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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합성과 관심 (재능인가 열정인가?) (한예종,서울예대( 한예종 합격생, 성대 연출과 수시, 성대 영화과 수시, 중대 연출과 수시, 성균관대 영화과 수시, 성균관대 연출과 수시, 한양대 영화과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7. 27. 10:33
예술을 하는데
수월성이란 개념이 있다.
한예종 홈페이지에 가봐도 적혀있는 내용이다.
수월성.
발레리나는 발레를 잘해야하고
성악가는 성악을 잘해야하며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
예술은 잘해야 한다.
잘하는 것이 곧 선이기 때문이다.
예술은 의도보다 실력이 중요하다.
실력이 없이는 아무리 좋은 의도, 좋은 메세지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때론 강요가 된다.
예를들면 종교적 색체가 짙은 예술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종교적 색채가 짙은 작품을 만든 사람이
아무리 좋은 뜻으로
그리고 자신의 사상이나 신념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만듦새가 탁월하지 않으면
그 메세지나 의도는
강요가 되고
폭력이 되고
공해가 된다.
그게 예술이다.
예술 입시도 마찬가지다.
좋은 의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몰입과 훈련이다.
이런 면에서라면
나는 한예종이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몰입시키는 강한 학교의 수업과정.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실기적 요구. 이런 것들이 잘하고 있는 점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메세지가 있고
누구나 하고싶은 말이 있고
소통의 근거가 있다.
존중한다.
그러나
너의 뜻이 아무리 좋다해도
훈련되지 않고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예술의 이름으론 너의 좋은 뜻과 소통의 근거를
공유할 수는 없다.
1만시간의 법칙이 예술교육과 큰 상관이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패기나 믿음이나 신념이나 강력한 동기부여를 열정으로 보지는 않는다.
나는
오로지 훈련만을 열정으로 본다.
지원하고자하는 분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학생이 많다.
예를들어,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을때
배우의 삶에 대해, 예술가적 삶에 대해 강렬한 소망을 가지고 -
정말 진정성있는 꿈을 꾸고
한예종의 교육에 대해 - 서울예대의 교육에 대해, 또는 예술학교의 교육에 대해
강렬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있다.
그런데 -
노력하지 않고, 훈련하지 않고, 몰입하지 않고
꿈만 꾸는 것은
일종의 최면 아닌가?
자기만족이라는 것이다.
훈련이 따라주는 열정이 열정이다.
열정만 있는 것은 당황스럽게도 열정이 아니라 자기만족이다.
말로 표현하지 않고,
별로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진지하게 예술을 생각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런 진지하고 강렬한 동기를 갖지 않아도 상관없다.
거장이 된 예술가들이
자신이 뭐 대단한 동기를 가져서 거장이 되었겠는가?
그냥
좋아서
놀고 싶어서 놀다보니 최고가 된 경우가 대부분 아니겠는가?
예술에서 100% 먹히는 단어 중 하나가
'논다' 라는 단어이다.
훈련한다.
몰입한다.
등의 단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논다'라는 단어이다.
고스톱을 치면서 밤을 새울때
우리는 매우 몰입해 있다.
거의 뭐 입신의 경지다.
그러나
그게 진지하지 않은 이유
무겁지 않은 이유
강요되지 않는 이유는
그게 놀이이기 때문이다.
'놀이'는 그래서 무섭다.
폭발적인 몰입과 동시에
느슨하고 편안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게
'놀이'다.
예술은 놀아야 한다.
몰입과 편안함이 따로 떨어지지 않음을
놀이에서 찾을 수 있다.
노는게 예술인거다.
예술적 방식으로 노는 사람이
바로 예술가인 거다.
이것은 또 육체적 편안함과는 다르다.
예술적 편안함은
몰입 속 편안함이지
육체적 편안함은 아닐 것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적인 자유와 편안함을 느낀다.
나는 글을 쓸 때 긴장함으로
역설적으로
편안하게 마음과 정신이 풀리는 것을 경험한다.
발레리나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연기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술가는
몰입하면서 쉬는 거다.
몰입하면서 자유로워 지는 것이다.
그래서
연기는 배우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창작의 고통은 배우를 이완시키는 것이다.
몰입과 자유는 따로 떨어진 개념이 아니다.
친구야.
열정을 과도하게 내세우지 마라.
우리는 흔히
열정이라는 단어를 착각하고 있다.
마치
한국축구가 열정 빼면 시체라고 스스로 떠벌리고 다닐때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대표팀이 열정이 없다고 일갈한 것과 같다.
그가 보는 열정과
한국축구에서 생각한 열정이
서로 다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생각할 때 열정을
입시장에서 소리지르고
가보라고 하는데 끝까지 안가고 자신이 왜 이 학교에 와야 하는지를
떠벌리는걸로 생각한다.
소리치고
강하게 요구하는 것을 열정이라 착각한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열정은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기에게 얼마나 예술이 중요한지를
내세우는 것이다.
학생들과 이야기하거나 상담하다보면
자신이 왜 한예종이나 서울예대나 예술학교에 가야하는지를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예종은 커리큘럼이 좋고
교수진이 좋고
학비가 싸기 때문에
자신이 가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왜 자신이 뮤지컬연출이나 뮤지컬배우를 선택했는지를 강하게 이야기한다.
뮤지컬이 어때서 좋고 저래서 좋고...
근데 중요한 건
내가 찜한다고 해서
다 되는게 아니란 것이다.
내가 찜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찜 당할 수 있는 어떤 요소를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이 아니냐는 거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가야한다. 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빨리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바꾸어야 한다.
나 중심적인 관점에서
상대적 관점으로 전환하면
상대방이 보인다.
즉
입시가 보인다는 말이다.
한예종 영화과든
서울예대 연출과든
동국대 연기과건
명지대 뮤지컬과든
대상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대상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보일 것이다.
한예종 영화과 입시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연기과에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극작과에서
연출과에서
방송영상학과에서
예술경영학과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파악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부합될 수 있는 나의 실력을 키우는 것.
그게 바로
열정이다.
관심보다 중요한 것이 적합성이다.
사실상 적합성을 갖춘 사람중에
관심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
그냥 뭐 한번 써봤어요...
별 생각하지 않고 입시에 성공하는 친구들도 많다.
강한 동기부여가
합격의 필수요소는 아닌 것이다.
상관없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모두 대단한 동기부여를 갖고 예술을 시작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동기부여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 옮았음을 스스로의 삶을 통해 입증할 수 있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몰입이 아닐까?
열정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진짜 열정은
강한 동기부여도 아니고
강력한 소망도 아니고
선택의 탁월성도 아니다.
진짜 열정은
아무리 사소한 동기에 의한 선택 -
혹은 조금은 어리석은 선택이라 할 지라도
그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할 수 있는
삶으로의 입증
이 진짜 열정이다.
네 선택이 옳았음을
너의 예술로 입증하면
너는 열정적인 사람이다.
견디고
또 견뎌야 한다.
역경의 반댓말은 경력이라는
너무나 흔한 말이
예술에서는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어떤 예술도
상처없이
자란
예술은 없다.
상처는
예술의 꽃을 피우는
자산이다.
상처없는 예술은
그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
역경을 경력으로 바꿀
책임과
견디고 견디는 것
그게 가장 아름다운 열정이다.
대학로를 지키고 있는 이름없는 배우들
그리고 홍대 클럽에서 소수의 관객을 두고 공연하는 음악가들
그들이 아름다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그들의 열정은 뜨겁지 않다.
열정은 뜨거운게 아니다.
다만, 절대로 식지 않는 것이다.
뜨거운게 열정이 아니라
절대로 꺼지지않고, 절대로 식지 않는
바로 그것이 열정적 뜨거움이다.
진짜 열정은 그래서 어떤 면에선 책임진다는 것.
너의 선택을 책임지는 새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며
함께 또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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