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한번도 안해봤지만 요즘에 인기많은 오버워치.

 

 

아래는 와우인지 워크래프트인지 리치왕의 분노다.

 

오늘은 이 두 게임 타이틀을 가지고 글쓰기에 대해 쓰려한다.

 

 

 

 

 

 

 

일단 나는 두 게임 다 해본적이 없다.

 

그러나 게임 시나리오와 관련된건 섭렵했다. 특히 디아블로의 세계관은 여러번에 걸쳐 공부해본적 있다. 매우 흥미로와서.

 

디아블로 후속편의 내용은. 스토리적 구조로 미루어볼때.  결국 인간의 파멸을 다룰 것이다.

 

악마의 타락. 그리고 천사의 타락 다음.

 

그리고 스토리의 원칙상 더 깊은 단계는 결국 더 근원적이고 더 본질적이고 더 숭고한 선택이 될테니까 (신형철평론가의 피에타 평론중에서)

 

결국 인간. 네팔림. 어쩌면 플레이하는 유저의 선택과 몰락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될 것이 틀림없다. 유저가 악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내가 스토리 디자이너라면 디아블로 서사의 마지막편은, 유저의 선택. 모든 인간들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를 타락에 내몰 수 밖에 없는 주인공 의 결정과 그로인한 파멸을 다루고 싶다.

 

아무튼.

 

다시 오버워치로 돌아가서

 

나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특히 컴퓨터로 게임을 해본게 거의 십변도 더 지난 것 같다. (FM은 제외^^)

 

그래도 오버워치는 알고있다.

 

 

오버워치의 캐릭터들과, 오버워치 탄생과 만드는 과정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생각해봤다.

 

이건 글쓰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라고.

 

 

 

.

 

 

 

오늘의 핵심은 이거다.

 

 

캐주얼한 글쓰기.

 

 

모든 스토리를 쓰는 입시. 특히 영화과의 경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장엄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살인하고 복수하고 죽이고 강간하고 방화하고

 

반전있고

 

두둥 하면서 갑자기 밝혀져서 모든건 자기 설계라 그러고

 

엄마 장기팔고 아빠 장기팔고

 

그런 이야기.

 

 

 

요즘 워낙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해서 학생들이 그런 면에서 둔감할 수도 있겠지만

 

스토리. 특히 입시에서

 

눈에 띄기위해 자극적인 소재나 내용을 쓰는건

 

무조건 득보다 실이 많다.

 

사실 영화는 안되는게 없다.

 

영화는 모든게 다 된다. 그래서 영화다.

 

그래서 나는 안된다. 하지마라. 하면 야단친다. 라고 말하고 싶진 않다.

 

 

대신 이렇게 권면한다.

 

 

1500자짜리 글에서

 

살인 방화 강간 반전 엄마장기 아빠장기 조폭 남창 여창 섬노예...

 

이런 소재들

 

책임질 수 있나?

 

 

책임진다는건

 

그 이야기가 행동의 비약. 논리의 비약. 인과관계의 비약에 빠지지않고

 

마무리할 수가 있냐는 것이다.

 

 

 

이렇게 권면하는건 아마 반박하기가 힘들 것이다.

 

 

그래. 네가 쓰고 싶은대로 써라. 영화는 모든게 다 된다.

 

그러나

 

최소한

 

네가 쓰는걸 네가 책임지려고 해라. 그게 창작자의 태도이다.

 

 

 

스스로 돌아보라.

 

본인이 쓰는 소재와 인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구상하는거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유치한 일이다.

 

예를들어보자.

 

 

어떤 인기없고 여자경험별로 없는 남학생이

 

혼자 방구석에서

 

여고교실을 묘사했다고 쳐보자.

 

 

은은한 섬유린스 향기에 조신하게 앉아있고 사근사근 작게 말하고

 

약간 오타쿠? 혼모노? 정확하게 뭐라그러나 그런애들이 보는 일본애니에 나오는 교복입고 그런 복장을 하고

 

남자교생선생님 오니까 수줍어하고 몰라몰라하고

 

얼굴뻘개져서 색종이 접어서 선생님한테 선물하고

 

다들 순수하고 순결한 천사와도 같은 모습으로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공유하고

 

천사들이니까 어떠한 싸움도 없고 조신하게 학교오고 하교하고 공부만 열심히하고

 

수줍어하고....

 

몰라몰라 아이 몰라~~

 

 

 

 

 

이런걸 여고라고 상상해서 쓴거라 생각해보자.

 

 

기분이 어떤가?

 

여고가 실제로 저런가? 저 글을 보는 여학생들 어때? 기분이?

 

 

니들이 잘 모르는 조폭세계를 엄마장기 아빠장기 떼다 팔고 몸팔고 집팔고 토막살인하고 이런 이야기 보는 교수들 심정이

 

위 글을 보는 네 심정과 똑같다고 보면 딱 맞다.

 

 

잘 모르는 세계. 책임지는 세계를 함부로 묘사하는건

 

정말 한마디로 말해서

 

답이 없는거다.

 

 

정말 답이 없는 글을 쓰는거라 보면 된다.

 

그건 고쳐주지도 못한다. 친구야. 그런 장애는 수술도 안되는 장애라 보면된다.

 

 

 

또 하나 더.

 

 

한국인의 종특.

 

꼭 뼛가루뿌리고 화장터, 말기암. 백혈병.

 

왜 다들 그렇게 백혈병에 자주걸려?

 

 

나는 스토리의 발전을 위해서

 

황순원의 소나기 좀 교과서에서 뺏으면 좋겠다.

 

다들 그게 뇌에 박혔는지

 

글들이 전부 하나씩 죽어야 꼭 직성에 풀리더라.

 

 

 

나는 학생들 지도할때 그냥 누가 죽는 이야기는 왠만하면 피하라고 말한다.

 

죽음이라는 결정적 변화를 감당할 만한 서사를

 

나는 1500자에서 완성짓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보기 때문이다.

 

 

 

단.

 

이마무라 쇼헤이나

 

고레에타 히로카즈의 선택은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무슨말이냐면.

 

 

사건. 반전. 두둥~ 이런거에 집중하지말고

 

 

그 이후의 이야기

 

 

즉. 살인이 아니라

 

살인이후의 이야기는 가능하다고 본다.

 

 

바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나? 그럴껄?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가

 

바로 그런 영화다.

 

 

초반에 매우 자극적인 살인장면이 있으나

 

영화는 작정하고

 

그 이후 2시간가까이

 

밋밋한

 

소통이야기로 끌고간다.

 

 

이마무라 쇼헤이에겐, 불륜이나 고자나 살인등과같은 자극적 사건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그래서 초반에 자극적인 몰아서 한꺼번에 나온다.

 

 

나는 그 장면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아내를 살인한 주인공이

 

식칼을 들고 비옷을 입고 자전거타고 새벽에

 

경찰서로 향하는 모습.

 

그 장면이 참 서정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우나기에 말이다.

 

그리고

 

경찰서 교통계에 식칼을 제출하면서

 

제가 아내를 죽였습니다.

 

이러는데

 

거기 교통과 경찰이 그런다.

 

"어. 어서 이쪽으로 모셔"

 

 

ㅋㅋㅋㅋ

 

 

난 이런게 좋다.

 

 

비극을 희극으로

 

희극을 비극으로

 

 

사건이 아니라 사건이후의 인간, 삶, 내면, 주저함, 그리움, 마음의 벽, 상처, 그리고

 

그런 상처입은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

 

그리고

 

회복...

 

 

바로 우나기의 이야기 아닌가?

 

 

 

이런 글을 쓰려해야한다.

 

 

 

기억하라.

 

 

사건자체에 주목하지마라.

 

쓸데없는 반전이나 폭력적 소재, 폭력적 장면으로 눈에 띄려하지마라.

 

옛날 서울예대 연기과 입시때 보면

 

꼭 갓쓰고 나타나는 학생들 있다.

 

 

그런 꼴이라 보면 된다.

 

 

똑같애. 아주. 싸구려 발상이.

 

 

 

그러면

 

방법은 뭘까?

 

 

어떻게 하면 책임지는 스토리.

 

신파도 아니고, 쓸데없는 자극이 아닌 글을 쓸 수 있을까?

 

 

 

정답은

 

캐주얼에 있다.

 

 

주변에 있는 것.

 

주변에 익숙한 것.

 

주변에 평범한 것들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오버워치가 그런 면이 있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이 응용되어 있다.

 

중국애 이름은 모르겠는데 머리에 젓가락 꼽은 애

 

그런 애야말로

 

미국학교에 한두명씩있는 동양여자애의 모습이고

 

한국애 프로게이머. 그것도 프로게이머라는 익숙한 캐릭터를 빌려온거다.

 

그런식으로보면

 

오버워치의 성공요인이 보인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내가 경험한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

 

내 주변의 공간

 

내 주변의 사람들

 

내 주변의 모습들

 

내 주변의 행동들

 

 

그런 것들에서 시작하라.

 

 

그리고 그 것을 혼합해보자.

 

 

새롭게 조합시켜보자.

 

 

평범한 게 나쁜게 아니다.

 

평범한건 매우 좋은거다.

 

재료로써 말이다.

 

 

원숭이두개골이 음식재료로써 좋겠냐? (엄마장기 아빠장기 조폭 장기매매 등이 이런 음식재료라고 보면된다)

 

감자가 음식재료로 좋겠냐?

 

 

그러나 감자가 감자 자체로는 맛이없지.

 

평범한 것과 평범한 것을 혼합하면

 

그건 더이상 평범한게 아니다.

 

 

감자에 또다른 평범한 재료 치즈를 섞으면 꽤 괜찮은 이태리요리의 기본틀이 보이기 시작하는거 아니겠는가?

 

 

주변의 것들.

 

학생이면 학교에서 볼 수 있는

 

네가 확실히 잘 알고있는

 

평범한

 

사람들

 

모습들

 

행동들

 

공간들

 

그것들을

 

스토리구성에 써라.

 

 

대신.

 

그것들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그 평범한 것들을

 

새롭게 조합해보라.

 

 

평범한 여고생이

 

또 다른 평범한 공간인

 

노량진수산시장에 갔다라고 해보자.

 

벌써 뭔가 스토리가 재밌어진다.

 

 

평범한 공간인 인문계고등학교에

 

또다른 평범한 인물인

 

군인이 들어왔다고 해보자.

 

아니면

 

또다른 평범한 인물인 기독교전도사가 들어왔다고 생각해보자.

 

 

이런식으로

 

소재자체는 담백하게.

 

 

그러나

 

그것을 응용하고 배열하는걸 창의적으로 가보라.

 

 

글이 새롭게 써질 것이다.

 

 

 

리치왕의 분노, 물론 재미있지만

 

1500자짜리 글에서 리치왕의 분노와 같은 서사와 장엄한 캐릭터를 구현하려고 하지말자.

 

오버워치처럼

 

캐주얼하게 주변의 것들에서 조합해보자.

 

 

마지막으로

1500, 2000자짜리 글쓰기에서 중요한 점은

 

 

1. 장편이 아니라 단편을 생각할 것

 

2. 처음부터 쓰는게 아니라 이야기의 중간에서 자르고 그 중간에서부터 시작할 것.  (줄거리적 글쓰기, 연대기적 글쓰기는 피할 것)

 

3. 반드시 정서와 캐릭터에 집중할 것. 줄거리설명에 급급해선 안됨.

 

 

 

이런 부분이 필수라는걸 기억하고 글을 쓰면 된다.

 

 

결국 원칙은 하나다

 

 

아리스토텔레스 형이 말했듯

 

이야기는 크게보면 인간 행동의 모방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쓰기위해선

 

의외로

 

진부하고

 

재미없고

 

평범한게

 

가장 훌륭한, 고급 재료란 말이다.

 

 

평범한게 빛나는 보석이 될 수 있는 것.

 

그게바로

 

예술이 주는 매력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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