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흥미롭게 읽은 책이 있는데 위에 이미지로 올린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이란 책이다.

<그릿>은

쉽게 말해 재능이나 지능과 같은 요소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성공에 작용하는 그릿 'GRIT, 굳이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열정과 끈기 라고 번역할 수 있다'. 에 대해 여러가지 사례들과 분석적 사고로 입증한 책이다.

열정과 끈기가 타고난 재능이나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 이 말은 예술쪽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는 특히 더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연극영화학원을 경영하는 나도 상담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우리 애가 재능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니까.

그러나 열정과 끈기에 좀 더 예술적인 영역을 포함시킨다면, 어려움에도 포기하지않는 의지라고 하면 어떤가? 내 재능이 비범하지 않음에도, 그리고 그다지 특출나지 않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예술가에게는 포기하지않는 의지가 대단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연극영화분야야 말로 , 나는 GRIT이 그 무엇보다도 성공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흔히 연극영화에서 재능이라는 분야를 춤이나 노래를 잘하는 것, 혹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것 등으로 생각하기 때문인데, 실제로 연극영화분야에서 진짜 재능은, 수많은 탈락과 어려움을 견뎌내는 끈기에 있다는 걸 연기를 전공하거나 연기현장에있는 배우들은 모두들 동의할 거다. 

그나마 연기분야는 앞서말한 타고난 매력이나 재능등이 작용할 개연성이 어느정도 높다고쳐도, 영화나 영상, 혹은 연극연출등의 분야는 어떤가? 나는 이렇게 인간의 삶에 대해 다루는, 인생의 경험이 실제적인 재능과 직결되는 분야야말로 역경을 이겨내고, 동의를 이끌어내고 (감독의 작업을 생각해보라), 공감을 설파하고, 그리고 날마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고자 최선을 다하는 등, GRIT이 가장 필요한 분야라 생각한다. 

GRIT 이란 책에서 열정과 끈기를 하나의 개념으로 이해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열정과 끈기는 하나다. 열정없는 끈기가 없고, 반대로 끈기없는 열정도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연극영화분야를 지망하는 

(쓰는 중)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면접대비를 위해 한번 정도 읽어보면 좋을 기본적인 대화의 기술을 연재하려 한다.

여러 면접대비 자료와 대화의 기술과 관련된 경험과 자료를 종합해서 정리한 글이니 면접보러가기 전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거다.

 

면접에서 교수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대화의 기술'

 

1. 자세를 바로 한다.

- 학생들이 의외로 자세가 바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건 스스로 녹화해서 보지못하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미있는건, 본인이 면접할땐 별 상관없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학생들의 면접을 보고 평가하라고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세를 지적한다는거다.

자세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 경청하는 태도, 살짝 긴장의 끈을 풀지않고있는 적당한 수준의 긴장감 등은

준비된 태도로 읽힌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당장 자세를 점검하라.

 

2. 올바른 시선을 둔다.

역시 시선이 매우 중요하다. 질문자에게 적당한 시선을 주고 확신있게 답변을 한다.

다른 면접관이 질문을 하면 그 면접관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기고,

아무도 질문하지 않을땐 적절히 시선을 나눠서 면접관들을 보면 된다.

 

3. 상대방이 예측하지 못한 말을 한다.

예술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킬인데, 학생이 매우 창의적으로 보이게 한다.

상대방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말을 하나 정도는 반드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좋다.

내가 지금 대답하는 말이, 이전에도 수십명이 반복,습관적으로 해온 말이 아닌가 점검해보라.

가장 좋지않은 대답이 상투적인 대답이다.

 

4. 학교에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말한다.

지원하는 학교에 본인이 입학했을때, 어떤 부분을 기여할 수 있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특히 전문사나 대학원과정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더욱 더 확실하게 이 부분을 생각하고 들어가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와 학과의 특성과 방향을 파악하고,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정리해서 그 강점을 소신있고 간결하게 말해야 한다.

 

5. 면접관의 말에 적당한 반응을 한다.

이것도 매우 중요한데, 교수님들의 말에 적절한 반응을 반드시해주라. 그렇다고해서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는 척 하는건 금물이다. 면접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하고 동의하고 있음을 표현하라. 교수들이 당신을 함께 일해보고싶은 학생으로 바라보게 된다.

 

6.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연극영화과는 공동체 작업이 위주가 되는 공동체 집단이다. 이런 공동작업에 잘 어울리고 잘 적응할 수 있고 잘 준비된 학생임을 강조하라.

의도적으로 공동체적인 의식을 강조해서 발언하라. 함께 작업하는 것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고, 함께 하기위해 어떤 경험을 쌓았고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해서 어떤 결과를 냈는지를 설득력있게 말하라.

반대로 말하면, 공동체 의식을 방해하는 발언들은 의도적으로 피하라. 이기적으로 보인다든지, 소통에 문제가 있다든지, 자신의 생각이 너무 확고해 타협이나 조정이 안되는 학생으로 보이지 않도록 하라.

 

7. 확고한 신념을 보여라.

지원하는 분야. 연극 혹은 영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보여야 한다. 이 분야에 평생의 진로를 둘 학생이라 지원했으며, 이 분야에 대한 명확한 생각과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또 지원하는 학교나 학과에 대해서도 이 학교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지원했음을 보여줘야 한다. 

 

8. 좋은 선입견은 이용하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요소 중에 좋은 선입견을 가져올만한 건 반드시 이용하라.

성적이 좋다든지, 좋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든지, 수상경력이 있다든지, 

반대로 좀 유머러스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입견도 있다.

해외에서 살다가 오거나, 지방에서 시험보러 올라오거나 했을 경우 이러한 선입견을 이용해서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

 

9. 말과 적절한 제스추어를 동시에 사용한다.

대화를 할때 자세가 너무 경직된거 보다는 대화를 할때 자연스럽게 제스추어를 사용하면 훨씬 더 부드럽고 열려있는 마인드를 가진 학생으로 보인다.

단, 제스추어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라면,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제스추어보다는 아예 제스추어가 없는게 낫다.

 

10. 과도한 자랑은 하지 않는다.

본인에 대해 과도한 자랑을 늘어놓는것은 금물이다. 교수들은 스스로 학생을 파악하려고하는 경향이 있는데, 학생이 자꾸 자신의 강점을 과도하게 늘어놓을 경우 오히려 감점을 당하게된다. 자신없고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학생이라는 인상을 주게된다.

 

11. 자기를 객관화한다.

 

항상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지원자와 비교할때 강점은 무엇인지

다른 지원자와 비교할때 약점은 무엇인지

이 대학을 지원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무엇인지

이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나만의 전략은 무엇인지

이 네가지 분야를 점검해보라.

 

 

12. 내용으로 승부한다.

 

면접의 답변은 내용이 있어야 한다. 그냥 말만 늘어놓는게 아니라, 교수가 납득할 수 있는 실적이나 경험, Fact를 언급해서 설득시켜야 한다.

 

 

13. 적절한 타이밍에 예를 든다.

 

좋은 타이밍에 예를 들어 대답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점이 장점이라면 왜 그런지 예를들어서 말하는게 좋고, 좋아하는 영화나 감독을 말한다면 당연히 왜 그 영화를 골랐는지를 예를들어 구체적으로 말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얼마나 간결하게 적절한 예를들어 깔끔하게 답변할 수 있는지가 대화의 기술이다.

 

14. 열정을 보여준다.

 

지원자는 대학입학을 하려는 학생일뿐이므로 아직 어리고 미숙함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배우겠다는 자세를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또 본인이 얼마나 지원하는 분야인 연극영화분야에 열정이 있는지를 교수님들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본인의 열정을 입증할 수 있는 경험이나 예를 드는 것도 좋다. 

정리하자면, 

열정은

-자세와 태도 등에서 드러나고

-필요하다면 열정을 입증할 수 있는 예를들고

-본인의 열정을 어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을 다각도로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15. 교수님과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 학과의 방향성을 인정해준다.

 

교수님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실적이나 그들의 생각이나 그들의 목표를 공감하고 지지해줘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구성원이 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스탭은,

당신을 면접할 교수님의 성향과 취향을 적극적으로 파악해서 준비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하며, 교수님의 생각이나 발언등을 지지하고 인정해주며 면접을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16. 과도하거나 직접적인 칭찬을 하기보단 간접적으로 칭찬한다.

 

아부를 하거나 빈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게 과도하거나 직접적인 칭찬을 삼가야 한다.

ex) 한예종이 최고의 학교잖아요. 중대가 전통있는 최고의 명문대잖아요...

 

17. 말은 가급적 짧게, 요점을 말한다.

 

면접의 스킬은, 말은 두괄식으로 짧게 요점을 말해야 한다는 거다. 

말이 늘어지지 않도록 짧게 말하는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요즘을 두괄식으로 담아서 간결하게 전달할 때 명확하고 준비되고 정직한 학생이라는 인상을 준다.

반드시 짧게 요점을 말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쉽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은, 친구이나 부모님 혹은 주변사람들과 모의면접을 해보라. 말이 긴것 같다는 피드백을 한번이라도 듣는다면 더욱 더 간결하게 대답하도록 연습해야 한다.

 

18. 단순하지만 유창하게 말하라. 

결국 면접에서 네가 해야 할 말은 한마디로

단순하지만 유창한 말이다.

이 모순되어 보이는 문장속에 면접답변의 비결이 모두 들어가 있다.

단순하지만 유창하게 말하기위해선

당연하게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단순하지만 유창하게 말하는건

그렇게 말하는 방법을 알아서 말하게 되는게 아니라

수많은 연습과 확실한 동기, 그리고 명확한 사고가 수차례 쌓일때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현상이라고 이해하라.

그 분야에 준비된 사람의 말이 길게 늘어지고 장황한 경우를 본적이 없을거다.

당당하고 준비된 사람의 말은 

언제나 단순하다.

그러나 유창하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11.28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9.11.29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저 빨려갈 듯 아름다운 그림. <우주>라는 그림 제목처럼 저 별하늘의 세계가 캔버스에 옮겨진 듯 한 저 그림에 감탄하다가, 저 그림이 이번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40억 가까운 돈에 팔렸다는 뉴스를 봤다. 비싸게 팔렸다는 그림이라고 언론에 나온 그림중에 이번 김환기의 <우주>만큼 매혹적인 그림이 없어서 이 그림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사실 한 분의 아내로서 아름다운 예술의 여정을 묵묵히 내조하신 분을, '유명시인의 아내였다. 혹은 두 명의 천재와 결혼한 여인이다'라고만 묘사하는 것이 민망하지만, 그것이 또한 너무나 매력적인 스토리기에 그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한다.

바로. 시인 이상의 아내였으며, 화가 김환기의 아내인 김향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엘리트여성이 시인 이상을 만나 

'우리 같이 죽을까, 어디 먼 데 갈까'란 간지 철철 넘치는 프로포즈? 를 받고 그 길로 1936년 이상과 결혼했지만, 결혼한지 4개월만에 이상은 일본 도쿄에서 폐결핵으로 죽게된 슬픈 사연.

나같이 스토리에 관심있는 사람은

영화장면처럼 장면을 자꾸 상상해보게 된다. 역사적 텍스트 사이 빈틈에 스며들어가는 감정과 정서에 대해 생각해본다.

도쿄로 달려가 시인 이상의 유골을 안고 돌아온 그녀는, 얼마나 깊은 슬픔속에서 삶을 보냈을까.

 

 

 

 

 

 

천재 시인과 사랑에 빠져 짧은 신혼을 보내다가 홀로 도쿄로 이상을 떠나보내고, 그의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시인의 아내 김향안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신혼의 달콤함보다, 남편의 예술세계에 대한 배려가 더 크기에 홀로 남편을 일본으로 보내지않았을까.  그러나 폐결핵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남편의 유골 하나만을 가지고 홀로 남겨진 그녀는 얼마나 슬펐을까. 차라리 그때 보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한국에 남아서 가정을 돌보라고 보통 남편들처럼 평범하게 아내곁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어야 했는데 후회하지않았을까.

남편의 예술에 대한 깊은 존중과 희생이 있기에 더 슬픈 일이 아니었을까.

 

.

 

이후 그녀는 김환기를 소개받게되는데, 김환기는 딸을 셋 둔. 이미 한번 결혼해 이혼한 바 있는 상황이라 주변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은 믿음이고 꼭 내가 낳아야만 자식인가' 라며 반대를 무릎쓰고 사랑과 믿음으로 김환기의 사랑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름또한 남편의 성을 따 김. 남편의 호인 '향안'을 합쳐 김향안으로 개명하게 되는걸 보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낭만적인지 알 수 있다. (1944년 결혼)

 

 

 

 

당시 부부가살던 집을 그린 그림인데 부부는 이 집을 수향산방이라고 불렀다. 남편의 호와 아내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키가 180이넘었다고 하는 김환기와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김환기는 일본대학 미술부에서 유럽의 미술경향을 섭렵한 전위적인 스승들의 영향을 받아 유럽의 최신 미술트렌드를 익혔고, 당시 이중섭등과 교류하며 추상미술의 기반을 마련. 한국적 모더니즘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적 인물인데 일본유학 후 한국에서 서울대, 홍익대 교수, 미술협회 이사장등 화가이자 교육자, 행정가로서 한국미술계를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던 중 1956년 불연듯 현대미술의 중심인 파리로 떠나게된다.

현재의 안정에 머무르지않고 새로운 일에 기꺼이 도전하게된 부부의 결정속에는 역시 김향안의 역할이 컷다고 생각한다. 예술적 도전을 위해 40대초반의 나이에 한국을 떠나 파리로 과감하게 떠나게된 부부의 결정. 예술을 향해, 그리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진정한 모더니스트의 모습이 아닐까한다.

 

내 개인적 견해으로는 파리에서의 폭넓은 작품활동과 도전의식이 그의 작품세계가 확장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화풍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마치고 국내에 있다가 다시 예술의 길을 찾아 뉴욕으로가기까지. 도전을 멈추지않는 부부의 삶은 낭만적이나, 마냥 그렇게 달콤한 것 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작품활동 내내 생활고와 병과 그리고 고독과 싸워나가야 했음은 예상할 수 있다. 실제로도 남편이 그림을 그리면 아내는 글도 쓰고, 때론 백화점에서 일도하며 그렇게 생활을 책임진건 김향안의 몫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김환기는 뉴욕에서 생활고로 보험조차 들지않아 미루고 미뤘던 수술 (오랜 작품활동으로 두통과 목디스크가 심했다고 한다) 을 받고나서 회복 중에 침대에서 떨어져 의식불명에 빠져 숨을 거두게된다. 

도쿄에서 폐결핵으로 죽은 첫번째 남편 시인 이상.

그리고 서울과 파리를 거쳐 뉴욕에서 수술 후 사고로 숨을 거둔 김환기.

두 천재 작가의 죽음 뒤로 위에 소개한 수향산방에서의 아름다운 신혼시절의 그림이 자꾸만 겹친다. 

그야말로 삶과 죽음과 예술과 도전과 생활과 고독과 낭만이 모두 넘쳐나는 인생 그자체이다. 

 

.

 

김환기의 작품이 2019년 11월에 140억에 거래되었다고하지만,

나는 그 작품 뒤에 숨어있는 작가의 고독과 쓸쓸함과 그리움을 본다. 

그리고 예술세계를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위대한 사랑의 그림자를 본다.

김향안은 남편의 파리작품시절엔 파리에서 두개의 대학에서 미술사와 미술평론을 전공했고, 뉴욕에서도 계속해서 글을 쓰고 활동을 한, 뛰어난 여성이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과 낭만에 몸을 던질 줄 알았고, 언제나 현재에 안주하지않고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않은 도전적인 여성이기도 했다. 그녀의 사랑과 희생이 있었기에 김환기의 미술세계가 펼쳐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의 사랑과는 또다른 모습의 사랑이야기.

진정한 모더니즘인 추상미술 뒤에 이렇게 헌신적인고 서정적인 사랑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그래서 김환기의 그림이 더 아름다워보이는거 아닐까.

김환기는 자신의 그림에서 그려내는 색은 서양식의 blue 가 아니라, 한국에만있는 '청'의 색으로 둘은 다른 색이라고 했다.

이번에 경매된 그림은 김환기가 죽기직전 병과 싸워나가며 그림을 그렸던 1970년대시절의 작품이다. 

그 시절을 대표하는 또다른 대표작을 하나 소개하고 글을 마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병과 가난과 싸우던 미국시절 김환기의 지인인 시인 김광섭에게 받은 편지에서 작품이름이 기인한다.

이 작품 이름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며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 2019.11.26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로는 삶이 더 영화같고 드라마 같다고 느껴집니다.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ㅁ^

 

연극영화과 학종전형에 대해 할말이 많다.

나도 처음엔 학종전형 상담이 오면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다.

'학종 그건 아무도 몰라요. 그냥 학교에서 잘 준비하면 되는거예요 연극영화과 교수님들이 뽑는게 아니라 입학사정관들이 뽑는거예요. 특목고학생들이 들어가는거아닌가요?'

그러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두드림전형이나, 성균관대 영상학과,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 등 연극영화과에도 많은 수의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는데 이 부분을 놓칠수가 없어서 연구하기 시작했다.

최선을다해 학종전문가들과 입학사정관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학종준비에 대한 확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양대 학종수시 연극연출, 영화, 동국대 두드림수시 영화,문창, 성대영상학과학종,성대연기예술학과학종,경희대네오르네상스학종 등 수많은 명문 연극영화과 학종전형에 합격생이 배출되는 꾸준한 성과를 냈다.

그래서 내가 최선을 다해 수집한 정보를 이 블로그에서 혼자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어느정도 나누고자한다.

 

나는 입시정보를 꽁꽁싸매고, 그게 노하우니 하면서 내 밥줄처럼 붙잡고있지 않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입시정보는 어느정도 선에서는 공개하고 개방하려한다. 왜냐하면, 입시는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생물이라, 항상 새롭게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의 정보를 너무 절대시해서도 안되고, 새롭게 발견하고 연구하고 적용해나가야 하는게 입시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어느정도 선에서 정보를 공개하는건 오히려 학생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소그룹과외등에서 내 블로그를 보고 알게된 입시정보를 본인의 노하우인거처럼 과외하는 경우가있는데, 그런 경우만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침고로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글을 100% 내 창작이고 내가 만들어낸 것이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입시에서 다른 사람들을 전혀 생각하지도 참고하지도 비교하지도않는다. 

.

우선 학종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기에 앞서 학종에 대한 잘못된 정보부터 수정하고 들어가야겠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올해 나는 학종연구에 사활을 걸었고, 수많은 전문가들과 학부모님들과 인터뷰및 수십개에 이르는 학종합격생들의 자기소개서. 그리고 자료조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위해 정말 많은 땀으로 연구를 한 정보임을 밝히고 싶다.

 

 

Q :  연극영화과도 학종을 뽑나요? 실기로 대학가는게 연극영화과 아닌가요?

A :  연극영화과도 학종을 많이 뽑습니다. 영화나 연극연출쪽으로 보면 한양대 수시 영화, 연극연출 두 분야 모두 학생을 선발하고 있고, 동국대 두드림 영화영상학과나 문예창작학과 모두 가능하며, 성균관대 영상학과와 연기예술학과 연출전공 모두 학생부전형이 있습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역시 대표적입니다. 

많은 수의 학생을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하니,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최상위권 대학 수시합격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것이 학종전형인 것입니다.

 

Q : 학종은 잘사는 사람, 좋은 학교 애들이 합격하는거 아닌가요?

A : 제가 여러 학종 전문가들과 학부모님을 인터뷰하고, 합격생들을 만나고 여러 자료를 수집한 결과. 학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건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 부분과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들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론 밝힐수 없습니다. 

실제적으로 학생들을 상담해봐도, 학생부종합에 대해 잘 준비된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내신성적과 학생부준비상태에 따라 어느정도레벨의 대학을 진학할지 예측하고 있고 대부분 그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는게 학교에 따라 어느정도는 영향이 있다는 직접적인 증거입니다. 무슨말이냐면, 특수한 학교의 경우 내신 몇등급은 어떤 대학, 몇등급은 어떤 대학 정도를 간다. 는 통념적인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또한 연극영화과 학종이야말로, 이런 부분에서 다소 자유로운게 연극영화과 학종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로 연극영화과 학종은 학교나 내신의 영향에서 훨씬 벗어나 다양한 학생들이 실제로 합격하는 경우를 무수하게 봐와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론은 학교, 성적 이런 요소들이 비공식적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게 학종전형이라고 경험적으로 유추하지만,

연극영화 분야에서는 학교나 성적외에 다른 요소가 충분히 고려될 수 있다는게 연극영화 학종만의 매력이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글이기 때문에 좀 뭉뚱그려 이야기한점 이해부탁드립니다.

 

Q : 내신성적이 중요한가요?

A :

이것도 경험적인데, 한양대 수시 학종을 4등급후반대 학생이 2년전에 합격했기 때문에 (일반고임)

이 부분 역시 확실하게 그렇다.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과내신을 안본다고 하지만 내신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 갈리는걸 보게될때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과 실제적으로 선발하는 것 사이에 어떤 보이지않는 차이가 있다는 점은 확실한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론, 교과성적은 높은게 좋지만, 낮다고해서 안되는건 아니다. 오히려 이후에 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강조할 학종의 다른 요소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 정도로 정리할수 있습니다.

 

Q :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

이 부분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2. 일관되게 자신의 분야 (소재) 를 키워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3. 학생부기록과 자기소개서, 면접과의 성실한 연결과 설득력있는 구성 

이렇게 세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위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이 3가지 요소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계속 이 블로그를 통해서 자세히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Q : 생기부관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A : 생기부관리는 담임선생님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담임선생님과의 관계가 결정적이고,

교과, 전공설명회, 교과시간발표, 동아리, 과목별 세특, 독서 등 세세한 생기부의 작은 기록 하나 버릴게 없습니다.

단 하나의 요소도 놓치지않고 꼼꼼하게 관리해야 추후 학종지원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 스스로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건 기본이고, 그 활동을 놓치지않고 기록하고, 놓치지않고 기록하는것에서 그치지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까지 연결되는게 학종관리의 큰 틀입니다.

당연히 고1때부터 학종관리를 해야합니다.

 

Q : 학종자소서가 중요한가요?

A : 결정적입니다. 

 

Q : 학종 자소서 준비하는 팁은요?

A :  말하자면 길고 학종 자소서 하나에 대한 답변만으로도 수십개의 포스팅을 쓸 수 있겠지만 

한마디로 말하면

위에 말한 학종관리의 3대요소가 모두 들어간 자소서가 좋은 자소서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나만 꼽자면,

생기부의 내용은 객관적인 자료라면

자소서는 학생을 보다 입체적으로 보기위한 것이기에

학생이 입체적으로 잘 보이는 자소서가 바로 좋은 자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입시전문가들이나 입학사정관들이 제 글을 보면 깜짝놀랄겁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이 보는 기준을 정확하게 제가 언급하고 있으니까요.

학생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자소서가 좋은 자소서이다. 이 말 속에 비결이 숨어있는데

이건 쉽게 전달되는건 아니고, 생기부를 보면서 이야기해야 합니다.

 

Q : 교내활동만 되나요? 외부에서 영화찍거나 공연한건 못쓰나요?

A :

학종은 철저히 교내활동과 생기부를 바탕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논문과 비슷한데, 생기부는 참고문헌. 자소서는 논문의본문과 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기부를 통한 근거가 마련되지않은 어떤 형태의 문장도 감점요인이 됩니다.

 

Q : 연극영화과인데 학종자소서에 교과부분을 서술하는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영어,수학 이런게 교과 아닌가요? 영화과는 도대체 교과를 어떻게 써야하나요?

 

A :

이건 댓글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알려드릴께요. 비밀글이나 쪽지남겨주시면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될 주제입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엔 조금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좀 힌트를 주자면, 영화와 교과의 접점을 찾아라. 이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건 학생별, 상황별로 다르므로 개인적으로 질문해주시면 제가 시간이 되는한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Q : 학종 자소서 각 항목별 노하우를 좀 알려주세요

A :

학종 자소서의 첫번째 항목인 교과부분은 준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습니다.

두번째항목인 활동은 당연히 동아리를 만들거나 교내활동을 한 걸 쓰면되구요. 물론 두번째 항목 활동부분도 특별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세번째 항목인 봉사등 관계적인 면을 묻는 부분 역시 노하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의 3번항목이 너무 진부하고 판에 박힌듯 동일합니다. 3번항목이 정말 자소서의 꽃인데,

역시 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추후 포스팅을 통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4번항목은 정해진 질문이 있는 경우엔 정해진 질문에 대해 답을하면되고, 일반적인 4번항목일 경우

1,2,3에서 빠진 내용을 쓰면되는데 여기서 주의사항 하나. 꿀팁을 말씀드리자면, 4번은 1,2,3과 겹치지않는게 좋습니다.

발전이 없는 학생으로 보이기 때문인데 이 부분도 추후 학종자소서챕터에서 학종자소서 항목별 분석을 통해 자세하게 포스팅하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나중에 공개하겠다. 추후 포스팅을 쓰겠다는 이야기를 너무 남발해서 죄송합니다.

학종준비에 대해 제가 정보를 수집하고 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생각보다 이런 학종에 대한 정보는 매우 고급정보로서 정말 잘 공개하질않기 때문에 저 역시 쉽게 공개하기가 쉽지않은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논쟁이 될만한 정보외에 어느정도 함께 나눌만한 정보들은 최대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연극영화과 학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쪽지나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제가 아는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반드시 유익한 정보로, 이 포스팅을 읽는 것만으로도 연극영화과 학종에 대해 확실한 개념정리가 되도록 글을 쓰겠다는 것을 약속할께요. 

다음 글에선 위 답변에서 자세히 말하지못한 보다 상세한 정보들을 통해 찾아뵙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여러분의 격려가 큰 힘이됩니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11.22 1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독자1 2019.11.23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여셨군요! 다시 글 자주 올라오니 너무 반갑네요~~~
    유익한 포스팅 기다리겠습니다:)

 

오늘은 그랜저 이야기로 좀 시작하려고 한다.

요즘 그랜저광고때문에 말이많던데, 뭐 그랜저 정도타면 성공한거다 뭐 그런 내용인데,

사실. 저 광고는 꽤 잘만든 광고다. '성공하면 그랜저정도는 타야지...'라는 '쌈마이' 생각을 레트로한 질감으로 잘 구현한 '니마이' 광고라. 내가 지금쓰고있는 이런 류의 논쟁까지도 마케팅과 연결시키려하는 정교한 타켓팅과 전략이 숨겨져있는, 그냥 한마디로 일부러 쌈마이로, 논쟁적으로 만들었다고 보면된다.

그랜저.

그랜저라면 일단 아주 옛날 30년전 정도?

그때 아버지회사 사장님이 타고다니던 각그랜저가 생각이 난다. 정말 번쩍번쩍 확실하게 각져있는 그 그랜저는 부의상징이고, 확실히 무언가 압도적인 마초적 포스가 있었다. 

 

 

그땐 감히 쳐다볼수도 없었던 포스넘치는 부의 상징이었던 이 각그랜저가, 지금은 일종의 코미디요소로 쓰이고 있는게 참 격세지감이다. 시꺼멓고, 크고, 번쩍번쩍하고 각져있는 저 디자인이 그 시대의 삶을 기준을 잘 보여준다.

 

세월이 흘러, 그랜저도 변화를 거듭하며 동글동글 귀여워져갔는데

그랜저는 계속해서 내 삶에 영향을 줬다.

고향에서 공익을 할때,

새벽에 세차아르바이트를 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주공2단지였는데, 임대아파트 한마디로 광역시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였고,

같은 이름이지만 주공1단지는 임대아파트가 아니라, 그래도 조금 낫게 사는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였다. 

그 주공1단지 지하에 주차된 차들을 세차해주는 아르바이트를 한거다.

그땐 새벽에 일어나서 2~3시간씩 그것도 일주일내내 매일 해야되는 그 아르바이트가 힘들기도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최선을 다해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내 차를 신속하고 깨끗하게 세차를 잘해서 주변사람들이 놀란다)

그때 나는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저 금색 그랜저XG를 세차하며 가까이서 그랜저를 구석구석 느끼고, 만져보고, 그러면서 감탄했다. 그 오묘한 금색이며 저 유려한 곡선이며... (어떻게 차가 금색일수가 있을까? 금덩어리는 타고다니는 느낌은 아닐까) 내게있어선 정말 저 금색 그랜저가 꿈의 차였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난다. 주공2단지 사는 내가 저런 멋진 차를 탈 수 있을까? 그런 일이 벌어질까? 지금 내가 사는 모습. 내 현실을 비추어볼때 아무리 계산하고, 아무리 각을 재도 저런 멋진 삶을 살수는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기억도 난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냐면,

지금 생각하면 저 그랜저XG를 매일 아침 세차해주는 주공2단지에 사는 공익이

주공1단지의 삶을 부러워하는게 좀 우스꽝스러워보이지않나?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말이다.

 

채플린의 말처럼.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데, 멀리서보면 코미디'라는 그 말이 딱 맞다.

새벽세차알바를 하는 주공2단지 사는 공익이 똥색 그랜저를 만지며 주공1단지의 삶을 부러워하는 장면은 좀 우스꽝스러워보인다. 그냥 순수하고 철없고 한편으론 한심하기도 하고.

그런데 '시간이 흘러' 보니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잘 곱씹어봐야 한다.

'시간이 지나보니 = 객관적 기준이 세워짐'

시간이 지나, 객관적으로 보는 기준이 생기게 되었고, 그 기준이 사실 정확한 기준이다.

 

그 공익이 똥색 그랜저를 새벽마다 닦으며, 자신의 미래가 그 정도에 미치지 못할거라고 단정짓는 건 

한마디로 성공의 기준이 촌스러운거였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 라는 거리감을 통해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흐르면, 제대로 평가받는다. 진짜는 항상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오늘을 잘 사는 방법은

오늘 내 삶을

'시간이 흘러 깨닫게되는 것'처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에 있지 않을까?

 

.

인터넷을 보면, 지배적정서가 루저의 정서인 걸 본다.

루저라는 말 자체에 이미 '비교'하는 정서가 깔려있다.

키가 어떻고 외모가 어떻고...서열이 어떻고 

비교하기에 루저가 존재하는거다.

 

소유냐 존재냐 라는 멋진 책을 남긴 에리히 프롬의 책 제목을 인용하자면

'비교냐, 존재냐' 라고도 말할 수 있을 거다.

 

비교하느냐, 존재하느냐

비교의 반댓말은 비교하지않음이 아니다. 

에리히 프롬식 표현으로하자면,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개성이 명확해지고, 각자의 삶을 각자가 진실되게 마주하고, 내 정체성이 세워져있을때

우리는 비교하지 않을수 있고, 비교당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질문이 있을수가 있다.

'제가 비교하지 않는건 가능해요. 알겠어요.

근데 이 사회가 끊임없이 비교하잖아요.

외모로 저를 판단하고, 실제적인 차별이나 손해로 이어지잖아요. 그런걸 어떻게하나요? 비교하진않지만, 비교당하는건 어떻게해야하죠? '

해답은 간단하다.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폭력적인 기준을 강요하는 자들을 차단하고, 잘못된 기준을 끊어내고,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새로운 삶에 도전해야 한다.

너의 기준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네 삶을 기준을 바꿔줄 수 있는 건강한 시선이있는 사람들을 만나야한다.

단편적으로 환경만 바꿔도, 거대한 세계가 준비되어있다.

비교당하지않아도 이 세상은 너무나 넓고

네가 소통할 수 있는 진실된 사람들 역시 여전히 많고

도전할 과제들은 너무많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타자의 판단을 벗어나기 위해선 그만큼 진취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환경을 바꾸는게 기준을 바꾸는 지름길이다.

 

 

 

겨우 그랜저 정도 타는게 성공이라면, 성공의 기준이 너무 촌스럽고 우스꽝스럽지않나?

 

그냥 막말로 키 좀 작은 동양인이 키 조금 더 큰 동양인을 질투하고 키 VS외모 이런걸로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걸 생각해보면 된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그냥 좀 키 큰 동양인. 작은 동양인. 둘 다 한국인일뿐인거다. 

물론 웃자고 한 이야기다^^ 

 

지금의 현실로 미래의 현실을 규정짓고, 단정짓고, 각을 재 보기에 현대사회의 변화는 너무나 카오스적이다. 

 

30년전에 유투브로 돈 벌어먹고 사는걸 누가 생각했겠나?

 

1년의 변화도 너무 급격한 이 시대에, 현재의 기준으로 미래를 재단하는거야말로 가장 어리석은 행위가 아닐까?

 

 

못가진거로 너무 억울해하지마라. 네가 목메는 그 기준이 사실 별게 아니다. 미디어가 조장하고, 초중고 12년한국교육시스템이, 부모들이 자식들한테 주입해놓은 서열문화, 천민자본주의. 한국사회가 강요한 그 기준에 고결한 너의 삶을 끼워넣지마라.

관짝에 넣어서 그것보다 길면 자르고, 짧으면 늘이는 고문이 있었다고하는데, 이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아닌가한다.

 

진짜 촌스러운건 외모가 촌스러운게 아니다.

기준이 촌스러운게 진짜 촌스러운 거다.

열등하니까 자꾸 존재를 외부에서 확인받으려 한다.

Do you know시리즈가 그런거다. 김치를 아냐? BTS를 아냐? 손흥민을 아냐?

왜 BTS가 우리를 대표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준이 되어야하는지 난 잘 모르겠다.

남들이 나를 알아주는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다.

 

타자적 관점에서 그 기준들을 바라보면, 우습게 느껴진다. 

 

안되는 것이 없어야 한다.

 

이게 안되면 안된다. 라는 기준은 위험하다.

살아보면 알겠지만, 그게 안될때 또 다른 내일이 열린다.

망하는것도 내 생각처럼 망해지지가 않는다. 

안되는 것이 없을때 두려움이 사라진다.

변화된 오늘을 만나게 된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예측불가성이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네가 그렇게 절실하게 생각했던 기준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걸 경험하게 된다.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 어떤 곳에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고, 반전의 묘미가 있을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뜻대로 안되는걸 두려워하지마라. 카오스적인 세계에서는 카오스적으로 접근하는게 맞다.

인간에 대한 통찰로 위대한 안톤 체홉 역시 그의 작품속에서 지극히 예측불가능하고 일상적인 인간들의 삶을 그려냈다. 우리는 반복적으로 일상을 살아나가야하고, 인생은 항상 예측과는 어긋나기 마련이다. 

현재의 모습에서 미래를 규정짓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책이다.

 

앞으로 다가올 시대의 변화는 거대하고

혁명적이고

기회는 넘쳐나고

새로운 기회는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의 환경속에서 변화를 모색하기가 힘들다면, 과감하게 더 넓은 세계와 접속하라.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연결의 시대이고, 공감의 시대이다.

부족한 개인들이지만,  우리는 서로 연결될 수 있고 서로와의 소통을 통해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못가진 사람들의 마음은

시급히 고쳐야 할 질병이 아니다.

미래를 바꾸는 거대한 원동력 또한 될 수 있다. 

 

새로운 정치, 산업, 새로운 창조적 아이디어...

모두 못가진 사람들의 마음 = 결핍에서 시작하는거라고 확신한다.

 

결핍은 혁신의 원동력이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 2019.11.22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들과의 비교에 의해 행복해지거나 불행해지면 죽기 전까지 고통 속에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ㅁ^

  2. 2019.11.23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면서도 잘 안되는게 못가진 사람의 마음가짐이네요 ㅠ

 

나는 아시아 영화를 좋아한다.

특히 중화권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를 보고 실제 영화의 배경이 된 곳을 여행해보면 특별한 감성에 젖어들곤 한다.

.

감가상각이라는 말 들어본적있지?

네가 옷을 하나샀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 중고로 팔면 가치가 떨어지게되는걸 감가상각이라 부르잖아?

살다보면 참 신기하게도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감가상각은 고려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제일 중요한 감가상각이 바로, 인생의 감가상각인데 말이다.

 

무슨말이냐면

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부동산투기에 집중해서 아파트를 사는데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는데

돌아보니 아파트 값은 올랐는데 그만 세월이 훌쩍 지나버렸다.

이제와서 삶을 돌아보고 무언가 즐기려해보지만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것도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영역이라 빈곤한 가치속에서 허덕이게 된다.

아파트는 가치를 고려하느라

그만 인생의 감가상각은 고려하지 못한것이다.

 

살다보면 이런 일이 참 많다.

 

오늘 전문사 연기과를 지원하는 학생들 수업이 끝나서 가로수길에서 회식을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하나의 과정을 끝내놓고 합격자발표를 기다리는 이 순간이

참 초조하겠지만

돌아보면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합격일수도있고 불합격일수도 있는 그 여지를 남겨둔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하나의 과정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기다리는 이 순간.

그 순간이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의 가치는 성장에 있다고 믿는다.

성공할때 행복한게 아니라, 성장할때 행복한게 삶이라고 한다면.

 

합격했다면, 그 합격의 순간에서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면 된다.

좋은 학교와 좋은 교수님들과 좋은 친구들... 그러나 신입생으로서 쉽지않은 도전과 마주하게되겠지. 모든게 다 경쟁일테니까.

 

불합격했다면, 그 불합격의 순간에서부터 또다시 도전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합격과 불합격으로 내 가치를 나눈다면, 참 초라해질 것이다. 사실. 세상의 평가나 기준들이 모두에게 공정한 건 아니여서 산다는건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조우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닌가.

그래서 출발선이 다들 다르고, 달리는 페이스가 다른데, 어떻게 나 자신에게 똑같은 기준의 성공을 강요할수가 있을까? 그건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축구선수가 국가대표가 될수없는게 너무 당연한 일이듯이 말이다.

국가대표가 되지못한 축구선수가 가치없는 축구선수. 축구를 사랑하지못하는 축구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것처럼.

불합격은 실패가 아니다. 새로운 도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그 불합격 속에서 성장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씩 무언가 가까워져가는 느낌으로 성장해나가는 기쁨. 가슴에서 차오르는 무언가 진실된 기쁨. 그렇게 긴 시간이 쌓여서 비로소 다가서는게 성공이라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한다. 

성공은 그렇게 쉽게 주어지는 단어가 아니다.

합격했다고 성공이 아니며, 불합격했다고 실패가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끝자락에선 반드시 성공과 실패가 갈리게되는것 또한 인생이주는 무서운 교훈이 아닌가 생각한다.

 

.

서두에 말했듯, 여행은 걷는 독서라고 했다.

인생의 감가상각을 늘일 수 있는방법. 다른말로 좀 더 풍성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라면

일단

단어 '풍성함'에 집중해봐야 한다.

 

풍성함.

 

이 단어를 요즘 매일 곱씹으며 살고 있는데,

 

우리 인생의 승패는 이 '풍성함'이란 단어가 결정짓는다.

 

강아지를 예를들어보자.

 

우리집 강아지 이름은 콩이인데,

 

 

이렇게 생긴 작고 귀여운 요크셔테리어다.

 

이 녀석을 보면서

'풍성함' 이라는 단어를 깊이 묵상한다.

 

인생의 승패라는게 있다면

나는 이 '풍성함'의 수준이 결정짓는다고 생각한다.

돈도아니고, 다른 그 무엇도 아니고.

 

저 강아지와 얼마나 많은 추억을 쌓아왔는지모른다.

같이 제주도도 다녀오고, 콩이와 함께한 추억을 다 담기는 불가능할 정도로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다.

풍성하게 콩이를 사랑할때, 콩이란 강아지는 정말 풍성한 삶의 기쁨을 준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신비로운 어떤 가치가 바로 그 풍성한 교제에서 온다.

 

이것은 부부관계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연인관계에도 적용이 되고.

 

진시황이 수천후궁을 뒀다면, 그건 수천배의 사랑을 한게 아니라

수천분의 1의 사랑을 한거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이 '풍성하도록' 사랑하는데에

사랑의 진짜 맛이 있지않을까.

 

풍성하게, 더 풍성하게 사랑하고 함께 추억을 나누며, 더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

몸에 좋은 호르몬 등이 어떤 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것처럼.

인생의 가치를 결정짓는 어떤 '요소'가 있다면 (우리 몸에서 좋은 호르몬이 하는 일처럼)

그건 모두 '풍성함' 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풍성하게 사랑할때 사랑의 깊은 맛이 드러난다. 

풍성하게 내 일을 사랑할때, 일이 주는 진짜 가치가 드러난다.. 

풍성하게 내 삶을 사랑할때, 삶이 주는 진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풍성하게, 더 풍성하게...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여행을 추천한다.

 

여행이 주는 가장 좋은 가치는, 바로 직접적으로 우리 삶에 풍성함을 더해준다는거다.

 

그 땅의 공간, 사람들, 시간, 기록, 그리고 추억들이 입체적으로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

 

비싼 돈을 들여 여행할필요없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항공권도 여러번 환승하는거로 예약하고해서 가더라도 수많은 새로운 공간을 다니며

내 삶에 '풍성함'을 더해주도록 하자.

 

내 삶을 돌아보면, 가난한 이십대 시절 힘들게 돈을 모아 다녔던 수많은 오지들이 

얼마나 많은 성장을 줬는지 모른다.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렘에서의 추억들.. 거기서 유명강사인 김창옥형을만나 나중에 같이살기까지했던 인연으로 연결됐고...

몽골에서 공연한 기억, 20년전 일본도쿄를갔던 기억. 홍콩에서의 추억들... 익숙한 홍콩거리를 홍콩영화에서 볼때 더 풍성해지는 기억들. 이십년전에 아직 풋풋하고 순수한 중국대학생들을 우한과 남창지역에서 만났던 기억. 중국의 명문대학중 하나인 화중이공대학 기숙사에 들어가서 학생들과 교류했던 기억들...

 

여행만한 풍성함이 없겠지만 버금가는것으론,

 

역시 예술과의 만남을 추천한다.

 

특히 공연을 추천하는데, 

다양한 좋은 공연들을 많이 보길바란다. 특히 서울국제연극제가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국제연극제에 초청된 해외공연들을 추천한다.

대형뮤지컬은 또 대형뮤지컬대로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고

실험적인 공연은 실험적인 공연대로 우리 삶을 또 풍성하게 해준다.

공연이 얼마나 내 삶을 풍성하게 해줬는지.. 돌아보면 그 공연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내 삶이 밋밋했을까 아찔하다.

 

오셀로를 공연한 어떤 공연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공식초정작으로 봤는데

하얀작은피아노를 검고거대한피아노가 덮치고있는 무대위로 실제 피아니스타가 연주하며 진행되는 오셀로 공연이었다.

초반에는 작품의 진행과 관련있게 공연이 진행되다, 극의 후반이 되니까 극의 진행과는 상관없이 피아니스트가 멋대로 연주하다가 피아노선을 뜯어내기까지..

근데 그런 행동이 돌아보면 전부 오셀로의 심리와 연결되는 그런 공연.

 

추후에 연극원에서 희곡을 공부하니 더욱 와닿는 공연이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공연을 직관한것도 기억에남는다.

내 눈앞에서 얼음덩어리를 깨서, 파편을 맞아가며 봤던 공연.

 

공연의 백미는.

 

내가 출연하거나, 내가 사람들과 함께하며 만든 공연이 아닐까 한다.

 

이름없고 형편없는 공연이라 할지라도

그 공연을 함께 준비하고 함께 삶을 나누며 울고 웃으며 만든 그 공연들이

주는 풍성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더 길게 말할 것 없이

여행이든, 공연이든, 

사랑이든,

일이든

우리 삶의 감가상각을 늦추며

우리 삶을 진정한 성공으로 이끄는 길은

 

오직 '풍성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풍성함이라는 관점으로

우리 삶을

우리 주변을 바라본다면

생각보다 풍성함은 비싼 비용이 드는것도 아니며

진짜 풍성함을 주는 것들은

값비싼 것들이 아님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강아지를 더 풍성하게 사랑하는데 큰 돈이 들지않는것처럼.

아이를 더 풍성하게 사랑하는데 역시 큰 돈이 들지않는것처럼.

 

.

 

합격이 성공이 아니고

불합격이 실패도 아니다.

 

그저 새로운 도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일뿐이다. 합격했다면 합격한 그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이. 불합격했다면 불합격한 그 자리에서 새로운 도전이 이어진다.

그러나

풍성함을 놓친다면, 그건 분명한 실패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풍성함을 더할 수 있다면

그건 성공으로 향해가는 한걸음이라고 믿는다.

 

풍성함의 기준으로 오늘하루를 살아보자.

분명 어제와는 다른 하루가 시작될거다.

 

 

 

 

 

*이번 포스팅부터 앞으로 다음 포스팅 내용을 미리 예고하려고 하는데

(글쓰는 나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되니까)

다음 포스팅은 바로, 연극영화과 학종. 베일에 쌓여있는 연영과 학종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를 살짝 풀어볼까 한다.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두드림전형이나 성대 영상학과 학종전형같은게 대표적이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11.1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9.11.15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안녕 2019.11.16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질적인 행복보다 정신적인 행복이 더 유효기간이 긴것 같습니다.
    여행가면 눈에 담아오고 사진에 담아오고 소리도 기억하고 싶어 영상도 찍어오고
    볼때마다 새롭게 행복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ㅁ^

    • intheatre 2019.11.18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도 여행을 다녀오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변 선생님이나 학생들도보면, 여행을 자주가는 선생님, 학생들이 확실히 여유가 많고 생각의 폭이 넓으신거 같더라구요.

  4. rewae 2019.11.16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네요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쓴다.

다시 글을 쓰게된 계기가 있는데,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는게 별 의미가 없이 느껴진적이 있었다.

댓글이 갑자기 사라져서...

소소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댓글이 사라져버려서, 아무도 이 블로그를 보지않는다 생각하니

서글퍼져서 자연스럽게 글을 덜쓰게 되었다.

 

어제, 놀라운 사실을 알아냈다.

누군가 댓글을 쓰고싶어도 못써서 답답하다고 제보를 해준것.

살펴보니, 티스토리 로그인을 해야 글을 쓸 수 있게 설정이 그 오랜세월동안 되어있었던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댓글을 못쓰게 막아놓고도 모르고 있었던거다.

 

댓글 해제를 풀고나니 갑자기 댓글이 달리기 시작해서 신기하기도하고'

다시 글을 쓰게 될 큰 동기부여가 된거 같다.

 

그렇다면 다시 글을 써봐야겠다.

 

댓글 풀었으니 많이들 달아주시라...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안녕 2019.11.15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서관에서 쓰신 책 읽고 여기에 쓰신글들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ㅁ^

  2. 2019.11.16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고 있었는데 너무 안올라와서 슬퍼하고 있는데 다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3. 푸릉 2019.11.18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돌아오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때 영화감독을 꿈꿨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지금은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기다리는건 선생님의 글이 입시생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충분히 필요하고 보편적인 내용이 담겨있다는 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바쁘신 중에 틈틈히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종종 댓글 남기겠습니다.

  4. hithere 2019.12.06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왜르케 빙하기가 찾아왔나 했더니 그런 이유가 있으셨군요!



살다보니

앞으로 반드시 피해야될 사람유형이 있다면

그건, '내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이다.


이 포스팅을 연극영화입시와 관련된 챕터에 올린 이유가 있다.


연극영화분야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그런 경멸에 너무 쉽게 자기의 가치를 내어놓는 현상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좀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수없이 많이 들은 표현들을 써보자면


너는 뭐 그런 학교나와서 뭐하려고?

너는 뭐 여자주제에 

너는 뭐 연기같은걸배워서 뭐하려고?

연극영화과 나와서 뭐 벌어먹고사나, 연예인 아무나되나? 너같은게 연예인되려하나? 


특히 서울예대와 같은 명문 연극영화학교를 나온사람조차

막연히 자기를 전문대출신 사람이라고 비하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교다닐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입시생들한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사회나가면 너무 급속도로 무너지는걸보게된다.


자부심이 강한건

반대로 열등감이 강해진단 말이 되는걸 너무 많이 봤다.



더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자면

사업을 하면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을 많이 만났다.



나도 몇가지 일을 진행할때 

학원원장이라 좀...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와서 후회되는건, 그때 좀 더 당당하게 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한거다.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한거를 말하는거다.



돌아보니

그런식으로 이야기한 인간들 중에, 쓸만한 인간들이 하나도 없다는게 신기하다.

정신적인 면을 떠나,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인간들이 아니었다는게 예외없이 맞아떨어지는걸 보게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만큼 잘못된 결정을 하기쉬운 인간유형은 없기 때문이다.


왜 내가 아까말한, 편견에 대해 거칠게 반응하지못한 나자신을 후회하냐면,


편견을 말하는 놈도 나쁘지만

더 나쁜놈은 (혹은 어리석은)


자신에게 잘못 씌어진 편견을

수용하고 믿고 심지어 그 편견에 굴복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불연듯 내게 그런 모습이 있지않았나 돌아보니 아찔하다.



별것 아닌 인간들이 뒤집어 씌어둔 어떤 형태의 편견에도 절대로 수긍하지마라.

네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들

네 면전에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말을 농담삼아서라도 지껄이는 자들에게

혹은 진지한 조언을 한다며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을 지껄이는 자들에게


앞으로 가만있지 마라.


편견을 말하는 자보다

편견에 굴복하는 자가

더 어리석은 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쪽에서 오디션같은게 걸려있을때

너의 절박함을 이용해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의 발언을

분위기 맞춰주기위해서라도 

인정해주지마라.


그런 작은 인정, 작은 용납이

거대한 착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굴복해나가고 받아들이게 되며

거대한 착취속에 굴복하게 된다.


너 아니라도 할 사람 많다.

라고 지껄이는 자가 있다면

x까. 나도 너 아니어도 할 일 많어.

라고 멋지게 말할 줄 아는 네가 되길 바란다.


왜냐면

제대로 된 인간이 경영하는 회사이거나, 제대로 된 인간이 오디션을 보는 현장에서는

사람이 중요함을 절실히 알기 때문에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와 같은 위험한 표현은

절대로 입밖에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그런 발언을 하는 자와는

발가락 끝도 함께하지마라.



그건 남녀관계,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너를 지배하려하고

너를 자꾸 구속하려하고


너에게 농담으로라도 경멸을 표하거나

너를 낮춰서

자기를 높이고

자기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파트너와는

손절해라.



그런 스타일을 스스로 카리스마라든가.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인간들의 말을 믿지마라.


리더십이란 말에 배를 뜻하는 십이 들어간게 무엇을 말하는건가?


리더십은 한 배를 탓다는 이야기다.


함께 풍랑을 헤쳐가도록 힘을 모으고, 함께함의 가치를 알고

모두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리더십이란 의미가

리더십이란 단어 자체에 들어있는거다.


너를 존중해주는 사람들만 네곁에둬도 족하다.


기다려라.


좀 외롭고 좀 불안한 환경이 견디기 어려워서

너무 쉽게

너를 경멸하는 자들의 영향력아래 너를 두지마라.



우리는 모두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의 주인공들이다.


인생이란 무대는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무대위에 서 본적 있는 사람들은 잘 알거다.


무대위에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있고

또 수많은 상대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도


무척이나

외롭다.


무대위에 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들이다.


그 누구도 대신 무대에 서주지 않는다.


박수받을 자격은 오직 우리 자신에게 있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준비생 2019.11.14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입니다. 응원 받고 갑니다!

  2. 안녕 2019.11.22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기학원 다닐때 대학 못갈거다 노래도 못하는 주제에 무슨 연습이냐 뮤지컬과 쓴다고 해서 연기 못하는거 봐주려고 했더니 노래도 못한다 원나잇 해봤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빨리 그만둘걸 그랬습니다 ㅠㅠ
    좋은글 감사합니다^ㅁ^

    • intheatre 2019.11.26 0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고 그런 일이 있었군요.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이있다면, 그만두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말을 농담으로 하기때문에 더 문제라고도 생각하구요.


연기과입시는 대부분 학생들이 모멘텀이 좋다. 


다들 실력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하나만큼은 대단한 학생들이 많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기 세계를 절대 떠나지않을거 같아보이는 열정넘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연기입시는 오히려 '열정있다'는 모멘텀의 강조가 상대적으로 덜 전략적으로 보인다.

무슨 분야이든 성공의 비결은 상대적인 것에 있는데, 

연기하는 학생들이 워낙 열심히 하려하고, 좋지않은 조건에서도 무조건 연기를 하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분야에서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걸 내새우는거론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입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영화입시는 상대적으로 연기입시에 비해 모멘텀이 부족하다.

오래기간 상담을 하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영화입시를 하려는 입시생들중에

정작 영화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학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좋아한다고해도 그 좋아함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에 머무르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나요? 취직어디에 할 수 있나요? 란 순수한 질문들을 접할때면 다소 숨이 막힐때가 있다.


아니 먹고 사는건 뭐 알아서해야지

그걸 영화과가 알려주나? ^^

아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는지 내가 잘 알고있으면 내가 그거해서 먹고살지 뭐.


영화해서 다양하게 먹고살지 감독도 하고 촬영도 하고 커피숍도하고 자영업도 하고... 다양하지 뭐.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근데 영화과 나와서 취직걱정한다는 말 자체가 너무 트렌트에 뒤쳐진 말인거 같다. 아주 수십년전 사고방식이란거다.


요즘은 뭐 나와서 뭐 하는 시대아니다.


뭐 나와야 뭐 한다는 생각이 요즘같은 융합시대에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뭐 나와야 뭐 하는 분야 있지.


의사 간호사 수의사 교사 그런거


이른바 면허를 주는 학과들이지.


이런 학과들은 대신 그만큼 진로가 좁아진다.

무언가 안정적인건 큰 단점이지만, 네 미래가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이 주는 답답함 또한 있다는 말이다.


그외의 과들은 다 똑같은 사정이다.


국문과를 나오든 독문과를 나오든 건축과를 나오든 신방과를 나오든

면허를 주는 학과가 아니면

다 똑같은 사정이다.

무한경쟁이다.


너 벌어먹을건

너가 찾아야 한다.


학과가 너를 먹여주지않는다.


그거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뭐 나오면 뭐 한다는 생각 말이다.



입시비결 하나를 알려주자면,

영화과 입시에선 모멘텀이 하나의 경쟁력. 즉 실력의 일부가 된다.


모멘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모멘텀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입시에서의 모멘텀이 무엇인지를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1. 모멘텀 -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 그자체


가장 단순하게는, 열심히하고자 하는 열정 그 자체를 모멘텀이라 할 수 있다.

저 영화하고싶어 죽겠어요! 영화하면 못벌어도 행복할거 같아요!

이런 1차적인 차원의 열정 그 자체에서부터 모텐텀은 시작된다.


2. 모멘텀 - 쉽지않은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온 성실한 러브스토리


입시를 하다보면, 열심히하려는 학생은 의외로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열심히 하려는 거론 부족하다. 그 이상이 필요하단 말이다. 그 이상이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열심히하겠다'는 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모멘텀은,

그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 이후의 성실한 러브스토리를 갖추는 거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필수적으로 따르는 과정이, 영화를 찍어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한 글을 쓰거나 그밖의 다양한 추억거리들일거다.


여기서 추억이라고 말한건

이 러브스토리가

단순히 '영화찍기' '영화보기' 등으로 획일적으로 정리되지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요소란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입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을 한다는건 항상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영화입시에서 영화찍어보는게 필수라고해서 찍는경우. 안찍는거보다 못하다.

영화를 찍는게 입시에 필요하다고하는데, 정작 지원자들은 어떤 전형에 어떤 부분 구체적으로 필요하기에 영화를 찍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과정을 키워나가는건 러브스토리에 해당될만큼 지극히 개인적이란 말이다.


합격생의 사례를 보면, 좋아하는 영화 때문에 그 영화를 찍은 장소를가거나, 그 영화를 찍은 지역으로 유학을 간 경우가 제법있다.

또는 아무생각없이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어떤 영화의 감독을 만나게되서 영화를 좋아하게된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은 오빠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영화를 붙들었고, 어떤 학생은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숨어들때마다 영화로 위안을 얻었다. 어떤 학생은 빡빡한 기숙형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유일한 숨통으로 영화를 벗삼았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영화를 너무 좋아해 영화제에 갔는데 여러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을 한번에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인상이 무서웠는데 고레에타 히로카즈 형님은 인상이 좋아서 그분과 대화하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 학생도 있다. 잘골랐네^^ 그중 제일 거장이니 말이다.


모두 한예종 영화과 합격생들의 러브스토리 사례이다.


이건 남의 것을 참고해선 안된다.


너만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라. 남의 것을 따라하는순간, '입시를 위해 급조한 입시용 경력' 이 되어버린다.


모멘텀을 생각할땐 반드시 입시를 떠나 생각해야 한다는게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3. 모멘텀 - 차별화되는 전략, 차별점


2번 모멘텀에서 더 나아간다면

결국 차별화의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영화는 결국 개성의 세계인데

단순히 경험이나 영화와의 러브스토리가 좋은데서 그치지않는

너만의 개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화입시에선 YES보다 NO가 중요하다.


무언가 비딱한 면을 가진 학생들이 오히려 주목된다.


너만의 것이 무엇이 있는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가?


어떤 점에서 이 많고 많은 창작물들 사이에, 네 것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않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평생 찾아가는 거다.

그러나 반드시 찾아가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쌓이고 쌓일때 더욱 더 구체적인 너만의 차별화, 너만의 모멘텀이 완성될 것이다.



4. 모멘텀 - 비전, 계획.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실현가능해보이는 계획


영화과 입시는 모멘텀이 실력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이 부분이 정리되지않는다면 반드시 광탈하게 된다.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멘텀에 대한 정리가 필수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점은


1단계나 혹은 2단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3단계, 4단계 이상의 레벨까지 나아가야 깊이가 있는 학생. 차별화된 학생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모멘텀의 꽃은 바로 꿈과 비전에 있다.


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어떤 포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너를 설레이게 하는 꿈.

생각만해도 설레는 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그냥 막연히 영화를 하면 행복할 거라고 답한다면

아직 부족하다.

이 질문 역시 정답은 평생에 걸쳐 찾아가야 한다.


포부나 비전. 꿈에도 몇가지 중요한 원칙들이 있는데


우선, 거시와 미시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대로 10분후와 10년후를 동시에 생각하는게 필요하단 말이다.


입학후에 하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또 평생에 걸쳐 감독으로서 키우고 싶은 꿈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실현가능성을 갖고있어야 한다.


실현가능성과 실현성은 다르다.  네가 제시하는 영화에 대한 꿈이나 학업계획이 반드시 실현가능하지는 않을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가능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실현가능성'은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직한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언가 일관성이나 체계가 잡혀있어야하고, 특히 그 사람과 함께 고려해볼때

이 친구라면 해낼 수 있겠는데? 란 믿음을 주는 그런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꿈에 사로잡힌 사람의 말은 간결하고 힘이있고 설득력이 있다.


면접은 입시적으로 준비하는건 오히려 독이된다.


면접은 모멘텀이 구체적으로 잡혀있는 학생이라면, 그저 그 사실을 잘 전달해주기만해도

100전 100승을 경험할 것이다.


어눌하면 어눌할수록 매력적일 수 있다.


과도하게 어필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담담하게 구체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주는게 훨씬 신뢰감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신기한거 하나 이야기해주고 글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한예종 영화과 자소서의 순서가

바로 위 1-2-3-4 순서다.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9.05.25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intheatre 2019.11.15 03: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송영상과 전문사를 진학하시면될거같습니다. 아무래도 영화과는 영화감독분야만을 선발하게 됩니다.

    • intheatre 2019.11.15 0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론, 영화와 드라마를 나누는게 무의미하다고봅니다.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드라마라고 규정짓지말고, 드라마적인 영상을 연출하는 사람이라고 규정짓는다면 영화과에 입학할 수 있지않을까요? 넷플릭스가 드라마지만 영화보다 더 지배력이 있는 시대이까요. 데이빗 핀처같은 스타감독이 참여하는것이 좋은 예인거같습니다. 긴 글 감사드리고, 답글이 참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제 댓글제한을 풀었으니 많이 글을남겨주시면 열심히 답글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켄 로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보고나면 다양한 감정이 들게된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즐거운 감정이나 재밌게봤다는 감정 또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였다는 감정이 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어떻게 사는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는 흔치않다.

 

특히 대다수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들은 감독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신파적으로 주입하기에 바쁘고, 정치적 프레임까지 강하게 노출되는데다가

 

무엇보다, 적절한 서사의 엄호를 받지못하는 메세지위주의 영화들이 주는 피로감과이 있는데

 

켄 로치감독의 이 영화는

한 남자이자 한명의 시민이었던 다니엘 블레이크의 일상을 따라 걸어들어가다보니

 

어느새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고 할까? 

 

 

 

그래. 좀 덜 성공하면 어떠냐 좀 덜 가지면 어떠냐. 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없어도 어떠냐.

 

많이 갖진못해도 정직하게 가져야지. 더 성공하진 못해도 당당하게 살수 있어야지.

많은 친구들이 없어도, 소수지만, 깊은 연대를 나눌 수 있는 진실한 친구들이 있어야지. 

이런 대견한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나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는가?

 

나는 더 거대한 성공을 좇느라 정직함과 당당함을 잃어오진 않았는지?

나는 과연

 

내가 죽고나서 누군가가 내 삶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는 정직했고, 그는 겸손했고, 그의 곁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는 당당했다.

 

그는 그저 한 사람의 시민이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수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삶의 이정표가 되는 영화는 흔치않다.

나는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좋을까?

 

이 영화가 복지문제나 흔히말해 사회적 지향점이 뚜렷하다는 걸 전혀모르고 영화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봤기에 오히려 이 영화를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 없이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의 일상, 한 사람과 한 가족의 연대에 대한 서사로 투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할틈이 없이

영화에 매료되었다.

 

 

마음속에 작은 결심을 해본다.

 

잘 늙자.

멋진 젊음도 좋지만

멋진 늙음을 더 소망하자.

 

내 삶을 돌아볼때

 

거대한 성공이 아니고 거대한 인기도 아니고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도

나를 그리워하고 아끼고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할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었는지

당당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이웃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마음이나마 전하려 노력했는지.. 그렇게 무언가 작지만

나누는 삶을 살았는지

 

이 질문들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내릴수 있다면

내 삶이 참 행복한 삶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같다.

 

담담한 감동. 삶의 방향. 그리고 혼자가 아니고 함께함의 가치들에대해

나누고 싶다.

 

 

우리. 그렇게 살도록 하자. 

 

나, 다니엘 블레이크.

우리의 이름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Posted by intheatre

댓글을 달아 주세요


블로그 이미지
in + theatre 인간,사자,독수리,뇌조,뿔달린사슴,거위,거미
intheatre

공지사항

Yesterday337
Today151
Total854,072

달력

 « |  » 2019.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