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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인간 (무리뉴와 즐라탄으로 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4. 3. 21:34
내가 좋아하는 무리뉴 감독이
최근 파리 셍제르망과의 경기를 앞두고 (물론 경기결과야... ㅠ 자살골 2골로 망했지만)
파리 셍제르망의 스타 플레이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를 봤다.
상당히 느낀 점이 많아서
포스팅을 쓴다.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을
두 사람이다.
무리뉴 감독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일단 이 블로그는 예술하는 친구들이 많이 들어오니 얼굴을 모를수도 있어서
사진부터 한번 보자.
무리뉴 사진이 좀 느끼하게 나왔네. 아빠미소?
꽃중년?
내가 첼시팬이라
첼시 레플리카도 있고
FM을 해도 첼시로 한다.
무분별한 선수영입도 안하고
진짜 첼시스럽게 탄탄한 수비위주로 1:0 승리를 이끄는 전술을 연구한다.
(FM하다보니 진짜 감독이 된 느낌^^ 내가 키웠던 애들이 실제축구에서 잘하면 꼭 내가 키운 애들같다니까~ 아이구 내 새끼)
요런건 어때? 좀 카리스마 있는 사진.
무리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하이 파이브 (즐라탄 키 2m에 가까움, 무리뉴 꼬마 아님)
"발롱도르따윈 안받아도 나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내가 없는 월드컵은 아무 의미없는 월드컵"
"즐라탄은 오디션따윈 하지 않는다" (17세때 아스날 입단 테스트를 거부하며. 17세 때 !!!)
"그들은 페라리를 사놓고는 피아트 (경차로 유명)처럼 몰았다" (자신을 영입한뒤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고 방출한 바르셀로나를 비판하며)
"사실 나는 비행기를 주문했다. 그게 훨씬 빠르기 때문에..." (페라리를 구입했냐는 질문에)
"나는 즐라탄이다" (자기 자서전 제목)
위와 같은 발언을 남긴 이가 즐라탄이다.
자기중심적인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다.
그래서인지 즐라탄의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즐라탄을 다루는 감독들은
즐라탄에 대해 비판적이기도 하다.
다루기가 쉽지 않은 선수라는 거다.
위와 같이 말하고 다니는 선수라면
진짜 다루기 쉽지는 않았을거다.
즐라탄은 가는 곳마다 감독들과 불화가 잦았고, 그의 커리어를 보면 수많은 팀들을 옮겨다닌 저니맨이다.
최고의 실력에 비해, 불화가 잦은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즐라탄 스스로가 인정하는.
자신과 가장 마음이 잘 통했던 감독이 바로
무리뉴이다.
무리뉴를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승리가 가장 큰 쾌감을 주고
가장 아름다운 축구는
승리하는 축구라는
그의 철학과 리더십에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무리뉴는 즐라탄, 발로텔리, 에투, 그리고 지단과의 박치기로 유명한 마테라치까지
소위말하는 문제아들을 데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이끈 인물이다.
인터 밀란에서 레알로 옮겨갈때
그 자존심강하고 무시무시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테라치가
떠나는 무리뉴를 아쉬워하며
몰래 우는 장면은
유명하다.
그만큼 선수들을
카리스마를 넘어서는
마음으로 감싸안은 감독이
바로 무리뉴 인 것이다.
이 동영상 꼭 봐라. 정말 멋지다.
망나니로 유명한 (월드컵 결승 지단 박치기를 유도한 바로 그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가
떠나는 무리뉴가 아쉬워
몰래 눈물짓는 장면.
그리고 그 마테라치를
마음으로 격려하는
저 리더십을 볼때
많은걸 느낀다.
무리뉴는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들이
감독과 팀을 위해
목숨이라도 걸 수 있을듯한
동기부여를
이끄는 걸로 유명하다.
그는 무엇으로 그런 엄청난 헌신을 이끌어낼까?
친구야.
사실 나도 성격 참 특이하다는 소리 많이 듣는다.
그리고 까다로운 인간이라는 소리도 수십번도 넘게 듣는다.
까다롭고 예민한 인간.
그래서 부모님들은
내가 좀 더 원장이라는 위치에 걸맞게
인자하고
부드러워지길 원하신다.
나도 그러고 싶은데
기질 상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 인생 철학 중 하나는,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훌륭한 사람으로 기억되지는 못할지라도
'성공시켜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거다.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선택했기에
이기는 사람
난
좋은 사람이 아니라.
성공을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 그 놈 성격은 좀 더럽고, 인간 자체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 놈 실력하나는 인정한다.
라는 그런 말을 듣고 싶다.
사람 좋은 사람도 많고
인정많은 사람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지만,
성공시켜 주는 사람.
승리를 이끄는 사람.
반드시 책임을 지는 사람.
이런 사람도
멋지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든
나한테 무언가를 맡겼다면
예를들어 돈을 내가 받았다면 누군가에게
그건 신뢰다.
나에 대한 신뢰 아닌가?
나는 그 신뢰를
반드시 실적으로 보답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나는 돈을 위해서 일하지 않는다. 돈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나가는지 사실 잘 모른다. 재정은 아예 부모님께 맡겨 놓는다.
나는 오로지
신뢰에 대한 보답을 위해
일한다.
그것도 최선을 다해.
그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무리뉴가 악동들의 실력을 극대화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승리
때문일 것이다.
무리뉴는 승리야말로 가장 큰 동기부여이며
반드시 승리하도록 이끌어내는 그의 승부에 대한 집착이야말로
무리뉴 리더십의 핵심이다.
다시 최근 인터뷰로 돌아가보자.
무리뉴가 말했다.
"즐라탄은 같이 일하기 힘든 선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진짜 같이 일하기 힘든 선수는
야망이 없고, 이기고자하는 욕망이 없는 선수죠. 그런 선수야말로 다루기 힘든 선수입니다 "
이거 진짜 며칠전에 무리뉴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다.
관심있으면 네이버 스포츠같은 곳에 한번 찾아봐라. 쉽게 기사를 찾을 수 있을거다.
정말 명언 아니냐?
즐라탄은 다루기 힘든 선수가 아니라
그 반대라고 한다.
왜냐하면,
승리를 향한 열정과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한 선수니까.
그와같은 성향의 선수를 데리고
승리를 이끄는건
무리뉴 말처럼
당연히 어울리는 조합이라 하겠다.
무리뉴가 언급했듯
승리하고자 하는 욕망 자체가 결여되어 있고.
돈을 벌기위해 마지못해 공을 차는
또는 승리보다는, 축구외의 다른 놀이나 유흥을 더 좋아하는
즉. 축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축구를 통해서 다른 무언가를 하기 위해 축구를 하는.
승리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승리해서 얻어지는 무언가를 승리보다 먼저 생각하는
그런 성향의 선수들이
사실
더 데리고 일하기 힘든 유형이라 하겠다.
그러니 친구야.
개성강한 친구들아.
걱정하지 마라.
네가 개성이 강하다는 것.
잘 섞이지 못하고
아직은 잘 융화되지 못한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지 마라.
네가
자존심이 쎄다는 건
어쩌면
너의 승리를 향한 집녑이 남다르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나는 학원을 하면서
개성강하고, 원장인 나에 대해 요구가 많고, 조금만 잘못되어도 강하게 요구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같이 일하기 편하다. 진심으로.
요구가 많다는 건, 그만큼 애정과 신뢰가 깊다는 것이며, 욕심이 많고 성장가능성이 크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도 마찬가지다.
처음 상담때 깐깐하고, 무언가 많이 요구하는 개성강한 부모님들이
오히려 편하다.
이런 성향의 학부모님들은
신뢰를 쉽게주지는 않지만
확실한 건
신뢰를 주면
그 신뢰는 굳건한 편이기 때문에 그렇다.
세상의 모든 까다로운 인간들이여 !
너무 조화와
적당함과
무난함과
남의 시선과
융화와
중용의 미를 추구하는
한국사회에서
돌연변이, 이단아로 평가받는
너희들이야말로
예술이라는 이름이
참으로 어울린다.
예술 할 만 하다.
마음껏 개성을 드러내고
마음껏 너의 지나침을
자랑할 수 있는 분야야말로
예술분야 아니겠는가?
그러나
한가지를 꼭 명심해야 한다.
너의 독특함.
너의 강한 개성.
너의 까다로움이
존중받기 위해선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너는 반드시
실력으로
너의 개성을 입증해야 한다.
그것이
개성강한 사람들의 운명이다.
실력없는 개성은
도무지 어울리지가 않는 단어 조합이다.
그건 자존심이 아니라 허세이다.
사실이 아닌 말로 판명났지만
그래도 인용해보자면 (실제 워홀은 이런 말을 안했다고 함. 훗날 기자가 만든 말)
"네가 유명해지면 (실력을 갖추면)
네가 똥을 싸도
사람들은
박수칠 것이다"
물론
유명해지는 게 전부고
그 과정은 엉망진창, 비도덕적으로 해도되고, 무조건 성공하기만 하면 된다는
성공지상주의를 말하는게 절대 아니다.
나는 성공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는건
너의 강한 개성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위닝 멘탈리티를 갖추라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성공지상주의는
성공외에 다른 모든 가치를 도외시하는 것이고
내가 말하는
위닝 멘탈리티는
책임에 대한 말이다.
너의 개성이 진짜로 존중받으려면
네가 그만큼
책임지고
입증해야
할 것이
남들보다
뚜렷하다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한마디로 줄이면 이거다.
까다로운 인간이
나는 좋다.
특히 그 까다로운 인간이
강한 개성과 잘 어울리는
강한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갖추고 있다면
나는 반드시 그 사람과
함께 일할 것이다.
강한 카리스마란
다름 아닌
공감의 법칙이란걸
무리뉴를 통해 배운다.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을 존중하고
그 열정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반드시 승리를 이끄는
위닝 멘탈리티야 말로
무리뉴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네가 예술가가 되고자 한다면
개성을 입기 전에
책임지는 방식부터
배워야 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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