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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에 대한 진실한 애정은 그 자체로 무기가 된다.
사람도 일도 마찬가지다.
요즘 인터넷을 보면 연애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는데 거의 존잘이면 된다? 뭐 이런 결론인거 같다.
내가 정리해줄께.
대부분은 존잘로 통하는 선이 아니고 (대부분 존잘이 아니니까)
연애에서 제일 중요한건
'좋아하는 마음' 그 자체다.
네가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그걸 표현했으니까
그 사람도 너를 생각해보게되고
좋아지게 된다.
연애초기에 관심을 표현하는 걸 뭐하고 하나?
'꼬신다' 라고 한다.
꼬신다는 말의 의미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떤 대상에게 관심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 자체가
연애의 가장 기초이며 첫단계임을 알 수 있다.
누군가 나에게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나도 그 사람이 달라보이게 된다.
물론 좋은 마음만 가진다고 해서 무언가가 쉽게 되는건 아니지만
좋은 마음을 가지지않고서야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은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에
매우 취약하다.
즉 누군가를 향한 진실된 애정이나 마음은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가 된다는 말이다.
애정이 시작되게 하는 첫 단추로서의 무기이다.
그런데
이 관심의 무기는
여러분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도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화과 입시를 하다보니
영화과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건
실력이 아니라
진실된 관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말하는 진실된 관심은
그냥 영화 좋아한다고 멋진 이미지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 올리고 이런 걸 말하는게 아니다.
영화로 폼 잡는게 진실된 관심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성실한, 누적된 관심이 진실된 관심이다.
단언컨데 입시에선 그 누적된 관심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영화를 진짜 좋아하면
좋아하는 감독이 없을 수가 없고
그 감독의 영화를 다양하게 찾아보지 않기가 힘들고 (물론 좋아해도 그 사람의 다른 영화는 안보는 경우도 많다)
영화에 대한 취향이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지 않기가 힘들다.
영화를 좋아하니
직접 찍어보고 싶게되고
직접 찍다보니 이런 저런 작법서도 찾아보고
친구들과 영화도 찍어보고 촬영, 편집, 음향방법도 고민해보고
동아리도 만들게 되고
애니메이션이나 여러 창의적인 접근들도
해보게 되는거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진실되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나서 글을 쓰게 되고
그런 글들이 누적되어
논술준비가 된다.
어찌보면 영화과 입시란
영화에 대한 진실된 애정이 누적된 기록을
잘 정리해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이런 구체적인 과정이 없는데
급조해서 내용을 만드는건 매우 힘들고
교수들도 단번에 알아챈다.
대상에 대한 진실된 관심이 큰 무기가 되는건
연애나 입시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도전할 분야에도 곧바로 적용된다.
여러분이 호기심을 갖고 용기있게 뛰어들고 시도하는 그 시작점에서의 용기가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여러분이 생각한 사업이나 무언가 진보하기 위해 생각한 일
여러분이 발전하기 위해 생각나는 일이있다면
그 일을 향해 진실된 마음을
지금 바로 표현해보라.
글로, 창작으로, 입사지원으로, 유학을 떠나는거로, 여행을 떠나는거로, 유튜브로...
그 표현이 진실되다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될꺼고
함께 성장하며 체계를 갖추게 될꺼다.
그렇게 성장해나가며 너의 분야. 너의 색깔을 잘 담은
사업분야가 확장되어가며 자리를 잡게 되는거다.
사업의 성공을 먼저 생각하지마라.
언제나 진실된 관심을 표현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성장하는데 초점을 맞추라.
연애를 먼저 생각하지마라.
먼저 그 사람과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함께 무언가 작은 일을 시작하는 것에서 시작하라.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진실된 애정은 그 자체로 강점이 된다.
시작이 반이 되려면, 그 시작이 진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