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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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을 버리라 下 (한예종 영화과, 연기학원, 한예종 연기학원, 영화학원, 한예종)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8. 14:57
플롯을 버리라 1편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댓글이 있어서 먼저 그것부터 설명하며 포스팅을 해보자. Q : 선생님. 그러면 장면위주로 글을 쓰면 4~6개의 장면으로 구성되는데, 그러면 장면간의 짜임새가 부족해지고 내용전개가 비약적으로 되지 않나요? 2000자~3000자짜리 글에서 그렇게 장면을 구체적으로 쓸 수도 없을 것 같은데... A :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오히려 장면구성의 중요성을 더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은 정보를 다 퍼다주는 것 같아 좀 안타깝지만, 그래도 일단 이야기해줄께 (사실 이렇게 저렇게 쓰라는거 중요한게 아니거든. 창작하는 사람의 주관이 제일 중요한거지) -당연히 2000자짜리 글은 초장편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일 수가 없다. 너무 엄청난 줄거리의 이야기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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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을 버리라 上 (한예종 영화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학원, 한예종 연기학원, 영화학원, 한예종)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8. 14:56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이 있는가? 집착하고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은 플롯구성에도 적용된다. 너희들이 글을 쓸때 플롯과 디테일을 구분해야 된다는건 미리 말한바 있다. 굉장히 반응이 좋은 포스팅인데 한번 읽어보도록. 그런데 더 나아가자면 플롯은 버려야 한다. 내가 학생들에게 스토리텔링을 가르치는 순서를 소개하자면 1. 플롯구성을 영화를 통해 6단계로 정립 (벤허, 시네마천국, 스트레인저 댄 픽션, 더록, 피에타 등) -----> 2. 디테일을 5단계로 구분해서 영화를 통해 연습 -----> 3. 기출문제를 통한 플롯과 디테일의 구분. 그리고 실전적용 -----> 4. 입시전략과 소재발굴 이 순서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그런데 중요한건 1번 과정에서 플롯을 영화를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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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가 직접 정의한 스토리-텔링 (중앙일보 기사) (한예종 영화과,한예종 극작과,영화과 수시, 극작과 수시,서울예대 극작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7. 20:10
‘친절한 금자씨’ 스토리텔링 뛰어나 … ‘트랜스포머’는 싸구려[중앙일보] 입력 2012.10.16 00:06 / 수정 2012.10.16 00:37 한국에서 스토리텔링 세미나세계적 대가 로버트 맥기 교수오바마 대선 전략, 드라마 있어밋밋한 롬니보다 국민에 어필 로버트 맥기 교수는 기업인들에게도 스토리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업도 결국은 이야기에서 시작해 이야기로 끝난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영진에게 “파워포인트·슬라이드를 과감히 치우고, 좋은 스토리로 말해야 청중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올댓스토리]“‘반지의 제왕’은 그의 스토리 원칙에 따라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피터 잭슨 감독) “그의 가르침은 픽사(PIXAR·할리우드 애니메이션 회사)의 법이다.”(픽사 창립자 존 레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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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맥키 (1강, 작가와 이야기라는 예술)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연출과,영화과,영화과 수시,영화과 정시, 영화과 1차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7. 20:05
로버트 맥키 (1강 - 작가와 이야기라는 예술) 오늘부터는 위대한 스토리텔링 맨토 - 로버트 맥키의 저서, 'STORY'를 가지고 스토리텔링의 기본적인 이론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특히 이 칼럼은 정리해서 앞으로 연극영화과 입시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적 배경들을 이 포스팅에서 정리해주는 특집을 마련코자 한다. 그 시작을 로버트 맥키의 로 시작하고, 존 버거의 , 그리고 과 등의 필독서들을 중심으로 포스팅할 것이다. 로버트 맥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선 스토리텔링 이론가인 로버트 맥키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가르침은 수많은 현장예술가들의 검증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피터 잭슨은 맥키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그 가르침대로 영화를 만들었더니 이 만들어졌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수많은 감독들과 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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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영화과 논술, 영화과 1차, 영화과 수시,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영상이론)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4. 17:48
논술하는 법 (논술에 대한 기존의 좋은 자료를 바탕으로 제 견해를 덧붙여서 쓴 글입니다) 1. 논술은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된 틀을 갖춘 글쓰기다. 형식은 반드시 지켜야한다, 글을 좀 덜 튀게 하더라도 차라리 무난하게 형식을 지키는 편이 낫다. 2. 서론 : 참신한 예와 인트로 등 본론 : 서론의 생각을 발전 결론 : 글의 주제를 간단하면서 임펙트있게 정리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가? 이것조차 지키지 않는 학생들이 거의 전부라 보면된다. 교수들은 이 단순한 형식에서 벗어난 글을 참신하다고 보지않고 기본적 논술의 틀이 잡히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3.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묻는 말에만 답하라. a가 뭐냐고 물었으면 a만 말해야 한다. b의 정의를 논하라면 정의만 논하면 된다. c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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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글쓰기 대충 정리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서사창작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4. 17:45
묘사는 즉물적으로 해야한다. 무슨 말이냐면 묘사를 가장 잘하는 법은 의외로 묘사를 하지않는 것이다. 특히 묘사를 죽이는 지름길은 꾸며주는 말들이다. '칠흙같은 어둠'과 같은 말들이 대표적인 상투적 묘사이다. 상투성 + 비유 + 관념성 등이 섞여있는 매우 좋지못한 표현이다. 칠흙 이란 단어를 들어면 바로 ~ 같은 어둠 이라는 문자이 생각날 정도로 너무 고정관념에 깊이 새겨져있는 이런식의 상투적인 표현들을 1차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상투적인 표현은 무조건 제거하고, 본인만의 정확한 표현을 해야한다. 그리고 비유도 좋지않다. ~같은, ~와 같이, ~ 처럼 과 같은 비유들도 묘사의 즉물성을 해치는 주범이다. 관념어도 좋지 못하고, 관념적 묘사, 뭉뚱그린 묘사도 좋지 못하며 의태어 처럼 행동이나 상태를 꾸며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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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사람 별로 없다.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 한예종 서창과, 서울예대 극작과, 영화과 수시)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4. 17:42
한예종에서 스토리텔링을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뭔지 아나? 실기 마음에 드는 학생 정말 없다는거다. 아주 개탄을 하신다. 요즘 학생들의 글쓰기 실력 하향평준화에 대해서... 상담할 때 많은 학생들이 묻는다. 실기 잘하면 성적 좀 부족해도 합격할 수 있나요? 당연하다. 당연한 걸 왜 물어볼까? 무조건 합격한다. 장담한다. 그런데 왜 성적대로 그냥 성적. 성적. 성적 자꾸 노래부르는 줄 아나? 실기를 그만큼 잘하는 학생들이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이건 뭐 차라리 디아블로 밤새도록 하면서 희귀한아이템 찾는게 더 쉽지 쉽게 말해 글 잘 쓰는 학생 정말 드물다. 그러니 그냥 성적이라도 보는거다. 성적은 그냥 성실함의 척도하고 보는 거지 뭐 대단한 기대를 하고 뽑는건 아닌거고 왜 글을 잘 쓰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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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분석법 (창작의도를 캐치하기) (한예종 방송영상과, 한예종 영상이론과, 한예종 영화과, 한예종 극작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4. 6. 1. 18:04
좋은 분석법을 하나 가르쳐줄께. 내가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혼자 공부할 때 뭘하면 좋으냐는 질문인데 혼자 실컷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엇이냐면, 내가 만든 '거꾸로 분석법'이라고 하는건데 이건 좀 세련되게 말하면 '창작의도를 캐치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분석을 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분석을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런데 사실 우리가 즐기는 영화나 음악이나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의 분석이 될 수가 없다. 왜냐면 이미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 작품은 '완성품'이기 때문이다. 이미 완성되어 포장되고 정리된, 마무리 작업이 완벽하게 끝난 완성품이란 것이다. 우리는 너무 완성품을 즐기는데 길들어져 있다. 그러나 그 완성품을 거꾸로 한번 되짚어보라. 영화를 보면서 완성된 영화가 아닌, 그 완성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