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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시나리오특강 (1) - 빌려쓰는 좋은플롯소개 (레슨포케이아트, 영화입시, 한예종 영화과)기출 & perspective (입시분석) 2015. 3. 29. 05:11
3월 시나리오특강 (1)
-빌려쓰는 좋은 플롯 소개
(2) 윤종빈의 선택 - 창조주적 글쓰기 = 책임의 문제
(3) '레옹'으로 본 시나리오의 원칙
(4) 시나리오의 논리
순으로 연재됩니다.
스토리구조를 공부하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은
영화를 영화로 직접 공부하는 거다.
영화는 영화로 공부하는게 가장 좋다.
쓸데없는 이론서 읽지말고, 영화를 스스로 분석하고 영화 속에서 틀을 익히는게 가장 좋다.
영화과 입시에서 교수들이 원하는 이야기짜임새는 너무나 단순하다.
그냥 기-승-전-결이다.
기승전결만 갖춘 글도 드물다.
워낙 형편없는 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영화를 보고 스토리구조를 익히는 연습은 그야말로 합격의 지름길이다.
영화를 고를때도 잘 골라야한다.
여러가지 플롯이 있겠지만, 가장 전형적이고 가장 상업적인 영화의 플롯이 좋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이란 책이 있다.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이야기와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스토리 창작에 있어서 플롯은 창작의 대상이 아니라 '가져와서' '응용해' 쓰는 대상이라는 것.
즉. 플롯은 창작의 대상이 아니라 응용과 재조합의 대상이라는 거다.
스토리창작에 대한 평소 나의 지론, 우리 레슨포케이아트의 지론과 일치한다.
붕어빵을 만들기위해 붕어빵틀을 직접 제작할 필요는 없다.
붕어빵을 잘 만들려면, 붕어빵 레시피를 고유한 것으로 만들어야지, 붕어빵 틀 자체를 만드는 수고는 너무 어리석은 것 아닌가?
다음의 영화를 추천한다. 매우 쉽고 매우 명확하고, 매우 기본적인 플롯팅을 갖춘 영화들이다.
1. 도둑들, 타짜
- 최동훈 영화는 원래 좋다. 가장 쉽게 시나리오를 쓰고, 가장 상업적인 시나리오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
기억하라. 쉬운게 쉬운게 아니다. 쉬운게 더 월등한 실력일 수 있다. 영화가 쉽다는 건 감독이 명확하다는 거고, 똑똑하다는 증거다.
입시에서 무조건 통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쉽고 명확한 글.
평소 내가 강의하는 6단계 틀에 맞춰 최동훈 영화를 800자 안에 요약해보자. 영화적 글쓰기가 엄청나게 늘거다.
2. 벤허
- 클래식을 원한다면 벤허가 짱이다. 강력한 극적목표= 액션 아이디어 (복수)를 가진 프로타고니스트 '벤허'와 강력한 역아이디어를 가진
안타고니스트 메살라의 가장 기본적인 대립구조에 주목하라.
그리고 복수의 구조로 이어지다가 위기와 절정을 지나며 구원의 대서사로 가치가 확장되는 좋은 절정의 정석을 보여주는 플롯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씬변화도 드라마틱하다. 공간의 변화에 주목하라. 유대지역에서 노예선으로, 또 그 유명한 전차격투씬까지.
글래디에이터 등에서 적절하게 벤허의 플롯을 차용한 것은 원형구조를 잘 응용하는게 상업영화에선 절대적인 비결임을 입증한다.
당연하게도 벤허의 원형구조는 성경에서 찾을 수 있다. 바로 그 유명한 창세기의 모세이야기를 살펴보라.
벤허를 분석하지 않고, 플롯의 원형구조를 말하는건 우습다.
3. 물랑루즈
- 수업시간에 학생이 우연히 준비해온 플롯이었는데 러브스토리의 가장 전형적인 플롯이라 추천한다.
흠뻑 빠져들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대표되는 사랑과 삼각관계, 그리고 치명적 사랑과 비극적 결말의 원형구조를 익힐 수 있다.
4. 레옹
- 무조건 필히 습득해야 할 스토리구조다.
이번 시나리오 특집기획에서 자세히 분석해 줄 시나리오기도 하다.
평행상태 (결핍을 가진 매력적 주인공의 성격창조 = 우유마시는 킬러 , 그리고 옆집 소녀 마틸다등 !!!)
그리고 완벽한 사건
도발적 사건 ----> 딜레마 ----> 딜레마에서 주인공의 선택 ----> 주인공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결핍 ----> 주인공의 선택으로 인한 몰락 ----> 위기와 절정을 지나, 복수에서 성장으로 가치가 확대되는 감동적인 확장 ---->인상적이고 여운을 남기는 상징적 결말
이 모든 보물들이 다 담겨있는 스토리분석의 핵심 플롯이 바로 레옹이다.
이정범의 영화 아저씨도 이 이야기원형구조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에 주목할 것.
5. 더 테러 라이브
근래 10년간 나온 한국영화 시나리오 중 개인적으로 최고로 꼽는 시나리오다.
한강이라는 익숙한 공간과 방송국이라는 매력적 배경.
그리고 이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테러의 강렬한 사건.
이 사건을 둘러싸고
주인공의 딜레마와 선택, (결핍)
주인공의 액션 아이디어를 방해하는 효율적 역아이디어 (반전과 반전)
폰부스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 주인공을 가둬두고 압박하는 공간적 밀폐성.
내가 더 테러라이브 시나리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한 - 위기와 절정을 지나며
테러에서 이 사회 기득권층을 향한 '약속의 사회적 정의'로 확대되는 위대한 가치의 확대 !!!
시나리오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구조이다.
그 밖에도 좋은 시나리오는 많다. 각자가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찾아보고 응용해보자.
여기서 몇가지 스토리 원형구조를 공부할 때 기억해야 될 팁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베껴쓰는 것도 원칙이 있다는 점이다.
줄거리를 재창작할때
마음껏 빌려써도 되는건 '플롯' 즉 '이야기구조'에 한정된다.
절대로 소재나 캐릭터나 장면을 함부로 빌려써서는 안된다.
예를들어 타이타닉을 응용한답시고, 한국의 초호화여객선이 침몰하는 이야기를 쓰는건 좋지않다.
이미 초호화여객선이 침몰한다는 소재는 타이타닉에서 쓴 것이기 때문에 그걸 답습하는 건 클리셰가 된다.
즉. 붕어빵 틀을 우리가 빌려쓰는 것이지
붕어빵의 레시피는 독창적인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깨를 넣든, 마약을 넣든, 후추를 넣든, 홈런볼을 갈아넣든
너만의 방식으로 붕어빵 레시피를 창조해야 한다.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자꾸
원장님이 학원의 핵심 스토리비결을 이렇게 대중에게 공개하면 어쩌나?
다들 이걸 베껴서 여기저기서 써먹는다.
라고 조언해준다.
숨겨두고 팔아먹으라고.
근데 내 생각은 다르다.
이건 내 비결이 아니다.
이미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규정지은 스토리의 원형을
현대적으로 응용한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알아듣기 쉽게 정리한 것에 불과하다.
내가 소개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인 이유는
내가 잘 만들어가 아니라
그것이 스토리의 '제대로 된 원칙'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
대학의 영화교육이나, 시나리오에 대한 무지가 문제지
내가 강의하는 내용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말하고 있는거다.
그러니 내 것이 아니니까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
마음껏 빌려쓰라.
이런거 빌려쓰면 글이 똑같아지지 않나요?
무슨소리하는가?
이정범의 아저씨와 레옹과 비슷한 원형구조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그것이 다 똑같은가?
모든 영화는 또 다른 영화의 플롯구조를 차용한다.
만약 네가 플롯구조를 새롭게 만들 능력이 있다면
너는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형식을 창조한다는 말인데
너는 노벨문학상에 도전하기를 진지하게 권한다.
영화의 플롯은 당연히 또다른 서사의 차용이다.
가장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두가지 텍스트로 기인하지 않겠는가?
하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또 하나는 성경.
그러나 말이다.
스토리는 마음껏 빌려써도 되지만
나만의 레시피.
즉.
소재와 장면과 인물.
즉 붕어빵 레시피는
절대로 노출해서는 안된다.
그건 네 것이다.
그건 유니크한거다.
너만의 거다.
너의 재산이다.
그러니 공개하지 말아라.
좋은 소재, 좋은 인물, 좋은 장면은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까?
정답은
관찰과 연구와 적용이다.
나중에 윤종빈감독 시나리오에 대한 특강을 할때 자세히 강의하겠다.
이것만 기억하자.
너는
너에게서 시작해야 한다.
모든 스토리는
너에게서 시작하는게 옳다.
기억하라.
너에게서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의 경험
너의 관찰
너의 환경 안에서
너의 기억 안에서
시나리오는 시작해야 한다.
네가 습작생이라면
나는 네가 경험한 이야기에
약간의 픽션을 첨가해서 이야기를 구성해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번 특강의 4번째 글에서 쓸 내용이기도 한
'논리성'
때문이다.
입시에서 , 또 더 나아가 시나리오 창작 자체에서
좋은 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매력이나 개성이 아니다.
눈에 띄는 소재도 아니고.
가장 중요한 기준은
= 책임지는 글
이다.
책임지는 글을 쓸 수 있을때
너의 입시와
너의 창작은
설득력을 가진다.
왜냐하면, 너는 너의 스토리에 한해서
너는 창조주이기 때문이다.
스토리에서의 논리란,
네가 만든 세계 속의 짜임새, 즉 네가 만든 세계의 질서가 굳건한 것을 의미한다.
설혹, 너는 네가 쓴 시나리오를 잊어버리고 있더라도
그 시나리오 속 세계는
아직도
평행우주 속 어딘가에서
지금도
돌아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너는 창조주다.
그러므로 너는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스토리의 논리성이다.
이 논리성이 갖춰지기 위해서 가장 좋은건
그냥
네가 경험한 일을 쓰는거다.
그건 완벽한 논리성을
기저에 깔고 시작할 수 있는거다.
그래서 추천한다.
베껴쓰는 원칙 첫번째로 소재나, 인물이나, 장면은 베껴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므로
네게는
관찰이 필수적이다.
너는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
너 자신에 대해서!!!!
너 자신을 알고
너 자신을 향하는 이해를
굳건하게 확립하는 것이
입시와
스토리창작의
가장 첫걸음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하면
그 다음
세상을 향한 시선으로 확대될 것이다.
네가 속한 사회
네가 속한 인물들
네가 속한 환경을 보는
눈이 키워진다면
그건 제대로 확대된거다.
그 다음 순서가 바로
시대적 배경을 응용하고
장르를 응요하는 단계이다.
윤종빈의 선택에 주목해보면 되는데
이건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또 영화를 통해 공부할때
꼭 필요한 글쓰기적 원칙들이 있는데
예를들어 행동위주의 서술이라든지, 사건중심의 전개
또 설명적인 글쓰기는 절대로 안되며 (설명 자체는 가능함)
관념과 변사의 제거.
대사쓰기에서 주의해야 할 점. (대사는 똥이다)
또 공간의 구성을 축약해서 쓰는 방법 등
실제 글쓰기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이 있다.
이건 시나리오 특강이라기 보다는 글쓰기 특강에 가까우므로
반응이 좋으면 추후에 4월특강을 통해 만나도록 하겠다.
그럼 다음 글인 윤종빈의 선택 포스팅에서 만납시다.
굿 럭 !!
힘내시라 ^.^ /
2015. 3. 28
레슨포케이아트 원장 intheatre.
레슨포케이아트, 영화학원, 영화입시, 한예종영화과, 성균관대 영상학과, 한예종자소서, 한예종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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