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비극은 인간행동의 모방이라고.

 

 

이 문장 하나로 스토리텔링의 원칙을 파헤쳐보자.

 

 

 

 

 

1. 인간

 

 

로버트 맥키와 텔레스 형을 연결시킬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맥키는 시학에서 특히 이 부분을 강조한다.

 

 

결국 모든 스토리는 인간. 특히 한 인간으로 수렴한다는 것.

 

 

 

 

 

결국 모든 사건도, 모든 스펙타클도, 모든 소재도, 모든 아이디어도.

 

 

한 인간의 삶으로 수렴되지 못한다면

 

낭비일뿐이다.

 

 

타이타닉이 재난영화인가?

 

만약 타이타닉속에 디카프리오와 케이트윈슬릿이라는 인간이 없고,

 

타이타닉의 스펙타클만 있었다고 해보자.

 

그 얼마나 의미없는 이야기였겠는가?

 

 

 

그래서 영화 타이타닉의 마지막 대사는

 

 

 

 

"전 그걸 몰랐네요.

 

타이타닉 호 안에,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요...."

 

 

이 대사 아니던가?

 

 

 

 

참 환상적인 대사다.

 

제임스 카메론은

 

타이타닉호 침몰이라는 소재와 스펙타클을

 

디카프리오와 윈슬릿이라는 두 남녀를 통해

 

말할 줄 알았기에

 

그는 시상식에서 나는 세상의 왕이다라고 떠들어댈만한 권위를 얻은 것이다.

 

 

 

 

학생들 글을 지도하다보면

 

자극적 소재

 

아이디어나 이야기를 꾸미는데 집중하는 학생은 많은 반면.

 

 

그 이야기 속에서

 

인간을 보여주는 학생은 드물다.

 

 

그래서 감히 제안한다.

 

 

영화과든 극작과든 글쓰기는 간단하다.

 

입시 글쓰기는 말이다.

 

 

 

인간이 네 글속에서 보이느냐?

 

안보이느냐?

 

 

네 글을 읽어봤을때 그 글 속에 살아있는 한 사람이 있다면

 

너는 합격할 것이다.

 

 

그렇지못하다면

 

너는 글에서 가장 중요한 걸 빠뜨리고 있는거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절대 가벼운 말이 아니다.

 

인간에 집중하지 못하는 영화과 지망생들이 얼마나 많은줄 아는가?

 

이건 입시 비결이기도 한 것이다.

 

 

 

 

 

 

2. 행동

 

 

 

두번째 텔레스 형이 한 말은

 

행동이다.

 

 

행동.

 

 

자 증거자료 하나 나간다.

 

 

 

 

이건 극작과 2004년도 기출문제인데

 

한예종 교수들의 입시 글 평가기준에 대해 직접 설명한 유일한 자료이다.

 

 

따라해보자.

 

 

"교수가 그렇다면, 그렇다"

 

 

그렇다. 교수가 그렇다면 그런거다.

 

 

위 글은 내가 쓴게 아니다.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1) 이야기를 구성하는 단위는 시퀀스-시퀀스-시퀀스 이다. 줄거리가 아니다.

 

위에보면 '이야기가 시간의 진행을 따라 쭈욱 흐르는 이른바 '시퀀스'는' 이라고해서

 

 

시퀀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할 것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2)

 

그렇다면 그 시퀀스를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위 극작과교수가 너무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뭐로?

 

'어떤 인물들의 주요한 행동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라고.

 

 

명쾌하다. 한예종 교수 존경한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야기를 구성하는 걸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가장 클래식한 기준. 텔레스 형님의 시학에 기준하면 된다.

 

 

결국 똑같은 말인 것이다.

 

 

행동이 모이면 뭐가 된다고? 사건이 된다.

 

사건이 모이면 뭐가 된다? 시퀀스가 되는거다.

 

 

 

행동 ---->  사건 -----> 시퀀스 ----> 이야기

 

 

 

인 거다.

 

 

 

복잡하지 않지?

 

 

그러니까 이야기를 쓴다는건, 기-승-전-결을 쓰는게 아니라고. 이 바보야.

 

저런거 가르치면 재래식 수업이니까 그만 배워라. 그런 늙다리한테는.

 

 

요즘 글에 기승전결이 어디있냐?

 

인간의 삶이 기승전결로 표현되냐?

 

 

끊임없는 일상의 반복이 우리네 삶이지?

 

그 일상을 파고드는 변화가 있고 (사건), 그 변화는 우리 삶을 흔들고, 우리는 다시 평행상태를 회복하고자 싸워나가는 것.

 

 

이런 구성은 있지. 로버트 맥키가 말한 것 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기승전결따위는 잊어버리고

 

그냥

 

씬-씬-씬-씬 이면 1500자~2000자 단편 하나 뚝딱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노하우를 무료로 공개하는거니 새겨듣도록.

 

 

 

 

그렇다면 그 씬을 구성하는 단위가 뭐라고?

 

 

행동이라고 했지?

 

 

 

행동에 대해 위 한예종 교수가 매우 중요한 사실을 조금 더 부연설명하고 있는데 같이한번 보자.

 

 

'인물들의 성격이 잘 드러나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게 될 때, 혹은 어떤 행동을 함으로써 그들의 내면심리, 의도, 동기들이 드러나도록 하라'

 

 

 

 

그래. 내 말이 저 말이라고 !!

 

 

말로 설명하는게 아니다.

 

예를들어

 

 

그는 그 곳에서 서슬퍼런 공포감을 느꼈다.

 

 

 

이런건 쓰레기야.

 

 

단어야 말로 스토리의 적이야. 기억해. 단어는 스토리의 적이야.

 

아주 김정은하고 홍준표같은 사이라고 보면 된다.

 

 

 

 

단어로 퉁 쳐버리니까

 

장면이 죽어.

 

행동이 사라져.

 

 

 

 

서슬퍼런 공포감이 뭔데?

 

난 도저히 모르겠다.

 

 

 

나홍진을 추격자를 보자.

 

 

여자가 납치됐다가 깨어났어.

 

 

깨보니 이상한 화장실이야.

 

 

 

 

 

 

위 그림봐라. 저게 진짜 행동을 통한 심리.의도,동기를 한번에 보여주는 장면이야.

 

 

 

저것봐라.

 

 

 

여자가 저 분위기의 욕실에서 깨어났어.

 

분위기 이상해.

 

 

 

탈출해야겠다. 결심하고

 

창문을 열어

 

 

근데 어떻게 되어있어?

 

 

공구리 쳐져있잖아.

 

 

창문뒤에.

 

 

 

어떻게 된거야?

 

 

x된거지 뭐긴 뭐야. 아주 x된거지.

 

 

 

저게 서슬퍼런 공포야.

 

 

너는 제발 부탁하는데

 

영화과든 극작과든 스토리쓰는 과를 쓸꺼면

 

제발 좀 단어로 퉁치지마라.

 

 

그거 아주 게으른 짓이야.

 

 

부사 형용사 쓰면 형이 아주 뭐라 그럴꺼니까 절대 쓰지마 라고

 

스티븐 킹이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말했어.

 

 

작가지망생이 부사 형용사 쓰면 자기한테 이르라고. 가서 죽여버린다고.

 

스티븐 킹 형이 그러더라.

 

 

 

그말 이 그말이야.

 

 

서슬퍼런 공포를 느꼈다 따위의 단어로 퉁치려 하지마.

 

 

대신 행동을 만들어줘.

 

상황과 공간과 인물이

 

행동을 하게 만들어줘.

 

 

그래서 우리에게

 

 

그 공포를 맛보게 해줘.

 

 

그 공포를 보여달란 말이야.

 

 

제말 말로 퉁치려 하지 말고!!!!

 

 

 

그래서 저 존경하는 한예종 교수님도 이렇게 여러분에게 빌고 계시다.

 

 

진짜 절실한 교수님의 호소가 들리지 않아?

 

 

 

' 제발 말로 설명하려 들지말고 딱 보이게끔 글을 써라!!!!!!'

 

'DON'T TALK, BUT SHOW IT!!!!"

 

 

교수가 절실하게 부탁하는거 보이지?

 

 

그러니까 제발 좀

 

 

말로 설명하지 마라고.

 

 

 

 

그녀는 그 젊은청년에게서 불타는 성욕을 느꼈다.

 

중년의 성욕은 주체할길 없이 활활타오르는 부나비같다.

 

 

 

 

제발 위와 같이 쓰지마라고!!

 

 

그냥 보여줘.

 

 

그런 중년을.

 

 

바로 아래와 같은 살아있는 아줌마의 행동을!!!

 

 

 

 

 

 

"허벅지 단단하네????"

 

 

떡뽁이집 아줌마가 권상우 허벅지를 만지는 행동.

 

 

그리고 저런 옷을 입고

 

저렇게 권상우한테 다가오는 행동.

 

 

저런게 중년의 성욕을 행동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며

 

 

교수가 말한 내면심리, 의도가 행동을 통해 보이게 쓰는 거다.

 

 

대사는 바로 저런 정확한 행동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 반드시!!

 

 

요즘 특히 한예종 영화과가 대사를 통해 보여주는것에 꽂혀있는데

 

 

 

 

대사는 기억해라.

 

 

미장센의 바탕이 없는 대사는 죽은대사라는 걸.

 

 

위의 인물과 행동이 있고나서야.

 

 

명대사가 나오는거다.

 

 

"현수 하고싶은대로 해도 돼"

 

 

명대사이다.

 

 

 

아래처럼 대사쓰면 형이가서 벌한다. 진짜다.

 

 

 

 

"응 아줌마 성욕이 불타오르네. 아줌마가 욕정을 금할길이 없네. 현수를 탐해도 되겠어? 아줌마의 끓어오르는 욕정에 네가 기름을 부엇어. 오늘. 한번 이 아줌마의 불타는 청춘, 사막에 핀 꽃, 된장처럼 구수한 몸냄새에 우리 서로를 맡겨볼까? 자 이제 아줌마가 가. 너의 단단한 육체를 이제부터 탐할께. 으허허헝"

 

 

이렇게 쓰면 형이가서 벌한다. 

 

 

 

 

 

 

 

3. 모방

 

 

 

모방은 뭐냐?

 

 

이것에 대해서도 위 한예종 교수가 설명하고 있다.

 

 

'자연스럽고, 필연적이고, 개연적으로, 그럼직하게'

 

 

이건 말이야.

 

 

논리의 문제야. 삶을 모방한다는건, 삶에 대한 이해에서 오는건데

 

 

그건 매우 논리적인거야.

 

 

즉.

 

네가 글을 개연성있게 쓰고싶지?

 

그럼 극작법을 배우는게 아니야. 그렇게 가르치는 재래식 선생있으면 고발해라.

 

 

글을 쓰는 논리, 글의 개연성, 스토리의 짜임새를 만들기위해선

 

너는

 

글을 첨삭받고, 글을 배워서 되는게 아니야.

 

삶을 무던히 관찰하고, 연구하고, 미메시스해야지.

 

 

 

그게 텔레스형이 말하는 모방의 의미야.

 

 

기억하라.

 

 

삶을 이해하면, 이야기의 짜임새는 저절로 완성된다는 것을.

 

 

네가 아오지탄광을 10년 경험했다해보자.

 

 

네가 나중에 아오지탄광에 대한 스토리를 쓰면

 

저절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아다리가 맞게될꺼야.

 

 

이야기는 글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니까.

 

 

그 세계엔 아오지탄광에서 본것, 들은 것, 맡은 냄새, 머문 공간이 있는 하나의 세계니까.

 

 

그 세계의 논리가 일관된다면

 

그게 이야기구성이 완벽한거야.

 

 

 

 

아오지탄광을 쓰기위해서 아오지탄광을 꼭 경험해야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만큼 이야기의 논리는

 

경험과 관찰.

 

즉.

 

삶에 대한 이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말이야.

 

 

그러니

 

글을 잘 구성하고 싶고, 논리를 잡고싶다면

 

삶을 무던히도 관찰하고 경험하고

 

끊임없이 보고, 연구하고, 관찰해야 해.

 

 

지하철에서 논현역에서, 학교에서, 교무실에서, 소년원에서

 

술집에서, 함바집에서,

 

비디오방에서, 노래방에서

 

공원에서

 

클럽에서

 

너의 집에서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엄마의 수영장에서

 

아빠의 자동차안에서

 

 

인생 그 자체가 스토리.

 

많은 인생 속에

 

무궁무진한 스토리가 살아있음을

 

나는 믿는다.

 

 

그러니

 

글을 잘쓰려면, 삶을 맛보자.

 

끊임없이 관찰과 경험의 폭을 넓혀나가자.

 

 

그게 모방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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