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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보단 태도2015 새로운 포스팅 here!! 2014. 12. 22. 05:48
선택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말엔 착오가 있다.
우리에게 선택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열려 있다는 전제가 성립되지 않는다면
위 말은 허구가 된다.
선택이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대다수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우리 인생이 그렇다.
나의 부모님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며
나의 선천적 특성들도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노력만으로 모두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건 순진한 생각이다.
네가 노력하고 너 자신을 잘 경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생각해보라.
네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짐바브웨, 소말리아에서 태어났거나
아프카니스탄에서 태어났다고 해보자. 북한도 좋다.
태어날 국가를 선택하는 건 너의 자유의지가 아니다.
그런데
위 국가에서 태어났다고 했을때의 너와
지금의 너를 생각해보자.
어떤가?
태어난 환경이
얼마나 그 객체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막말로
북한에서 태어나면
연극영화과 지원으로 고민하는 이런 고민은
아마 안하고 있을거다.
결론은 이거다.
환경이 자유의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식 자본주의, 어메리칸 드림은
너의 의지를 강조한다.
개척자 정신으로.
그러나
엄청난 자원과 잠재력으로 무장된 아메리카 대륙을 개척해야 했던 어메리칸 드림이
좁은 한국땅에서도 쉽게 통용되리라 기대해선 안된다.
정말 믿는가?
너의 의지가
너의 선택이
그렇게 광범위하고
하면 모두 되는
그런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한국사회를
너는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의지나 결정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주어지고 결정된 상태에서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충격적이게도 그 결정된 것들은 너무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
그 사실을 깨달아가는게 지난 35년의 삶이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렇게 질문하는게 마땅하다.
아니. 그럼 내 결정이나 의지는 중요하지 않다는건가?
그건 너무 결정론적 시각, 회의적인 시각이 아닌가?
아니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고 하는 말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역학조사 기록을 본적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뽑은
성공요인을 봤다.
학벌, 외모, 재능, 부모님환경, 유전, 재산, 자본, 리더십, 대화스킬, 인맥...
수많은 요소들 중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요인을 선택하는 자료였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위에 언급한 모든 요소들이 7% 안에 들어가 있고
한가지 요소가 93% 몰빵이었던거다.
나도 그 자료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요소가 무엇일까?
93%를 차지하는 그 요소.
그 요소는 바로
'삶의 관점' 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요인을 뛰어넘을 요소
자신의 잠재력을 폭팔시킬 요소로
삶의 관점을
뽑은거다.
이 사실을 깨닫는게 중요하다.
선택보단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다.
선택에 집중하게 되면
잘못된 선택에 자책하게 된다.
인생을 자꾸
기회주의적으로 보게된다.
그때 그 선택을 잘못해서
그때 그렇게만 안했으면...
선택에 집중하게 되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가장 악수를 두게된다.
실패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꾸 재고 재고 또 재다가
모든 기회를 놓쳐버린다.
결혼시장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잘못된 선택을 하지않으려 하는게 오히려 악수가 되어
전혀 잠재력이 없는 배우자를 고르게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삶의 태도가 굳건한 사람은
어떤 환경 속에서도 최고의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선택 자체보다 더 중요한게
그 선택을 가꿔가는 태도임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두에
환경의 폭력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아둥바둥 살지마라.
미안하지만
정해져 있는게 너무 많다.
그걸 우리는
'분수'라고 부른다.
또는
주제파악이라고도 할 수 있을거다.
친구야.
참 미안한 말이지만
분수파악을 정확하게 하는게
최우선이다.
너의 현재가 어디에 있는지
네가 못하는게 뭔지
네가 죽어도 못할게 뭔지
네게 주어지지 않은건 뭔지
냉정한 시각으로 봐야 한다.
현실인식이 곧 능력이란 말이다.
연기를 하려고 한다면
냉정하게 현재를 보고
그 현재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일인지
네가 갖추고 있는것들은 무엇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난 부추기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연극영화 이 분야는
하고 싶은 사람이 하는 분야가 아니라
할 능력이 차고 넘치는 사람들중에서도 운좋은 사람 극소수만이
성공하는
승자독식분야이기 때문이다.
이런분야일수록
노력이 잘 통하질 않는다.
좋은 연기자
참된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연기학원에선 너무 많이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연기란 분야가 노력이 중요한 분야인가?
나는 국내에서 제일 규모가 큰 연극영화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무수히 많은 학생들을 대학진학 시켰고
무수히 많은 배우들의 성장을 지켜봐왔다.
현재 가장 잘나가는 배우도 지도한 적이 있다.
그런데 내 경험에 비추어볼때
연기는 노력보다
재능이 훨씬 중요하다.
노력하는 것도
재능인거 아나?
노력하는 재능도 타고나야 하는거다.
연기에서 제일 나쁜건
잘못된 습관으로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거다.
무식한 노력보다
머리가 좋아야 한다.
연기적 두뇌
'Acting Quotient' (내가 만든 신조어임)
가 노력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다.
통념을 뒤집을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공무원시험이나 교사시험 같은 분야는
꾸준한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연기는 노력보다 연기두뇌, 연기센스가
훨씬 더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첫번째
인생은 결정되어진게 너무나 많다.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두번째
객관적으로 현재의 나를 바라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현실인식의 토대없이 참된 성장은 없다. 특히 연기지망생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세번째
선택보다 중요한 건 태도이다.
객관적으로 나를 보고
환경아래 선택의 여지가 그다지 크지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
이제는
주변을 보아야 한다.
이 경이로운 세상을 봐야 한다 !
그래 !
나는 자유롭다.
내가 자유로움을 느낀 순간은
내가 무엇이든 잘 할 수 있다고 믿었을때가 아니라
내게 주어진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기 시작했을 때 부터였다.
나의 결점들
나의 연약함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한 숨 깊이 들이마시고
주변을 보니
홀가분하고
무언가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떨어졌나?
그럴수도 있다.
네 재능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다.
받아들여라.
현실인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주변을 봐라.
놀랍게도
이미 주어진 삶 속에는
수많은 도전과
경이로움과
행복한 선택들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강아지의 발바닥
아침공기
내 곁에 있는 연인
새로개장한 롯데월드몰 둘러보는 꿀잼
애버랜드가서 탈것은 안타고 군것질하며 돌아다니기
여행
독서. 특히 희곡문학들.
연극
영화 한 편.
퐁네프의 연인들.
김행숙의 시
김동률의 노래
걷는 것
뛰는 것
친구야.
나는 자유롭다.
진심이다.
근데 그 자유는
현실인식에서 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고
걱정, 근심, 두려움을 못박고
마음을 비우니까
들어오는 것이 많더라.
합격하려 애쓰지 않으니까
보이는게 있더라.
성공하려 바둥대지 않으니까
보이는게 있더라.
네가 공무원, 경찰시험 준비한다면
미안하지만
그냥 공부해라.
도서실에서 머리 질근 묶고 공부해라.
이 블로그 별로 도움안된다.
그러나
네가 예술을 할꺼라면
극작을 하고
연출을 하고
영화를 하고
무언가 창작을 할거라면
선택에서 벗어나고
자유할 필요가 있다.
할 수 없는 게 분명히 있다는걸 받아들이고
어슬렁 거려보자.
빈둥거려보자.
거룩한 낭비가
있다.
네게 지금 필요한건
선택이 아니라 태도다.
떨어졌나?
그럼 소주한잔에 다 털어내고
눈부시게 빛나는
이 삶을
다시 깊은 호흡으로
받아들이자.
좋은 태도가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떨어지는 것과
잘 떨어지는 것의 차이는
너무도 극명하다는걸 알 수 있다.
떨어져도 그냥 떨어져서는 안된다.
'잘 ' 떨어져야 하는것 아니겠는가?
이 불합격을 기회로 삼아
무언가
새로운 것들을 채워갈 수 있다면
너의 인생에는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다.
두드려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라는 성경내용을
진짜 유명한 목사가 멋지게 해석한 내용이 기억난다.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라는 말은
원어를 살펴보면 복수형으로 되어있단다.
즉
한 문을 계속 두드리면 그 문이 열린다는 말이 아니라
열리는 문을 찾을때까지 계속 포기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란 말이란다.
진짜다. 내가 직접 들은 이야기다.
절묘한 이야기 아닌가?
나도 그랬다.
지금 나는 재밌고 신나게 살고 있는 편인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
내가 치밀하게 계획해서 하고 있을까?
이 터놓고 블로그를 계획해서 지금까지 운영해왔을까?
이거 시작이 어땠는지 아나?
블로그 만들고 싶은데 만들줄 몰라서
주변에 블로그 잘하는 사람한테 하나 만들어달라고해서
그 사람이 5분만에 만들어준거다.
기본스킨쓰고 있는건데 지난 4년간 한번도 디자인이 안 바뀌었다.
아직도 이 블로그를 어떻게 꾸며야하는건지
잘 모른다.
근데
그냥 나와 인연이 닿은 블로그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꾸준히 글을 써온 결과
벌써 600개가 넘는 글이 등록되지 않았는가.
이 블로그와 함께 나도
참 많이 성장했다.
블로그는 선택이 아니었지만
블로그를 가꾼 나의 태도는
진실하고 성실한 것이었다 믿는다.
선택보단 태도다.
인생 X 같나?
좋다.
그 X 같은 인생에서도
너는 행복할
권리와
당위성과
이유들이 있다.
그 이유를 꽉 붙잡아라.
행복해야 할 권리를
쉽게 빼앗기지 마라.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인간은 예술을 남겼음을 기억하고
긍정적 태도로
인생을 싸잡아 먹어라.
태도가 좋은 놈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한다.
진짜다.
진짜 무서운 놈이 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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