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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서울예대 면접 특강 4) 6 : 4의 법칙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10. 29. 00:31
한예종 서울예대 면접특강이 매우 반응이 좋다.
참 신기한건
내 글이 반응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이렇게 좋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쏟아진다.
원래 예술이란게 좀 이런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포스팅을 올릴때
초집중한다.
정말 몰입이란걸 스스로 느낀다.
온 몸의 감각이 정지된 걸 느낀다.
그리고 무아지경에서 글을 쓰는데
퇴고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다.
하나의 포스팅에 평균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그냥 똥싸듯이 쭈욱 쓴다.
그리고 방치한다 ^^
그러나 생각은 정말 숙성시키고 숙성시킨다.
그리고
메모한다.
지금까지 올린 모든 포스팅들은 모두 철저한 메모를 통해 쌓아온 글들이다.
말하자면 이런 류의 글을 쓰는건
내가 타고난 것이다.
예술은 좀 이래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글 쓰는데는 좀 촉이 있다.
배우도 그렇다.
하다보면
지가 좀 재능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안다.
그런걸 확인받아와서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야 한다.
남들이 떠미는게 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
나는 왜 이 포스팅을 쓸까?
이걸로 학원생을 꼬시니까?
생각좀 해봐라.
꼬시려고 해서 이렇게 성실하게 글을 쓸 수 있겠냐?
꼬시기위해
만든 블로그나 카페가 엄청나게 많다.
그러나 왜 그 블로그나 카페가 오래 못가는지 아냐?
꼬시려고 만든거니까.
그건 씨발 노동이다.
엄청난 노동이라고.
나는 그런 노동을 할 자신은 없다.
안 벌고 말지.
그럼 나는 왜 이 짓을 하고 있을까?
그래.
너희들의 그
고마운 피드백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한예종 붙었다고
서울예대 붙었다고
한양대 붙었다고
일년에 수십건 이상 연락이 온다.
그리고
고맙다는 글들
댓글들
그런게
나를 중독시키는거다.
내 글을 통해
누군가
변화되고
영감받고
무언가 소통한다는게
얼마나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
중독될만하지.
그래서 이 짓을 하고 있는거다.
내가 학원을 운영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돈 많이 벌지 않냐고?
내가 강남에 학원을 두개 운영하거든.
논현. 신사.
임대료 얼만지 아냐?
그리고 선생님이 몇분인지 아냐?
15분이 넘어.
월급 계산해봐라.
그리고 기껏 모아둔 돈
탈탈 털어
학점은행제 예술학교 만드는데 투자했다.
딱 천만원 남겨놓았는데
그것도 이번에 방음공사 한다고 또 500 투자한다.
휴~
뭐 말하자면 그런거다.
쉽지는 않은거다.
돈을 목적으로 한다면
버티기가 힘들다.
그럼 왜 학원을 하나?
이번에 한양대 연극과 수시 붙은 친구가
스타벅스 쿠폰을 고맙다고 줬는데
여친이랑
커피 마시러 가서
둘이 결제했는데
돈이 모자라다더라.
만원 충전되어 있더군 (!!!)
근데
고맙더라.
그렇게 고사리 돈을 모아서
고맙다고 선물해주는 그런 작은 마음에 감동받는다.
많이 합격시킬 수 있고
그걸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기에
나는 학원을 하는거다.
이번 수시 결과를 두고
연기반 전임 현욱선생님과 그리고 영화반 지선 선생님이랑
이런 이야기를 했다.
우린 학원해도 돼.
모두 동의하더라.
고마웠다.
우린 학원해도 된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
그래서 학원하는거다.
친구야.
아무튼 면접특강 좋은 반응 보여줘서 고맙고
시리즈를 이어가보자.
4번째는
바로 6: 4의 법칙이란 거다.
6 : 4의 법칙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이것이다.
탁월해보이려 하지말고 인간적인 너를 솔직하게 보여줘라 - 4
:
그러나
실력은 탄탄하게 준비하라 - 6
바로 이것이다.
연기면 연기적 실력.
극작이면 글의 구조와 논리와 개연성.
지정희곡에 대한 분석과 지적인 이해. 표현능력.
움직임 능력, 보컬능력
영화적 지식, 영화적 경험
독서
메모
그리고 예술일지
등등
모든 것이
실력이다.
탄탄하게 쌓은 실력.
시험봐서 들어가는 과라면 (한예종에도 공부하고 시험봐서 들어가는 시험들이 많이 있고, 그런 과도 많다)
시험공부하는 것.
영어준비, 언어준비...
이 모든게 실력이다.
한예종이든 서울예대건 (서울예대 영화과나 방영과라면 특히 영화적/ 방송적 지식을 빡빡하게 준비해야 한다)
면접준비에 앞서
먼저
너희들이 할 일은
바로
이런
객관적 실력들을 채우는 작업이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거다.
실력이.
해당 전공에 대한 분석.
앞으로의 공부에 대한 체계적 구상.
자신의 예술세계에 대한 확실한 구상.
철저하게 준비한 면접
등등...
심지어
면접도 준비해야 한다.
너 그거 아냐?
현장에서 그냥 지껄이면
무조건 떨어지는거.
심지어 나는
면접에 앞서
학생이 면접 예상질문을
노트에 써서
제출하게 하고
마치 글 첨삭하듯이 첨삭한다.
이 모든 것들을 통틀어서
60%
라고 본다.
말하자면 채우는 과정이고
긴장의 과정이다.
충실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면접은
또 한
매우 모순적이게도
위와같은 긴장만으로는 안된다.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
너의 인간적인 매력.
너의 어설픔.
너의 솔직함.
너의 학생으로서의 바른 태도.
모두가 다 중요하다.
이것들을 이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면접에서 바른 비율이
6: 4라고 본다.
6이 객관적 준비고
4가
그것을 허물어뜨리는 작업이다.
느낌을 정리해주면 이런 느낌이다.
탁월해보이려 하지말고 인간적인 너를 솔직하게 보여줘라 - 4
:
그러나
실력은 탄탄하게 준비하라 - 6
바로 6: 4의 원칙이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짓말을 하거나
어설프게 꾸미게 되거나
장황하게 말하거나
뜬 구름 잡는 말을 하거나
모두
최악이다.
왜 탄탄하게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가?
탄탄하게 준비해도
결국
면접을 할땐
횡설수설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친구야.
탄탄하게 준비한 학생도
면접때 횡설수설한 듯 느끼고
대충 에드립 친 학생도
면접때 횡설수설한 듯 느끼지만
심사를 해보면
둘은
완전 하늘과 땅 차이다.
정말이다.
탄탄하게 준비된 학생은
횡설수설이 오히려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보기좋게 버무려 준다.
말하자면
면접 때의 횡설수설이
비빔밥을 비빈것처럼
맛있게 헝클어 진다는 말이다.
재료가 좋으면
비빔밥이 맛이 있다.
그러나
재료가 부실한 채
섞게되면
그걸 너같으면 먹겠냐?
그런거다.
치밀하게 면접을 준비해라.
예상가능한 모든 질문을 뽑아보고
대답을 정리해봐라.
그리고 키워드 중심으로 풀어가라.
이 모든 작업을 충실히 해라.
학교에 대한 분석.
영화용어 정리
교수님들이 쓴 책도 읽고...
등등
철저하게 준비해라.
이게 6이다.
그리고
면접 볼땐
준비한걸 싹 다 잊으라
그리고
버려라.
그냥
휘파람 불면서
석관동을 올라가라.
그리고 면접볼땐
횡설수설해라.
그게 4다.
탁월해보이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보여줘라.
솔직하게 말하고
아는건 안다
모르는건 모른다.
어려운 건 어렵다.
못하는 건 못한다.
라고 말해라.
그리고
인간적인 허술함을 드러내는걸
두려워하지 말라.
한예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극단적으로 정리하자면
철저히 준비되고 실력있는데
인간적인 소통이 가능한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빵빵 터지는 위트가 있는 학생.
여유가 있는 면접.
놀기위해 대학가는 그런 자유함.
그런 것들이
참 중요하다.
즉
몰입 속에
자유가 있는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고
대비하면
면접이 자유로워진다.
네가 실력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진다.
그런데
말쟁이들은
떨어진다.
아무리 웃기고
아무리 말을 잘해도
객관적 준비가 소홀하면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기억하라.
6:4 의 법칙을
탁월해보이려 하지말고 인간적인 너를 솔직하게 보여줘라 - 4
:
그러나
실력은 탄탄하게 준비하라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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