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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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어리석음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29. 06:06
이 블로그를 한번 분석해보자. 이 블로그의 반응이 객관적으로 좋은가? 좋다. 사실, 폭발적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 더 나아가 절대적 도움을 받았다고 연락오고, 찾아오고, 문자보낸 사람이 많을까 적을까? 많다. 아주. 생각보다 훨씬. 그럼 또 물어보자. 이 블로그가 뭔가 짜여진 형식이 잡혀있는가? 이 블로그의 내용이 객관적인가? 정확한가? 이 블로그를 쓰는 나도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건 뭐 조금만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한 사람이라면 쉽게 지적할 수 있는 객관적인 오류 투성이의 글 덩어리에 불과한 것이다. 게다가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선언과 과장과 확대해석에 시달리는 블로그 아닌가. 심지어 이 글을 쓰는 사람 조차도 단 한번도 지가 쓴 글을 퇴고하지 않았고, 단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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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극작/연출공부와 영화/극작/연출과 입시는 다르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22. 00:17
항상 상담때 마다 하는 이야기.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학원의 가장 중요한 철학. 영화/연출/극작에 대한 공부와 그 입시는 다르다는 것. 이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입시의 성공은 시작된다. 1. 한예종 영화과의 경우 한예종 영화과 입시와 영화를 공부하는 것은 다르다. 사실 보통 한예종 출신 선생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한예종은 입시를 뛰어넘어야 합격하는 학교다. 입시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정말 뛰어난 실력을 갖추면 입시는 따라온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아이러니하게도 한예종 입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영화공부나 연극공부와 많이 다르다. 영화공부라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영화를 실제로 찍는 연출과정 구상, 시나리오, 그리고 미학적인 이해, 영화사, 영화미학, 영화에 대한 전반적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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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현실을 직시하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20. 14:19
오늘은 좀 지적인 이야기 좀 하자. 너희들이 꼭 읽어야 할 단 하나의 책이 있다면 나는 이 책, 로버트 프랭크 & 필립 쿡의 를 추천해주고 싶다. 너희들이 뛰어들려고 하는 연극영화예술분야가 얼마나 왜곡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속에 깔린 인간의 심리는 무엇인지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기 때문이다. 쉬운 책은 아니지만 진지하게 읽어보면 현실을 직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지금까지 3번 정독했는데 오늘도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하나 놓치지 않고 정독한 입장에서 이 글을 쓴다. 너희들에게 피가되고 양식이 될 것이다. . 이 책 는 현대의 고전이다. 신자유주의가 몰고 온 양극화현상을 '승자독식'이라는 용어로 ... 이 글을 쓰고있는데 학생들의 전화를 받았다. 방금 발표난 국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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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예종 영화과, 연출과, 극작과를 준비하는 고2라면,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9. 05:47
지금 고2라면, 고2가 아니라도, 내년 11월에 있을 한예종입시를 준비한다면 1년동안 다음과 같이 준비하자. 1. 언어를 파자. -> 1차 언어준비 지금부터 해둬야 된다. 수능언어영역으로 충분하다. + a 로는 예술관련 독해를 많이할 수 있는 책이나 잡지를 많이 보라. 2. 영어를 파자. -> 1차 영어준비 (연출과, 극작과는 해당안됨) 지금부터 기출문제집을 뜯어먹어야 한다. 기억하라. 여름이 지나면 여유있게 언어와 영어에 시간 못들인다. 그때부턴 뭔가 실기를 확실히 잡아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거다. 바로 코앞이다. 사실 언어는 변별력이 높지않다. 진짜 변별력은 영어에서 나옴을 기억하자. 3. 영화나 책을 볼때 분석해서 보자. 그리고 꼭 분석적, 비평적 글을 쓰자. -> 1차 글쓰기준비 (극작과,연출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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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주체 (3) -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9. 00:26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공감의 주체 세번째 칼럼으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쓴다.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시작하자. '몸짓으로 하는 초기 형태의 의사소통 방식은 지금도 일상적 대화에 수반될 정도로 건재하다. 말로 하는 커뮤니케이션에는 사실상 손동작과 얼굴 표정과 몸짓이 늘 따라다닌다. 이런 요소들은 우리의 말을 풍부하게 해 주고 그럴듯하게 해 주고 강도를 조절해 주는 시각적 뉘앙스를 제공한다. 이런 것들은 공간적이고 시간적인 게슈탈트로,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되며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를 상대방이 정확하게 해석하도록 도와준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전달하는 데 이런 요소들은 어조와 억양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입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지? 그런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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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주체 (2) - 말랑말랑해지자.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8. 11:10
공감에 대한 두번째 글. 앞서 공감의 주체란 글을 통해 awake 시키고 싶었다. 우리는 너무 우리자신을 붙들고 산다.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특히 연기과) 아직 나이가 어림에도 대부분 학생들이 자신을 강하게 붙들고 있다. 그리고 그걸 깨뜨리려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자신을 강하게 붙드는 학생이 확신과 소신이 넘치는 학생인게 아니라는 사실을. 오히려 어떤 방식, 어떤 지도에도 유연한 학생이 몇천배는 더 확신있는 학생임을. 여기서 유연하다는 것과 줏대없는 건 다르다. 생각이 없어서 항상 누군가가 자기를 가르쳐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다. 유연한 학생은, 어떤 지적도, 어떤 지도도 다 받아들이고 자신의 방식으로 좋은 점만을 뽑아내서 날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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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주체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8. 03:21
원래는 이 블로그를 통해서 좀 더 입시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분석해서어떤 구체적인 데이터나 자료를 통한 높은 수준의 정보를 전달하고 싶었다.그런데 블로그를 운영하면 할수록 절실히 느낀다.나는 분석적, 객관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말하자면 나는 통찰이 뛰어난 사람이다.혼재되어 있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상 속에서어렵지 않게 어떤 패턴과 질서와 공감을 찾아낸다.그래서 미안하게도 이 블로그에 몇주째 계속 이런 철학적인 입시에 대한 일반화만 하고 있다.사실, 조금이라고 객관적 학문세계를 경험한 사람이라면이 블로그에서 쉽게 단정지어버리는 주장들이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를 쉽게 알 것이다.그러나 반대로 나는 이렇게도 생각한다.그렇게 과감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글이 찾을 수 없는 어떤 '진짜'를 끄집어낼 수 있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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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가능성이란? 그리고 실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란?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6. 15:13
난 TV를 안봐서 잘 모르는데 여기저기 식당만 가면 박진영이랑 양현식이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틀더라구.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 프로듀서의 색깔차이가 연영과 입시의 두가지 관점을 아주 잘 표현해주고 있더라구. 그래서 이 칼럼을 생각했다. 제발 당부하건데 내가 쓰는 이 칼럼은 특정 학교를 단정짓는게 아니란걸 먼저 염두에 두길바란다. 단정이 아니라, 특정 학교의 스타일과 경향을 큰 틀에서 생각해본 것이니 참고만하고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는 것.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과 절대적으로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다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해도 이 두 프로듀서의 차이는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자. 그럼 달려볼까? . 난 저 프로그램 이름도 모른다. 그런데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있더군, 두 프로듀서의 스타일을 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