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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about, intheatre 2013. 11. 13. 11:18
어떤 글을 쓰고 싶나?
라고 누가 물어보면
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 보이는 글을 쓰고 싶다.
라고 대답할 것 같다.
나는 작가를 꿈꿨다.
그래서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석사까지 마치고
작가의 꿈을 위해
한예종 전문사에 비평전공으로 들어간 것이다.
학교에선 비평공부보단
서창과에서 소설쓰고 시쓰는 일에 더 빠져있었다.
글을 계속 쓰다보니
내게 가장 맞는 분야는
에세이란 걸 알게 되었고
강가에서 조약돌을 하나씩 던지는 심정으로
매순간마다 꾸준하게
지난 4년동안 에세이를 써오고 있다.
그렇게 써온 에세이가 거의 500개가 넘게 이 블로그에 쌓여있다.
이 세월의 더께가
모두 나의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고
그것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기대를 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에
(그랬다면 당장 네이버 블로그로 고고~~)
그저
작은 카페
에
깃든 사랑이야기 처럼
스토리가 있는
작은 공간
커피 향이 나는
카페처럼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공간이란 단어는 참 아름답고 매력적인 말이다.
내 글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상을 보는 눈
이 달라지게 하는
그런 글이길 원한다.
근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게 하는 글은
어떤 변화를 주는 글인데
그것이 감동일 수도 있고
또는 인식일수도 있다.
깨달음같은 것.
그러나
이 처절한 인생의 실체를 직시하게 하는 것 또한
세상을 보는 눈과 관련있다.
예를들어 김기덕의 영화, 특히 뫼비우스는
나는 보고나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는 글이란 말은
나이브하게
감동적인 글이나
자기계발적인 글을
남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 대한 처절한 인식과 통찰이 있을때
세상을 보는 눈이
달리지는 글을
쓸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이제 겨우 대학나오고 대학원나오고...30대중반.
내가 생각하는
제대로 완숙한 글이 나오는 시기는 60대 중반으로 보고있다.
난
30년동안
계속 글을
쉬지않고 써나갈 것이다.
30년은 쓰고나서
그 다음에
내가 좋은 글을 쓰는지 아닌지를
그때가서 평가해 보고 싶다.
늙을수록 완숙해진다는 것
너무 멋지지 않나?
난
늙음이
기대된다.
늙어가는게
너무좋다.
내 글이 완숙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노력한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글을 쓸 때이니까.
지금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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