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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공공성 (한예종 방송영상, 예술경영, 방송영상 과외, 예술경영 학원, 예종 예경, 예종 방영방송영상/예술경영/영상이론 2013. 9. 25. 19:05
긴 말 필요없이 일단 위의 영상을 보라.
위의 영상을 봤다면 굉장히 재미있었을 것이다.
귀여운 캐릭터들.
엽기적인 묘사 ^^
상황이나 내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쓸데없이 서정적인 음악까지 !
그러나 위의 영상이
칸 광고제에서 역사상 최초로 5개부문을 휩쓴 광고란 것을 알고보면
좀 더 색다르게 보일 것이다.
게다가 위의 광고는
호주 맬버른 지하철사고를 줄이기위해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든
'공익광고'란 것을 알면 더욱 놀랄 것이다.
공익광고가 칸 광고제 5개부문을 휩쓸었고
주제곡은 유행가처럼 전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무엇보다
광고의 원래 목적인 지하철 사고 역시
광고이후 약 20%이상이 급감했다고 한다.
그야말로 성공적 캠페인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공익'이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나는 공익 출신이라
공익이라면
신체가 부실한 대한민국 남자들이
군대대신 다녀오는 불쌍한 청년이 떠오른다.
그러나
예술을 하는 우리들
특히
방송영상과 예술경영 쪽 전공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예술의 공공성에
반드시 눈을 떠야 한다.
미국대선에서 유명해진 캠페인이 있다. (클린턴과 오바마까지, 민주당에서 당선하는 대선후보는 모두 사용한 유명한 캠페인이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
응용해보자면
예술경영과 방송영상를 준비하는 여러분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문제는 공공성이야! 바보야 !'
예를들어보자.
내 친구 중에
홍대 건축과를 나오고
한예종 건축과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친구가 있다.
건축쪽에선 아주 엘리트라 할 수 있고
실제로 그 친구는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한 친구라
여기저기 오라는데도 많았다.
그 친구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동네 슈퍼다니고, 동네 마을주민 노인정 등등 다니며
서울의 변두리 자체를
기획하고 건축하고
더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꾸는
공적 영역의 프로젝트를
서울시에서 용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건축이
신사동에 성형외과 건물 세우는 일이거나
연예인들 이쁜 전원주택 만들어주는 일인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오늘날
최고의 인재들은
특히, 예술로서 건축을 전공한 친구들 중 가장 우수한 친구들은
공적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공적 영역과
예술은
오늘날
예술영역 중에서
가장 뜨고 있는 분야이다.
가장 hot 한 분야라 보면 된다.
예술이 고고하게
높은 곳에 올라앉아
수준높은 그들만의 문화와 그들만의 귀족문화를
지탱하기위한
낭만주의적 위치를 고집하는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
예술은 공적영역- 공공성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위의 칸 영화제 5개부분 수상작 역시
공공 프로젝트란 것을 기억하자.
왜 예술에서 공적영역이 중요한가?
특히 선진국에서는
세계최고의 명성을 가진 예술단체가
가장 먼저 자신들 활동영역의 적어도 20% 이상을
그 지역의 가장 빈민층을 위한 공공 프로젝트에 할애한다.
(뉴욕 오케스트라의 공적지원에 대한 사례를 참고하라)
우리나라에서도
지휘자 금난새, 정명훈씨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
공연을 하거나, 장애인들과 함께 오케스트라를 하는 등의 사례가 많으며
가왕 조용필 역시
소록도에서 나병환자들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예술의 최신 트랜드가
공적영역- 공공성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예술이 사회와 괴리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를
조금 더 살만한 곳으로 바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복지를 주요 대선공약으로 내세웠을 정도로
복지사회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국가의 정책이 복지사회로 간다는 것은
곧
예산집행도 복지사회로 진행된다는 것이며
복지란 곧, 삶의 질이며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공적영역, 공적사업과 예술의 콜라보레이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술은 태생적으로
상업화가 아니면
국가적 지원과 국가적 정책지원과
유리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예술경영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반드시 공적영역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환경과
사람들과
생태와
협업과
상생과
공존과
그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에
예술이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가를
기획하는 일이
예술경영의 1차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예술경영 지원자라면, 특히 위의 사항들에 대해
구체적인 현장사례까지
꿰차고 있어야 하며
한예종은
특히 철저히, 의식있고
공공성에 대해 투철한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을
선발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기억하자.
국립대학이 한예종이란 사실도.
예를들어
작년까지의
한예종 예술경영, 방송영상 기출문제를 분석해봐도
예술의 공적영역에 대한 의도와 출제경향은
지배적으로 드러난다.
자료 1)
자료 2)
작년 한예종 예술경영 기출문제이기도 한site-specific이 의미하는게 무엇인가?
그것은 장소특정적 공연을 의미하는데,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극장형태를 벗어나
발견된 공간
즉,
새롭게 창조된
여러가지 생활과 역사와 환경과 결부된
새로운 공간형태를 말하는 것이다.
창고극장이나,
마을어귀에서 하는 공연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또
커뮤니티아트 역시
그 지역에 기반을 둔
공적영역의 예술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용어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셰익스피어 시대의 공연은
일종의 커뮤니티 아트라고 볼 수 있다.
한여름밤의 꿈에 나오는
그 어설픈 배우들은
직조공들, 풀무쟁이들, 대장장이등으로
당시의 공연형태가 어떠했는지를 추측할 수 있게 해주는 자료다.
그래서 앞으로
이 포스팅을 통해
예술경영에서
특히 공적영역의 사례들을
많이 언급하며
강의하고자 한다.
공적영역이 예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서울시의 사업들을 생각해보라.
노들섬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오페라하우스를 지으려 한 기획이나
서울시청 신청사
또는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이
모두 예술의 공적영역과 관련있으면서
또.
기획이 잘못되었을 경우
어떤 참사가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반면교사이다.
한 사람의 유능한 -
그리고
의식있는 예술경영자가
공적영역을 담당하여
한 도시 자체를 바꾼 사례로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등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예술에서
특히 예술경영에서
그리고 방송영상에서
공공성에 대한
의식적 이해와 접근과 아이디어와 관심이 없이는
절대로
좋은 결과를 이루기 힘들다.
특히 한예종이라면 말이다.
학교가 지향하는 철학과 목표에 대해서
정확하게 분석하고 이해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입시를 떠나서 -
예술이 더이상
낭만주의적 사고에 머무르고
귀족적이고
배타적이고
그들만의 놀이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한걸음 더
가치있고
아름답고
숭고하게 바꿀 수 있기위해
기능하는 방향으로
점차 확대되는 것은
전세계적 트렌드이며
예술의 미래인 것이다.
종로 낙원상가 지하엔
작은 영화관이 있다.
이름은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그 작은 영화관엔
실버 영화관이 있다.
할아버지들이 젊었을 적에
한창 낭만으로 불태웠을
그 시절 그 영화들을
상영한다.
한 편에 2천원 하는 그 영화관엔
실제로
할아버지들이 좌석을 꽉 채운다.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 뭉클했는지 모른다.
영화가 아니었다면
종로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여전히 획일적이고
어쩌면 이탈적인 방식으로
비생산적으로 여가를 즐길 가능성도 있었을
어르신들이
단 한 사람이라도
영화를 즐기고, 예술적 가치를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이 사회가
예술적인 사회로
한발자국 더
나아가는
증거
아니겠는가?
우리는 작은 변화를
무가치한 것으로 여긴다.
쓸데없는데 재능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콩나물에 물을 주면
물이 다 빠진 듯 보여도
어느새
풀처럼 자라있듯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작은 발걸음이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온 것이다.
예술경영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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