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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예종 영화과, 연출과, 극작과를 준비하는 고2라면,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 19. 05:47
지금 고2라면,
고2가 아니라도, 내년 11월에 있을 한예종입시를 준비한다면
1년동안 다음과 같이 준비하자.
1. 언어를 파자. -> 1차 언어준비
지금부터 해둬야 된다. 수능언어영역으로 충분하다. + a 로는 예술관련 독해를 많이할 수 있는 책이나 잡지를 많이 보라.
2. 영어를 파자. -> 1차 영어준비 (연출과, 극작과는 해당안됨)
지금부터 기출문제집을 뜯어먹어야 한다. 기억하라. 여름이 지나면 여유있게 언어와 영어에 시간 못들인다. 그때부턴 뭔가 실기를 확실히 잡아야 할것같은 생각이 들거다. 바로 코앞이다.
사실 언어는 변별력이 높지않다. 진짜 변별력은 영어에서 나옴을 기억하자.
3. 영화나 책을 볼때 분석해서 보자. 그리고 꼭 분석적, 비평적 글을 쓰자. -> 1차 글쓰기준비 (극작과,연출과는 희곡분석)
1차 변별력이 높은게 또한 1차 글쓰기이다. 1차 글쓰기는 논리적 글쓰기이므로 영화나 책을 볼때 그냥 보지말고 분석하고 비평하면서 보자. 그리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인간에 대한 통찰, 작품의 구조, 영상미학등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자. 다음에 기회되면 분석적 글쓰기에 대한 포스팅을 따로 올려줄께. 참고하도록.
4. 꾸준히 스토리를 쓰자. -> 2차 스토리텔링준비
내가 학원을 운영해서가 아니라.
진짜 글쓰기는 중요한데...글쓰기를 혼자 어떻게 준비하라고 해야할지 나도 막막하다. 우리 레슨이 싸지도 않고 정말 좋으니까...내 생각엔 수도권이면 글쓰기 정도는 와서 배우라.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한 1년정도하면.
글쓰기를 혼자해서는 안된다는게 아니라
정답이 없다는 말이다.
스스로 찾아보면 된다는거지. 스토리는 이렇게 준비해야한다라는 정형화된 답을 찾기가 참 힘들다는 것.
이건 글로도 말로도 안되고...실기지도로 되는 분야라서.
스토리는 정말 혼자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나도 감이 안온다.
그냥 스토리를 많이 접하고, 스스로 많이 구상해보라는 말밖에는.
근데 스토리가 어려운게...잘못된 방식으로 쓰는게 굳어지면 그걸 고치는게 더 힘들다는...
그래서 스토리는 정확하고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결론은.... 주변에서 도움을 받자. 스토리구성정도는.
5. 일지를 쓰자.
면접과 자소서를 준비하기 위해서 나만의 예술일지를 쓰자.
거기엔 영화표도 붙이고, 영화분석글도 쓰고, 길 가다다 만난 이상한 사람 이야기도 쓰고, 낙서도 하고, 일기도 쓰자.
이 기록들이 모이면 너의 경력이 되고, 너의 예술관이 되고, 너의 소신이 된다.
매우 중요하니 실천하도록.
그래서
나는 지금 현재 가르치고 있는 고2학생들을 위해
1) 언어수업을 직강하고 있고 (작년에 1차 정말 많이 붙어서 언어엔 자신있다)
2) 작년에 했던 미국인 선생님이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해주고 있다.
3) 영화를 보고 토론하고 발표하고 또 분석글을 쓰고 그 분석글을 첨삭해주고 있으며
4) 이미지와 영상언어 대한 이미지텔링을 공부한다. 간단한 그림그리기와 영상제작도 병행.
5)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쓰기에 대한 전문 한예종 재학생의 꼼꼼한 지도를 한다.
나는 위의 5가지만 꾸준하게해도 충분히 합격할거라 믿는다.
나중에 여름이 지나면 작년 합격생 중 나이가 많은 선배를 영입해 면접과 글쓴것에 대해 말하기를 준비시키는 것 정도의 수업과 합격생들과의 나눔, 튜터링 등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극작, 연출과는 영어가 빠지고 희곡분석수업 추가)
위의 요소 중 1과 3은 내가 직접 담당하고, 영어는 영어선생님이 따로, 이미지텔링은 한예종 멀티과 출신 선생님이 따로, 그리고 글쓰기도 한예종 재학생 선생님이 따로 각각 전문분야에 따라 수업을 진행한다. 내가 생각해도 이 커리큘럼은 정말 단순하면서도 힘있고 효율적이라 믿는다. 누군가 이 수업진행방식을 모방할 수는 있으나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껍데기는 모방할 수 있어도 결국 진짜 중요한 본질은 절대 따라할 수 없기에, 결과가 말해줄거라고. 그래서 나는 입시의 구체적인 진행방법을 별로 숨기지 않고 공개하는 편이다. 그리고 심지어는 교수님이 이 글을 보시고 입시방향을 틀어버릴수도 있다. 실제 그런 적도 있다. 그것도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이 방식들은 모두 정형화된 어떤 껍데기를 가르치는게 아니라,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 본질적 소양, 본질적 실력을 키우는 수업 커리큘럼이기 때문이다. 깔대기라서 미안하다.
6. 이것저것 기웃거리지 말고 위의 5가지라도 뚝심있게 실천하자
탁월하기 위해선 단순해야 한다.
내 철학이다.
탁월하기 위해선 심플해야 한다는거다.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단순하다.
위의 5가지만 해도 내 개인적 생각에 입시는 충분하다.
반드시 망하는 사람의 특징이 바로 이것저것 해보는 것이다.
이거 찔끔, 저러 찔끔...이거 찔러보고 저거 찔러보고.
아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위의 5가지만 목매달고 준비하면 된다.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 안 읽어도 된다. (반어법인거 알지? 워낙 많이들 필독서로 생각하고 있어서 무조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입시 때 거의 백이면 백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식상하다)
미학오디세이 1,2,3 반드시 다 봐야돠는거 아니다.
그냥 읽으면 참 많이 참고되는 책들이다. 왠만하면 읽기를 바란다.
그런데 남이 읽으니까 나도 읽는 식으론 읽지마라.
차라리 책을 읽으려면 아무거나 네가 읽고 싶은 걸 닥치는대로 읽어라. 단. 진정 좋아하고 행복한 걸 말이다.
입시를 위해서 봐야되니까.
이 책을 읽으면 합격한다니까...
합격생이 읽었다니까...
읽지는 마라는거다.
아무 소용없다.
그냥 네가 좋아하는 책 신나게 읽고 그 책을 통해 느낀 점을 잘 정리하는게 최고다.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말자.
소신있게 네가 좋아하는 걸 하면 그게 다 너의 실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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