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생각해보라.

결국 우리는 모든 일을 혼자해야 한다.

일을 잘 부탁할 수 있으려면

그 일을 내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하는게 옳지

내가 잘 못하기 때문에 의존하는 건 언제나 한계가 명확하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부탁할때

권력의 차이가 생기고

원치않는 타자에 의한 삶을 살아야 한다.

주체성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그 누군가 해줄거라 기대해서는 안된다.

 

물론 모든 일을 다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건 아니다.

우리가 법률지식을 변호사보다 더 갖출수는 없고

의사보다 의료지식을 갖출수는 없다.

내가 말하는 건

내가 맡은 일. 내가 계획한 일. 내가 주도하는 일. 결국 내 분야의 일을 할 때의 주체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를들어 입시는

반드시 입시를 하는 본인이 주체적이어야 한다.

그 누가 대신해주는 입시란 있을수가 없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느끼는게

실제로 입시에 주체적으로 임하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우리는 흔히 말을 잘 듣고

선생이 시키는대로 잘 하는 학생이 좋은 결과를 낼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선생이 안시켜도 잘 할 수 있는 학생이

선생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잘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최대치를 뽑아 먹을 수 있다)

 

배움이란 건 절대 수동적인 단어가 아니다.

학창시절의 교육이 습관적으로 너무나 수동적, 일방향적인 교육으로 진행되어

주체적으로 배운다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학생이 너무나 많다.

 

언제나 내가 스스로 하지않으면 안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습관과 능력과 의지를 가지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과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결과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주체성을 가지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일이든 습관적으로 먼저 도움을 구하지말고

내가 해결하겠다는 습관을 가지라.

그리고 언제나 당당하라.

내가 바로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어떤 일이든 용기있게 덤벼들라.

그런 자세를 갖고

내 일을 도울 적임자를 찾고 효율적으로 협력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이 많은 부분 달라질 거다.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말 줄 하나가

'어려워요'

란 말이다.

시험문제가 어렵고

소통이 어렵고

관계가 어렵고

입시도 어렵고

사업도 어렵고

남의 말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다.

맞다. 어렵다. 세상은 어려운 일 투성이다.

 

그러나 어렵기 때문에 

바로 내가 그 일을 해결한다면

내가 가치를 높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겠는가?

 

조금만 생각을 바꿔 생각해보면

어렵다는 말은

기회라는 말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어려운 일을 만나면

어렵다고 투덜댈 순 있어도 피하지는마라.

어려운 일을 만나면

오히려 그 일을 통해 성장할 나 자신을 그려보며

좋은 기회로 여기고

용감히 도전해보라.

어느새 우리의 현실이

놀랍도록 바뀌어져 있음을 경험하게 될거다.

 

인생은 권력의 문제다.

조종하거나 조종당하거나 둘 중 하나다.

내가 끌고가거나 끌려가거나 둘 중 하나이며

주인이 되거나

머슴이 되거나 둘 중 하나이다.

 

함부로 내 삶의 운전대를

남에게 이양하지 마라.

 

이런 주체성이 확립이 되어야

남의 권위도 잘 인정할 수 있게 된다.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가 전문가다. 그의 말을 잘 듣고 잘 협력할 수 있게 되며

건물에선 수위아저씨가 전문가다. 그의 지시를 잘 따를 수 있는 이유도 내 주체성이 바로 서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인생에서 주도권을 쥐어보지 못한 사람은

함부로 이상한 곳, 혹은 약자에게서 그 주도권을 확인하려 하게 마련이다.

 

주체성을 갖는다는건

권위에 대항하며 내 멋대로 산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아무리 작은 사람에게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고

배울줄 알고

반대로 아무리 거대한 권력앞에서도 기 죽지않는 것.

 

경상도출신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내게 이 말을 하곤 하셨다.

'니 일 니 알아서 해라'

 

자라면서 어머님의 모진 말에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돌아보니

참으로 고마운 어머님의 말씀이셨던 거 같다 :)

 

누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너의 일

네가 알아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