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릭터 (한 사람이 다가온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다가온다는 것)극작/연출/서사창작 2012. 5. 15. 10:56
.
스토리텔링에 아주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겠다.
최근 스토리텔링 수업시간에 내가 했던 말인데
정리해서 아주 심플하게 올리겠다.
영어로 캐릭터라는 말 character 은 많은 뜻을 갖고 있다.
인물
성격
개성
특성
등등
네가 글을 쓰다보면
특히 스토리텔링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문제가 바로
인물의 성격창조에 대한 내용이다.
그 유명한 스타니슬랍스티의 연기론을 다룬 책 중 한권의 이름도
그래서
building a character (성격창조)이다.
그런데 이미 용어속에 답이 있다.
우리나라 한자어가 사실
영어에 비해 개념을 정리하는데 부족한 면이 많다.
한자어로는 어려운게 영어로는 매우 심플한 경우가 많다.
이번 경우가 대표적이다.
네가 스토리를 쓸때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성격이 살아있지 않다.
개성이 죽었다.
성격창조가 안보인다....
모두
같은 말이다.
영어로 보면 답이 나온다.
모두 캐릭터의 문제인 것이다.
모두 통한다.
character의 문제인 것이다.
-보너스-
그렇다면
인물의 깊이를 더해주고
살아있는 것 같은 인물을 어떻게 하면 창조할까?
여러분이 엄마를 등장시킨다고 할때
그 엄마는 보통 어떤 엄마일까?
막연한 엄마다.
그냥 관념적 엄마.
최악의 인물이다. 그러나 99%는 이런 인물밖에 못 그려낸다.
인물을 잘 창조하고 싶고
성격을 잘 창조하고 싶고
개성을 잘 만들어내고 싶으면
그 인물의 스토리를 만들면 된다.
아주 생생하고 구체적인 스토리말이다.
그 엄마 (A라고 하자)가
뱃속에 있을때
양쪽 부모님 (A의 부모들) 들은 어떤 상황이었을까?
어떤 환경에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절박함을 갖고
그 A를 낳았을까?
그 A가 2살땐 뭘 했을까?
5살땐?
10살땐?
15살땐?
20살땐?
30살땐?
40살땐 뭘 했을까?
생각해보라.
계속해서 무한하게 많은 인물의 배경과
스토리를 만들어라.
교보타워 담벼락에 오랫동안 붙어있던 글귀가 있지 않은가.
한 사람이 다가온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좋은 인물을 만들어내고 싶은가?
그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무대위에 보여줘라.
이때 주의할점은
짧은 글 속에서
이 모든 한 사람의 스토리가 구구절절 다 나와야된다는 것은 아니란 거다.
위와 같이 철저히 스토리가 갖춰진 인물이
네가 쓴 글에선
짱개배달을 하고
"중국집이요"
한 마디 하고 퇴장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담한다.
위와 같이 깊이있게 창조된 캐릭터는
단 한 순간을 나와도
그 인물의 깊이가 틀리다.
그게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이다.
진짜 글 잘쓰는 사람들한테 물어봐라.
내 말이 맞나 틀리나...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정보는 내가 석사를 두개 하면서 배운
매우 고급스런 스토리텔링 정보란 걸
그걸 그냥 막 퍼주고 있다는 걸
그래서 이 블로그가 매우 가치있는 블로그란 걸
알고는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는 오직 댓글이면 족하다.
댓글 많이 남기자.
위의 성격창조는 신기한게
스토리텔링 뿐만이 아니라
연기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래서 예술의 세계는 심오하고 신비롭다.
위의 개념이
연기에서도
스토리에서도
똑같이 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운영하는 레슨 포 케이아트는
배우들과 감독들과 극작가들이 함께 수업을 하고 함께 교류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영화를 봐라.
정말 쩔어주는 조연들.
그 분들이
그 짧은 하나의 장면을 위해
얼마나
많은 스토리를
연구와
분석과
배경을 만들어왔는지를 말이다.
그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창조한 조연배우가
영화에 나와서
단 한마디를 하고 들어가더라도
그 울림의 깊이는
당연히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예술은
참 매력적이다.
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게 너무 행복하다.
평생 글쓰고 영화가르치고 연기가르치고 싶다.
'극작/연출/서사창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은 써먹는 것이다. (8) 2012.05.24 글 잘 쓰는 사람 별로 없다 (20) 2012.05.20 2013년 연극원 지정희곡발표 (0) 2012.05.05 다빈치적 글쓰기와 미켈란젤로적 글쓰기 (8) 2012.03.31 좋은 연출은 말이 필요없다 (2) 201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