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신포비아에서 벗어나라! (1)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21. 1. 26. 02:55
유난히 힘든 한해 입시였다.
오늘로써 정시입시까지 전부 마무리되었으니
이제 겨우 정신좀 차리고 글을 쓸 시간이 생겼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학생들이 자꾸 내신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많아서
이 기회에 싹 다 정리해주려 한다.
오랜 입시의 결과를 정리해서 글을 쓰는거니
귀를 쫑긋 세우고 듣길 바란다.
우선 영화과를 기준으로 말하는 점 양해바란다. 아무래도 영화과가 내신에 대한 오해가 가장 많은 분야니까.
우선 영화과의 경우 내신개념이 컷과 비율반영을 착각하는 것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
학생들을 보면
대충 학과 홈페이지에 합격자평균내신이라는 걸 보고와서
예를들어 세종대영화과 수시 합격자 중 내신이 2등급도 있고 4~5등급까지 있다고 할때
평균을 내면 3등급이 될꺼다.
이런 단순 평균치를 보고와서는
자기 내신이 2등급인데
홈페이지 보니 그 학교 내신보단 자기 내신이 높아서 하향지원이 아니냐고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 숨이 막힌다.
그 학교 지원자가 1000명이고 선발인원이 10명인건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여러분 입시생들은 너무 내신에 일희일비한다.
그도 그럴것이 학교생활 내내 평가받는게 내신이니
내신이 전부라고 생각할 만 하다.
그러나 내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말해줄테니
내신에 대한 접근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1. 내신을 단순 '컷'개념으로 파악하지마라!
컷 이라는게 뭔가?
몇등급은 떨어지고 몇등급은 붙는다는게 컷이다.
위에 세종대 영화과 수시를 지가 2등급이니까 하향지원이 아니냐라고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바로 내신을 일괄적으로 컷개념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생기는 우스꽝스러운 현실이다.
그런데 의외로 영화과 내신구조에 대한 이해가 없어 인터넷카페나 이런 곳에서 의외로 저런식의 논리가 꽤 통하는 걸 본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충분히 지원해볼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학생인데도 위와같은 내신에 대한 잘못된 이해때문에 자신의 지원가능성을 현격하게 낮춰서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데 있다.
이런 경우를 나는 '내신포비아'라고 부르고 싶다.
무언가 정신과적으로 공포를 느낄때 가장 좋은 처방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로 설득하고 이해하는 것 아니겠는가?
차근차근 들어가보면.
영화과 수시에서 내신의 컷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중앙대와 국민대.
두개 대학 수시가 대표적이다.
모두 1차에서 내신 100%를 본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각 학교 내신반영비율기준 2점대후반~ 3점대 극초반에 1차통과 컷이 나온다.
이런 경우가 실제 컷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럴땐 내신이 무조건 좋아야 한다. 내신에서 1차를 거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다른 대학들은 어떠한가?
예를들어 세종대의 경우는 국어 영어 내신만 반영하는데 이 경우엔 컷이 있나?
컷은 없고 (내신의 하한선은 있음)
비율은 있다는게 정확하다.
무슨말이냐면
중앙대와 같은 내신 컷은 없지만
합격자 10명중에
2등급~ 3등급초반대가 많고
3등급도 꽤 많고
4등급은 무조건 있지만 숫자가 적고
5등급도 아주 가끔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 표현이 정확할거다.
무슨말이냐면
2등급이라고 해서 세종대 합격이 보장되지 않고
5등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합격하는 건 아니란 말이다.
실기라는 어마무시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가 지원하는 영화과는 그 유명한 예체능계열 아닌가! 예체능계열이니까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러니 2등급이라고 안심할 수 없고
5등급이라고 포기할수는 없는게
비율반영이기 때문에 그런거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
우선, 5등급까지가 인서울수도권의 마지노선이라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실제 5등급까지는 어찌어찌 붙는경우가 간혹 나오는데, 6등급은 없다.
(예전에 동국대 영화과가 스토리보드 전형으로 바뀐 첫해에 6등급인데 합격한 경우가 있긴 했었다. 지금은 어려울거다)
그러니까 5등급과 6등급의 차이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요한 차이를 가진다!
그러므로 아 내신 별로 안중요하구나 2등급도 떨어질 수 있고 5등급도 붙을 수 있으니 내신관리할 필요는 없네!
이렇게 생각해야 하겠는가?
당연히 아니다.
여러분이 상담때보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
내가 내신이 낮으니까
실기에 투자를 많이해서
실기로 대학을 가야지!
이런 생각으로 실기학원을 찾아봤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수시에서 내신에 대한 면제는 없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실기보다 내신관리가 더 중요하다.
내신관리하지 않고 실기에 집중해봐야 결과가 안좋은 이유는
결국 내신도 좋고 실기도 좋은 학생이 더 잘 합격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6등급이면
대부분 영화과가 수시에서 국어, 영어를 반영하니
국어 영어만 열심히 중간고사, 기말고사 관리를 해서 조금만 더 올려도
5등급이 될꺼다!
아까 이야기했듯
6에서 5는
그냥 좋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정말 절대적인 숫자라고 이야기했다.
5등급이 마지노선이니까 6등급에게는 5등급이 얼마나 소중한 내신인건가?
그러니 내가 6등급이니까 내신은 포기하고 실기에 집중하겠다라는 말이
얼마나 잘못된 말인지 알겠지?
6등급일수록 내신을 더 챙기고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신
수학은 안해도 된다.
수학은 국어 영어의 성적과 비례해서 준비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
내신 국어 영어가 5등급인데
왜 수학을 하는건데?
(여기서 주의!! 포기하라는게 아니고. 그냥 평소실력대로 수학을 보라는 말이다. 시험기간에는 수학공부해야지. 하지만 과외받거나 학원다닐필욘없다는 말이다. 수학 9등급받으면 안된다. 당연히^^)
입시요강도 안보고 입시를 준비하니까 위와 같은 비극이 생긴다.
세종대 영화과 수시반영 교과
국어 영어 다.
서울예대 수시반영 교과도
국어 영어
단국대 영화과 수시반영 교과
국어 영어 사회10%
몇몇학교 빼고는 대부분 국어 영어밖에 반영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학 내신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과외 안해도 된다고!!
아니 학교에서 안본다는데 왜 과외받는건데?
입시요강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중요하다.
5등급이면 어떻게 해야 되냐?
만족스러운 내신인가? 그걸로 충분한가?
당연히 아니다.
위와같이 세종대의 경우 5등급이 합격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지만 (내가 보낸적이 있으므로 이건 100% 증명이 가능한 fact다)
그 경우가 많지 않으므로
당연히 언어 영어만 열심히 해서 4등급으로 올리면 얼마나 좋은가?
4등급은 정말 꽤 있으니까 말이다.
이런식으로 한등급씩만 높이면 된다.
4등급이면 3등급으로 올리면 너무좋고
3등급은 2등급으로 올리면 더 좋은거다.
그러므로
내신관리 열심히 하되
국어 영어 중심으로 내신에 목숨을 걸면
그게 가장 좋은 내신관리 방법인 거다.
영화과의 경우 내신은 컷 개념 아니다.
비율개념이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내신의 컷개념만 살펴보고
다음 편에서
한예종 내신반영의 경우와 성균관대 영상학과 등 학종의 경우 내신반영 케이스, 그리고 검정고시의 경우 등을 다루도록 하고,
한예종의 경우 특히 수학이나 비교과과목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에 대해 정확한 조언이 필요하다. 다음 포스트에서 싹 정리해줄께.
아무쪼록
내신포비아를
fact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벗어나길 바란다.
언어 영어 한등급만 올리면 된다.
그건 할 수 있지?
걱정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시간에
국어 영어 내신 한등급만 올리는 것.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입시대비이다.
힘내라!
2편에서도 내신논란 싹 정리해줄테니 걱정말고
내신에 대해 궁금한게 있음 댓글 달면 답해줄께.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불안함, 이루어지지않은 감성 : 어쩌면 우리 예술의 원동력은 아닐까? (0) 2021.03.10 내신포비아에서 벗어나라 2- 한예종,학종,정시,검정고시 편 (5) 2021.02.11 주제 (1) 2020.11.18 입시에서의 급조 (영화과 학종전형 자기소개서에 대해) (4) 2020.09.24 인공위성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 처럼 (2) 202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