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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서울예대 면접특강 7) 그것 말고는 없는 학생이 붙는다 (한예종 영화과 극작과 연출과 서사창작과 방송영상학과 예술경영학과 연기과 영상이론 성균관대 영상학과 수시 한양대 영화..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7. 26. 10:59
이전 면접특강에서
절실함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이다.
또 진정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고
아웃라이어로 표현될 수 있는
근성과 몰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 모두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나는 게을러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내거나 연구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대학원에서 논문 조차 마무리짓지 못해
타이틀에 졸업이 아닌 (그래서 졸업식이 없다)
수료라는 이름을 붙여야 하는
학자나 작가로서는 기준미달인 사람이다.
그러나
블로그를 꾸준히 쓰면서
생각을 깊이하고
왠만한 책이나 자료의 도움을 받지않고
인생에 대해
예술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세상엔
너무 많은 연구과 너무 많은 지식이 있으나
그 방대한 지식을
통찰과 간결을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글은 드물다.
말하자면 나는
지식으로
학문으로는 엉터리 기준미달이지만
매우 개성강한
스타일을 갖고 있는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다.
아직 책 한권 내지 못한 내가
작가라니 부끄럽다.
아직은 나도 그저 블로그로 글을 쓰는 키보드 워리어일 뿐.
그러나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정말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맞춤법도 많이 틀리고
글이 논리적으로 엉망인 것은
우선
이 포스팅을 쓰는데
배설하듯이 쓰기 때문이다.
한번에 쭈욱
쉬지않고
짧게 짧게
끊어서 쭈욱 글을 쓰는 건
내 생각이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나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할까나?
쉽게 읽히도록
그리고
단어 하나가 주는
글 맛이 느껴지도록.
아무튼 맞춤법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전체 글의 맞춤법과 오타를 날잡아서 전면 수정하겠다.
아무튼.
면접특강 글을 정리하면서
결국은
그거 말고는 할게 없는 학생
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연기말고는 할게 없는 학생.
연기말고는 아는게 없는 학생.
영화말고는
연출말고는
극작말고는
방송영상말고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학생.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분야외에 다른 지식에 눈과 귀를 닫으라는 말이 아니다.
절대로.
오히려 그 반대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만큼 단순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좀 게으르게 사라도
탁월해지는 법을 나는 알고 있다.
간단하다.
삶의 가짓수를 줄이면 된다.
나의 집중력을 흩트려 놓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매우 심플한 구조를 만들고
그것을 최대한 밀어 붙여야 한다.
삶의 스타일을 단순화 시키라는 것이다.
나는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에서 보낸다.
이렇게 엉망으로 생활한지 몇년이 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아깝고
학생들과 더욱 더 함께하고
무엇보다도
심플하게 이 일에만 집중하기 위함이다.
적어도 내겐
학생들 입시와
내 삶이
분리되어 있지가 않다.
나는 이렇게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원운영이
학생들의 입시가
다른 무언가를 위한
발판이 되기 때문에
또는
어떤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조건이 되기 때문에
입시를 하는게 아니다.
학생들 입시가
내 삶이다.
내 삶은
학원.
블로그.
연애 (연애를 안 썼다간 지속적으로 내 글을 모니터링하는 여자친구에게 맞을것이 틀림없기에 기록 ^^ 농담이야. 이 글 때문에 야단치지 마~~~~ㅜㅜ)
이게 다다.
정말이다.
그냥
수업하고
학원 운영하고
그리고
시간만 나면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일주일에 최소 10권 이상.
이것 외에 하는 일이 없다.
그렇게 3년을 살았더니
학원이 신사, 논현, 녹번 3개가 되었고
30대 초반의 나이에
학점은행제 예술학교의 법인 대표이사가 되었다.
나는 반으로 잘라도
입시로 반토막이 날거다.
왼쪽도 입시
오른쪽도 입시.
나는 이런 방식으로
30년을 몰입한다면
30년 후엔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계속
밀어 붙일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술교육.
예술학교.
예술가를 키워내는 일.
이게 전부다.
나는 평생을 여기에 걸 것이다.
죽을때까지 이 일만 할 것이다.
결혼하는 사람도
함께 이 일에 미칠 사람과 할 것이다.
나는
이 일이 그렇게 좋다.
혹시나 떨어지더라도
나한테 조금만 더 기회를 주면
정말 더 좋은 결과가 있을텐데
사실 내가 냉정해보이지만
그건 내가 연약하기에
나를 은폐하는 것.
학생들이 실패하면
얼마나 깊은
상실감에 허덕이는줄
절대 모를 것이다.
상상보다 훨씬 더
깊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한명이라도
나와
우리 학원을 통해
조금이라도
삶이 더 나아기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뚜렷한 결과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볼때면
그간의 모든
가슴앓이가
휘발되어 버리는 것이다.
학생들의 성공과
나의 성공은
절대로 따로 떨어질 수가 없다.
하나여야 한다고 믿는다.
이 블로그를 읽는 사람의 성공도 마찬가지다.
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꿈을 향해 다가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사람일 것인가.
그런 작은 행복이
나로 이 블로그를
놓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학생들을 보니
미친 애들이 붙더라.
영화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놈이
영화를 해야 한다.
영화도 좋고
뭣도 좋고
뭣도 좋은
학생은
영화하지 못한다.
여러 좋은 것 중의 하나가 영화인 학생은
영화하지 못한다.
영화밖에 좋은게 없고
다른 모든 좋은 것들도
영화와 관련있기에 좋은
그런
놈이
영화하더라.
정말이다.
그게 미치도록 좋은 사람은
면접준비 따로 할 필요 없다.
생각해보라.
다음 면접특강 8에선
면접 때 교수가 꼭 물어보는 질문을 몇개 정리해줄께.
100% 적중할꺼다.
교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대표적 질문이
그동안 뭐했나? (나이가 좀 있는 학생에게)
그거 하지 왜 이거 해?
이다.
재수생 이상 모든 학생들에게 반드시 물어보는 첫질문이다.
농사를 지었다고 하든, 학교를 다녔다고 하든, 의대를 다녔다고 하든, 유학을 다녀왔다고 하든
교수는
반드시
두 질문을 세트로 엮어서
물어본다.
그거하지
왜 이거하려 하나?
좀 친절한 교수는
한마디 덧붙인다.
돈도 안되는데...
그래.
돈도 안되는데...
왜 영화 하려하냐?
왜 연극 하려하냐?
돈도 안되는데...
근데
연기말고는 할게 없는 학생에겐
이런 질문은
우스운 질문이다.
연기가 곧 자기 삶이기에
그냥
자기자신을 보여주면 되는거다.
그런데
자기 자신에게
연기가
그토록 절실하지 않고
수많은 좋아보이는 것 중
하나일뿐인데
어떻게 자기 삶을 보여주겠는가.
그냥
꾸밀 수 밖에 없는거다.
히치콕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히치콕이 유명하니까 말하는 것과
진짜 히치콕을 좋아해서 말하는 것은 다르다.
진짜 좋아하면
말의 방식과
표정과
속도와
아드레날린과
절실함이 다르다.
사생팬들한테
오빠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해봐라.
면접에서 히치콕을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사생팬이
오빠들을 좋아하는 정도는
좋아해야 되는게 아닐까?
아이돌 팬클럽 맴버가
오빠들을 좋아한다고 말하는데
무슨 준비가 필요하겠는가?
말 떨어지기 무섭게
쏟아내는 거지.
왜 그런가?
진짜 좋아하니까.
아이돌팬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보다
영화하겠다는 친구가 영화를 안좋아하면
그 자는
영화를 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는
면접준비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며
모순된 단어이다.
면접은 준비하는게 아니다.
어느정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지
없는 것을
꾸미는게 아니라는 거다.
준비해서 되는게 아니다.
진짜를 갖고 있다면
그깟 면접
두렵지가 않다.
왜?
내 삶이 곧
그거니까
내 삶을
그냥 막 보여줘도
되니까.
꾸미려고 하는 건
진짜를 보여주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진짜를 갖지 않은 사람이
꾸미는 것이다.
진짜를 갖고 있다면.
네가 영화를 정말 사랑하고
연기를 사랑하고
연기에 미쳐있고
연기를 위해
몰입해왔다면
아무리 작은 거라도
그
삶 자체를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올해 수시에서
우리 레슨 포 케이아트는
중앙대- 성대- 한양대- 예대- 한예종, 그리고 동대 1차까지 포함한다면
상위권 대학 모두에
합격자를 배출하는
매우 진귀한 기록을 냈다.
중앙대 영화과 수시가
쉽지 않다.
준비하는 학생입장에서
수시로 대학가는게
얼마나 힘든가.
특히
중앙대 정도되면
수시 합격생이
얼마나 대단한 경력을 갖고 있겠는가?
고등학생인데
벌써 청소년영화제 몇개는 휩쓸고
천재 영화감독으로
인터뷰하고...
그런 학생이어야
중앙대 영화과 수시 정도는 붙는게 아닐까?
그런데
그렇지 않다.
우리 학원에서
중대- 성대- 한양대 등등
수시로 붙은 학생들을 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큰 상이나
대단한 경험을 갖춘 학생이
한명도 없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작은거
아주 작은거라도
몰입해서
성취를 이뤄본 경험이 있다는거고
그
작은 성취를
잘 정리해서
수시에 도전한 학생들이란 것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연극에 정신팔려
연극동아리
배우
연출
회장
도맡아하면서
공연을 했던.
교내 공연 연출이지만
그 경험에서
배운 것
또
실수했던 것들을
잘 정리했던 학생이 수시에 붙었다.
그리고
영화과도 마찬가지다.
작은 시도.
학생다운 시도.
그리고
작지만
소중한 경험들...
그 모두가
소중하다.
위의 학생들은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다.
연극이든
영화든
지독하게 사랑한다는 것이다.
한예종 특별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물론
한예종 합격자 답게
대단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대단한 경력 역시
고등학교 재학 중에
영화가 좋아서
영화에 미쳐서
영화를 갖고 놀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경력이지
입시를 위해
상을 위해
일한 결과가
아니란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여기서 꼭 유의해야 할 점은.
붙고 떨어지는게
너의 성공기준은 아니란 거다.
붙었으니까
진짜고
떨어졌으니까
너는 가짜다...
라고 한다면
이 얼마나
폭력적인가.
나는 그런 것은
있을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이란게 그런거다.
나의 절실함이
인정받을 수도 있고
인정받지 않을 수도 있다.
꼭
스타 연기자만 절실한 연기자인가?
나는
대학로
이름없는 공연을 마치고
몇달 공연해봐야 교통비에 불과한 돈 받으면서
공연끝나고
통닭먹으며
연기론을 토론하는
배우들이
오히려
더
연기를 사랑하고
진짜 연기자의 모습을
가진
배우 중의 배우들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 세상은
진짜를 가지면
오히려
좀 인정받기 힘든
왜곡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고 보여진다.
정말
노래에 몰입한 가수가
홍대에서
빛도 없이 사라지고...
정말
연기에 몰입한 연기자가
대학로에서
또 빛도 없이 공연하고 있다...
네가 절실하게
예술을 해도
세상이
너를 알아주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입시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입시에서 알아주지 않는 건
작은 거다.
진짜
두려운 것은
너의 예술을 갖고 나갔는데
세상이
너의 절실함과
너의 혼을
쉽게 인정해주려 하지 않을 때
아니겠는가?
그러면 어떻게해야 하는가?
그렇기에
예술을 통해
쉽사리
타인의 공감을 얻으려고 하거나
타인을 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무슨 말이냐면
면접을 하다보면
꼭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학생들이
연기를 왜 하냐?
영화감독을 왜 하고싶냐?
그러면
자기 예술로
다른 사람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너나 치유받아라...
그런데
이건
비꼬는 말이 아니다.
정말이다.
남을 치유하려고
예술을 하고
남을 위해서
예술을 하면
남이 인정 안해주면
상처 받을 것 아닌가?
그렇게
예술의 목적이
남이 되면
그 남이
인정 안해주면 어쩔건가?
연기하는 목적이 대학합격이라면
혹
떨어지면 어떻할 건가?
너의 예술적 가치는
겨우
대학합격
과
바꿀 수 있을 정도밖에
안되는 것인가?
정말 묻고 싶다.
네가 있어
연기가
영화가
대학입시와
바꿀 수 있을 정도의
크기 밖에
안
되는
것인가?
그런 건가?
나는 그럴수 없다고 생각한다.
너의 예술괴
한예종이
똑같은 건가?
그럼
한예종 붙으면
너의 예술은 성공하는 거고
떨어지면
너의 예술은 실패인가?
학생들이
입시 때문에
고통받는 것은
기준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패러다임 쉬프트가 필요하다.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그 일을
지속적이고
가치있게 할 수 있다.
돈이 목적이 되면
돈을 못벌면
가치가 폭락할 것이다.
대학이 목적이 되면
떨어지면
역시 가치가 폭락할 것이다.
나는
너희들의
예술이
돈보다도
대학보다도
더 큰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친구야.
어깨를 펴라.
돈 좀 못 벌면 어떠냐?
그깟 한예종
떨어지면 어떠냐?
너는 그냥 배우를 하면 되는거고
너는 그냥 감독을 하면 되는거지.
혹시 한예종을 붙으면 좋은거지.
한예종이
너의 전부여서는 안된다.
그 정도
얕은
예술에 대한
진정성으론
결국
한예종을 붙을수가 없다.
인생에는
순서가
중요하다.
입시도 마찬가지다.
예술이 대학보다 앞서야
역설적으로
대학을 잡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그저 대학이 목적일 뿐이어서는
절대 대학조차 갈 수 없다는 말이다.
순서가 중요하다.
너의 예술이 먼저다.
기준도 중요하다.
예술가로서
너의 존재 그 자체가
예술가로서의
어떤
성공
보다도
소중하다.
그러므로
좌절하지 마라.
나는
홍대
이름없는 지하 카페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면서
속으로
박수를 보낸다.
저 가수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자신이
가수임을.
자신이
예술가임을.
우리 모두에게 입증하고 있구나.
그가
가수임을
그는
노래함으로
증명하고
있구나.
그가
옳았음을
그는
행동으로
몸으로
입증하고 있구나.
이
척박한
현실과
싸우면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구나.
다시 치유 이야기를 하고
이 포스팅을 정리할께.
친구야.
섣불리
너의 예술로
타인을 치유하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마라.
연기로
영화로
세상을
치유하고
세상에 영향을 주겠다고
선언하지
마라.
그저
이름없는
홍대 카페에서
3명 관객을 앞에 두고
노래부르며
묵묵히
자신이
예술가이며
자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는
가수처럼
먼저
너를
예술로
씻으라.
적어도 나는
그
존재를 통해
치유함을 받았다.
예술을 통한
치유는
치유하려고 덤빌 때
치유되는게 아니라
예술가 자신이
예술로
치유될때
치유가
전염되는 것이다.
그것이
아르또가 말한
전염병같은
예술이다.
먼저 너를 씻으라.
기준을
다른 어떤
것에도
함부로
팔지 말라.
입시도
돈도
인정도
타인의 관심도
본질은 아니다.
결국.
너
인 것이다.
그로토프스키 연극에 대해 누가 물어봤는데
난 한양대와 한예종에서 각각 연극이론과 연기교육, 극작, 그리고 연극비평을 전공했고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편집간사로 2년간 일했다.
그리고 한예종에서 조교를 했고, 한양대와 한예종에서 몇몇 공연에 참여했다.
사실
그렇게 오랜시간 공부를 하면서도
연극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쉽게 찾을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그로토프스키의 연극론을 공부하다
깨달았다.
연극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흔히
연극의 본질은
행위자와
관객
이라고 말한다.
예술을 하는 행위자와
그 예술을 감상하는 관객.
조명도 본질은 아니고 (태양광 아래서 하면 됨)
의상도 본질은 아니고 (벗고 하지 뭐)
대본도 본질은 아니고 (즉흥이 있을테니)
연출도 본질은 아니고 (배우자 짜면 되니)
무대도 본질은 아니고 (지구 위 어디서든 하면 되니)
...
그렇게 다 제외하다 보면
결국
행위자와
관객이
남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로토프스키의 연극론을 공부하면서
필연적으로
제의적인 요소.
주술적인 요소.
동양적인 요소로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그러면서 깨달았다.
어쩌면
궁극적으로
가난한 연극은
행위자와
관객이
일치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연극을 공부하면
브레히트와 아르또가
동양연극에
매우 깊은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데
특히
입신의 경지에
충격받은 대목이 나온다.
동양의 배우는
연기를 하면서
입신한다는 것이다.
주술을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그렇기에
진짜
가난한 연극은
결국
행위자와
관객이
일치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이 감정적 소통이건
기술적 소통이건
행위자와
관객이
하나가 될때
치유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연극의 본질은
타인에게
있는게 아니라
그
자신에게
있었다.
내가 예술을 통해 치유될때
내
예술을 통해
타인이
치유받는 것.
브레히트가
경탄한
동양연극 (특히 인도)
인도 토굴 속 수행자의
입신의 경지.
무아지경의 경지.
바로
그것이 증거다.
바로
자기자신이
타인과 소통하는
궁극의 무기이며
가장
완벽한
치유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술로
너를 먼저 씻으라.
예술을 통해
너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게 기준일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실패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마음으로
덤비면
성공할 것이다.
순서가 중요하니까.
인생은
순서와
기준이
중요하니까.
예술로
너를 씻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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