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heatre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밀양. 포스터도 예술이다.
전도연은 더 예술이다. 이창동은 더더 예술이다.
한예종 영상원 글쓰기 노하우 전수 -vol.4 '세상을 보는 눈-가치판단①'
이제 한예종 영상원 글쓰기 중 분석하는 글쓰기에 대한 시리즈도 막바지에 다다랐어. 그동안 까칠한 선생 강의를 따라와준 소수의 매니아들에게도 감사한다. 너희들만 있으면 돼. 많은 독자 필요없따. ^^ 언제나 사람과의 관계는 얼마나 많이 아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단 한명이라도 얼마나 깊이 아느냐가 중요하더라고. 단 한명으로도 충분한게 사람과의 만남이니까...한명이면 너무 외롭고. 두명이면 너무 복잡해지는게 관계.
자. 그동안의 강의를 돌아보자. 영화과 입시를 준비할 땐. 분석하는 글쓰기가 반드시 나오고, 이를 위해선 주장-근거-가치판단의 구조가 필요하다는거 배웠지?
그 중 주장은 졸라 혁신적이면서도 간결한 것이어야 되고 (지난 포스팅 읽고 이 글 읽어라) 그리고 근거는 주어진 자료 속에서 같다붙여야 된다고 했지? 자. 그럼 이제 마지막 순서. 가치판단이야.
가치판단은 한마디로 말해. '세상을 보는 눈'이야.
내가 한예종, 중대, 한양대. 동국대. 서울예대에 학생들 좀 많이 보냈잖아? 내 전략을 소개해볼께.
일단 오늘의 주제는 분석하는 글이니까 분석하는 글에만 초점을 맞출께. 면접. 스토리텔링. 목소리. 태도. 인문학적 베이스...등등은 아직 풀어놓지도 않았고, 앞으로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을 유의할 것.
분석하는 글의 전략.
1. 졸라 힘있고 독창적이고 예리하고 간결한 주장으로 교수의 똥꼬를 쪼인다. (흣. 이건 뭐지? )
2. 주어진 자료에 의거한 객관적 자료로 이 학생이 단순히 독창적이기만 한게 아니라 졸라 논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오오. 새끼. 좀 똑똑하네)
3. 사회 속, 역사 속, 그리고 이 시대 속에서 살아가는 의미. 세상을 보는 눈을 보여줌으로 교수에게 카운트어택을 날린다. (씨발. 안 뽑고는 못 배기겠다. 내가 졌다. 학생. 입학하세요...ㄷㄷㄷ)
오늘 다룰 가치판단은 마무리펀치 같은거야. 야구로 따지자면 마무리투수 같은거지. 일단 거의 다 이겨놓아야 돼. 어디서? 주장과 근거에서.
그러나 주장-근거만 있고 가치판단이 없으면 최종합격이라는 마무리를 찍지 못해. 그래서 마무리가 중요한거야.
먼저는 머리 속에 사회를 보는 눈이 있어야...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를 할 차례가 온거야.
그동안 주장과 근거속에 숨겨두었던 여러분의 세상을 보는 눈을 펼칠 때가 온거야. 근데 말이야. 근데...그동안 생각이 없었다면 이때 할말도 없겠지?
그래서
신문은 반드시 구독하기를 권해. 그것도 종이로 된 신문을.
나는 일간지 하나. 이코노미스트 하나. 뉴스위크 하나. 그리고 패션잡지 2개 등등을 봐.
생각해봐라.
종이신문 한달간 쌓아봤어?
완전 네 허벅지까지 쌓일껄. 생각보다 엄청난 분량이야.
그만큼의 지식이 1년 쌓인다고 생각해봐.
어때?
차이가 나지 않겠어?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세계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아웃라이어>란 책에서 일만시간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지?
나 글 잘 써. 근데 나 하루에 활자를 아마 꾸준히 엄청나게 지금도 읽어대고 있어. 일주일에 책 10권은 꼭 보고. 이짓을 지난 5년가까이 해왔어.
여러분. 노력해야 돼. 꾸준히 끈기를 가지고 해야돼.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그치?
자. 세상 돌아가는데 관심을 좀 갖자.
-핵발전이 왜 위험해? 그럼에도 왜 해야되지?
-쇼설 네트워킹이 뭐야? 그것이 예술과 어떻게 연관돼? 영화와는? 박찬욱이가 지 동생이랑 아이폰으로 하는 지꺼리는 뭐지? SNS가 뭐야? 그것의 미래는?
-전지구적 쟈스민혁명이 왜 발생했어? 그리고 그 파급이 어디까지 갈꺼라 생각해? 왜 강대국들은 그럼에도 적극적 개입을 안하지? 또 어떨땐 왜 그렇게 급속히 개입하지? 그 배경엔 어떤 산업구조가 있지?
-요즘 방송에는 서바이벌프로그램이 한창이지? 왜 그 지랄들이지? 그것이 주는 가치와 폐해는 뭐야?
이 질문들에 대해 술술 답할 수 없다면. 너의 세상을 보는 눈은 쉣 더 뻑킹이야. 바닥이라는거지. 전혀 관심없다고 봐도 돼. 너는 세상을 보는 눈이 없는거야.
제발 미디어를 그냥 수용만 하지말고, 소녀시대나 빅뱅 뒤만 쫓지말고, 그 이면에 있는 사회구조에 대해 생각 좀 하고 살자.
그래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 도움이 될만한 책을 형이 소개해 줄께. 읽어봐라.
마이클 샌델 / 정의란 무엇인가.
이거 좀 읽어봐라. 제발. 왜 안 읽니? 이 책을?
이 책은 칸트부터 여러 철학적 배경을 언급하며 정의에 대해 너무나 흥미로운 주장을 펼쳐. 이 책은 필독서야. 필독서.
세상을 균형있게 바라보게 해 줘. 아아...세상이란 이렇게 복잡한 이익관계가 얽혀있구나. 절대다수가 이익을 보더라도 항상 어디엔가는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람이 반드시 있구나. 정의란 양면적인 것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회적 합의를 찾아가야 하는거구나...뭐 이런걸 깨닫는다면 성공인거지.
지식e
이것도 필수야. 이거 전집 다 구해서 읽어봐. 장담하건데, 속성으로 사회를 보는 눈을 키우고 싶다면 정의란 무엇인가 + 지식 e 전부 다 면 충분해. 지식 e 이거 읽는것도 술술~ 너무 쉽거든. 지하철에서 읽기 좋아. 화장실에서 힘주며 읽기도 좋고. 이거 필독서야. 안보는 놈이 바보지.
그리고 나는 개인적으로 제러미 리프킨이란 사회학자를 정말 정말 조아라하거든.
리프킨의 책 중에서도 <육식의 종말>, <소유의 종말>, <엔트로피>, <유로피안드림> 강추야. 최근엔 <공감의 시대>라는 책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
그리고 너무 추천할게 많지만 입시생들에겐 정보과잉은 오히려 독이 되거든. 꼭 봐야될꺼 아니면 안 추천해. 그래서.
말콤 글레드웰을 추천할께.
<티핑포인트>, <아웃라이어>, <블링크> 요 3권은 꼭 읽어보길.
가치판단의 실제
가치판단을 하려면 먼저 책을 읽고 신문을 보는 등 머리속에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고 했지?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치판단을 쓰느냐...
형이 지쳐서 다음 포스트에서 쓸게....힘들다. 다음 글에서 보자. 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