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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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는게 없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21. 05:19
친구야 혹시 네가 우리 학원이나 이 블로그를 통해 무언가 해주길 원한다면 미안하지만 잘못 찾아왔다. 특히 지금 우리 학원에 수강하고 있는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뭔가 해주길 바라고 들어왔다면 역시 미안하다. 나는 그럴 능력이 없다. 나는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예전엔 그랬다. 자소서를 내가 쓰기도 했다. 글도 내가 거의 다 만들어줬다. 2차를 완전히 내가 준비시켜준 적도 많았다. 합격도 많이 했지만 이젠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교수님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예종 입시를 가르치면서 내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우리 학원, 나의 교육방식, 그리고 우리 한예종 재학생 강사진은 절대로 아무것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해야한다. 네가 스토리를 써야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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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에 새길 것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20. 14:20
예술가는 아름다운 사물의 창조자다. 예술을 드러내고 예술가를 숨기는 것이 예술의 목표다. 비평가란 아름다운 사물에 대한 인상을 다른 방식이나 새로운 소재로 바꾸어놓는 사람이다. 도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책은 잘썼든지, 잘못 썼든지 둘 중 하나다. 단지 그뿐이다. 어떠한 예술가도 증명을 바라지는 않는다.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조차도. 어떠한 예술가도 병적인 존재는 아니다. 예술가는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 사상과 언어는 예술가에게 예술의 도구다. 악덕과 미덕은 예술가에게 예술의 소재다. 모든 예술의 전형은 형식적인 면에서 음악가의 예술을 따르며, 정서적인 면에서 배우의 연기를 따른다. 모든 예술은 표피적이면서 상징적이다. 표피 아래를 탐구하는 사람은 위험을 무릅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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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는 평가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15. 17:48
입시는 평가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네가 수능학원 강사라고 해보자. 어떤 학생이 찾아온다. 학교 어디쓸거니? 서울대요. 서울대만 쓸거야? 네. 왜 서울대만 써?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고 TV보면 성공한 사람들은 다 서울대 출신이고 서울대가 학비도 싸고 캠퍼스도 넓고 나중에 돈도 많이 벌고 학교 로고도 멋있고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학교잖아요. 저는 어려서부터 서울대가 꿈이었구요. 서울대가 정말 좋은 학교라고 일기장에 수없이 써왔구요. 엄마도 서울대가 좋다고 그러구요. 삼촌도 그러구요. 할머니도 그러구요. 학교선생님도 그러구요. 특히 엄마가 서울대 아니면 대학 안보내준다 그래서 저는 올해 꼭 서울대 가야되거든요.... 그래 알겠는데...나도 서울대 가고싶거든? 근데 네가 서울대 가기위해 준비한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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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일지와 포트폴리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11. 16:33
잘 들어라. 내가 시키는대로 해라. 아주 중요한 정보이니 말이다. 예술일지를 써라. 감각적인 노트건 그냥 연습장이건 상관없다. 하나를 준비해라. 그리고 거기엔 매일은 기본이고 매 순간, 걸으면서도, 지하철안에서도 어디에서든지 기록해라. 예술일지라고 한다. 수업하면서 느낀것도 쓰고 책읽고 느낀것도 쓰고 걷다가 느낀것도 써라. 입시때까지 꾸준히해라. 어차피 제대로 된 대학이라면 대학가면 교수가 다시한번 더 시킬 것이다. 그러면 기존에 해오던 예술일지에 연결해서 쓰면된다. 기록하고 고민이나 의문도 기록하고 해결된 것은 지워나가기도 하라. 문득 스치고 지나간 아이디어도 기록하고 책을 읽고 감상문도 올리고 영화를 보고난뒤 분석글도 올리고 짧은 글도 쓰고 일기도 쓰고 수필도 쓰고 시도 써라. 명심해라. 붙고 싶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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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가지면 보인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11. 16:23
사랑에 빠지면 유행가 가사가 들리고 배가 고프면 떡뽁이 집이 보이듯이 관심을 가지면 보인다. 시각이라는 말도 좋지만 시야 sight 라는 말은 더 멋지다. 시야에 대한 국어사전의 정의는 '시각이 미치는 범위'이다. 즉 볼 수 있는 범위를 말하는거다. 이 단어 속에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관찰과 여행과 묵상과 산책이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 너무나 중요한 이유는 너의 시각이 닿는 거리. 즉 시야를 넓혀주기 때문이다. 이때의 시야는 단순히 물리적인 시각을 말하는게 아니란 것 쯤은 너도 알고 있겠지? 심미안을 말하는 거다. 천리안. 통찰. 방 안에 앉아서도 온 세계의 만물이 운행하는 이치를 깨달아 알 수 있었던 옛 적 선지자들처럼. 너의 시야를 넓혀야 한다. 예술적 시야, 감각적 시야, 감성적 시야, 감동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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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호기심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10. 04:00
요즘 내 수업의 화두는 지적호기심이야. 지적호기심. 한예종에 합격한 모든 학생의 가장 일관된 특징. 바로 지적호기심. 그런데 놀라운건 이 지적호기심은 측량가능하다는것. 한 눈에 보인다는 것이야. 지적호기심에 넘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눈에 구별이 된다니까. 정말이야. 사람을 고정관념으로 판단하는거라고? 바보야. 말콤 글레드웰의 블링크라는 책을 읽어봐. 인간의 사고와 결정에 찰나의 순간 에 내리는 판단. 즉 직감이 얼마나 예리하고 정확한 인간의 감각무기인줄 알아? 특히 예술하는 사람은 이 직감이 매우 발달되어 있지. 나도 보이는데 교수님들은 오죽할까? 그리고 내가 비평가협회 등에서 활동해서 사고나 보는 눈이 좀 교수님들이랑 비슷해. 거의 비슷하더라구. 관점이. 내가 봤을땐 반드시 구별돼. 1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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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전공하기보다는 다른 전공을 통해 글을 배우는 것도 괜찮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10. 03:31
사실 나는 연극을 좋아해서 연극영화과를 진학한게 아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문학을 좋아했고 특히 시를 쓰는걸 좋아했지. 학교 다닐때 하도 상을 많이 받아서 선생님들마다 진지하게 문창과를 진학해보라고...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동국대 문창과를 추천해주셨는데... (사실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 문창과를 추천해주시는 경우는 드문 경우지) 고3때. 생각해보면 참 감사한 컨설팅이었는데 왜 고집을 피웠나몰라^^ 아무튼 내가 고집을 피워서 문창과는 죽어도 진학하지 않았지. 문학을 대학에서까지 공부해야 할까? 그리고 대학에서 과연 문예창작을 4년동안이나 공부할 필요성이 있을까?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했던거지. 그러고나서 무려 14년 정도가 지났어. 돌아보니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 내가 문학에 재능이 있었지만 그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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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은 수능핑계대지 말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6. 5. 20:20
재수생은 수능핑계대지 말라. 나도 고3시절과 입시와 수많은 수험생들을 가르쳐보았기에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고3이 학교공부와 수능공부와 실기준비를 병행하는게 힘들다고 말하는거 특히 강남까지 지하철로도 한시간반 이상 걸리는 학생들이 (과천이나 안산이나 의정부 사는 학생들, 인천사는 학생들이...광주나 대구나 평택에 사는 학생들이) 정말 시간이 안나서 수능공부와 실기준비를 함께하는게 힘들다고 하는 거 인정한다. 고3은 정말 힘들다. 그리고 조금만 페이스가 흐트러져도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신, 수능, 수행평가. 수시... 그리고 실기준비까지. 준비할것이 얼마나 많냐? 힘든거 이해한다. 고3은 이해한다. 그러나 재수생은 뭐하자는거냐?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재수생이, 그것도 직접 전화한게 아니라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