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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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섹시하다 (한예종 연기,연출,극작,영화,방송영상,한예종 언어,한예종 영어,한예종 1차)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3. 1. 05:34
우리나라 학생들은 너무 예의가 바르다. 그런데 너무 말잘듣고 너무 성실해도 문제다. 의외로 그렇다. 성실하고 말 잘듣는 학생이 나도 좋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을 지도하는게 더 편하고, 주변에서는 그런 학생들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선언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 착각하고 있는것이다. 결과는 항상 다르다. 순종적인 학생들, 내면이 진실된 학생들이 성공하는게 아니라 잘 훔치는 학생들이 성공한다. 4년넘게 매해 200명이상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꼭 그런 패턴을 느끼게 된다. 선생들도 깜빡 속는다. 성실한 학생, 그리고 그 학생이 얼마나 예술에 대해 진실되고 얼마나 열정적인지 그 배경과 내면의 스토리를 아는 학생. 그런 학생이 어느 순간엔가 잘하는 학생으로 학원에서 통하고, 모두가 그 학생이 합격할거라고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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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에서 호감과 비호감에서 호감의 차이 (한예종 극작,연출,연기,영화,방송영상,서울예대 영화,연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3. 1. 05:07
싸이가 이런 말을 했다.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변하는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변하는 건 쉽다. 메우 동의한다. 예술입시를 가르치는 내 입장에서 보면 가장 입시가 까다로운 스타일 학생들이 개성없이 묻혀가는 스타일이다. 수많은 학생들 속에서 작년 한예종 연기과를 지원한 4000명의 학생들 중에 아무런 소득도 없이 어떤 인상적인 색깔도 없이 묻혀가는 학생이 얼마나 많겠는가 적어도 네가 연극영화 입시를 생각한다면 묻혀가는 것 만큼 두려운 것 없을 것이다. 학생들은 바로 호감으로 직행하려고 한다. 호감의 법칙 호감의 공식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들은 항상 입시에 대해 정답을 요구한다. 한예종은 어떻고 영화과는 이런 애들 뽑고 연기과는 저런 애를 뽑고 이래야 합격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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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경영의 아이콘은 결합되어 있다 (한예종 연기,극작,연출,영화,서울예대 연극)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3. 1. 05:04
요즘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서강대 김용수 교수가 쓴 '연극이론의 탐구' (고대 그리스에서 현대까지의 다양한 연극이론들을 '대립과 대화'의 관점에서 통찰한 책)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 슬라보예 지젝의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로버트 루드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 데이비드 위시의 '지식경제학 미스터리' 그리고 이번 주간 나를 완벽하게 흠뻑 사로잡은 완벽한 책!! 존 버거의 '이미지 (ways of seeing)' 그냥 내 책상위에서 지금 현재 내가 읽고있는 책들을 보이는대로 쓴 것이다. 수업이 끝나고 혼자 학원에 남아서 내가 뭘하는지 알면 아마 실망할 것이다. 나도 내가 가끔은 우습다. 재미없게도...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그 고요한 순간이 내겐 최고의 축복받은 시간이고 수혜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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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플롯과 같다면...(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영상원)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3. 1. 05:01
내가 만든 6단계 플롯과정을 다시한번 인용해보면 외적 플롯 - (내적 플롯) 1. 평행상태 - 내면의 결핍 2. 사건발생 (평행상태의 붕괴) ---> 이후 평행상태를 회복하기위한 처절한 투쟁에 의해 플롯이 이끌어짐. 3. 사건의 진행 4. 사건의 점층과 급진 (새로운 각도에서의 반전이나 문제상황의 급진) 5. 절정 - 내면의 결핍을 넘어섬 6. 결말 플롯을 연구하면서 플롯이야말로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학문에 있어 방대한 선구자였기에 그가 정립한 플롯의 기초개념 속에 인생의 비밀이 담겨있는 것은 당연하다. 스토리는 인생의 모방이므로 인생을 가장 축약한 도식이 아닌가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의하면 비극이란 영웅적 인물 (최소한 평범하지는 않은 무언가 고결하거나 위대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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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게 최고의 준비다 ! (한예종 연기, 영화, 극작, 연출, 예경, 방영, 면접, 1차, 2차, 영어 서울예대 실기, 연극영화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2. 20. 05:44
입시가 사실 별거 아닌 이유가 있다. 불합격하면 계속 기회가 있고 입시란 것은 한번 합격하면 끝이다. 어떻게든 한번 합격하면 그뒤론 끝나는게 입시란거다. 그러므로 최고의 입시준비, 잘 준비하는 것보다 중요한 입시준비는 '포기하지 않는 것' 이다. 입시를 준비하는데 가질 만한 좋은 생각을 하나 제안하면 '내게도 한번의 기회는 온다' 라는 생각이다. 한번의 기회는 온다. 입시란 것은 특히 예술입시, 실기입시는 매우 주관적인 입시이기에 절대로 예측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너의 어떤 기준으로 빗대어 비교해선 안된다. 저런 애도 합격하는데...내가... 아니면 이런 스타일은 한예종 붙고 저런 스타일은 서울예대 붙고 이런 스타일은 떨어지고... 그런말에 너무 귀 기울이지 마라. 예측할 수 없다. 평론가협회에서 2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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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실패다 (한예종 영화, 연기, 극작, 연출, 서울예대, 예술경영, 연극학, 방송영상, 영상이론)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2. 19. 07:14
사람들은 착각을 한다.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이 거짓말을 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실패를 통해 성공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있다... 나도 이 블로그를 통해 그렇게 주장해온적이 많다. 그러나 이는 거짓말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무책임한 말이다.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인 것은 아니며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일수도 있지만 더 깊은 실패의 초석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실패는 실패일 뿐인 것이다. 실패는 실패다. 한예종에 혹시 떨어졌다면, 입시에 혹시 실패했다면. 떨어지면 그냥 떨어진 것이다. 아니면 아닌거다. 실패는 실패다. 실패를 통해 무언가 얻을 수 있으므로 성공을 향해 한발자국 더 다가간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을 믿지마라. 다 잘 되는 과정이라고 네가 이 일을 통해 오히려 더 성장할거라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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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획일화 (한예종, 서울예대 연기, 영화, 연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2. 8. 14:19
우리 사회는 너무 획일적이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부모들이 강요하는 꿈은 매우 획일화되어 있다. 판사 검사 의사 아니면 선생이다. 세상에 직업이 그것만 있는게 아니고 성공의 공식이 그것만 있는것도 아닌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판사 검사 의사를 강요해왔다. 소수의 머리좋고 의지력있고 무엇보다 별 생각없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은 부모의 뜻대로 의사나 판사나 검사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획일적으로 그려놓은 미래의 모습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다. 획일화된 공식을 강요한 부모들과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나는 일에 대한 것이다. 이 중 부모들이 설정해놓은 성공기준에 대해 반항하며 '궤도이탈'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사회가 설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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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성과 관심 (재능인가 열정인가?) 한예종,서울예대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2. 8. 14:17
예술을 하는데 수월성이란 개념이 있다. 한예종 홈페이지에 가봐도 적혀있는 내용이다. 수월성. 발레리나는 발레를 잘해야하고 성악가는 성악을 잘해야하며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 예술은 잘해야 한다. 잘하는 것이 곧 선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의도보다 실력이 중요하다. 실력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의도, 좋은 메세지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때론 강요가 된다. 예를들면 종교적 색체가 짙은 예술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만든 사람이 아무리 좋은 뜻으로 그리고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만듦새가 탁월하지 않으면 그 메세지나 의도는 강요가 되고 폭력이 되고 공해가 된다. 그게 예술이다. 예술 입시도 마찬가지다. 좋은 의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