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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극작/연출/서사창작 2012. 7. 29. 00:30
입시를 하면서
학생들이 자주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특별함'에 대한 오해이다.
그런데 특별해지는 것은 사실 쉽다.
우리 모두는 고유하다.
세상 누구보다도 나는 특별하다.
누구나 특별함을 갖고 태어난다.
그걸 믿어야 한다.
그렇다면 특별해진다는 것은
바로 나다움을 회복한다는 뜻이다.
가장 나다울 때
가장 특별하고 가장 개성있고 가장 독창적일 수 있다.
그런데 한예종이든 서울예대든
연출과든 영화과든 서창과든 극작이든 연기든
입시는 똑같다.
너다움을 찾는 것이 입시다.
우리는 어떤 것을 창조하려고 한다.
어떤 새로운 글을 창조하려고 하고
어떤 희곡 속 인물에 가깝게 창조하려고 한다.
그러나 입시 때 교수들이 관심 갖는것은
니들이 창조한 캐릭터나 글이나 내용이 아니라
바로 너희들 그 자신이다.
깔대기가 되어도 좋다.
무엇을 표현해도 너희들이 보이는 것.
결국 가장 익숙한 것도 너희 자신이며
가장 힘있는 것도 너희 자신이며
가장 자연스러운 것도 너희 자신이며
가장 정직한 것도
가장 창조적인 것도
결국 너희 자신이므로
너희들은 입시에 앞서
가장 중요한 명제를 되새겨야 하는 것이다.
너는 누구인가?
너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결국 너를 가지고 너는 입시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어려운 길을 돌아가지 말자.
익숙한 길로 가자.
바로 '나' 자신이라는 익숙한 길 말이다.
문제가 꼬일 땐
근본으로 돌아가서
나 자신에서 답을 찾아보자.
의외로 쉬운 곳에 길은 있었다.
나의 장점에서
독창적인 것을 발견해내자.
나를 보여주자.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인지된 나 자신이다.
연기 역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배우의 내적진실의 근원 역시
나 자신에 있다.
나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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