리는 너의 머릿 속에서 엄청난


시야와 세계관, 상상력이 자라난다.


정말 우리나라 정규교과에 셰익스피어나 체홉, 또는 고대그리스극을 체계적으로 몇년만 읽혀도


교육적 효과는 엄청날 거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연극학이 정규기초교육과정 중 하나이다. 역사학이나 국문학처럼)











31.

Q : 특기는? 보컬? 움직임? 종합?



A : 보컬은 정말 잘해야 한다. 타고난 것도 중요하다.


노래를 완벽하게 잘 부르지 못한다면 (다시 한번 말하지만 노래를 잘부르는건 수준차이가 명확하다)


노래부를때 연기적 요소가 충분히 설득력있게 끌어올려지도록 해야 한다.


흔히 노래는 노래. 움직임은 움직임 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않다.


특기 중에 연기적인 표현이나 감성이 매우 중요하다.


움직임도 신체를 완벽하게 통제해야 한다. 어설퍼선 안된다.


결국 좀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라면

뮤지컬종합으로 가는게 좋지않을까 한다.



특기 자체를 아주 잘하는 것도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연기와 특기를 결합시킨 형태 (종합)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는 거다.

특히 명지대 뮤지컬과의 경우엔, 연기와 특기를 결합시킨 형태로 재미좀 봤다. 아마 올해도 합격생이 나올거다.


정말 노래 잘 부르는 학생 아니다. 그런데 합격한다. 어쩌면 노래못부르면, 감성과 연기라도 따라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32.

Q : 어떤 연기학원이 좋은지?


A : 지방쪽에선 정보나 여러가지 격차로 힘들고 서울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연기학원은 유명한 학원이라면 틀림없이 대부분 괜찮은 시스템과 좋은 강사진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괜찮은 학원이 곧 유명한 학원이 된거다.


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경우엔 '본질중심' 이라고 해서


자연스러운 충동, 그리고 삶과 내면. 대본의 정당한 이해 등을 중요시하는


껍데기표현을 매우 싫어하고, 진정성있는 연기를 추구하는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


희곡분석 등 공부도 탄탄하게 시키는 편이고


이론적이고 진정성있는 깊은 연기를 생각한다면 우리학원도 괜찮은 선택이 되겠지만


아무래도 수업전에 청강을 적극추천한다. 청강을 해서 박현욱 부원장님의 수업을 들어보면


잘 맞는지,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3.

Q : 각 학교별 선발 특성은?


A : 예전에는 한예종은 자연스러운 연기, 중대는 발성좋고 큰극장에서도 가능한 선굵은 연기. 국민대는 특기. 성균관대는 키와 외모

등등 통용되는 기준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전부 다 상향평준화되었다고 본다. 거의 다 비슷비슷하게 뛰어난 학생들을 뽑는다.


중대나 성대도 자연스러운 연기방식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한예종도 점점 다양한 학생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한예종의 경우엔


과장되거나, 정당성이 결여된 연기방식을 매우 싫어하고


작은 것들 안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연기를 좋아한다.



놀 줄 아는 배우를 선호한다. 연기적으로 놀줄 아는 자연스러움.


그리고 성적도 상당히 보는 편이니 3등급 이상이 되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2차때 자소서와 면접, 그리고 지정희곡에 대한 질의응답과 글쓰기 등 다양한 전형이 있는데


전부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똑똑한 연기자를 가장 원하는 학교가 한예종 연기과다.




34.

Q : 한예종 2차때 글쓰기는와 움직임은?



A : 한예종 2차때 글쓰기는 사진을 주고 이야기를 구성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아니면 사진을 보고 느낌을 쓰는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중앙대 연기과 2차에서도 이런 식의 시험을 본다.


역시 상상력과 표현능력. 그리고 논리적 사고를 본다.


영화과 스토리텔링이나 이미지분석의 아주 기초적인 형태라고 보면 된다.


역시 진부하지 않은 생각. 그리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이 되면 손쉽게 고득점할 수 있다.


해마다 글쓰기 만으로도 탁월하면 한두명 뽑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물론 연기도 어느정도 했겠지만)


다른 요소들보다, 글쓰기가 마음에 들어서 뽑았다는 학생들이 꼭 있는걸로 봐서, 쉽게 넘길 전형은 아닌듯하다.



움직임은 평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편하게 움직이라고 하지만


완전 평가하지 않는건 아니고, 어느 정도 눈여겨 볼 것이다.


튀려고 하거나, 이 악물고 잘 보이려 하기보단,


논다는 마음 (한예종 연기과의 일종의 모토다. 작은 걸 찾아나가는게 연기, 놀 줄 아는게 연기)


으로 즐기며 움직임 여러 워크숍들을 진행해나가면 된다.


많이 웃고 많이 공감해주고 많이 즐기는 모습 보여줘라.







35.

Q : 면접의 유의사항은?

A : ​연기과 면접의 첫번째는, 솔직함이다. 두번째는 위트다. 세번째는 분석이다.


연기과 면접은 수준높은 대답, 무언가 있어보이는 대답은 금물이다. 솔직하고 진솔함이 어떤 면접보다도 중요해지는게 바로 연기과 면접이다.


대화하듯, 공감하며 답변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유머와 위트도 필수적이다.


이를위해선 자소서부터 달라져야 한다.


너무 거대한 말들, 너무 잘쓴 표현들, 너무 꾸미려한 표현들


전부 금물이다.


분석은 뭐냐면,


네가 한 자유연기가 어떤 상황이고, 너는 어떤 것을 표현하고 집중하려 했는지


너의 움직임이나 보컬, 종합연기가 어떤 이유로 선정했고, 어떻게 만들었고,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교수들은 물어본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이 분석적 답변을 필요로 한다.



왜 너는 그 작품을 자유연기로 골랐나?


자유연기 작품을 통해 너는 무엇을 표현하려 했나?


너는 어떤 충동으로 그 대사를 말했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 정확한 너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질문이 꼭 나오니, 네가 고른 자유연기, 특기 전부 타당성있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네가 하는 연기의 정당성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며 준비해야 한다.




36.

Q : 연기과 자소서는?



A : 웃기게 쓰고, 진솔하게 써라. 경험위주로


면접과 비슷한데, 자소서 역시 너무 추상적인 표현, 관념적인 표현, 있어보이려고 꾸며대는 표현들은 전부 금물이다.


그렇다고 의도적으로 진솔하게 보이려고 너무 가볍게 쓰는 것도 금물이다.


이 정도 느낌이면 좋을 것이다.  '7이 재미있고 진솔한 경험위주인데 3이 진지하고 분석적이고 탄탄하다'




37.

Q : 추천하는 대학은?


A : 연기야말로, 대학의 차이가 정말 크지않다.


배우가 되는데 학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방대학 연기과라해서 연기자로 성장하는데 한계나 손해가 전혀 없으니


걱정말고 전국에 있는 여러 연기과에 진학하도록 하자.


이왕이면 명성있는 대학이 좋겠지만


작은 대학 연기과에서도 두드러지고, 교수님 작품활동에 함께하면서 경력을 탄탄하게 쌓아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다.


작은 대학들은 특히 교수들이 그런 부분을 알뜰하게 챙겨주려 노력한다.



역시 한예종 연기과가 압도적으로 좋다고보고,


중대, 동대, 한양대 중엔 요즘 한양대는 하락세고 아주 많이 (모교니까 솔직하게 언급한다)


동대는 하락세였다가 정신차려 가는 중이고


중대도 하락세지만 선배빨, 전통빨로 평타는 치며 버텨가는 중이다.


성대는 외모빨, 키빨로 애들 뽑는데 의외로 그게 상업적으로 먹혀서 오히려 실적은 가장 좋은 편이고 (나는 그런 선발방식에 동의하진 않는다)


서울예대는 커리큘럼이나 교수진등이 상당히 많이 변질되어, 그게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너무 동기생이 많기도 하고.


그러나 역시 전통과 동문의 파워. 그리고 워낙 탄탄한 네트워크가 있으니 역시 장점도 뚜렷하다.



투자많이 하는 알짜배기 대학이 여기저기 많으니 다양한 대학 연기과에 지원하기 바란다.


너무 중동한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 격차가 정말 많이 좁혀졌다.


연기과는 다 비슷비슷하다.


솔직히 말하면 한예종 빼곤, 비슷비슷하게 별로고 비슷비슷한 커리큘럼, 비슷비슷한 교수진이라고 보면 된다.


특별한 연기과란.... 거의 없다. 아쉽게도


그러나 네가 가서 4년동안 배우는데는 모든 대학이 다 충분할거다.






38.

Q : 매체연기와 입시연기의 차이는?


A : 한마디로 말해, 매체연기는 일종의 장삿속이다. 매체연기라는 것 자체가 사실 무의미하다.


매체연기라는 걸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연극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는 무조건 매체연기는 잘 할 수 밖에 없다.


감독의 요구에 따라 간단한 씬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매체연기는, 사실 연기보다는 외모나 기획사의 플레이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네가 매체연기학원을 다닌다면, 너는 연예인이 아니란거고, 연예인이 되고싶은 학생일 거다.


그래서 안된다는거다.


매체연기학원 백날다녀봐야, 연예인이 못된다.


이미 중학교때부터 기획사 라인타고 걸그룹을 하든지, TV에 나오든지 다 했다.


매체연기학원 다녀서 데뷔했다는 친구 있으면 데려와봐라. 극소수다.


전부 이미 데뷔한 애들이


매체연기를 통해 연기를 재교육받은 경우일거다.

(실제로 연예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예인 전문 연기학원이 있다. 대표를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어서 확실하다)



그러니 매체연기학원을 고3나이나, 20대에 다니는건 무의미하며


어린 나이에 기획사를 통해 데뷔할 수 있도록 기획사의 오디션이나 기획사의 눈에 들도록 해야 한다.



한예종 연기과 학생들이 요즘 TV나 영화를 휩쓸고 있는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연극영화과 출신들이 뒤늦게 데뷔할 수 있는 그런 루트가 계속 확대되어야 하겠고


한예종 출신 배우들이 잘 나가는건 무조건 좋은 현상이다. 성대도 그렇고.





39.

Q : 언제부터 시작?


A : 초등학교, 중학교때부터 연기하는거 절대 필요하지않다. 오히려 연기를 더 못하게 막는거라 본다.


고2때부터 시작하는게 좋다고본다. 고1겨울방학이나


아무래도 연기는 시간이 좀 더 길게 필요하니 2년정도는 준비하는게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그 이상 오래 준비하는건 절대적으로 비추다.


쓸데없는 습관만 한가득 생긴다.


이상한 버릇만 생기고


고등학생이 학원잠바입고 마치 연기과 학생인것 처럼 학교 수업도 빼고, 학원을 놀러다니듯 다니는것. 매우 좋지 않다.


기억하라. 한예종은 내신 상당히 많이 보는 편이고, 작년에는 엄청나게 중요한 평가기준이었다는 것을.


한양대를 비롯한 동대 등 연기과 교수님들이 모여, 앞으로 성적의 비중을 크게 높일 것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40.

Q : 연기지망생들에게 당부?



A :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분야.


가장 재미있고 가장 흥미진진한 세계.


최고의 모험이자, 최고의 도전이


바로 연기다.


재미는 보장한다.


재미있고 유혹적인게 다들 그렇듯


위험하다.



연기는 마약이다.


최고의 기쁨을 주지만


그만큼의 고통을 준다.


생활고, 미래에 대한 걱정, 편견, 그리고 불확실성, 가짜가 판치는 현실, 연기자체가 주는 내적혼란.......




입시적 어려움은,


배우의 어려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입시조차 이겨내지 못한다면


너는 배우로서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거다.



그러니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가장 숭고하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치명적이지만


그만큼 위험하고


고통스러운 이 매혹의 세계


이 세계에 들어왔다면, 그게 너의 given circumstance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주변을 보지 말고


오직


너만 믿고


꿋꿋하게 연기 한 길만 가라.




안톤 체홉의 갈매기 에서 나오는 니나의 대사는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우리 모두는 슬픈 순환 속에 빠져버린 거군요...'



슬픈 순환 속에...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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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theatre

 

 

 


 

연기칼럼 첫번째 - (연기칼럼을 시작하며...)

나를 찾아 떠나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고,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여행​

by intheatre 5월 13일





진짜 재미난 고통



세상에는 수많은 재미난 일들이 있다.


그런데 진짜 재미있는 것들은 모험이 따른다.


우리는 이런 모험적 요소를 스릴,모험,짜릿함,도전,승부 등의 이름으로 부른다. 일종의 고통을 즐기는 인간본위의 변태적 쾌락이라 하겠다.


컴퓨터게임을 해도, 난이도가 없으면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적당히 고난과 역경이 있어야 게임이 흥미롭다.


생각해보라.


정말 재미있는 건 전부 고통의 요소를 담고있다.


도전이 없는 핸드폰게임을 생각해보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아이템을 먹기만하고 몬스터같은 방해장치가 없는 게임.


수비수가 없어 공을 차면 100% 들어가는 축구경기를 생각해봐도 좋다.


상대방의 반격이 없는 UFC, 평지에서만 천천히 안정적으로 저속운행하는 롤러코스터, 욕과 공격성없는 갱스터음악... 


착하고 겸손한 순종적인 장동민? 설탕안쓰고 요리하는 백종원??  빠릿빠릿하게 말잘듣는 꽃할배 일섭할배???


단순히 재미만을 생각해도

재미와 고통은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는게 아니다.

그러나 고통은 더욱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진짜 가치있는 일은 대부분 고통 속에서 자라난다.

우리가 관심있어하는 입시가 대표적이다.

나는 입시를 일종의 게임이자 쾌락으로 보고, 그래서 입시에 따르는 노력의 순간들을 즐긴다.


내가 입시를 끊임없이 열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것도, 이 일을 즐거운 게임처럼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쓰는 것도 그렇고, 공부하는 것도, 경영하는 것도.


어느 하나 쉬운건 없지만, 모두 다 즐거운 놀이 아니겠는가.


나는 세상에서 제일 신비로운 일이

인간이 인간을 낳는다는 사실이라고 본다.

자세히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놀랍고 무섭고 기적같은 일인지.

내가 소개시켜줘서 결혼한 커플이 있는데, 처음에 둘이 서로 호감을 가질때부터 나는 그 둘을 알고있었다.

거의 십년만에 만나니까 애가 셋이 있는데 5명이 우루루 다니니까 무슨 작은 마을공동체가 되어있더라.

형이 소개시켜줘서 우리 만났어요 고마워요, 그러는데. 나는 너무 신기한게

내가 소개시켜줬을땐 그냥 두 명의 남, 녀 였거든. 서로 잘 알지도 못했던 그냥 남과 녀, 서로 전혀 다른 객체와 객체^^


근데 이 둘이 만나 결혼하고 아이낳고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자라있는데

이 아이들은 어디서 온건가?

또 이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생기는 수많은 사건과 일상과 삶들은 감히 예상이나 했을까?

인간보다 소중한게 없는데

인간이 인간을 만들수 있다는 것 보다 신비로운 일이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

막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너무 신기하더라

저 애들이 어디서 온거지?


그러면서 생각해봤다.


창조주는 참 낭만적인 분이다.


오직. 사랑만으로 생명과 생명이 이어지도록 설계했으니 말이다.


사랑이 사랑이란 감정적 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그 사랑이란 행위에

생명의 영속성을 연결시킨

창조주의 설계에 감탄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는 그 과정. 또 키우는 과정을 생각해보라.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아이를 낳는 일이 숭고하다고해서, 감히 그 일에 도전하라고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 선택이 가지는 고통의 크기는 가늠할수가 없을거다.



나는 반드시 아이를 낳고 키울꺼다. 내가 남자라 출산은 못하겠지만. 아이를 키우는건 기꺼이 최선을 다해 감당할 거다.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일이고


가장 보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일이 아무리 고통스럽다고 하더라도


생명의 소중함에는 비할바가 못되기 때문이다.



생명을 생각해보면 한마디로 이해가 될 거다.


가장 가치있는 것은 그야말로 고통이 따른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입시가 힘겨우면 힘겨울수록


오히려 기뻐해야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게 옳다고 믿는다.



경쟁률이 높으면


오히려 좋아해야 되는거 아닌가?


우와. 드디어 제대로 시험볼만한 학교가 생겼네 !


도전해볼만한 목표가 생겼네 ! 이 정도는 되어야 좀 해볼만하지 !!


경쟁률이 높다는건 그만큼 내가 생각한 학교가 내실있는 학교란 증거네 !



적어도 입시에서는,

경쟁이 낮은 곳만 찾아다니는게 아니라


어찌보면 경쟁이 치열한 곳만 찾아다니며 도전하는 것. 그래서 자신의 성장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도전적 사고방식이


고3, 또는 20대의 젊은 청춘들에게는


더 어울리는 사고방식이 아닐까?


더 강력한 상대와 싸울때 더 큰 성장이 있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고통의 또다른 이름은, 성장인 거다.







 



가장 재미있고, 가장 가치있고, 가장 고통스러운 여행 - 연기



오늘부터 연기칼럼을 쓰고자 하는데


글의 서두를 고통에 대한 너무 장황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당연한 이유가 있다.



서두에 언급한 저 3가지 단어. 매력, 가치, 고통...


연기라는 분야에 가장 치명적으로 적용되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 가장 재미있고,



나는 경험해본 모든 분야, 공부해본 모든 분야에서 가장 매력적인 분야. 매력적인 학문. 매력적인 경험. 매력적인 사람들, 매력적인 교육. 매력적인 공간을 꼽으라면


무조건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연기를 선택한다.


내가 해온 경험이나 공부가 적지않다.


지금이야 내가 연기학원, 영화학원 원장짓을 하고있고

전공은 연극영화에서도 평론을 했고 평론분야도 기웃거린 적 있지만


만약 내가 세상 모든 재능이 가지고 있어서, 그냥 한가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면


학원원장따윈 안할꺼다^^ 평론전공도 안하고^^


                            나도 뮤지컬배우, 영화배우가 되고싶다 !!!!!!!!  line_love_is_a_rollercoaster-25




다만 재능이없기에,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 다른 분야이기에


나는 배우를 하지 않는거다. (못하는 거다)


진짜라니까?


나도 재미로 따지면


뒤도 안돌아보고


연기할꺼라니까?



그만큼 연기가 매력 of 매력 이라니까. 깝치지마라. 극작,연출,영화,방영...^^ 다 필요없고 연기가 재미로는 갑이라니까.


(영화학원 원장이 이런 글써도 되는건가?)


아주 매력이 엄청나서


그냥 마약같다니까


연기해보면


그 매력에서 헤어나올수가 없다니까


연기에 중독된다는거 아나?


아무리 가난해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욕먹어도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연기의 세계.


그 치명적 중독.




레슨포케이아트 가로수길 영화학원이 실적이나 규모가 커나가면서 점점 주변사람들한테서 영화분야에 집중하나는 조언을 많이 듣는다.


연기쪽이 운영하는데 공간도 필요하고, 강사진도 필요하고, 시설도 필요하고 돈 드는건 많은데 그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지않느냐?


굳이 영화랑 연기를 병행하면 영화쪽에 오히려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느냐?


이런 조언을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내가 연기학원을 운영하는 이유는 의외로 되게 단순하다.


이 자리를 빌어, 내가 연기학원을 고집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밝히고자 한다.

                  "그게 짱 재밌으니까요 !!!! 도저히 포기못해 ! 재밌어서 !!! 이 텅빈 세상에서 이 재미라도 없으면 죽어버릴것 같아~~~~~~~"






안톤 체홉의 희곡을 읽고, 뜨레블레프의 대사를 가르칠때 희열을 느낀다.


니나의 1막대사와 4막대사 사이의 간극을 느낄때 나는 행복하다.


소극장 무대에서 이름없는 배우의 잘하지못한 연기를 보고나서도 뭉클하고 짜릿하다.



레프 도진의 체홉 공연을 볼때 행복했다.


오태석 <자전거>의 마지막대사. 그 의미없어 보이는 이름들이 만들어내는 거대한 한국현대사의 비극적 형상화! 텍스트의 위대함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이윤택은 솔직히 희곡이나 작품보다 사람자체가 너무너무너무 매력적이다. 예전에 서울연극제 공연평가회였나? 평론가들과 모여서 작품에 대해 피드백하는 공식자리에서 평론가가 자신작품을 비판하니까 갑자기 연단에 올라 칠판에 30분동안 강의하면서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리치던 그 장면. 평론가쪽 입장이었지만 멋있었고, 낭만적이었고, 그날 모든 평론가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공연보고 맨날 대학로 어디메 구석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맥주에 치킨먹으며 예술을 논했던 시간들.

그런 치기들


한예종 수업에서 교수한테 지독하게 당하고 씩씩대며 지하로 내려가 아무공연이나 본다. 실험무대? 상자무대? 뭐 이런 이름들이었던 것 같은데

보고나면 촌스럽게 용기를 얻었다. 힘이 났다. 내용도 기억안나는 보잘것 없는 공연이었는데도 나를 성장시켜주었다.


대학로에서 처음 두달간 조연출했는데 공연끝나고서 연출이 어디서 돈을 왕창 가져오더니, '미안하다. 이거밖에 못벌었다' 하더라. 그리고는 모든 배우, 스텝을 n분의 1해서 지가 먼저 딱 그만큼  챙겨가더라. 그래서 나도 28만원 받고 극장을 나섰는데도, 그게 억울하다거나. 그게 지랄맞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다만 좀 안쓰러울뿐.



내 사랑과 꿈과, 청춘의 모든 기억은

연극과 무대와 극장에 있다.


그 까만 극장이. 그 냄새하고 습하고 가난했던 그 공간과 그 시절과 그 기억들이


나를 지탱해주었고


나를 만들었고 (실패작인듯)


나를 형상화해주었기에


나는


연기를 해서, 연극을 해서


행복하다.


연기를 가르칠꺼다. 내가 돈주고서라도 나는


연기를 가르칠꺼다.



세상에서 가장 치명적 매력을 가진 분야가


연기다.


확실하다.







 


 



가장 가치있고,



또 가장 가치있는 분야를 꼽으라해도 나는 연기분야를 꼽을 것이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한양대의 전설적인 연기선생님. 최형인 연극영화과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종종 이런 말을 하셨다.


연기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고.


연기는 바깥으로 발산되어지는게 아니라


자신 속에서 찾아나가는 거라고.


왜냐하면


인간 모두는 태어날때부터 연기적 모든 재능을 타고나는데


아이를 생각해보면 쉽단다.


애들은 모두 위대한 배우들이자, 위대한 즉흥극 퍼포머 들 아닌가?


엄마~~~~~~~ 외칠땐 발성이 최고다. 애들이 말하고 울고 떼쓸땐 우리가 그토록 연습하는 복식호흡 + 신체의 모든 기관을 발성기관시키는 증폭이 저절로 되는거 아닌가?


그리고 발음도 애들이 얼마나 찰지고 정확한지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고. 솔직하고 예측불가능한 최고의 배우들


바로 아이들이다.



우리 모두는 언젠쯤엔 아이였던 시절이 있었으므로


우리 모두는 위대한 배우의 재능을 타고났다는 최형인 선생님의 주장은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사회화를 겪으면서


사회적 기준과


고정관념과


통념을 지나면서


여자는 이래야돼.

남자는 이래야돼.


그 기간들을 지나면서


우리는


배우의 현존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연극을 치료의 개념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심리학과 정신과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분야중 하나가 싸이코드라만가 뭔가 해서


연극적 역할놀이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시키고


치료하는 전문분야이다.



연기라는 행위는 숭고하고 고결하다.



모든 예술은 도구가 있다.


미술가는 캔버스로


도예가는 진흙으로


조각가는 조각품으로


건축가는 건축물로


표현한다.



배우는


무엇으로 표현하는가?



자신을 통해서 표현한다.




연기예술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예술자와 그 표현도구가 동일하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연기는 숭고하다.


인간에 가장 근접한 예술이다.


아니


인간 그 자체가 곧 연기이다.


그래서 좋은 연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된다.


좋은 연기는 그 자체로 쾌감을 주고, 치유하고, 삶을 바꾼다.


그것이 아무리 끔찍한 상황에 대한 연기라 할지라도

나는 그 속에서 인생을 보고, 예술을 본다.


역할에 몰입한다는 것 자체가


인생이고

예술이고

인간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그러나 연기는 고통스럽다.


혹시나 지금까지의 글이 여러분에게 무책임한 낭만만 말해온건 아닌가 돌아보게된다.


나 자신도 연극을 선택했기에 고통스러웠던 순간들이 결코 가볍지 않았기에


연기자들에게 물어보라. 연기 잘 선택했느냐고?


대부분 하지마라 정도가 아니라 한대 쥐어박고 말리면서 시작할거다. 아님 엄마한테 '나 이제 연기할꺼야'라고 말해보라. 심하면 정신과상담예약 잡힐수도 있다^^

이유가 있다.



경제


1차적으로는 모두가 다 알겠지만, 경제적인 고통이다.


실화다. 지금의 내가 그렇게보이지는 않겠지만. 내가 31살때도 학교다니고 있었는데 석관동 옥탑방 살고 있었다.


보증금 200에 월세가 17이었는데 돈 200이 없어 보증금 100에 월세 22로 했다. 그 보증금 100만원도 50빌려서 냈다.


가난하면​

저금통에서 동전을 빼서 쓰게되는 일이 많은데

어느날엔 너구리가 너무 먹고싶어 동전을 세어보니

세상에 십원짜리 다 긁어모아야 안성탕면을 사먹을 돈밖에 안되는거였다.


그래서 너구리 못먹고 안성탕면 먹어본적 있는가?


조금 서럽더라.


옥탑방이 나는 솔직히 좋았다. 여름엔 여름답게 따뜻해서 좋고, 겨울엔 겨울답게 시원해서 좋았다.

그런데 그런 나도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은


꽁꽁 얼어붙은 옥탑방에 이십년된 보일러가 툭하면 고장날때.


특히 멀리다녀와서 몸이 너무 지치고 피곤한데 한밤중에 보일러가 얼어붙어있을때.


너무너무 추운 옥탑방에서 담요를 뒤집어쓰고 새벽내도록 가스렌지에서 물을 끓여 부어도 녹지않는 보일러를 볼때


아주 조금은 서러웠다.


그러나 그런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를 이겨내는 건 어찌보면 관점의 문제이기에

조금 불편하기만 할뿐

그 경제적 어려움보다 큰 꿈이 있다면

전혀 힘들지않게 이겨낼 수 있다.


기억하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내는건 너무 쉽다는거.


그 경제적 어려움보다 큰 꿈만 가슴에 품으면 된다는 거.


나는 당연하게도 경제적 어려움보다 꿈이 월등히 컷으므로


내게 경제적 문제는 큰 어려움이 아니었다.


또 경제적 문제가 적어도 내게는 별게 아니었던 이유는


어렸을때부터 워낙 없이 자랐으므로


가난과 불편함이 그냥 익숙한 일상이었다는거.


그냥 지하철타고다니고 걸어다녔지만


돌아보면


지금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나는 오히려


그때처럼 폭넓게 인생을 사유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을 쏘다니며 서울을 구석구석누비고 다녔던 그 시절이


훨씬 더 자유로웠고 당당했고 활기찼고...어쩌면 행복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연기를 선택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거는


사실 그렇게 본질적인 고통은 아니다.


자. 정신 바짝차려라.


지금부터 제대로 된 고통들을 열거해주겠다.


이 글을 읽고나서 왠만한 지망생들은 싸그리 다 포기할지도 모른다.




경쟁



경제적인 것은 적어도 내게는 큰 고통은 아니었다. 옥탑방에 살면서 라면 먹으면서도 가슴엔 꿈이 있었고 젊음이 있었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러나 연극을 선택하면서 경제보다 더 큰 고통이 있더라


그건 경쟁이다.


너무 많은 연기지망생이 있고, 너무 흔한 연기지망생, 연극영화지망생이 있어. 그 틈바구니에서 기회를 잡는게 쉽지가 않다.


연극영화과를 보면 쉽다.


겸손해야 할 대학도 연영과는 전혀 겸손하지가 않다.


한예종 연기과 경쟁률은 살인적이다. 지원자 4000명중 30명인데, 남,녀 성별을 따지면 15명이다.


내가 계속해서 말해왔지만


한예종 저 경쟁률보고 우와~~~ 하면 안된다.


저건 달리말하면


일년에 30명은 꼬박꼬박 강제로 뽑아준다는 말이된다.


그건 해볼만한 경쟁이다.


입시는 사실 해볼만한 경쟁이다. 나는 저게 힘든 경쟁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진짜 힘든 경쟁은


불확실한 경쟁이다.


언제 기회가 올지조차 모르는


기약없는 경쟁이 훨씬 더 힘든 경쟁이다.



배우의 삶이 그렇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채 경쟁해야 하는 막막한 경쟁.



한예종 연기과는 일년에 꼬박꼬박 30명이라도 뽑지


뮤지컬 주연자리는?


예를들어 박하사탕의 주연자리는?


우연히 이창동이 기획사사무실에서 설경구 배우를 정말 우연히 만나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 우연의 가능성은 몇대 몇이되는가?


그야말로


운도 따라야되는


그런 기회 아닌가?


그래서 배우의 길이 어려운거다.


기약이 없다는 것.


불확실하다는 것.


확실하기만 하다면


1000: 1도 두렵지가 않은데


기약이 없다는게


가끔은 절망적인 고통으로 다가온다. 분명히.





인간





그러나 그 극심한 경쟁도 나를 본질적으로 힘들게 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렇게 극심한 경쟁이기에 더 가슴이 뛰었고 더 열정에 불탔고 더 도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부터 언급하는 고통 부터는 치명적 고통의 세계로 진입한다고 보면 된다.


이제부턴 진짜 만만하지가 않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뭐 그런 개쓰레기같은 말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쏟아지는것 같다.


경험이 약이다. 무슨 경험이든 하라.


젊어 고생은 약이 된다.


부분적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친구야.


고생과 고통은 다르다.

달라도 아주 다르다.



나는 말하자면 고생에는 자신이 있다.


가난한거, 경쟁이 심한거, 불편한거, 기약없는거 다 좋았다.



그러나


사람을 통해 생기는 상처.


상처를 통한 고통은


극복하기가 쉽지 않더라.



연기를 네가 한다고하면


나는 네가 가난할꺼가 걱정되거나 극심한 경쟁속에서 네가 힘들어할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순수하고 맑은 네가


상처받고 치명타를 입을


관계들 속에 노출되는게


나는


많이 두렵다.



연극영화판이 참 더럽다. 욕망의 집결지라 그렇다. 연극의 기원이 되는 그리스비극의 모체는 뒤티람보스 축제에서 기인하는데 뒤티람보스축제는 바로 디오니소스 제전의 일부이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어고, 라틴어로 바꾸면 박카스가 된다.


술의 신, 욕망의 신, 관능과 섹스의 신. 광기의 신. 바로 디오니소스이다.


어찌보면 연극영화란 욕망의 최전선에 다름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배신당하고, 또 이용당하고...그런 일들이 너무 많다.


연기분야라면


더더욱 그렇다.


직설적으로 말해


네가 여배우라면


더 심하다.


정글의 세계.


약육강식의 세계.


그리고 욕망이 판을 치는 세계


동네로 따지면


너는 연기판에 들어가고자 할때


아마 뉴욕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아니면 낭만적 파리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우아한 여배우. 샤넬을 입고 우아하게 걷는 그런 모습?


동네로 비유하자면


연기판은 뉴욕이나 파리가 아니라


라스베가스, 혹은 마카오라고 보면 된다.


라스베가스가 연기판에 더 적절하다.


담배연기 자욱한 마카오도 가능할 듯.




그러니까


섣불리 경험해선 안된다.


함부로 선택해서도 안되고


아무 기회나 덥썩 물어서도 안된다.



젊음을 낭비하고


별것아닌 연기자로 전락하기에 딱 좋은 쉬운 기회들이 너무 많을거다.


게다가 유혹도 많을거다. 별 잡놈들이 다 유혹할거다.


연기쪽에선 이렇게 생각해라


밑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게 아니라고.


밑바닥에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밑바닥에선 지하로 내려가게된다.



그럼 어떻게해야하나?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올라가는 그런 일이 연극판에선 거의없다.


오히려


너의 순수함을 지켜나가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예를들어볼까?


연극배우생활을 오래한 배우들은


밑바닥을 선택한게 아니다.


오히려


순수함을 용기있게 지킨 것에 해당된다.



연극판이 가난하다고해서 밑바닥이라 할 수 없고, 스타가 돈이 많다고해서 높은 곳에 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극판을 지켜온 배우들이 뒤늦게 뜬 경우라면


좀 가난하고


좀 불편하고


좀 유명하지않은


그런 상황을


용기있게 버텨나간 것이다.



이렇게 순수함을 지켜나가는게 중요하다.


버티는 용기가 필요하다.



손쉽게 연기를 하면서


빨리 가는길. 빨리 성공시켜주는 길을 피해라.


세상에 공짜는 없다.



너는 작은 초식동물에 불과하다.


연기판이라는 정글에서는 말이다.


아프니까 청춘 아니다.


아프면 치명상을 입는다.



경험이 재산이다는 말은


고생에 한정된 말이다.



사람의 이기심과 탐욕을 통한 순수함의 훼손, 그리고 치명적 상처...존재의 낙인과 전락.


이런것들은 치명상이다.


회복되지가 않는다.


고생과 고통은 다르다.


고생은 얼마든지 괜찮아도


상처는 평생 극복할수가 없을지도 치명상을 남긴다. 



그러니 절대적으로 인간을 조심해야 한다. 사람이 희망이다라고 하는데 반쪽짜리 말이다.


오히려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믿을건 너 자신뿐이다. 너를 성공시키고 너를 구원시키는 것도 너 자신이다.


사람은 희망이기도 하지만


모든 치명적 절망은 모두 사람에게서 온다는 것도 기억하라.





​자기자신



점점 뒤로가면서 부터 강한 고통인데


이제 끝판왕이 등장할 차례이다.


결국 연기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대상은


자기자신이 될 거다.


일차적으론


재능의 문제를 끊임없이 느껴갈 것이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세계와


내가 표현가능한 세계 사이.


대중이 원하는 세계와


내가 원하는 세계의 사이.


연출자가 원하는 세계와


내가 표현가능한, 또는 내가 원하는 세계 사이의

간극.



이런 간극들이 너를 힘들게 할거다.





앞서 언급한대로 연기는 자기자신을 통해 표현해내는 예술이므로


예술적 표현의 모든 영향력이 모두 자신에게로 집결된다.


그것이 긍정이건 부정이건...


주로 부정일 경우가 대부분이며.


긍정일 경우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락을 주기도 할 것이다.



결국 연기의 가장 근본적인 고통은


연기예술 그 자체에 기인한다.



배우 자신의 삶과 연기예술이 동일시되기에


배우는 자신을 파멸시키기도 한다.



비비안 리 가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촬영을 마치고

블랑쉬역과 자신의 동일시가 너무 커서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라스트씬은 블랑쉬가 스탠리에게 강간당하며 미쳐버리는 장면이다. 어찌보면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야말로 연기에 대한 순수한 꿈을 가진 연기자에게 가해지는 세상의 비정함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결국 평생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가까운예로 <악마를 보았다>에서 장경철을 연기한 최민식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가 자기를 아는채하자


이 새끼가 왜 나를 아는척하지? 란 생각이 스스로 들어서


스스로 섬뜻했다는 고백이 있다.



연기자는


연기자 자신의 삶을


예술의 도구삼는 사람이기에


결국


그 모든 영향력을


고스란히 안고살아가야 한다.



숭고하지만 비극적이기 쉽고


고결하지만 타락하기 쉽고


매력적이지만 고통스럽고


모두가 원하지만, 그 누구도 성취하기 힘든



모순의 분야가


바로


연기예술의 분야인 것이다.




모순.


이 한마디로


정의가능하겠다.



어떤가?


결국


친구야

네게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운명이면,


하라.



란 것.



거부해도


운명이면


네게 허락될 것이다.



안된다면


굳이


애써서 하지는 말아라.




안톤 체홉 갈매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가 있다.


니나의 대사. 

4막에서 그렇게 만난 뜨레쁠레프에게


니나는 하는 이야기는...


결국....




         "우린 모두 슬픈 순환속에 빠져든거죠....."



슬픈 순환.



그게 인생이고


그게 연기라면


그 뫼비우스의 띠에 들어간다면


그 답없는 세계에 들어간다면

그것은


운명이어야 한다.


그것밖에는 정당성을 설명할 길이 없다.


안톤 체홉은 그 말을 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앞으로 연기 칼럼은...





연기의 시험요소


자유연기


당일대사


특기


면접을 어떻게 준비하는가?




연기의 기본요소


입장하는 것


서있는 것


숨쉬는 것


비물체를 표현하는 것


호흡의 중요성


표정


시선


언어





당일대사의 법칙 GO 연기법



즉흥연기의 표현방법


즉흥연기 = 에뛰드의 법칙 (레슨포케이아트 연기학원 박현욱부원장님 특별칼럼으로 진행예정)


연기에 대한 레슨포케이아트 박현욱 부원장님의 특별칼럼



등으로 연기칼럼을 꾸려나갈 계획이고


4~5번에 걸쳐 일단 마무리지을 계획이야.



슬픈 순환속에 빠져든 자들이여. 힘내시게나. 운명이다. 어쩔수없다.










 

(레슨포케이아트연기학원, 연기입시, 한예종연기, 서울예대연기,터놓고연극영화)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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