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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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치의 법칙 (한예종 영화, 한예종 극작, 한예종 연출,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2차, 한예종 영어, 한예종 논술, 한예종 언어)all about story-telling 2013. 12. 8. 02:24
그리스비극의 기본이론 중에 3일치의 법칙이란게 있다. 사실 좀 엉성하게 극을 가르치는 옛날 꼰대스타일의 선생들이라면 이런식의 아리스토텔레스 에서 기인하는 여러가지 고전주의적 이론들을 마치 신성불가침의 영역인 것처럼 주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꼭 그렇게 써야만 극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17~18세기 프랑스 신고전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이론도 3일치의 법칙이다. 3일치에 법칙의 학문적, 역사적 의미에 대해 쓰는 포스팅은 아니니까 여기에서 그만두고 3일치의 법칙은 아주 단순하고 알아듣기 쉽게 말하자면 극에 있어 효과적인 설정은 한 장소에서 한가지 중심사건으로 하루 동안 일어난 사건이어야 한다는 이론이다. 고대그리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므로 2500년 정도된 캐캐묵은 이론이라 하겠다. 나는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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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 (한예종 영화,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영화과 면접,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연출과, 한예종 서창과, 한예종 실기)영화과 2013. 12. 8. 02:23
우리나라 교육을 함부로 무시해선 안된다. 이 정도의 산업기반을 쌓을 수 있었던 기반속에 수학과 문제풀이 위주의 집체적, 획일적 교육방식이 어떤 면에선 수학문제 하나 제대로 못푸는 서양학생들과는 전혀 다른 교육방식을 통해 어떤 면에선 대기업의 사원노릇을 하기엔 적합한 교육과정 즉. 창의성은 거의 없지만, 거대한 조직의 일원으로 말잘듣고 죽도록 일할 수 있는 집체적 산업에 잘 어울리는 인재를 키워온 교육임은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다 알다시피 동나이대의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해보면 한국학생들이 초기엔 앞서나간다. 유럽학생들에 비해, 미국학생들에 비해 문제풀이에선 유난히 두각을 나타낸다. 그러나 점차적으로 갈리기 시작해서 대학교육이 끝날때쯤엔 상당히 많은 격차로 전공의 응용능력에서 한국학생들이 뒤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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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남의 아름다움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연기학원, 한예종 영화학원, 한예종 영화과 2차, 한예종 영상원 최다합격,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영화과2차)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12. 5. 14:39
사람들은 시작하는 아름다움만 보지만 진짜 아름다움은 끝나는 것에 있다. 내가 올해 본 동영상 중 가장 감동적인 동영상은 뉴욕 앙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와 한국 서장훈 선수의 은퇴 동영상이다. 화려하게 시작하는 선수들은 많고 전성기를 화려하게 보내는 선수들도 많지만 마지막을 화려하게 보내는 선수. 끝날 때 아름다운 선수들은 참 드물다.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일의 특징은 어렵다는 것이다. 어렵기에 극소수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나는 너에게 도전하고 싶다. 나는 너의 시작은 별거 없더라도 너의 예술의 끝이 아름답기를 기도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 목표를 향해서 달려갈 것이다. 이 쉽지 않은 목표를 향해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하는 거다. 나는 늙음이 기대된다. 나는 멋진 늙음을 소망한다. 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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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연기와 후천적 연기 (연극영화과 학원추천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연극영화과, 동국대 연극영화과, 한양대 연영과, 중앙대 연영과 레슨 포 케이아트)연기과 2013. 12. 5. 14:37
많은 학생들이 기다리던 포스팅을 드디어 쓴다. 한양대의 은사이신 최형인 선생님이 이런말씀을 하신적이 있다. 연기를 잘하는 건 거의 두가지 경우인데 선천적으로 타고 났거나, 내면에 억눌렸던 것이 후천적으로 폭팔하는 경우 성장속도가 빠른데 전자는 대표적으로 유오성이고 후자는 대표적으로 설경구다. 맞는 말이다. 연기를 잘하는데 있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중요하다. 발음이 원래 좋고 정서가 원래 좋고 연기 자체를 원래 잘하는 학생이 있다. 특히 연기보다 보컬부분에서 타고난 재능은 더욱 중요해진다. 분명히 타고난 재능이 월등한 학생들이 있다. 그런데 중요한게 타고난 것에서 그쳐선 안된다는 것이다. 의외로 타고난 것이 좋지만 거기까지인 학생도 많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 특히 한예종 연기과를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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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여백 (예종 영화과 입시, 예종 자소서, 예종 연기과, 예종 극작과, 강남연기학원, 강남신사 연극영화학원 레슨 포 케이아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12. 5. 14:35
연애도 여백이 중요하듯이 세상만사 모두 여유와 여백이 중요하다. 특히 여백이 중요한 분야가 바로 면접이다. 면접에서의 여백이란 무엇일까? 학생들이 면접에서 자꾸 간과하는 존재가 있다. 그게 뭘까? 학생들은 더 말하지 못한 것, 그때 적절히 대답하지 못한 것 등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면접지도하면서 - 더 많이 들어주지 못한 걸 아쉬워 하는 학생은 없었다. 1. 교수와의 거리감 좁히기 면접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존재를 간과한다. 바로 여러분을 면접하는 교수이다. 교수의 주체성이라고 할까... 교수도 한명의 인격이고,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이 교수에 대한 이해나 파악없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인 것을 본다. 상대방 교수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 무엇을 평가하고 싶은지 교수의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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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과 닫힘 (한예종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한예종 입시, 한국예술종합학교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연기학원 레슨 포 케이아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12. 5. 14:34
한예종입시를 레슨 포 케이아트란 이름으로 4년째 진행하다보니 입시에 대해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하게 된다. 올해 학생들의 2차면접을 지도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사실은 그렇게 어렵게 1차를 붙고도 2차에서 가장 먼저 떨어지게 될 수 밖에 없는 유형이 있다는 것이고, 놀랍게도 그 사실을 학생들이 잘 모르고있거나 절대로 받아들이려고 하지않는다는 것이다. 무언가 이 사회나 가정이나 교육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건 틀림이 없다. 1차합격생의 3분의 1 정도에 이 유형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무조건 탈락하는 유형이다. 오늘은 이 유형에 대해 좀 말해보고자 한다. 열려있음 예술입시에서, 특히 한예종 영화과 를 포함해서 연출전공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뭘까? 1차를 통과했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보는 기준이 뭘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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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너의 최선이야 (연극영화과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영화과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극작과 레슨 포 케이아트, 한예종 연출과 입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3. 12. 5. 14:33
올해 한예종 전문사 연기과를 준비하는 친구를 지도하던 중 한가지 새롭게 느낀 사실이 있어서 이 포스팅을 쓴다. 워크숍을 통해 뭔가를 표현하는 걸 도와주고 있었는데 아무리해도 학생이 내가 원하는 기준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거다. 더 표현해야 하는데... 더 이끌어내야 하는데... 못내 아쉬워하던 차에 우리 학원 연기반 (레슨 포 케이아트)의 연기 디렉터 박현욱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더 끌어내지 못해 아쉽다고 했더니 아주 인상 깊은 말을 해줬다. "그게 00이의 최선이야" 그게 누구누구에겐 최선이다... 이 평범한 말 한마디가 내 생각을 시원하게 정리해줬다. 그렇다. 누군가에겐 최선일 수가 있는거다. 합격에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다. 우리는 이러이러한 학생은 합격하고, 저러저러한 학생은 불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