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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서 하는게 아니라, 해서 되는 것. (한예종,서울예대 입시,방송영상,예술경영,극작,연출,영상이론과영화과 자기소개서, 영화과 영어시험 답지, 한예종 영어 정답, 한예종 언어 정답, 한예종..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8. 3. 11:02
이 블로그를 통해
나같은 사람한테도
진로를 묻는 경우가 많다.
내가 매우 불친절하게 대답해주는 편인데도
많은 학생들이 내게 조언을 구한다.
이 블로그도 벌써 30만 방문자를 돌파했다.
일부러 미디어에 알려지거나
파워블로거가 되는걸 피해서 인기없는 tistory에 올리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다.
그것은
그만큼 학생들에게 소통이 필요하다는 절실한 증거이다.
예술에 대한 소통 말이다.
이 블로그를 통해,
대표적으로 학생들이 많이 묻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연극영화과를 나오면 뭘하는지...진로가 어떻게 되는지...
배우나 연출가나 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데 이 질문들은 질문 자체에 오류가 있다.
예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고
획일화된 교육과 사회에 길들어진 고정관념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예이다.
우리나라는 뭘 해보는 사회가 아니다.
안철수가 이야기했듯
실패에 대한 관용이 없는 사회분위기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과감한 도전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교육은 학원, 학교, 부모 의존적인 학생을 키우고
영화감독을 하겠다는 남학생. 그것도 재수생 조차
학부모가 대신 나를 찾아오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예술은 독립적이어야 한다.
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다.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의 밑바닥에는
어떤 안정에 대한 교묘한 심리가 숨겨져 있다.
안정을 추구하는 학생의 심리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웅크리고 있다.
하고싶은 걸 하면서도
실패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예술하는 자유로움을 누리면서도
실패의 고통은 피해가고 싶은 것이다.
연기를 전공해야 연기자가 되고
연극영화과를 가야 배우가되고
영화를 전공해야 영화감독이 된다는 생각은
어찌보면 순진하고
어찌보면 획일적이고
어찌보면 겁많은 발상이다.
이 사회가 워낙 많은 진입장벽에 둘러쌓여 있어서
학생들은
예술을 하면서도 그러한 진입장벽을 느끼는가보다.
학생들이 이토록 대학. 대학. 노래부르는 이유는
대학이 그런 진입장벽의 기능을 충실히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명문대학이 명문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걸 뽑아 먹었는가.
아주 쪽쪽 빨아 먹었다.
의사는 의사면허를 적은 수의 의대생에게 주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고
교대는 교사자격을 교대출신들에게 주는 진입장벽이 있다.
학생들은 이미 그런 걸 피부로 느껴왔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예술분야에도 그런 진입장벽을 기대한다.
안전한 진입장벽.
보장된 진입장벽.
역설적으로
학생들은 경쟁률이 쎈 대학을 좋아한다.
경쟁률이 쎄다는 것은
그만큼
그 경쟁률만 통과하면
많은 것이 보장된다는 의미이며
그 대학이 쳐주는
콘크리트같은 진입장벽이
자신의 성공을
든든하게 보호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오면
서울대 의대를 나오면
이미 든든한 선배들과 든든한 사회적 인식이
충분히 그 경쟁을 통과한 학생들을
보호해 주지 않는가.
학생들은 그런
엄청난 입시 경쟁과
그 경쟁을 통과한 이후의 안전한 보장에
젖어 있다.
의대를 가면 의사는 되고, 적어도 의사면허는 대충 딸 수 있으니까
의대만 가면 대부분 의사는 되는 공식이 성립한다. (물론 소수의 탈락자도 있지만)
그러니까
대학과 진로는
같은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예술에선
이런 공식이 무너진다.
연극영화과 나와도
배우되고
영화감독되는게 아니다.
대학이
교수가
선배들이
어떠한 진입장벽도 쳐주지 않는다.
연영과 교수들한테
많은걸 기대하지마라.
학생들과 이야기해보면
교수들이, 선배들이 이끌어준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내가 해보니
그런거
없더라 ^^
다들 자기 살기도 바쁜게
예술분야다.
자기 밥그릇 챙기기도 바쁘다.
삼성이 좋은건
삼성은 워낙 돈을 많이 벌어서
많은 딸린 식구들 밥그릇을 챙겨줄 수 있다는거다.
그러나 예술은 안 그렇다.
예를들어
영화감독이 왜 자기식구같은 스텝들을 잘 못챙겨주고
왜
연출가가 국가에서 공연지원금을 받고도
거의 연극배우들한테 돌아가는 몫은 없냐하면
한 놈이 먹기도 그닥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버트 플랭크가 언급한대로
예술분야는 지독한 승자독식구조 (the - winner - take - all - system)
이기 때문에
절대로 많은 이의 밥그릇을 챙겨줄 수가 없다.
오히려
얼마 안되는
순진한 연영과 지망생들의
호주머니를 털려고 하는
이들이
99배는 더 많을거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전달이 되는가?
예술분야엔 진입장벽을 통한 보호란 없다.
기대도 하지마라.
한예종 나와도 한양대 나와도 중대 나와도
뭐 하나 보장된건 별로 없다.
그러니 친구야.
아예. 전제조건부터 바꿔라.
예술은
되어서 하는게 아니다.
예술은
해서 되는 거다.
학교를 나와서 배워서 훈련받아서 예술가가 되는게 아니고
네가 예술을 하다보니
예술가가 되는거다.
되어서 하는 것과
해서 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의사는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거지만
배우는
연영과 학생이 되어야 배우가 되는게 아니다.
배우는
배우가 배우가 되는거다.
배우가 배우가 되기에
배우가 되는 길 따위는
없다.
배우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냥
배우가 되어라.
그러나
배우가 배우가 되는 것이지만
자신의 세계가 확고한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
공감을 일으키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
훈련된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
의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너는
예술을 할때
무엇이 되려고 하지말고
먼저 시작하되
혹독하게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훈련을 받고 싶나?
굿!
내가
진짜 좋은 훈련장을 알려줄께.
우리 학원 오라고 이야기 할 줄 알았지?
천만에.
이 블로그보고 내 학원와서
제발 실망 좀 하지마라.
학원은 학원이다.
나도 노력은 하는데
글과 현실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다.
학원도
학교도
그냥 그저그런 훈련장이다.
최고의 훈련장은
바로
사람이다.
혹독한
훈련은
바로 사람과의 부대낌에서 온다.
그리고 또
최고의 훈련장은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
부딪혀보라.
피눈물나는
훈련.
실미도를 능가하는
희/노/애/락의 세계가
이 사회에서
널 훈련시키고자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최고의 훈련장은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 700페이지의 결론은
결국 스토리란
인생이란 거다.
예술은 인생이란
너무도 뻔한 이야기를
결국
하고
싶다.
인생이 없이는 예술이 없다.
오늘 수업하면서
타이타닉 후반부를 보는데
대사가 가슴을 찔렀다...
난 잊었던 것입니다...
그 곳. 타이타닉 호에
바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얼마나 감동적인 대사인가.
그러니 친구야
예술을 동경하기 이전에
진로를 고민하기 이전에
인생을 살라.
되려 하지말고
해서 되야 한다.
그러니
어떤 발걸음이든
어떤 삽질이든
어떤 진로건
어떤 실행이건
어떤 doing이건
어떤 being이건
모두
유효하다.
삶을 살되
예술을 품고
살면
그 모든
인생의 상처가
네게 훈장이 되고
네
예술을
키워 줄 것이다.
예술가는
대학을 통해 교육 받는게 아니다.
예술가는
대학 나와서
전공해서
되는게 아니다.
예술가는
인생으로
詩를
쓴다.
인생으로
詩를 쓰는
시인이
바로
예술가다.
그 길을 가겠다면
먼저 인생을 살라.
너의 인생으로 詩를 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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