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
-
아프니까 청춘아니다 (한예종 영화과, 극작과, 연출과, 방영과, 예경과, 한예종 2차, 한예종 합격,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7. 14:09
아프니까 청춘 아니다. 속지 마라. 내가 34면 살면서 들은 최악의 슬로건이 바로 저 슬로건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니 ! 세상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한국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아주 병신같은 슬로건이다. 저 말을 한 베스트셀러 작가 교수는 흔히 말하는 S대 법대를 나왔으며 386세대 출신이다. 친구야. 386세대가 저 시대에 S 법대를 나와서 안전하게 본교 교수하고 있는게 진취적 사람임을 입증할 근거가 되는가? 물론 S대의 교수직은 정말로 훌륭한 일이다. 위의 교수도 물론 각고의 노력 끝에 교수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고 많은 모험을 감행한 삶을 살았다고 볼 근거는 그의 책 그의 삶 어디에서도 적어도 나 개인적으로는 찾을수가 없었다. 멘토란 말은 희랍문학 오디세이아에서 ..
-
강점을 취하라 (한예종 고2예비반, 한예종 전문학원, 한예종 강남학원, 한예종 레슨 포 케이아트,성대 연출과 수시, 성대 영화과 수시, 중대 연출과 수시, 성균관대 영화과 수시, 성균관대 연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7. 14:02
강점을 취하라. 너의 약점에 집중하지 말고 장점에 집중하라. 스토리를 쓸 때 네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소설형식으로 쓴다. 요약해서 줄거리만 쓰는 편이다. 묘사가 좋다. 이럴때 학생들은 내게 선생님. 이렇게 쓰면 안돼요? 라고 물어본다. 걱정마라. 이렇게 써도 되고, 저렇게 써도 된다. 소설로 써도 되고, 줄거리 시놉시스처럼 써도 되고, 1인칭으로 써도 되고 3인칭으로 써도 된다.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자유롭게 써도 된다. 단. 잘 쓰기만 하면 되는거다 ^^ 잘쓰면 장땡이다. 잘 쓸수만 있다면 시조를 써도 상관없다. (과장법이니 제발 영화과 2차시험 때 시조쓰고 나서, 시조써야 한예종 간다면서요? 라고 따지지마라) 너의 스타일은 귀한 것이다. 네가 자꾸 습관적으로 가는 방향은 그 방향으로 가는게 옳다. ..
-
읽어야 산다 (한예종 인문학, 한예종 필독서, 한예종 기초, 한예종 고2예비반, 한예종 전문학원, 한예종 강남학원, 한예종 레슨 포 케이아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6. 10:34
어렸을때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일화가 있다.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아주 어렸을때 아버지가 그날 하루 공부를 하면 500원을 준다고 약속하셨다. 당시 500원이면 맛있는 걸 사먹고도 200원이 남았고, 가장 싼 플라스틱 로보트 (지금으로 따지면 약 2000~3000원 정도의 가치) 도 살 수 있었다. 현재 가치로는 약 3000원 정도를 준다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생에겐 무척 매력적 제안이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초등학생이기에 양심이 있었다. 공부 안하고 공부했다고 할 수는 없잖은가? 그래서 한가지 딜을 했다. "책 읽은 것도 공부한 걸로 치나요?" 그때 어린 생각엔, 교과서나 참고서를 푸는 건 공부고 책 읽는건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다. 이 딜이 내 인생을 바꿨다. 확..
-
각도와 시기 (한예종 2차 기출문제, 한예종 합격생, 한예종 전문학원,한예종 연기과, 한예종 최종합격, 한예종 학원, 한예종 레슨, 한예종 최다합격, 한예종 합격)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6. 10:33
각도와 시기. 혹시 남학생이 이 글을 읽는가면 잘 들어라. 아마도 네가 결혼할 여자는 네가 지금 좋아하는 네 또래거나, 학교 동아리 선배가 아닐 것이다. 아마 현재 초등학생이거나 중학생일 확률이 좀 더 높다 (네가 고3이라고 할 경우) 비율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다. 동갑이나 연상과 결혼할 확률보다 연하와 결혼할 확률이 약 4 : 6 정도비율이고 연하중에서도 4살 정도 연하라고 한다면, 현재 중학생이 맞다. 그런데 연애를 해보면 알겠지만 지금의 네 모습에서 보이는 사람과 나중에 네 모습에서 보이는 사람이 틀릴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현재 입시생인 너의 입장과 나중에 대학생이 되어서의 입장 그리고 회사원이나 사업가가 되어서의 입장 혹은 노처녀, 노총각이 되어서의 입장 또 다를 것이다. 이 말을 해주고 싶다...
-
네가 인정받아야 할 진짜 대상 (한예종, 한예종 영상원 합격자, 한예종 영화과 합격자, 한예종 연기과 합격자, 한예종 전문사 합격자, 한예종 방송영상 합격자)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6. 10:32
홍명보 국가대표축구팀 감독과의 인터뷰를 봤다. 그는 말을 길게 하는 편도 많이 하는 편도 아니다. 정답에 가까운 말만 짧게 한다. 그런데 꽤 솔직하고 힘이 있다. 어떤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인가? 이런 질문 받아보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홍명보의 대답은 이렇다. 아름다운 인생이 따로 존재하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하는 인생이 아름다운 인생이다. 정답에 가까운 말이라 생각한다. 친구야. 솔직한 이야기를 해보자. 나도 예를들어 돈 많이 벌고 사업 잘하는걸 목표로 한다고 해보자. 사업체를 얼마나 키웠고,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느냐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는다고 해보자. 안타깝지만 나는 '돈'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나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왜 그런가? 난 이유를 잘 알고 있다. 내가..
-
땅따먹기(한예종 연기과, 한예종 최종합격, 한예종 학원, 한예종 레슨, 한예종 최다합격, 한예종 합격)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3. 19:21
학생들은 안정되지 않은 현실을 두려워한다. 연극영화를 전공하면서도 끊임없이 진로때문에 두려워한다. 뭐할까, 뭘먹고살까, 진로가 어떻게될까... 학부모들과 상담해도 제일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 이거 해서 뭐 먹고살아요? 영화 전공해서 취직이나해요? 연극전공해서 밥이나 먹고살 수 있어요? 방송해서 취직보장되나요? 한예종 나와서 뭐 먹고살아요? 뭐 이런 질문들이다. 이에 대해 몇가지 잡답을 늘어놓을까 한다. 우선, 요즘은 불경기다. 극심한 불경기다. 전세계적인 불황이다. 이런 불경기에서 대학에서 그 전공을 선택하면서부터 진로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분야는 극소수이다. 간호전공이나, 교대, 경찰대 등등 손꼽을 수 있다. 그외엔 모두 정글이라보면 된다. 예전엔 그래도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기본은 깔아준게 있다...
-
즐기는 놈 (한예종 입시,한예종 연기과,한예종 영화과,서울예대 연기과,서울예대 영화과)(포스팅 완성판) ( 한예종 연기학원, 한예종 영화학원, 한예종 영화과 2차, 한예종 영상원 최다합격, 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3. 19:16
예술은 즐기는 놈이 돋보인다. 예를들어 스토리를 쓰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가르치는 나도 느낀다. 스토리를 쓰는 일이 너무 힘든 일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봤다가 주저 앉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그렇다고해서 좋은 말로, 대충 영화 몇편 보여주면서 막연히 합격할 수 있다거나 막연히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용기주는 일을 차마 할 수 없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스토리를 쓰는게 고통스러운데 흔하지는 않지만 학생들 중에 이 고통을 즐기는 학생이 보인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힘든 과제를 도전하고 극복함으로 무언가 재미를 느껴가는 학생. 좀 더 근원적이고 중요하고 꽉 찬 즐거움을 깨달아가는 학생이 보인다. 예술을 즐기라는 말을 오해해서는 안된다. 예술 한답시고 포장마차에서 인생토론하고..
-
가르침과 길터줌 (한예종 연기,극작,연출,영화,서울예대 연극강남 연극영화학원, 한예종 연극영화학원, 한예종 자기소개서, 한예종 면접,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서창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13. 19:07
입시를 가르치다보면 맨날 애들이 하는 말이 왜 그 학교 가고싶냐? 그러면 앵무새처럼 커리큘럼이 좋아서요~ 교수진이 좋아서요~ 선배들이 좋아서요~ 자꾸 그런다. 근데 생각해보면 커리큘럼이 좋다고 하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연극영화과 중에 커리큘럼이 좋은 대학은 없다고보면 된다. 제대로 된 실기중심 예술대학이 겨우 한예종, 서울예대 정도 뽑을 만 하고 그마저도 외국의 유수의 대학들에 비하면 매우 초라하다. 그냥 교수 몇명 데려다놓고 연영과가 장사된다니까 너도 나도 설립한 수준이다. 모든 4년제 대학이 다 비슷비슷하다고 보면된다. 정말 초라한 시스템이다. 교수 한명이 학생 50~60명 실기를 봐주는 경우도 많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최고의 명문 연영과라는 한양대도 마찬가지다. 중대도, 동대도 마찬가지다. 한예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