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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기> 한예종 연기과 이렇게 준비래하-1 (연기과 입시요소 분석)연기과 2016. 8. 18. 20:54
연기과 입시 요소 분석
1. 연기적 요소
우선 연기를 공부하기 위해선
연기입시에 필요한 요소를 분석해야겠지?
뭐가 있을까?
큰 키?
날씬한 몸매?
그런 건 나중에 논하도록 하고 (현실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보는 블로그니까 ^^ 이후에 확실히 논해보자)
일단 과목으로 보면
연기는
자유연기가 우선 제일 중요하겠지?
자유연기란
학생 스스로 준비한 (보통 99% 학원이나 레슨의 도움을 받지)
1분조금넘는 자유작품을 가지고
입시를 보는 형식의 연기입시방식이지.
학생이 학원이나 레슨의 지도로 짧게 작품를 완성시켜서 입시에 임하기에
학생의 각자의 고유한 매력이나 장점을 어필하기에 가장 좋지.
영화로 따지자면, 가장 편집이 많이 된 필름이라고 할까?
자유연기는 그래서 요즘엔 왠만한 학생들은 다 잘해.
물론 자유연기 조차 잘 안되는 학생도 많지만
그래도 각 학원별로 따지면 자유연기 잘하는 학생은 정말 많지.
그리고 자유연기야 말로 학원과 선생님의 지도가 결정적인 부분이고
학원의 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게 자유연기이기도 하지.
아직도 가장 중요한 입시요소인것도 틀림없고.
다음 포스팅에서 깊이 분석해보자.각 연기전형 별 특성에 대해서는.
그 다음엔 당일대사가 있겠지.
당일대사는
현장에서 바로 대본을 받고 10분~ 30분 정도 연습해 바로 교수님 앞에서 연기하는 방식의 입시전형방식이지.
당일대사는 아무래도 학생의 연기적 기본기를 점검하고자 하는 특징이 강해.
이 학생의
기본 발음, 발성, 호흡의 깊이, 그리고 외모적인 개성 등등을 보는건데
내가 확실히 말하는데
한예종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입시요소는 이 당일대사야.
기본 중의 기본이기에 가장 중요하다는거야.
한예종 연기과 입시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경쟁률인데...
1차 합격자가 남녀 약 80~ 100명씩은 될꺼야.물론 그때그때 틀리지만.
그래도 1차 합격하려면
한번에 20명씩 당일대사를 같이보니까 그 중 1명 정도가 1차에 붙는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일단 1차 붙기 자체가 하늘의 별따기지.
1차는 무조건 기본기에 충실해야 돼.
특히 당일대사는 무조건 발음, 발성등 기본기에 충실해서 준비해야 돼.
당일대사를 하는데 막 구르고 폭력적으로 표현하고, 극대화해서 표현하고...이유없이 소리지르고...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임팩트'를 주고 싶다네...
정신차리자.
임팩트는 네가 당일대사때 소리지르고 욕한다고 임팩트있는게 아니고
결국 정당성에서 나오는거거든.
한국연기 사상 가장 임팩트있는 장면은 뭘까?
나는 밀양에서의 전도연 연기라고 봐.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살해범을 용서한답시고 교도소 면회를 갔지만, 오히려 뻔뻔하게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말하는 그에게 충격을 받는 장면을 보자.
전도연이 받은 극심한 충격을 어떻게 연기하든?
막 소리질러?
그냥 꺽. 꺽.... 거릴 뿐이잖아? 억. 억 거린다고 해야되나? 이건 참 연기는 글로 묘사하기가 힘드네. 그 엄청난 연기를 글로 표현하려니 힘들다 ^^
(원래 연극비평 공부할때도 연기묘사, 연기비평이 가장 힘들었지)
그러나 그 연기가 주는 폭팔력은 정말 엄청나거든.
가장 극대화된 연기표현이지.
즉, 연기적 폭팔력은 소리의 크기, 표현의 크기에서 기인하는게 아니라
그 정당성에서 나타난다는거야.
정당성만 있으면 그리고 그 정당성이 철저하게 뒷받침될수록 연기는 폭팔적이 된다는거지.
아무튼 이 부분도 곧 다시 포스팅을 통해 예리하게 분석해줄께.
당일대사와 자유연기가 기본이라면
요즘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연기전형방식은즉흥연기야.
자유연기는 거의 학원빨로 커버가능하고
당일대사는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즉흥이야말로 진짜 학생의 연기적 센스와 연기지능이 높지 않으면 표현하기가 굉장히 힘들거든.
그래서 즉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어. 상위권 대학, 그것도 2차전형에서 즉흥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야.
즉흥은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
하나는 추상적인 상황제시형이야.
지렁이를 먹는 것을 표현하라, 젖은 낙엽을을 표현하라 뭐 그런거지.
이런 유형의 즉흥은 한예종에서 많이 보는 형식인데 대부분 거의 안무적 표현의 연장이라고 보면 돼. 추상적인 표현이라 오히려 쉬울수도 있어.
또 다른 하나는 구체적 상황제시형이지.
예를들면, 세종대 기출문젠데, 방금 막 비행기를 탓는데 여자친구가 자살하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후 어떻게 행동할지 연기하시오. 뭐 이런거지.
이런건 정당성을 확실히 가지면서도 스토리의 강약을 잘 조절해야 돼.
확실한건 과도한 표현보다 중요한게, 스토리구성보다 중요한게 연기적 정당성이란 것이지.
아무튼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포스팅은 바로 연달아 올릴테니 기다리도록.
그리고 지정연기가 있는데 이건 뭐 자유연기의 변종이니 이후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2. 특기적 요소
연기의 3대 거두. 자유연기, 당일대사, 즉흥연기를 넘어선다고 고지가 보이는건 아니다.
천진반이 짱인줄 알았는데 피콜로 대마왕이 나오고 악의 제왕 피콜로를 물리치니 다시 그 무서운 베지터가 나타나고 베지터를 물리치니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전투력 52만의 초강력보스 프리더가 나타나고 (우린 후리쟈라 불렀는데...이것도 지역마다 다른듯 ㅋㅋㅋ)
죽도록 고생해서 이젠 다 끝났다 싶은데
왠걸? 다시 또 인조인간들이 설치고 뭐 그런거지...
자유연기를 넘어서니 당일, 당일 다음에 즉흥, 그 다음에 지정, 그 다음에 보컬, 다음엔 움직임, 다음엔 면접, 그 다음엔 외모? 엇? 농담~
그래서 연기반이 힘들어.
연기반은 정말 배워야 할게 많아. 그래서 우리 학원도 거의 일주일 내내 수업해. 이건 뭐 가족이지 뭐. 가족.
암튼
특기는 크게 두가지 영역이지
보컬
그리고 움직임
보컬은 사실 짧은 지도로 쉽게 바뀌기가 힘들어.
보컬은 진짜 타고난 재능이 중요해.
보컬을 특기로 가져가려면...
실화인데...
내가 큰 연기학원에서 일할때
어떤 여학생 하나가 쫄래쫄래 왔어.
딱봐도 별로 연기할것 처럼 안생겼더군. 그리고 말도 어눌한편이고.
그래서 속으론 저 녀석이야말로 연기하면 안되는데....어떻게 하면 돌려보내지? 고민하고 있는데
재수생이래.
그래서 작년에 어디봤냐고 물어보니까
중대, 동대, 한양대, 그리고 한예종 봤데.
속으로
네가 그러니까 안되지...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냥 한번 물어봤지.
예비는 떳냐고.
떳대.
쇼킹.
몇번인지 물어봤더니.
예비 1번이었데 중대 예비 1번.
(....정적)
너 뭐야? 연기도 잘 못하고...외모도 평범...성적도 평범...
아아!
너희 어머님이 교수님이랑 친구구나...
아니예요 선생님...우리 집 많이 힘든데....
그럼 뭐야? 도대체?
저...잘하는건 별로 없구요...그냥 조금 보컬 배웠어요...조금...
해봐
잘 못하는데...
해봐
잘 못하는데....에이 해볼께요.
하고
딱 불렀는데
바깥에서 도시락까먹던 아이들이
싹 다 몰려봐서 문 틈 사이로 보고 있다.
뭐 저런 괴물이 들어왔냐 하고선...
나도 그 학생의 노래를 듣고나선
아아....
그랬구나...
왜 떨어졌을까?
짜식. 진작에 나를 만났으면 아마 작년에 붙었을텐데...아깝다.
이런소리 바로 나오는거지.
뭐. 이런거지.
보컬은 이렇게 엄청나게 폭팔적인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거야.
보컬을 특기로 가져가려면 말이야.
그리고 보컬이야말로 확실하게 잘해야 + 되는 영역이지.
그리고 보컬은 C- B로 B- A로 이렇게 한단계씩은 이동가능하지만
D 정도의 실력이 A 로 오르기는 정말 힘들어.
진짜 재능이 많이 필요한게 보컬이야.
그 다음이 움직임인데
움직임도 사실 발레를 꾸준히 한 학생이나 안무에 재능이 있는 학생은 때깔부터가 틀려.
그래도 나는 움직임을 특기로 많이 가져가는 편인데
왜냐면 그래도 움직임은 작품을 짤때. 어느 정도 학생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품을 짜주고 학생이 열심히 연습하면 1분 내외의 안무작품에선 어느정도 결점을 보완할 수 있어. 또 그런게 학생다운거지. 열심히하는 모습이 통하는게 움직임이야.
그리고 한예종에선 움직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니 움직임은 기본이 되야하고.
그리고 보통 중대나 많은 연기과에서 보컬과 움직임을 섞은 형태인 종합안무작품을 많이 선호하는데 이런 형태를 선호하는 학교는 대부분 뮤지컬배우나 춤, 노래등이 되는 배우를 선호하는 학교지.
한예종은 종합으로 가져가면 좀 힘들고 (이분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힘들다는거지. 안된다는게 아니다)
한예종은 안무면 안무, 노래면 노래를 집중적으로 아무래도 한가지 특기라도 확실하게 준비해가는게 좋지.
연기와 특기. 그리고 필요한 요소로는 희곡분석, 글쓰기, 그리고 면접 등등이 있겠지?
마지막으로 포스팅을 정리하면서 (사실 급체력저하로 이번 포스팅은 빨리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각개격파에 들어가자)
다음 포스팅에선 좋은 연기지도방식과 특기지도방식에 대한 포스팅을 올릴께. 그 다음에 각 전형요소별 분석이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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