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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자기소개서 (자소서) 쓰는 법 (2)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연기과, 한예종 연출과, 한예종 극작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5. 24. 16:08
한예종 자소서 쓰는 방법에 대해 계속 포스팅하고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법칙이 아니다.
한예종 입시에서 어떤 비법이나, 법칙이 있을수가 없다. 예술입시에 어떤 비법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고정된 틀을 끊임없이 해체하는 것이 예술의 가장 중요한 가치일 것인데, 그런 획일화된 방식이 통한다면, 그것은 더이상 예술이 예술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포스팅도 일종의 제안, 또는 참고할만한 의견으로 받아들여주기 바란다.
대부분 엉터리 말이며, 그 중 한두개라도 건질게 있다면 나로썬 큰 영광이겠다.
자소서를 쓰는 개론적인 이야기를 1편에서 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자.
자소서의 전체적인 구성은
영화과의 기준을 충실하게 따르면 된다.
너무 중구난방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그러나 가이드라인과는 별도로
전체적인 자기소개서의 기준을 정리해보면
1. 경험과 fact - 60%
2. 사유 - 20%
3. 구체적인 계획 - 20%
정도가 아주 균형잡힌 자소서이다.
여기서 경험과 fact라고 하는 것은
바로
지원동기가 되는 경험이나 사건,
자신의 장점과 단점,
자신의 경험과 특징적인 면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지원동기나 장/단점 등의 기준으로 나누지않고
경험과 fact로 나눈 이유는
결국
통일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험은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학교측에서 제시한 4가지 영역 모두가 통일성있는 내용을 담는 것이 좋다.
그것을 일단 나는
위의 3가지 요소로 나눈 것이다.
1.경험과 fact
이 부분을 통해서
너의 성장배경이나, 경험이나, 지원동기나, 특징이나, 장/단점 모두를 통일성있고 탄탄하게 서술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절대로 추상적인 내용은 안된다는 것이다.
기억해라.
자소서의 적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내용이란 것을.
예를들어.
ex1) 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합니다. 저는 영화를 통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객에게 제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마음껏 전하기위해 영화를 전공하려 합니다. 관객들의 마음에 영상의 불꽃을 지피게 하고 싶고 사회의 문제를 냉철한 두뇌로 예리하게 파헤치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ex2) 저는 학창시절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간단한 프로그램등은 사용할 줄도 압니다. 저는 또 리코더도 잘불고, 어학연수도 다녀왔고, UCC교내대회 1등도 했고, 영화캠프도 많이 다녀왔습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이 저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잘 설명합니다....
이런식의 자소서가 가장 좋지 못한 자소서이다.
1번 자소서가 좋지 못한 이유는
관념적, 추상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지원하는 학생이 어떤 지원동기를 갖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알 길이 없다.
이런식의 표현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
자소서에서 사유를 표현하는 부분은 철저하게 인문학적 배경, 좋아하는 감독의 예술세계에 대한 분석을 통한 자신의 영화세계에 대한 제시 등으로 탄탄하게 (글빨 필수) 구성해야 한다. (추후 따로 설명)
그외의 경험을 쓰는 부분은
구체적인 경험을 디테일하게 써서,
지원자의 경험과 인식과 생각을 구체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또, 스토리텔링 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
2번자소서가 좋지 못한 이유는
단순히 경험을 나열만 했기 때문이다.
뭘했고, 뭘했고, 뭘했는지를
단순히 나열하기만 해서는
절대로 지원하는 학생에 대해 적절히 소개할 수가 없다.
나열하지말고
확실한 하나를 선택해
그 요소를 통해
풀어가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군대에서의 경험이라고 한다면
그 경험을 매우 구체적으로
(심지어는 스토리텔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가
지원자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써야 한다.
즉.
나열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써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경험을 스토리텔링적으로 쓰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며
관념이나 관찰이나 생각등을 쓸수도 있다.
그러나 이 관념이나 관찰도
어떤 컨셉이 있어야 한다.
합격생 한명의 예를들면
불교라고 하는 소재를 통해
자신을 표현했고, 자신의 영화세계를 표현한 경우가 있는데
이런식으로
지원하는 학생의 가치관과 지향점이 무엇인지를
일관성있게
그리고 한눈에 딱 들어오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절대로 남의 자소서를 참고하지 말라는거다.
베껴쓰는 것은 금물이며
누군가가 첨삭해주는 것도 좋지 못하다.
요즘엔
자소서를 검색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5%이상 다른 자소서와 일치하면
표절로 간주. 자동 불합격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1. 경험과 fact - 60%
2. 사유 - 20%
3. 구체적인 계획 - 20%
의 자소서 구성 중
경험과 fact는 한마디로 디테일이다.
디테일하게 써라 !
경험의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다달라.
그리고
구체적인 자료, 구체적인 경험, 구체적인 만남, 구체적인 장소, 구체적인 활동, 구체적인 업적, 구체적인 어려움, 구체적인 글, 구체적인 생각
무엇이든지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fact 가 생명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고 일단 넘어가자.
2. 사유 - 20%
두번째 요소가 사유 부분인데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겐 필수적인 요소다.
이 사유 부분을 통해선
너의
가치관
특히 예술에 대한 가치관과
너의 작품세계
또는 예술세계
그리고
너의 예술에 대한 생각과 사유등을
매우 인문학적 깊이와
쉽게 말해
글빨이 따라주는
확실한 미학적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사유는 탁월해야 한다.
그리고 너의 예술론은
주로
네가 오마쥬하는 작가나 감독의 예술세계를 통해
설명하면 된다.
그러나
너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해야지
단순히
어떤 감독에 대한 지나친 동경은 목적이 아니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아무리 써봐야
그건 자소서의 논점에서 이탈되는 설정이다.
어떤 감독의 예술세계를 통해
결국은 너의 예술세계를 펼쳐보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발 상투적인 감독들 좀 써먹지마라.
전체 학생들 중 80%가 도가니를 통해 사회변화를 이끌어 보다나은 세계를 꿈꾸거나, 박찬욱이나 봉준호를 좋아하거나, 외국감독은 오로지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진짜다. 80% 이상이 위 4가지에 다 포함된다.
아니. 세상에 감독이 위 4명 밖에 없냐?
외국 감독이 크리스토퍼 놀란밖에 없냔 말이다.
결국
영화에 대한 미학적 접근이나, 감독으로서의 성찰, 또는 작가론이나 작품론이
매우 빈약하다는 것의
또 다른 증거가 아닌가 한다.
사유를 깊이있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결국
풍부한 독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글빨 자체를 키우고 싶다면
신형철의 스토리텔링을 참고하라.
가장 뛰어난 문장으로
내가 한예종에 재학 중일 때도 필사를 한적이 있다.
강력 추천한다.
3. 구체적인 계획 - 20%
마지막으로 네가 자소서에 써야되는 내용은
바로
구체적인 계획이다.
계획에는 1차적으론
대학 합격 후의 계획이다.
합격 후에 학교에서 어떤 활동을 하겠다...이런 내용을 말하는거다.
그리고 2차적으론
너의 예술세계 전반에 걸쳐
목표로하는 계획을 서술하면 된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디테일이고
그리고 더 중요한 포인트는
실현가능성이다.
제발 좀 부탁인데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하고 싶다.
혹은 아카데미상을 받는 감독 되고 싶다. 라고 쓰지 말라.
수상하는게 너의 목표인가?
즉.
상받기 위해서 너는 영화를 찍는 감독이 되고 싶단 말인가?
지원동기가 매우 부실하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 허황된 꿈에 비해서
지원자가 가진 재능이나 경험은 너무나 초라하지 않은가?
허황된 꿈과
열정은
동일어가 아니다.
열정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리는
몰입의 결정체이다.
아무 생각없이
화려해보이는 결과만을 쫓는
빈약한
꿈을 가진.
허황된
학생을
교수들은
1차적으로 배제한다.
너의 목표와 꿈은
실현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네가 쓴 계획을
교수가 봤을때
그래.
저 놈이라면
지가 쓴 그 계획. 반드시 달성하겠구나.
란
생각이 들도록
너의 경험과
너의 작품세계와
너의 사유가
연결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목표들을
써야하는 것이다.
알겠는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꿈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하고, 몰입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지
너의 허황된 꿈자랑이나 듣기위해
자소서를 쓰라는게 아니란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소서를 쓰는 너희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더 알려주고 싶다.
자소서는
자소서로 끝나는게 아니다.
자소서는
반드시
면접과 연결되어야 한다.
교수들은
관상으로 질문하지 않는다.
교수들은
너를 처음만났다.
면접 때.
네게 무슨 질문을 할까?
나는 면접질문을 90%이상 적중시키기로 유명하다.
학생들과 강사들은 신기해한다.
내가 면접대비를 시켜주면
90%이상 똑같은 질문이 나오기 때문이고
안나오는 10%는 사실상, 아무렇게나 대답해도 되는 질문이다.
비결은 너무 단순하다.
나는 자소서에 나오는 내용을 질문하기 때문이다 ^^
당연하지 않은가?
교수는 너를 처음본다.
너한테 뭘 물어볼까?
사실 처음보는 사람한테 뭘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괴로운 일이다.
한번 해보라.
사실 뭐 물어볼 것도 없다.
그래서
자소서를 보고
거기 적혀있는걸 물어보는 것이다.
자소서의 내용을 통해서
면접의 길을 잡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소서는
반드시 정직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디테일해야 하며
반드시
너의 브랜드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즉
네가 누구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자소서
면접을 이끌 수 있는 자소서가 좋은 자소서라는 것이다.
자소서는
면접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자소서는
좋은 면접을 이끌 수 있는 자소서이다.
그러므로 과대망상을 자소서에 쓰지말라.
오마쥬에 미장센에 클리세에 디졸브와 콜라쥬와 아방가르드가 뒤섞인...
따위의 용어를 쓰지마라.
자소서에 위의 용어를 써놓았으니까
교수가 질문하는거다.
네가 인권에 대해 썼으니까
교수가 인권에 대해 물어보는거고
네가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썼으니까
교수가 관객과의 소통의 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다.
그러니
자소서는 진실될 뿐만 아니라
너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담고 있어야 한다.
기억하라.
자소서는 곧 면접이라는 사실을.
모든 자소서는 면접을 향하며
면접을 통해 모두 분석되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소서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네가 30점짜리인데100점짜리로 부풀리는 것도 거짓이지만
이런 식의 거짓보다 더 안타까운 거짓이 있다.
네가 100점짜리인데
자소서를 빈약하게 써서,
면접을 부실하게 해서.
30점으로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거짓 아닌가?
오히려 어쩌면 더 큰 거짓일 수 있다.
그러니 친구야.
자소서를 쓰되,
너 자신을 돌아보고,
너의 원석을 가꾸고
너의 예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귀한
경험의 시간으로
생각하고
정직하고
탄탄하게
자소서를 써라.
자소서를 합격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네 예술의
첫번째 발걸음으로 생각하고
진실되게
써라.
너는 분명히 괜찮은 학생이다.
그런 열정이 없다면
이 긴 글을 이렇게 검색해서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네가 열정이 있기에
이 글을 읽고 있을 것이다.
네 안에는 가치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것을 찾아가고
가꿔가고
만들어가는 여정이
예술이다.
그러므로
자소서는
예술의
첫걸음이어야 한다.
그 첫걸음을 내딛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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