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story-telling
-
결말의 공식 = 결말이라는 詩 (예종 영화과, 예종 연기과, 예종 학원, 예종 자소서)all about story-telling 2013. 8. 17. 12:29
절정의 공식 이후 학생들의 글이 확실히 좋아진 것을 느낀다. 특히 조금씩이나마 스토리텔링이 너무 흥미로운 놀이임을 학생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서 언급한대로 절정은 멈춤의 순간이며, 느림의 순간이다. 카메라 마저 숨직이는 그 순간을 절정이라 했다. 너의 스토리에서, 절정임에도 정지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절정이 아니라고 했다. 절정의 순간에 조미료를 뿌리듯 너의 색깔을 집어넣을 수도 있다. 예를들어 이창동이 박하사탕의 절정부에서 5.18 민주화의 정치적 격동기를 배경으로 함으로 - 시대를 향한 의식을 드러낸 것 처럼 영화에서 가장 순도높은 감독의 의식을 드러낼 수 있는 절묘한 타이밍 역시 절정의 순간이다. 자. 그럼 절정에 이어 좋은 결말이란 어떤 결말인지 결말의 공식을 한번 찾아..
-
절정의 공식 = 아임 유어 파더 (한예종 전문학원,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영상원, 한예종 실기, 한예종 2차시험)all about story-telling 2013. 8. 16. 18:10
지난 한주간 절정의 법칙, 결말의 법칙이란 주제를 갖고 수업을 진행했다. 나는 스토리를 가르칠 때 개별적 적용을 가르치기 보다는 스토리의 원칙을 가르친다. 창작의 분야에서 -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가르치고, 배우게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획일화될 가능성이 크기에 매우 좋지않다. 그래서 나는 스토리텔링을 수업할때만큼은 원칙과 기초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시학과 할리우드 영화의 구조와 무엇보다도 로버트 맥키의 이론들을 내가 먼저 철저히 연구한 뒤 나의 의견이나, 나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오랜 세월 입증되어 온 스토리의 클래식한 틀을 학생들이 깨달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스토리를 가르치다보면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절정이다. 우선 절정이 무엇인지 조차 잘 ..
-
플롯을 버리라 下 (한예종 영화과, 연기학원, 한예종 연기학원, 영화학원, 한예종 학원)all about story-telling 2013. 8. 8. 11:30
플롯을 버리라 1편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댓글이 있어서 먼저 그것부터 설명하며 포스팅을 해보자. Q : 선생님. 그러면 장면위주로 글을 쓰면 4~6개의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그러면 장면간의 짜임새가 부족해지고 내용전개가 비약적으로 되지 않나요? 2000자~3000자짜리 글에서 그렇게 장면을 구체적으로 쓸 수도 없을 것 같은데... A :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오히려 장면구성의 중요성을 더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은 정보를 다 퍼다주는 것 같아 좀 안타깝지만, 그래도 일단 이야기해줄께 (사실 이렇게 저렇게 쓰라는거 중요한게 아니거든. 창작하는 사람의 주관이 제일 중요한거지) -당연히 2000자짜리 글은 초장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일 수가 없다. 너무 엄청난 줄거리의 이야기를 2..
-
플롯을 버리라 上 (한예종 영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학원, 한예종 연기학원, 영화학원, 한예종 학원)all about story-telling 2013. 8. 7. 18:55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이 있는가? 집착하고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은 플롯구성에도 적용된다. 너희들이 글을 쓸때 플롯과 디테일을 구분해야 된다는건 미리 말한바 있다. 굉장히 반응이 좋은 포스팅인데 한번 읽어보도록. 그런데 더 나아가자면 플롯은 버려야 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스토리텔링을 가르치는 순서를 소개하자면 1. 플롯구성을 영화를 통해 6단계로 정립 (벤허, 시네마천국, 스트레인저 댄 픽션, 더록, 피에타 등) -----> 2. 디테일을 5단계로 구분해서 영화를 통해 연습 -----> 3. 기출문제를 통한 플롯과 디테일의 구분. 그리고 실전적용 -----> 4. 입시전략과 소재발굴 이 순서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그런데 중요한건 1번 과정에서 플롯을 영화를 통해 ..
-
수직적 고통 (한예종 극작영화연출, 한예종 지정희곡,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영상원)all about story-telling 2013. 7. 31. 06:45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자. 스토리를 구성할때 주인공의 문제적 상황을 가중시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문제를 가중시킨다는건 어떤 의미인가? 자전거에 치였다. 약해 ! 문제를 더 발전시켜야지! 치명적 사건이라고 ! ?? 그럼 오토바이에 치였다. 그리고 자동차에 치이고 트럭에 치이고 유조차에 치이고 항공기에 치이고 UFO에 치이고... 아니다. 글이 전개가 안되는 이유는 주인공에게 주어지는 고통의 문제를 잘못 파악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고통의 문제를 수평적으로 생각하기에 발생되는 오류다. 고통의 상황을 물리적으로 파악하면 끝이 없다. 반드시 살인이나 방화나 강간으로 가게된다. 참고로 입시에서 가장 피해야할 설정 세가지가 바로 살인, 방화, 강간이다. 2000자짜리 글에선 저런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
-
한예종 글쓰기 대충 정리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서사창작과)all about story-telling 2013. 7. 31. 06:41
묘사는 즉물적으로 해야한다. 무슨 말이냐면 묘사를 가장 잘하는 법은 의외로 묘사를 하지않는 것이다. 특히 묘사를 죽이는 지름길은 꾸며주는 말들이다. '칠흙같은 어둠'과 같은 말들이 대표적인 상투적 묘사이다. 상투성 + 비유 + 관념성 등이 섞여있는 매우 좋지못한 표현이다. 칠흙 이란 단어를 들어면 바로 ~ 같은 어둠 이라는 문자이 생각날 정도로 너무 고정관념에 깊이 새겨져있는 이런식의 상투적인 표현들을 1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상투적인 표현은 무조건 제거하고, 본인만의 정확한 표현을 해야한다. 그리고 비유도 좋지않다. ~같은, ~와 같이, ~ 처럼 과 같은 비유들도 묘사의 즉물성을 해치는 주범이다. 관념어도 좋지 못하고, 관념적 묘사, 뭉뚱그린 묘사도 좋지 못하며 의태어 처럼 행동이나 상태를 꾸며주는 ..
-
디테일과 플롯의 구분 (한예종 영화과)all about story-telling 2013. 7. 27. 09:50
자 니들이 과제로 스토리텔링을 해온다고 해보자. 어떤 사태가 벌어지는지 나는 잘알고 있다. 먼저 금요일이 수업이라면 1. 목요일 밤에 컴퓨터를 켠다. 2. 기출문제를 3초정도 본다. 3. 다시 냉장고에 가서 출출하다고 음료수하나 꺼내먹고 4.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을 쓴다. 5. 30분 정도 쓰고 대충 쭈욱 컴퓨터로 스토리를 완성해서 자기 네이버 메일로 발송 6. 다음날 수업때 프린트해서 첨삭받음. 7. 마구 지적받음. 8. 지적받은 내용을 프린트한 종이에 마구 적음 (글에 대해 최선을 다해 수정하고 적극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듯) 9. 수업 끝나고 가방속에서 구겨진 프린트. 그냥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뒤론 두번 다시 보지않음 친구야. 위와 같은 방식으로 네가 글을 쓰고 있다면 냉정하게 말하자..
-
절정의 가치 (한예종 1차,한예종영화,한예종연출, 한예종자소서)all about story-telling 2013. 7. 17. 02:13
스토리텔링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위기와 절정에 대해 정리할께. 지금 졸려서 짧게 아주 심플하게 확실히 정리해보자면 위기는 극중 주도적 아이디어에 비해 역아이디어. 즉 쉽게 말하면 문제나 고통이나 어려움이 가장 깊은 단계를 말한다. 가장 깊은 문제 상황이면서 주인공의 행동이 계속해서 방해받아서 더 이상 행동의 추진력이 소실된 상태. 이것이 위기의 스토리텔링적 정의이다. 예를들면 7번방의 선물에선 (7번방의 선물은 전형적인 해피앤딩. 그러니까 상승종결의 대표적 작품이다) 아버지가 사형당해 죽는 사건이 말하자면 위기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선 디카프리오가 죽는 장면이고 올드보이에선 오대수와 이우진이 만나는 장면이다. 근데 위 영화들의 장면을 곰곰히 되짚어 보면 알 수 있듯이 위기는 위기 만으로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