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앞으로 반드시 피해야될 사람유형이 있다면

그건, '내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이다.


이 포스팅을 연극영화입시와 관련된 챕터에 올린 이유가 있다.


연극영화분야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그런 경멸에 너무 쉽게 자기의 가치를 내어놓는 현상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좀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수없이 많이 들은 표현들을 써보자면


너는 뭐 그런 학교나와서 뭐하려고?

너는 뭐 여자주제에 

너는 뭐 연기같은걸배워서 뭐하려고?

연극영화과 나와서 뭐 벌어먹고사나, 연예인 아무나되나? 너같은게 연예인되려하나? 


특히 서울예대와 같은 명문 연극영화학교를 나온사람조차

막연히 자기를 전문대출신 사람이라고 비하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교다닐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입시생들한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사회나가면 너무 급속도로 무너지는걸보게된다.


자부심이 강한건

반대로 열등감이 강해진단 말이 되는걸 너무 많이 봤다.



더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자면

사업을 하면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을 많이 만났다.



나도 몇가지 일을 진행할때 

학원원장이라 좀...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와서 후회되는건, 그때 좀 더 당당하게 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한거다.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한거를 말하는거다.



돌아보니

그런식으로 이야기한 인간들 중에, 쓸만한 인간들이 하나도 없다는게 신기하다.

정신적인 면을 떠나,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인간들이 아니었다는게 예외없이 맞아떨어지는걸 보게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만큼 잘못된 결정을 하기쉬운 인간유형은 없기 때문이다.


왜 내가 아까말한, 편견에 대해 거칠게 반응하지못한 나자신을 후회하냐면,


편견을 말하는 놈도 나쁘지만

더 나쁜놈은 (혹은 어리석은)


자신에게 잘못 씌어진 편견을

수용하고 믿고 심지어 그 편견에 굴복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불연듯 내게 그런 모습이 있지않았나 돌아보니 아찔하다.



별것 아닌 인간들이 뒤집어 씌어둔 어떤 형태의 편견에도 절대로 수긍하지마라.

네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들

네 면전에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말을 농담삼아서라도 지껄이는 자들에게

혹은 진지한 조언을 한다며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을 지껄이는 자들에게


앞으로 가만있지 마라.


편견을 말하는 자보다

편견에 굴복하는 자가

더 어리석은 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쪽에서 오디션같은게 걸려있을때

너의 절박함을 이용해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의 발언을

분위기 맞춰주기위해서라도 

인정해주지마라.


그런 작은 인정, 작은 용납이

거대한 착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굴복해나가고 받아들이게 되며

거대한 착취속에 굴복하게 된다.


너 아니라고 할 사람 많다.

라고 지껄이는 자가 있다면

x까. 나도 너 아니어도 할 일 많어.

라고 멋지게 말할 줄 아는 네가 되길 바란다.


왜냐면

제대로 된 인간이 경영하는 회사이거나, 제대로 된 인간이 오디션을 보는 현장에서는

사람이 중요함을 절실히 알기 때문에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와 같은 위험한 표현은

절대로 입밖에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그런 발언을 하는 자와는

발가락 끝도 함께하지마라.



그건 남녀관계,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너를 지배하려하고

너를 자꾸 구속하려하고


너에게 농담으로라도 경멸을 표하거나

너를 낮춰서

자기를 높이고

자기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파트너와는

손절해라.



그런 스타일을 스스로 카리스마라든가.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인간들의 말을 믿지마라.


리더십이란 말에 배를 뜻하는 십이 들어간게 무엇을 말하는건가?


리더십은 한 배를 탓다는 이야기다.


함께 풍랑을 헤쳐가도록 힘을 모으고, 함께함의 가치를 알고

모두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리더십이란 의미가

리더십이란 단어 자체에 들어있는거다.


너를 존중해주는 사람들만 네곁에둬도 족하다.


기다려라.


좀 외롭고 좀 불안한 환경이 견디기 어려워서

너무 쉽게

너를 경멸하는 자들의 영향력아래 너를 두지마라.



우리는 모두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의 주인공들이다.


인생이란 무대는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무대위에 서 본적 있는 사람들은 잘 알거다.


무대위에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있고

또 수많은 상대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도


무척이나

외롭다.


무대위에 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들이다.


그 누구도 대신 무대에 서주지 않는다.


박수받을 자격은 오직 우리 자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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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과입시는 대부분 학생들이 모멘텀이 좋다. 


다들 실력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열정하나만큼은 대단한 학생들이 많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연기 세계를 절대 떠나지않을거 같아보이는 열정넘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래서 연기입시는 오히려 '열정있다'는 모멘텀의 강조가 상대적으로 덜 전략적으로 보인다.

무슨 분야이든 성공의 비결은 상대적인 것에 있는데, 

연기하는 학생들이 워낙 열심히 하려하고, 좋지않은 조건에서도 무조건 연기를 하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기분야에서 단순히 열심히 한다는걸 내새우는거론 부족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영화입시는 사정이 좀 다르다.


영화입시는 상대적으로 연기입시에 비해 모멘텀이 부족하다.

오래기간 상담을 하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영화입시를 하려는 입시생들중에

정작 영화 그 자체를 사랑한다고 느껴지는 학생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좋아한다고해도 그 좋아함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생각에 머무르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나요? 취직어디에 할 수 있나요? 란 순수한 질문들을 접할때면 다소 숨이 막힐때가 있다.


아니 먹고 사는건 뭐 알아서해야지

그걸 영화과가 알려주나? ^^

아니 영화과 나와서 뭐 먹고사는지 내가 잘 알고있으면 내가 그거해서 먹고살지 뭐.


영화해서 다양하게 먹고살지 감독도 하고 촬영도 하고 커피숍도하고 자영업도 하고... 다양하지 뭐.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근데 영화과 나와서 취직걱정한다는 말 자체가 너무 트렌트에 뒤쳐진 말인거 같다. 아주 수십년전 사고방식이란거다.


요즘은 뭐 나와서 뭐 하는 시대아니다.


뭐 나와야 뭐 한다는 생각이 요즘같은 융합시대에 어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나?


물론 뭐 나와야 뭐 하는 분야 있지.


의사 간호사 수의사 교사 그런거


이른바 면허를 주는 학과들이지.


이런 학과들은 대신 그만큼 진로가 좁아진다.

무언가 안정적인건 큰 단점이지만, 네 미래가 어느정도 결정된 상황이 주는 답답함 또한 있다는 말이다.


그외의 과들은 다 똑같은 사정이다.


국문과를 나오든 독문과를 나오든 건축과를 나오든 신방과를 나오든

면허를 주는 학과가 아니면

다 똑같은 사정이다.

무한경쟁이다.


너 벌어먹을건

너가 찾아야 한다.


학과가 너를 먹여주지않는다.


그거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뭐 나오면 뭐 한다는 생각 말이다.



입시비결 하나를 알려주자면,

영화과 입시에선 모멘텀이 하나의 경쟁력. 즉 실력의 일부가 된다.


모멘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모멘텀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입시에서의 모멘텀이 무엇인지를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


1. 모멘텀 -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 그자체


가장 단순하게는, 열심히하고자 하는 열정 그 자체를 모멘텀이라 할 수 있다.

저 영화하고싶어 죽겠어요! 영화하면 못벌어도 행복할거 같아요!

이런 1차적인 차원의 열정 그 자체에서부터 모텐텀은 시작된다.


2. 모멘텀 - 쉽지않은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온 성실한 러브스토리


입시를 하다보면, 열심히하려는 학생은 의외로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열심히 하려는 거론 부족하다. 그 이상이 필요하단 말이다. 그 이상이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열심히하겠다'는 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모멘텀은,

그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 이후의 성실한 러브스토리를 갖추는 거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필수적으로 따르는 과정이, 영화를 찍어보거나, 영화를 보거나, 영화에 대한 글을 쓰거나 그밖의 다양한 추억거리들일거다.


여기서 추억이라고 말한건

이 러브스토리가

단순히 '영화찍기' '영화보기' 등으로 획일적으로 정리되지않고, 지극히 개인적인 요소란 걸 강조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입시에 필요하기 때문에 무엇을 한다는건 항상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영화입시에서 영화찍어보는게 필수라고해서 찍는경우. 안찍는거보다 못하다.

영화를 찍는게 입시에 필요하다고하는데, 정작 지원자들은 어떤 전형에 어떤 부분 구체적으로 필요하기에 영화를 찍는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정말 답답하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과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과정을 키워나가는건 러브스토리에 해당될만큼 지극히 개인적이란 말이다.


합격생의 사례를 보면, 좋아하는 영화 때문에 그 영화를 찍은 장소를가거나, 그 영화를 찍은 지역으로 유학을 간 경우가 제법있다.

또는 아무생각없이 교환학생으로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우연히 어떤 영화의 감독을 만나게되서 영화를 좋아하게된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은 오빠에 대한 열등감때문에 영화를 붙들었고, 어떤 학생은 폭력적인 아버지를 피해 숨어들때마다 영화로 위안을 얻었다. 어떤 학생은 빡빡한 기숙형사립학교 기숙사에서 유일한 숨통으로 영화를 벗삼았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영화를 너무 좋아해 영화제에 갔는데 여러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들을 한번에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들 인상이 무서웠는데 고레에타 히로카즈 형님은 인상이 좋아서 그분과 대화하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운 학생도 있다. 잘골랐네^^ 그중 제일 거장이니 말이다.


모두 한예종 영화과 합격생들의 러브스토리 사례이다.


이건 남의 것을 참고해선 안된다.


너만의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라. 남의 것을 따라하는순간, '입시를 위해 급조한 입시용 경력' 이 되어버린다.


모멘텀을 생각할땐 반드시 입시를 떠나 생각해야 한다는게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3. 모멘텀 - 차별화되는 전략, 차별점


2번 모멘텀에서 더 나아간다면

결국 차별화의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영화는 결국 개성의 세계인데

단순히 경험이나 영화와의 러브스토리가 좋은데서 그치지않는

너만의 개성이 필요하다.


그래서 영화입시에선 YES보다 NO가 중요하다.


무언가 비딱한 면을 가진 학생들이 오히려 주목된다.


너만의 것이 무엇이 있는가? 어떤 점에서 차별화되는가?


어떤 점에서 이 많고 많은 창작물들 사이에, 네 것을 하나 더 추가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쉽지않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평생 찾아가는 거다.

그러나 반드시 찾아가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 과정이 쌓이고 쌓일때 더욱 더 구체적인 너만의 차별화, 너만의 모멘텀이 완성될 것이다.



4. 모멘텀 - 비전, 계획.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실현가능해보이는 계획


영화과 입시는 모멘텀이 실력이 된다.

특히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이 부분이 정리되지않는다면 반드시 광탈하게 된다.


영화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멘텀에 대한 정리가 필수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점은


1단계나 혹은 2단계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3단계, 4단계 이상의 레벨까지 나아가야 깊이가 있는 학생. 차별화된 학생이 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모멘텀의 꽃은 바로 꿈과 비전에 있다.


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어떤 포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


너를 설레이게 하는 꿈.

생각만해도 설레는 꿈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그냥 막연히 영화를 하면 행복할 거라고 답한다면

아직 부족하다.

이 질문 역시 정답은 평생에 걸쳐 찾아가야 한다.


포부나 비전. 꿈에도 몇가지 중요한 원칙들이 있는데


우선, 거시와 미시가 동시에 존재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대로 10분후와 10년후를 동시에 생각하는게 필요하단 말이다.


입학후에 하고 싶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고

또 평생에 걸쳐 감독으로서 키우고 싶은 꿈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실현가능성을 갖고있어야 한다.


실현가능성과 실현성은 다르다.  네가 제시하는 영화에 대한 꿈이나 학업계획이 반드시 실현가능하지는 않을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실현가능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실현가능성'은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

그럼직한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언가 일관성이나 체계가 잡혀있어야하고, 특히 그 사람과 함께 고려해볼때

이 친구라면 해낼 수 있겠는데? 란 믿음을 주는 그런 꿈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꿈에 사로잡힌 사람의 말은 간결하고 힘이있고 설득력이 있다.


면접은 입시적으로 준비하는건 오히려 독이된다.


면접은 모멘텀이 구체적으로 잡혀있는 학생이라면, 그저 그 사실을 잘 전달해주기만해도

100전 100승을 경험할 것이다.


어눌하면 어눌할수록 매력적일 수 있다.


과도하게 어필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담담하게 구체적인 내용을 잘 전달해주는게 훨씬 신뢰감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신기한거 하나 이야기해주고 글을 마무리지으려 한다.


한예종 영화과 자소서의 순서가

바로 위 1-2-3-4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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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나, 다니엘 블레이크'

 

 

영화를 보고나면 다양한 감정이 들게된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즐거운 감정이나 재밌게봤다는 감정 또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였다는 감정이 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어떻게 사는게 좋을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는 흔치않다.

 

특히 대다수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들은 감독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신파적으로 주입하기에 바쁘고, 정치적 프레임까지 강하게 노출되는데다가

 

무엇보다, 적절한 서사의 엄호를 받지못하는 메세지위주의 영화들이 주는 피로감과이 있는데

 

켄 로치감독의 이 영화는

한 남자이자 한명의 시민이었던 다니엘 블레이크의 일상을 따라 걸어들어가다보니

 

어느새 내가 살아가는 삶의 방향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고 할까? 

 

 

 

그래. 좀 덜 성공하면 어떠냐 좀 덜 가지면 어떠냐. 내 주변에 많은 사람이 없어도 어떠냐.

 

많이 갖진못해도 정직하게 가져야지. 더 성공하진 못해도 당당하게 살수 있어야지.

많은 친구들이 없어도, 소수지만, 깊은 연대를 나눌 수 있는 진실한 친구들이 있어야지. 

이런 대견한 생각을 스스로 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나는 과연 그렇게 살아왔는가?

 

나는 더 거대한 성공을 좇느라 정직함과 당당함을 잃어오진 않았는지?

나는 과연

 

내가 죽고나서 누군가가 내 삶에 대해 이야기할때.

그는 정직했고, 그는 겸손했고, 그의 곁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고, 그는 당당했다.

 

그는 그저 한 사람의 시민이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수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삶의 이정표가 되는 영화는 흔치않다.

나는 이 영화가 왜 이렇게 좋을까?

 

이 영화가 복지문제나 흔히말해 사회적 지향점이 뚜렷하다는 걸 전혀모르고 영화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봤기에 오히려 이 영화를 어떤 정치적 선입견이 없이

 

한 사람의 이야기, 한 사람의 일상, 한 사람과 한 가족의 연대에 대한 서사로 투명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한 순간도 지루할틈이 없이

영화에 매료되었다.

 

 

마음속에 작은 결심을 해본다.

 

잘 늙자.

멋진 젊음도 좋지만

멋진 늙음을 더 소망하자.

 

내 삶을 돌아볼때

 

거대한 성공이 아니고 거대한 인기도 아니고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도

나를 그리워하고 아끼고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할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었는지

당당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서 나, 다니엘 블레이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이웃들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고, 부족한 마음이나마 전하려 노력했는지.. 그렇게 무언가 작지만

나누는 삶을 살았는지

 

이 질문들에 그래도 조금이나마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를 내릴수 있다면

내 삶이 참 행복한 삶이었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같다.

 

담담한 감동. 삶의 방향. 그리고 혼자가 아니고 함께함의 가치들에대해

나누고 싶다.

 

 

우리. 그렇게 살도록 하자. 

 

나, 다니엘 블레이크.

우리의 이름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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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마흔인데  마흔되면 기분이 어떤지 아나? 

다 산거같다.

진짜다.


아 물론 나이 더 많으신 어른들이 보시면 웃으시겠지만

나는 심각하다.

뭔가 마흔이 되어버리면서

청춘이란 단어를 나한테 가져다붙이기엔 스스로 무언가 겸연쩍은 그런 느낌?

이 이상야릇한 기분을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이젠 더이상 실수하면 안될거같고

이젠 무언가 정리하며 단단하게 해나가야할거같고

이젠 좀 모험이나 시도는 예전보다 확실히 두려워지고


그런게 마흔이 되서 느끼는 체감인거 같다.


.



나는 마흔이 되기전까지 몸관리를 너무 엉망으로 하고, 학원에서 먹고자고 막살아와서 몸이 좀 일찍 상했다.

근데 예전엔 그런게 다 정신적인 부분이라 생각했다.

내가 쉽게 지치고 그러면 내 멘탈이 약한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나약한 사람이 되선 안된다고 이 악물고 더 일을 했다.


근데 요즘 여러가지로 알아보니

생각보다, 약물이나 호르몬이나 컨디션이나 등등

즉 멘탈적이라고 여겨왔던 부분들이

상당부분 피지컬적인 요소가 더 크다는 걸 요즘 절실히 깨닫는다.


즉. 무언가 잘 안되고 무기력하거나 미루거나 집중이안되거나 그런 일들이 많을때

그때 그걸 단순히 멘탈문제로만 생각하지 말고 (나는 그랬다. 그래서 내 몸을 혹사시켰다)

치료나 상담, 처방, 약, 건강검진과 같은

피지컬한 부분에서 접근하면 오히려 큰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언급한 여러 멘탈문제 중에 특히 미루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내가 글을 워낙 꾸준히 써서 책을 지금 4권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고 한권은 벌써 나왔고 두번째 책 연극영화 자소서와 면접에 대한 책이 벌써 원고가 거의 완성되어 가는데 (3번째 책은 연기, 4번째 책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책인데 매년 한권씩 순차적으로 낼 계획. 반드시 낸다)


원고만 700개 가까이 써두고 책도 뚝딱 만들어내니 내가 글쓰는데 스트레스 안받는거로 생각하는데

이 블로그 꼬라지를 보면 알겠지만, 중간에 일년이상 방치해둔 적도 있고 (물론 책낸다고 쉰거긴 하지만. 책원고정리하면서 블로그 글을 둘다 쓰진 못해서)

특히 글쓸때 한두문장 써놓고 한참 먹고 돌아다니고 스포츠중계보고 그러다 또 두문장 쓰고 그런다.


증거가 하나있는데


김명화선생님이라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희곡작가가 있거든.

김명화선생님이랑 예전에 평론가협회일할때

새벽에 선생님이랑 한예종건물에서 짜장면시켜먹은적있거든. 이름이 짱개였던거 같다. 중국집이름이.

근데 내일이 학회무슨 소논문같은거 발표하는 건데

선생님도 급하게 글을 쓰고 계시더라고.


다들 그러는거야. 찔끔찔끔 꾸역꾸역

억지로 써내려가는거라고.


인생이 그렇다. 그냥 억지로 꾸역꾸역 하는게 많다.


내가 허지웅의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책제목은 참 마음에 든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

그거 진짜 맞는 말이다.

특히 허지웅씨가 몸이 아프시다고 들었는데

우리같은 호르몬부족한 남자들 입장에서 허지웅씨 쾌유하길 빌고, 솔직히 응원한다. 허지웅씨가 빨리 나아서 독설을 날려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




그래. 강철멘탈이란 없다.

있다면 그거야말로 진짜 재능의 영역이다.


공부잘하는 애들이 머리도 좋지만, 뭐라더라 하여간 무슨 일을 미루지않고 끝내는 재능이 있는거라더라. 미루지않는 것도 일종의 재능이라는거. 이 부분에 대한 연구논문을 본적이 있는데 나중에 찾아서 이 글에 보강해볼께. 


근데 나나 여러분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재능이 없으니 

미룰수 밖에 없다.


그건 멘탈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분 정도면 멘탈 나쁜거 아니다.


이 지독한 미세먼지 속에서 한국이라는 상황속에서 부대끼며

12년 지옥의 학교시스템을 견뎌오고

이런 청년들에게 혹독한 사다리란 사다리는 기성세대가 다 걷어차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국가시스템속에서도

버텨서

연애도 하고 알바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꿈도꾸고 책도 읽고

그러면서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해도

나는 대단한 멘탈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여러분 정도면 멘탈 나쁜거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나같이 게으른 사람이 찾아낸 방법인데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게으르면서도 실적을 내는 방법.


1. 게으른 사람은 통찰이 있다. 


무슨 말이냐면, 게으르면 무언가를 통찰하는 힘이 길러진다.

정말로 그렇다.

여기서 중요한건, 무언가를 분주하게 하는거 특히 TV보는건 진짜 좋지않다. 그러면 답이 없다. 뭔가 자꾸 분주하게 영양가없이 바쁘게 해야 안정감을 느끼는 스타일이 있는데, 나랑 아주 상극인 스타일이다. 그런 스타일에 대해 말하는게 아니다.

게을러도 좀 멍때리는 스타일이라면 내 글이 좀 도움이 될꺼다.

TV는 그만보고. 

무언가 게으르게 미루고 자꾸 지연되면

그 시간에 뭘 하려하지말고

그냥 먹고 쉬고 놀면서

자꾸 생각해라

생각하고 생각하다보면

신기하게 그 일을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쉽게 처리할 묘수가 떠오르게 된다.

이것도 훈련이 된다는거 알고 있나?


게으르면서도 생각하는 훈련을 게을리하지않으면 (그럼 게으르지않은건가? ^^;;;)

실제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무언가 통찰하는 능력이 자꾸 발전하게된다.


아마 내 생각에 제갈공명도 굉장히 게으른 사람이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2. 내일이 존재하는 이유는, 내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루고 다시 시작해라.


내일이 존재하는 이유는

내일로 미룰 수 있기 때문이다.


내일이 없고 모든 일을 오늘 끝내야하면, 그만큼 답답한 일이 어디있겠나?


내일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진 이유는


내일로 미루라는 신의 선물아닐까?


오늘 열심히 했는데 도저히 안되면

그냥 내일로 미뤄라.


그리고 내일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분, 새로운 호르몬으로


'찔끔' 해나가라.


또 미뤄도 찔끔.


내일 해야지 ----> 하고 실제로 내일 조금이라도 하면

그만큼 일을 한거 아니겠는가?

그냥 말장난이 아니다.


미루면서 일을 진행해나가라고 내일이 존재하는 거다.



3. 야밤에 엽기떡뽁이 시켜먹어라 (보상기제를 이용하라)


내가 엽기떡뽁이를 좋아해서말이지. 그걸 새벽에 글쓰거나 책읽다가 시켜먹을 때가 있다.

그게 맨날 땡기는게 아니라 한달에 한두번 땡길때가 있거든.

다른날엔 줘도 안먹을텐데.


그럴때 밤에 시켜먹고나면 그 다음날 설사에 하루종일 배가 아프다.

작년엔 일본가기 전날에 엽떡이 땡겨서 먹고 출국했다가

일본 요쿄하마의 동네 화장실은 전부 다 다닌거같다. 5분마다 화장실갔던거 같애.


근데 말이다.

시켜 먹어라.


일은 말이야.

나를 달래가면서 하는거거든


엽기떡뽁이를 야밤에 시켜주란 말이야!

그리고 밤에 그걸 먹는 보상으로 일을 찔끔 진행하란 말이지.


신기하게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양심은 있어서

무언가 보상을 받으면 하는 시늉이라도 하게 되거든.


엽떡먹어라 (보상)

이 보상의 기제를 이용해 조금 일을 진행해라 (일의 진행)


이런식으로 나를 살살 달래가며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거다. 찔끔찔끔. 엽떡도 사주고, 미드도 보여주고, 쇼핑도해주고

그러면서 찔끔 찔끔

보상기제를 이용해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게 노하우다. 나같은 게으른 스타일은 그렇게라도 한다.


너만의 보상기제를 찾아보자. 네가 좋아하는 소소한 보상은 무엇일까?  


↑충격의 엽떡. 벌써부터 속이 쓰려온다. 기형도의 시처럼 무언가 자꾸 아려온다





4. 때리치라. 그리고 주섬주섬 챙겨서 일어나라 (우나기의 법칙)


옛날에 한양대 대학원수료하고나서 대학로에서 조연출할때 여자연출가들 특징이 작품이 잘 안풀리면 배우들에게 무언가를 던진다는거다. (남자연출가가 아래행동을 하면 그건 좀... 너무 폭력적이라 여자연출가라 한거다. 오해하지말자^^)


소극장이 공간이 작잖아? 대학로. 거기뒤에 객석에 앉아서 무대위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는거거든. 근데 뭔 자꾸 던져.

소품을 던질때도 있고.

특히 배우들이 데미지를 많이 받는건,

대본을 던지는거.


무대위로 연출이 던지는 대본이 낱장으로 펄럭이며, 조명을 받으며, 눈처럼 흩날리며

배우들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서정적인 장면을 본적있나?


나는 본적있다^^


그러면 때려치고 싶다.


글쓰는것도 그렇다. 다 때려치고 싶을때가 있다.


그땐 때려쳐라. 실제로


좀 둘러가는게

때론 지름길일 때가 있다.


하다하다 안되면

때려쳐야지 뭐 어쩌겠나?


근데 연출가가 무대위로 대본을 던지면

그게 배우들 머리위로 떨어진다고 했잖아?

배우들이랑 연출가가 그걸 같이 주섬주섬 줍는다.

아름다운 장면아니냐? 연극은 올려야되니까^^

연극이 왜 공동작업인지 아나? 

죽도록 싫은 놈이랑도 같이 일해야하는거. 그게 공동작업이다.

어제 막 헤어진 남친이랑도 내일 같이 연습해야 하는거

공연은 올려야 되고, 막은 올라가야 하니까


그게 연극의 힘이다. 그게 예술의 힘이라고!


주섬주섬 챙기는거. 주저앉아서 내가 저지른 행동을 수습하는거.


뭘 말하는거야?


때려치고나서

다시 또 도전하는게 중요하다는거야


때려치고나서 포기하는 사람은 항상 패배자에 머물러.


사업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맨날 돈되는 아이템을 찾는다. 자기 노하우 무언가 쌓인 자기 아이템이 없어. 그냥 여기저기 돈된다면 쏠리는 사람들이 사업 못하는 사람들이다.


일도 마찬가지다. 뭘배우고 어떤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고비를 만났잖아?


그럼 쿨하게 포기해.


포기했다가 다른거하다가. 아님 뭐 다른 곳에 있다가


그러고나서 다시 돌아오는거야


다시 무대위 대본을 주섬주섬 줍는거야. 


내가 좋아하는 우나기란 영화있거든. 이마무라 쇼헤이.



↑ 이마무라 쇼헤이 <우나기>



이 아재가 칸영화제 상도 받고 그랬는데 이 작품으로


우나기라 뱀장어란 뜻이거든.


뱀장어의 특징은, 다소 돌아온다는거야.


이마무라의 <우나기>는 바로 이 뱀장어의 귀소본능을 영화의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하고 있어.


그러니 포기해도


다시 꾸역꾸역


뱀장어처럼 돌아오는거야!


그런 사람은 희망이 있고 반드시 일어서고 반드시 성장할 수 있거든.


왜인지알아?


그건 이마무라 쇼헤이의 <우나기>를 보면 알 수 있어.


다시 돌아올때


우리는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 반드시


무언가 새로운 시각

무언가 새로운 마음

그리고 무언가 새로운 경험들로 레벨업이 되어서


다시 뛰어들면 예전엔 그렇게 거대해보였던 일들이 사실 별거아니었던걸 경험하게 된다.


일이 쉬워진거야?


아니.


네가 성장한거야.


게임좋아들하잖아. 던전에 들어갔는데 잡몹들조차 너무 쎄서 도저히 진행이 안될때 니들 어떻게 해?

빠꾸해서 다른데 한바퀴돌아서 레벨업해서 오잖아?


똑같아.


게임할땐 그러면서 더 중요한 일을 할땐 왜 안그러니?


그냥 때려쳐버려!


그리고 다시 주섬주섬 복귀하자. 비굴모드로 주섬주섬 무대위 대본을 줍자. 



5. 일이 아닌 나


일과 나 사이에서

이놈의 세상은 항상 일을 선택하라고 한다.

근데

항상 우리는 일과 나 사이에서 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게

일을 성취하는 가장 큰 동력이 된다.


나와 화해하는게

의외로 일이 술술 잘 풀리는 비결이 된다.


왜 그럴까?


일은, 내가 하는거기 때문이다.


연기자면 이해할텐데


우리는 실제의 내가 있고, 그 실제의 나를 지시하고 관찰할 수 있는 의식적인 나도 있지?


그리고 이 내가 만들어내는 어떤 실적 속에서 보이는 나도 있는거잖아?


햄릿을 연기하는 진중권.


진중권이 연기하는 햄릿.


햄릿을 연기하는 진중권을 바라보는 진중권의 자아.


이렇게 말이야.


그러니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감시자이기도하고 지시자이기도하고, 연연이기도 하고, 부모이기도 하고, 감독이기도 한거야.


둘이 캐미가 얼마나 중요할지 상상해봐.


어떤 일을 할때 단둘밖에 없을때 그 둘의 사이가 안좋으면 일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너는 일차적으로 너와의 사이가 좋아야 된다.


세상 많은 일들이 다 일의 문제인거 같지만

사실 막상 하다보면

결국은 내 문제로 돌아오는거 같아.


왜냐하면


내가 성장할수록

내가 나 자신을 더 사랑할수록


일에 대해, 환경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건 참 많이 경험한다.


옛날엔 그렇게 두려웠던 그 일들이

별거 아닌걸 알게되고


그렇게 집착했던 일들이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일이란 걸 깨닫게 되는것 처럼 말이야.


나를 포기하고 일을 선택하지마라. 그건 일을 잘 못하는 지름길이다.


돈을 벌어야되니까 어떻게 해야되니까 꾸역꾸역 그렇게 자꾸 자기자신을 잃고 무언가를 일을 해야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속고있는걸본다. 그러니까 자기틀을 못 벗어나고 다람쥐 쳇바퀴처럼 돈다는 느낌이 딱 맞는거같아. 악순환이 계속되는거다. 


그러면서 계속 주변환경을 탓하고, 그때 무언가를 잘못해서 지금 이 지경이라고 후회하고.


그런데 내가 만난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 특히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사람들을 보면 열에 아홉은

여유가 있고 자기자신과의 관계가 좋고, 무언가 일을 진행하는 것만큼 반드시 그 이상의 여백과 선물을 스스로에게 줄줄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일은 또 남이 도와주는거기때문에, 자신을 사랑하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주변사람들에게 이익을 베풀어주기 때문에 또 주변사람들이 더욱 그 사람을 도와주고 이런 선순환이 계속되는거.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한걸음 물러서서 생각하고 나 자신과 화해하고나면

목표에 대한 관점이 바뀌어버리는게 큰 거 같아.


나도 그랬거든. 사업적으로 일적으로 탐욕스러웠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스스로를 학대해가며 그렇게 사는게

그게 잘사는거라 생각했어.


코리아. 이놈의 나라가 짱개들이랑 비슷한 국민수준인데 만만해보이면 내가 당한다. 주먹 꽉쥐고 살아야지. 손해안보고 살아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산적도 있어.


그런데 점점 성장하면서


삶에 대한 관점이 바뀌더라.


작은 순간들이 행복을 주는 걸 경험하게되니,

그 행복을 싸구려 목표나 싸구려 물질과 바꾸고 싶어지지가 않더라.


독서하며 이렇게 책을 쓰는 이 순간들. 스스로에게 힐링이되는 창작의 순간이지.


오늘하루의 첫커피.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 마시며 노트북을 열때의 느낌.


사랑하는 사람의 격려 한마디. 그 사람의 존재가 주는 충만감.


내가 사랑하는 일터. 그 일터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는 기쁨.


고전을 읽으며 물질의 욕심은 성취되지 않지만^^ 지적인 욕심이 채워지는 뭔가 뿌듯해지는 느낌.  지적인 욕심. 알고자하는 욕심 경험하고자 하는 욕심은 부릴수록 좋은 욕심이니까. 그런 욕심이 채워질때의 충만감.


해외에서 책읽기. 특히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곳에서 커피마시고 책읽고, 사진찍고 그리고 잠도 자보기...


세상은 기쁨으로 충만하다는걸

그냥 문자로만 아니라 실제적인 경험으로 알게되면서부터

내 삶이 바뀐거같고

신기하게 일도 무슨 순풍에 돛단거처럼 쭉쭉 진행되어가더라.


나는 어렸을때부터 고생이란 고생은 하도많이해서..

정말 내가 고생한 이야기하면 주변 사람들이 숙연해지고 그런다.

고생안해보고 그냥 텍스트만 나불대는거 아니니 정말 믿어도 된다.


순서가 중요하다.

일이 먼저가 아니라

그 일을 하는 내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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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있는 의미는

그건

내일로 미뤄도 된다는 의미다.


오늘일을 내일해도 

하면 되는거다. 어떻게든


버티면서 하는거다. 










Posted by intheatre


요즘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너무나 부족한 책이지만 한권의 책을 세상에 내고보니, 글을 쓰는 일이 너무 재미있고 내가 세상에 살아가는 의미를 찾게 해준다.


학생들 상담이 끝나고 원장실에서 그동안 묵혀놨던 유발 하라리의 호모데우스를 읽으면서

또 블로그에 쓸 좋은 글 소재를 수없이 찾아내서

그 순간 가슴에 꽉 찬 행복감이 있더라.

쾌락적인 기쁨과는 전혀 다른, 존재적으로 충만한 즐거움이라고 할까?

그런 행복감에 수많은 문장들에 줄을 긋고, 영감을 받아 이렇게 포스팅까지 쓰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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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재가 객관적이거나 주관적이며 제3의 옵션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것이 자신의 주관적 느낌이 아니라고 확신하면 그것은 객관적인 것이라는 결론에 너무 쉽게 도달한다.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의하면, 실재에는 '제3의 층위'가 존재한다고 한다. 

그것은 상호주관적 실재를 말하는데

상호주관적 실재들은 바로 여러 사람들 사이의 의사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실재이다.  (객관도 주관도 아닌 제3의 층위)

우리는 만원짜리 지폐 그 자체론 먹을수도 마실수도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만원짜리의 가치를 믿는 한 당신은 그 만원짜리로 빵을 사먹거나, 짜장면을 사먹을 수 있다.

이때 이러한 의사소통으로 만들어지는 실재를 유발 하라리는 '상호주관적실재'라고 부른다.


이때 '의미의 그물망'이라는 개념이 생겨나는데, 예를들어 라마단에 금식하고, 교회에서 결혼하고, 선거일에는 투표를 하는 등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의 믿음을 강화하면서 영속적인 고리를 만들어나가며 만들어지는 의미를 말한다.


그런데 이 의미의 그물망은 영속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화하게 된다.  한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들이 후세 사람들에겐 전혀 의미없는 가치가 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십자군원정을 자원한 어린 십자군병사의 예를 들어보자면, 그는 그러한 이교도와의 전쟁이 그에게 영생과 저 천국에서의 거대한 보상을 줄것이란 의미의 그물망 속에 갖혀있었기에 그러한 행동을 했다. 후세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어리석은 신념이었는지를 잘 알고 있고 십자군전쟁에 자원한 사람들에 대해 어리석고, 이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의미의 그물망'이 변화한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한 개념이냐면,

이 시대는 끊임없이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그물망'을 형성하고, 그것은 제3의 층위에 존재하는 막강한 실체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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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승리와 연관된 클럽 버닝썬의 사태가 매우 좋지못한 사례이며,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존 클럽.에서 벌어져온 일들, 특히 마약이나 성적인 착취와같은 일들이 물론 요즘에만 있어온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일은 기존의 의미작용에선, 좀 심하게 노는 언니, 형님들? 그런 사람들만의 어떤 고립된 세계의 일로 대중들에겐 인식되어져 있어왔다. 사회가 자연스럽게 형성한 어떤 거리감이 있고, 그 거리감이 많은 순진한 청소년들과 자연스러운 거리를 형성하게 해주었다. 

승리의 사건이 역겨운 것은, 청소년들의 우상. 즉 요즘 청소년들에게 막강한 의미작용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아이돌, 스타, 팬덤과 같은 문화들이

고의적이든, 우연이든,  위 범죄적 행위. 예를들어 연예인을 원하는 지망생들을 클럽에서 성적으로 착취하거나, 마약을 한다거나 하는 행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하는 새로운 '의미의 그물망'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이돌을 좋아하고, K팝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행동에

교묘하게 변태적이고, 착취적인 문화적 의미를 혼합시켜 그렇게 노는게 핫한 것이고, 그렇게 노는게 잘나가는 거고, 그렇게해야 트렌드에 맞는거란 생각을 하게 교묘하게 작용해온 것이다. 

빅뱅이라는 대단한 인기를 가진 팀에 소속된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애초에 이번 클럽에서 벌어진 일들은 확장성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며,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좀 심하게 노는 형, 누나들의 그들만의 문화로 큰 영향력이 없었을 것이다.

즉 승리라는 한 연예인이 이번 사건에서 가장 잘못한 것은, 본인이 가진 영향력과 의미 (대부분 청소년들인 대중이 만들어준 고마운 힘, 결국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준 힘) 를 범죄적인 영업행위에 사용함으로 의미를 더렵히고, 심각한 범죄행위에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고의, 또는 부지중에 기여했다는데 그 심각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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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낸 스토리. 그리고 그것들의 연결이 거대한 힘을 가진다는 것. 종교나 철학등을 생각해보면 쉽다.

스토리를 쓰려하는, 또는 문화산업에 종사하려하는 우리들은 반드시 유념해봐야 될 생각이다.

스토리는 일종의 메타포가 되어야 되는데, 현실을 담되,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보이지않는 것들을 보는게 예술가의 진정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가 묘사하는 것은, 보이는 세계들에 대한 재현이 아니라, 보여지는 세계들 속에 숨어있는 진짜 의미와 그 의미의 영향력에 대한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진짜 의미가 고결한 의미이든,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든, 예술가는 그 은폐된 진짜 현실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


의미의 그물망이 현실에 거대한 힘으로 작용하는 것을 유발 하라리는 몇가지 예를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한 유대교 소년이 왜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되는지 아버지에게 물어볼때

유대교 아버지는

'얀켈레야, 그것이 세상의 작동원리란다. 너는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우리가 돼지고기를 먹으면 신이 우리를 벌하고, 우리는 나쁜 운명을 맞게 된단다. 이건 랍비가 만든게 아니야. 신이 만든거지. 이유는 모르지만 신은 우리에게 돼지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어. 그러니 우리는 먹으면 안 된단다. 알겠니?'


이런 논리는 이렇게 확장될 수 있다.


1943년에 한 독일인 소년이 나치 친위대 장교인 아버지에게 '왜 유대인을 죽여야 되는지를' 묻는다. 나치 장교인 아버지는 번쩍이는 군화를 신으며 이렇게 말한다. 


'프리츠, 그게 세상의 작동원리란다 너는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유대인을 살려두면 그들이 인류를 타락시켜 멸종하게 할거야. 이건 내 생각도 아니고 총통의 생각도 아니다. 총통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유대인과 아리아인이 조화롭게 잘 살수있는 세상을 창조했을꺼야. 하지만 세상은 히틀러가 창조한게 아니지않니? 그는 단지 자연법을 해독했고, 그 법칙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시했을 뿐이야. 우리가 이 법칙에 복종하지 않는다면 나쁜 운명을 맞게 될꺼야. 알겠니?'



예술가가 인간 네트워크의 역사, 혹은 현실의 삶을 바라볼때는, 이따금 멈춰서 실체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보는게 좋다.

전쟁의 원인은 허구이지만, 전쟁의 고통은 실제한다. 

우리가 허구와 실제를 구별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허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허구는 꼭 필요하다. 돈, 국가, 기업 같은 허구적 실체에 대한 널리 통용되는 이야기가 없다면 인간사회가 제대로 돌아갈수가 없다.

그러나 이야기는 단지 도구일뿐이다. 이야기가 목표나 잣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이 단지 허구임을 밎을 때 우리는 실재에 대한 감각을 잃게 되며, 그때 우리는

'기업을 위해 많은 돈을 벌려고' 또는 '국익을 보호하려고'

어떤 고통스런 상황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그 고통은 실제하는 것이다. 


좋은 예술작품은 거대한 허구속에 짓눌려진 작은 계층의 실제를 드러낸다.

지아장커의 스틸라이프는 중국의 수몰된 지역을 무대로 그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드러내는데,


예를들어 양쯔강에 산샤댐을 건설하는 문제를 생각해볼때, 1992년 중국정부가 이 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을때. 수학,과학적으로 그 댐이 전기를 얼마나 생산해내고,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예측했다.

그러나 많은 마을과 도시, 수천 곳의 고고학유적지, 독특한 지형과 생태를 보유하고 있던 600제곱킬로미터의 지역이 댐 건설로 수몰되었다. 

10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수 백종의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지아장커의 작품은 이런 면에서 예술이 가야할 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의 작품 (칸 영화제 각본상을 받은) 천주정을 보면

중국 사회의 자본주의 끝을 보여주는 여러 극단적인 장면들이 나온다. 

돈아래 사람의 가치가 몇 푼 돈보다 아래로 전락해져 나타나는 어처구니없는 현실들.

감독은 마지막 대사에서

경극 배우의 입을 빌려 '너 자신을 알라'라고 일갈한다.


예술가가 언론과 다른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게 아니라 하나의 상징(메타포)적 이야기를 통해 드러냄으로서

보이지않는 의미들의 관계를 볼 수 있는 점.

그리고 메이저언론이 중요한 사건들을 다루느라 놓칠수밖에 없는,

깃털처럼 나약한 존재들, 별로 다룸직하지 않은 개인들을 통해 

매우 거대하고 막강한 어떤 숨겨진 힘을 바라보고, 직시하고,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장률감독의 만종을 통해서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볼 수 있고

지아장커의 영화를 통해 현대 중국 을 밖이 아닌 속에서 속을, 속에서 밖을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얼마나 거대한 말그대로 '천민자본주의'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중국사회의 곪은 현실을 직시하게 된다.


유발 하라리는 종교와 영성의 차이를 말하면서, 영적여행에 대해 말한다. 그는 영성이 종교의 가장 큰 적이라는 파격적 주장과 함께, 종교와 영성의 차이에 대해 말한다. 이 종교와 영성의 차이에 대한 개념이 예술을 하기로 한 우리가 사회를 생각하며 생각해볼 개념이다. 


영적 여행은 종교와는 전혀 다르다. 이 여행은 사람들을 미지의 목적지로 향하는 신비의 길로 데려간다. 이런 탐색은 대개 '나는 누구인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무엇이 선인가?' 같은 커다란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권위자들이 제시하는 준비된 대답을 그냥 받아들이는 반면, 영성을 찾는 구도자들은 그리 쉽게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잘 알거나 가고 싶은 곳만이 아니라, 그 커다란 질문이 이끄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갈 각오가 되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학교 공부가 영적 여행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계약인 이유는 이렇다. 그 공부가 어른들, 정부, 은행이 인정하는 예정된 목표로 학생들을 데려가기 때문이다. 

'나는 3년간 공부하고 시험을 치러 석사학위를 따고, 연봉이 높은 안정된 직업을 가질 거야'


기존 종교의 믿음과 관습에 도전하는 것은 많은 경우 영성을 좇는 구도자들의 가장 중요한 의무중 하나이다. 선불교에서는 '가는 길에 부처를 만나면 그를 죽이라'라고 말한다. 영적 길을 걷는 동안 제도화된 불교의 경직된 사상과 고정된 법을 만난다면, 거기서도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영성은 종교에게 위협이다. 종교는 대개 신자들의 영적 추구를 견제하며, 영적 구도자들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카톨릭 교회이 권위에 대한 저항에 불을 붙인 사람은 쾌락주의적 무신론자들이 아니라 독실하고 금욕적인 수도사 마르틴 루터였다. 루터는 인생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고 싶었고, 그래서 카톨릭교회가 제시하는 전례, 의식, 거래에 안주하기를 거부했다. 


종교와 영성에 대한 관계를 살펴보면,

사회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서도 적용해볼 수 있게 된다.


이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 예술가는

안주하지않는 구도자들, 예술적 구도자들이 아닌가.


끊임없이 질문하기를 쉬지않으며, 사회의 상호주관적 실재가 만들어낸 의미의 그물망에서 벗어나 비딱하게 세상을 바라볼 줄 알며, 

사회가 만들어놓은 고정된 법에서 자유로워질 줄 아는 사람들.

어찌보면 예술가의 모습은 구도자의 모습과 비슷하다.


유발 하라리는, 종교를 바꾸는 거대한 도전은 바로 이런 진지한 구도자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사회와 예술의 관계는 어떤가? 이 사회속에서 예술이 존재할때 예술은 어떤 도전을 줄 수 있고, 어떤 충격을 줄 수 있는가?


유발 하라리는, 역사적 관점에서보면 영적 여행은 언제나 비극으로 끝난다고 한다. 영적 여행은 사회 전체가 아니라 개인에게 적합한 외로운 길이기 때문이다. 협력을 도모하려면 질문만이 아니라 확실한 대답이 필요하고, 자가당착에 빠진 종교구조를 성토하던 사람들은 결국 그 자리에 새로운 구조를 만들기 때문이다.


'가는 길에 부처를 만나면 그를 죽이라' 


예술을 하는데 하나의 규칙은 없다. 규칙을 없애기 위한 규칙또한 새로운 규칙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술가에겐 개성이 요구된다.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때 

자신의 삶과 경험, 그리고 생각들을 예술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때

그것은 상호주관적 실재속에서 어떤 의미를 생산해내고

그 의미의 그물망 속에서 우리는 

기존 질서속에서 교묘히 감춰져있던

많은 진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게 된다.


가장 개인적인 삶을 통해 가장 거대하고 은폐된 현실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현실의 메타포로 꾸며진 이야기를 쓰려하는 작가들, 감독들, 그리고 배우들이 가질 수 있는 진정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Posted by intheatre



연극영화입시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주제들에 대해 속시원하게 풀어보는 레슨포케이아트의 공식유튜브방송 - 연극영화입시 아름다운동행 두번째 순서


'연극영화입시에서의 나이문제'



원장 : 안녕하세요 레슨포케이아트 연극영화입시 아름다운 동행.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프로그램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촬영 주제는 연극영화과 입시에서 나이 문제. 가장 좀 이슈가 될 수 있고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토픽 중에 나이 부분이 있는데 오늘은 이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그 홈페이지에 올라가는 거 보니깐 그 첫 화면에 하얗게 잘생기고, 이쁘게 나왔는데 그게 영상 딱 바뀌니까 시커먼 배경에 남자 둘이 나오니까. 포토샵이예

희철 선생님은 거의 비슷하게 나오시던데 저는 포토샵입니다

자 제가 그 최근에 신문기사 하나를 봤는데요. 그 이번에 김수영 문학상. 시쪽에선 굉장히 권위있는 상인데, 그 상을 수상하신 이소호시인이 한 인터뷰 중에 아주 인상깊은 구절이 있어서, 제가 하나 말씀드리려고 하는데, 이소호 작가는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자신은 일상적인 얘기를 하려고 한다.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 가장.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저는 그 말이 굉장히 와 닿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 유튜브나 제가 글쓰는 게 그 백만 유튜브. 이런 건 생각도 안 하구요. 10명이 보는 유튜브. 50명이 보는 유튜브 이런 게 좋습니다제 글도 마찬가지에요. 왜냐하면 작은. 명성 없는 작가. 명성 없는 유튜브 방송이 왜 좋지 못할까요

네 저는 그것이 하나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없이 즐겁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나이에 대한 이야. 이게 진짜 특히 고3 학생들. 고3을 뽑느냐. 안 뽑느냐. 이런 굉장히  첨예한 주제인데요. 이 주제에 대해 1편과 마찬가지로 연기 쪽 조언해주실 임희철 선생님 모셨습니다

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연극영화과 입시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나이에 대한 건데요. 고3학생 안뽑나요?”

나이 많은 데 저도 해도 되나요?”

근데 물어보면 스물 일곱 살이에요제가 마흔인데 아직도 뭘 해야될지 모르고 있는 상황인데,(웃음) 27살인데 막 저 나이 많아서 저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뭐 이러고.. 그쵸? 그래서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명쾌한 대답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일단 영화과 기준에서 한 번 말씀 드려볼께요. 영화과의 경우는 한예종 경우는 나이가 문제가 되지 않죠.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영화과 입시는 팩트를 기반으로 입시 방향을 잡아야 하거든요. 제가 하나 예를 들면 마흔 살 되시는 , 서른 아홉인데 입학하시는 분이 자기가 마흔이 됐을 때 영화를 찍겠다고 결심하셨다고요 스무 살에. 그래서 20년이 지나 이제 마흔이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영화 찍기로 결심했다. 이러면서 찾아오신분이 있었는데요. 함께 잘 준비해서 그 분 합격했습니다. 지금 졸업하셨을텐데. 뭐 그런 식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경험해본 최대는 마흔. 30대는 흔하고요. 그렇다고 고3도 적지 않구요


다양한 나이대의 스펙트럼을 포용하는 게 한예종 영화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이 하나 있죠. 나이가 다른 학생보다 더 많다면 반드시 거기에 대해서 어떤 증명이나 입증을 하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거예. 무슨 말이냐면, 남들보다 나이를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표현을 바꿔야 해요. 나이를 먹었다는 게 아니라 늦게 시작한거죠. 영화를 늦게 시작하려고 할 때 입증해야하는 것이 있어요.


'그 늦은 시간동안 무엇을 고민했는가'

'어떤 영화에 대해, 방송이나 극작연출 등 자기 분야에 대한 어떤 노력을 했는가'


늦은 만큼 본인이 어떤 명확한 어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자기의 생각 혹은 고민이 뒤따라줘야한다는 것. 그것을 하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고3을 안 뽑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이제 연기쪽 선생님 말 듣고 그 다음에 특별전형과 같이 제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기 입시 쪽에는 나이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얘기해 주면 좋겠네요.



희철 : 사실 저는 이러한 질문들을 들으면 어디서 누구한테 들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3은 안 좋아한다. 나이 많은 사람들을 안 좋아한다. 그러면 도대체 누굴 뽑는거에요?  재수생 삼수생만 뽑는건가아니거든요

저 때도 마찬가지지만 최근 학생들도 보면 입학하는 연도에 나이가 많은 친구부터 고3친구들까지 골고루 분배가 되어있어서 어느정도 위계질서가 잡히도록 그런 식으로 선발을 했어요. 항상

근데 한예종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보면 신입생중에 꼭 군대를 갔다와서 나이가 많은 남학생들이 껴있어요. 여학생도 마찬가지고

본인이 잘 안되서, 날 떨어트려서 고3은 안 좋아하는 거 같아.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거 같아요

나이 많은 친구들은 아 내가 나이 때문에 떨어졌나?’ 

절대 나이 때문에 떨어진 거 아니에요. 본인이 어떠한 그 나이 또래에 입시를 준비했던 친구들에 비해, 아까 말씀해주셨던 조금 더 경험을 쌓은 나이많은 학생으로서의 고민이라든지 그런 모습이 그 친구보다 다른 친구가 더 많이 비춰졌고 그 쓰임받는 배우가 될 거라는 생각 때문에 다른 친구가 선발이 된거지. 그의 나이 때문에 학생이 선발이 안된 건 아닐거에요


분명히 그렇기 때문에 나이 탓. 무슨 탓 보다는 그냥 본인이 부족해서 실패했다든지 본인이 잘해서 합격을 했다든지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자기 스스로 깨닫고 반성하고 하는 습관들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입학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졸업하고 외부에 나가서도 이제 활동을 하며는 자꾸 다른 탓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쟤는 집이 더 부유하니까. 쟤는 회사가 더 좋으니까 물론 그런 것도 어느정도 영향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요새 이쪽 분야도 워낙 냉정하기 때문에 개인 실력이 없으면 사실 힘들고 그런 생각을 갖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하기 힘들어져요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건 나이를 떠나서 본인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 만큼 노력을 했고, 그게 보여줬다면 그거에 대한 결과는 분명히 따라올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원장 : 네. 그런데 여기 콘티에는 없지만 말씀을 들으면서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는데요

배우라는 분야가 이 스펙트럼은 되게 넓죠. 현장에서. 근데 아무래도 배우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한다고 했을 때 남학생도 군대라는 문제가 있고, 여학생 같은 경우는 이제 나이 문제가 사실 예민할 부분이 있을 거 같아요 .실제 여배우. 여성분들이 배우가 한다고 했을 때 나이문제는 현실적인 문제가 좀 되지 않나

그렇기 때문에 4년을 공부해야 된다고 하는 입장에서는 나이가 좀 많다고 했을 때 좀 그런 부분이 고려되지 않나. 현실적으로. 좀 질문이 생겼습니다.

 

희철 : 네. 사실 입시에서는 나이 떠나서 일단 외부로 나와서 우리나라 영화를 보더라도 대부분이 남자배우에요. 여자들이 입시 때도 마찬가지고. 외부나오면 여성이 연기하는 친구가 더 많아요. 하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배우는 남자배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여자배우가 살아남기가 훨씬 더 힘든 게 맞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돌파구는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최근에 공연활동을 계속 하시다가 영화 쪽으로 넘어와서 활발히 활동하고 계신 김소진 선배님 같은 경우에도 영화를 시작하는 것도 워낙 늦게 시작하기도 했지만 그동안 꾸준히 연극이라던지. 연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자기에 대한 끊임없이 고민을 해오면서 자기 스스로가 이제 더 큰 대중 앞에 더 큰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시기를 맞았을 때 성장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장 정말 동의합니다.) 

예 그리고 사실 제가 오늘 개인적으로 하는 인스타그램에 있는데 거기에서 다뤘던 메시지가 있어요. 그 메시지가 있는데, 오늘 지금 입시에서 나이문제. 이것과 조금 비슷한 내용인 것 같아서 혹시 가능하다면 이 영상 마지막에 제가 올렸던 그 글들도 같이 첨부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원장 : 김소진 배우에 대해 얘기를 하니까 진짜 더 와닿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문사 수업 들을 때 같이 수업도 하고, 공연도 한 적이 있어서. 지금 프로필 찾아보니까 사진도 없더라고 네이버에. 학교도 안 올라오는 건 이해를 하는데, 사진도 안 올라가 있어요. 그 만큼 연기에 대한 집중이 되어있는데, 영화를 되게 많이 늦게 시작하셨더라고요. 아주 적절한 그 예를 얘기해주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아까 얘기 했던 한예종이 고3을 안 뽑느냐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자 한예종 특히 영화과가 고3 싫어한다 고3 안뽑는다 이 말에 대한 제생각을 말씀드리면

일단은 증거가 있습니다. 일단은 고3학생들을 싫어하는게 아니구요 1차를 통과를못해요.


1차를 영화과의 경우에는 언어 영어 논술 내신을 보는데 그게 동일하게 다른 재수생 이상의 성인학생들에게도 적용이 되지요. 고3학생이 지금 한예종 영화과를 준비하고 있다면 경쟁자는 고3이 아니라 대학생들이에요. 지금 연대 다니는 학생, 작년같은 경우엔, 서울대 의대 재학중이었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식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시험을 보는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런식으로 되는데 고3에 대한 이익이 별로 없는 상태죠, 현역에 대한. 게다가 어떻게 보면 불리하다고 볼수 있는 부분이 있는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나이가 5년이상 됐을때는 비교내신이라고해서 내신이 삭제되기 때문에 그런건데요

내신은 좋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안좋은 경우가 더 많은데 비교내신의 경우엔 내신이 좋게 나올 수 밖에 없거든요 1차를 잘붙으려면 언어 영어를 잘봐야되는데 언어영어 성적에 비례해서 내신이 나오는 제도여서 비교내신이 유리한 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3이 이제 일반전형에서 살아남기가 어려워서 근데 고3을 뽑아주고 싶어도 학생이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냉정히 떨어뜨릴 수 밖에없는게 교수님의 입장이기 떄문에 고3이 적은거지 살아 남아있는 입장에서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고3들은 그래도 귀를 기울여들으시려고 해요 


그리고 이 친구에게 기회를 주려고 그러니까 떨어뜨리려고 애를쓰는게 원래 한예종 입시의 체감 느낌이라면 고3의 경우에는 붙여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좀 느껴지더라 


그런데 이거보다도 더 결정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면 바로 한예종 영화과의 특별전형이죠. 8월 특별전형은 이제 외국어 특기자 전형이 9명 전형이 있고 수상특기자 전형이 5명있죠 그런데 그건 정원 대로 뽑은적이 없어요. 5명이 정원이라고해서 5명을 다 뽑은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오는 나이 문제에 대한 토픽이지만 한예종 영화과 특별전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요 한예종 영화과 특별전형, 외국어 우수자 전형같은 경우에 저희가 작년에도 8명 최종 선발 인원중 6명이 합격했고 올해도 6명이 합격했는데 이것은 상당히 압도적인 실적을 갖고 있는데 

특별전형은 일종의 고3을 뽑기위한 제도적 장치인 측면도 있다. 이건 순전히 제 체감상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학생들중엔 재수생들이 영어 성적 가지고 특별전형 준비한다고 오는 친구들이 되게 많아요. 요강을 안읽어본단 얘기죠 학생부가 있는 기준으로 해서 몇 개월 이내 이렇게 되어있는데, 1년이 안되는 기간이에요. 검정고시 조차도 작년에 본 검정고시면 특별전형 자격이 안돼요 반드시 올해 봐야만 올해 특별전형이 되기 떄문에 그 검정고시를 볼 수 있는게 아주 제한적이에요 제가 알고있기로는 한번정도 한두번밖에 기회가없는걸로 알고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정보거든요 

이런것들을 제가봤을때는 아무래도 일반전형을 봤을 때 고3들이 살아남기 힘든데 보완적으로 좀 현역을 선발하기 위한 하나의 제도적 장치일 가능성이 조금있다.

그리고 외국어 특별전형은 토익 900이 기준이라고 했을 때 990점이건 900점이건 상관이 없거든요 그걸 봤을 때 교수님들이 영어성적이 중요하거나, 영어성적에 관심있는게 아니라 학생을 어느정도 구분을 지어야하는데 선발 시 제한되어야 하는데

평가기준이 내신이 됐을땐 내신이 학교마다 워낙 다르지 않습니까? 외고나 국제고 또 다 다르기 때문에 내신으로는 공정할 수 없고 그나마 공정하다고 하는 객관적 지표가 영어 성적이거나 외국어 성적이기 때문에 외국어 특별전형을 만든게 아닌가

물론 국제화 시대에 다양한 경험을 가진, 또 어학에 뛰어난 국제적 감각을 갖고있는 인재가 필요한것도 당연히 맞구요. 당연히 이러한 부분이 우선 목적이겠지만, 이면에는 고3들에게 좀 그래도 기회를 주기 위한 그런 마음도 좀 읽힌다

결론적으로 한예종 영화과가 고3을 싫어한단 이야기는 완전 거짓말이죠. 그건 제가 자신있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아니고, 정말 뽑고 싶어한다. 그리고 고3이 살아남으면 이쁘게 본다. 그래도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한다. 교수님들이 이렇게 학생한테 거칠게 질문하거나 관심없는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게 면접 못본 것 아니거든요.

오히려 선생님 저 붙었어요! 너무 좋아했다고, 선생님이 노래도 불렀다고... 

...좀 심심하신 것 같아 좀 이야기해본거에요 


제가 교수님이라도 관심있는 학생이면 더 예리한 질문을 많이할 것 같아요.

왜나하면 면접은 자기 PR의 시간이기 보단 검증의 시간이거든요. 교수님들이 이 학생을 검증하는 거죠. 영화적 깊이가 어떤지 학생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정말 진정성이 있는지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지 이런것들에 대해 검증하는 시간이 면접이기 떄문에 

결론적으로 이야기해보자면, 고3을 싫어하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해서 나이많은 학생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구요. 결론은 이거죠.

교수님들은 실력있는 학생을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기과에서의 고3 비율이 어떤 지요?



희철 : 연기과학생같은 경우는 당연히 고3 비율이 가장많죠

가장 많고 그리고 재수하는 친구들 3수했던 친구들 보통 나이대 별로 보면 20대 후반부터 현역까지 보면 거의 피라미드 모양으로 되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나이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물어보는 친구들한테는 전 사실 듣고싶은 말을 잘 해주는 스타일이 아니어서요.

아니 그렇다고 본인이 하고싶어서 준비를 하려고 알아보는 과정에 그것 때문에 어렵다 그러면 안할 것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는 친구는 한번도 못봤고 어차피 할거라면 그런 이야기 보단 이제 앞으로 합격을 하기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될지, 그쪽으로 에너지를  몰아간다고해도 사실 입시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자꾸 그런 것부터 저번엔 어땠고 어땠고 

진실은, 교수님들도 작년 다르고 올해도 다르고 또 다를거에요 그렇다 보니까 자꾸 뭔가 비교해서 나를 개입시키려 하지말고 그냥 내스스로 내가 가진것들을 최대한 발견하는 데에 에너지를 쏟고 입시를 위해서 좋은 것들을 생각해서 끝까지 달려가는 것들이 지금 가장 필요하지 않나 입시하는 친구들한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원장 :  말씀 들으면서 저도 동의하는게 이분법 적인 생각이 위험합니다. 이런얘는 돼 저런얘는 안돼 

항상 말씀하신것처럼 교수님도 사람인지라 방향이 바뀌구요 심지어는 일부러 바꾸는 경우도 많아요 작년에는 이런학생들 뽑았다가 올해는 다르게 뽑아보기도 하고요 

또 뽑는 주체인 교수님들이 바뀌기도 하기 때문에 

이분법적인 되고 안되고 이런식의 영화과 나와서는 뭐먹고사나요 이런식의 너무 단순한 이분법적으로 정답을 내리려고 하지말고요

결론은 이겁니다 카오스적인 세계에 들어섰으면 카오스적으로 하는게 맞습니다

그런데 카오스적인 세계를 돌파할 수 있는건 자기 소신이다. 카오스 적일수록 자기가 명확하고 자기에 대한 믿음이 정확한 학생들이 혼란스러운 세계를 질서를 잡는 사람들이 때문에 그런점에서 한번 저희들의 이야기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희철 :  나이 질문을 하면서 같이 하는 말들이 있잖아요 경쟁률이 이렇게 쎈데 할 수 있을 까요

사실 지금 하신 말씀 때문에 생각이 난건데 전 항상 그렇게 이야기해준 것 같아요. 작년에도 6300정도 지원을 했는데 한예종 연기과 같은 경우는 그중 37명을 선발해요 매년 37명을 선발하고, 그 중에 비율이 남학생이 더 많습니다. 남자는 군대 문제도 있고 하기 때문에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남학생을 평균적으로 2-3명정도 매년 더 많이 선발을 하는데 지원자 수는 여학생이 더 많죠

그런데 그렇게 경쟁률이 심한데 그 경쟁률을 뚫을 수가 있을까? 하는데 경쟁률도 마찬가진 것 같아요. 

6300명이 되는 학생들 중에서 37명안에 내가 들어갈 수 있을까 보다 그냥 나 스스로가 합격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딱 5050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스스로 그안에서 즐기면서 하고싶은 것들을 충분히 즐기면 이 부분에 대한 답이 왔을 때 합격을 하냐 못하냐 내가 합격하느냐의 문제지 누군가 비교해서 얘는 됐는데 내가 떨어졌다라고 하면 혹시라도 재수를 할 때 스스로한테도 더 열린 마음이 생기지 못할 것 같아요 자기 발전에도 더 더디게 될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본인이 합격하냐 못하냐 이 문제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원장 : 네 아주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나이 문제에 대해 다뤄봤고요. 그밖에 여러 가지 고3이나 입시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오늘 고생하셨고요.

제가 여기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원래 노트북을 안가지고다니거든요

블로그에 제가 책낸다고 글을 안쓴지가 너무 오래됐는데 이번주부터 2~ 3개씩 쓰겠다. 그래서 제가 노트북을 준비한겁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두면 안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터놓고 연극영화 블로그에 글을 좀 많이 쓸테니까 여러분도 많이 관심 가지시고 글도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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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 코건과 커트 코베인의 연인. 코트니 러브



크리스찬 베일 - 딕 체니

윌렘 데포 - 빈센트 반 고흐

라미 말렉 - 프레디 머큐리

비고 모텐슨 - 토니 발레롱가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도 그렇고,


게리 올드만 - 윈스턴 처칠

디카프리오 - 휴 글라스

에디 레드메인 - 스티븐 호킹

메튜 매커너히 - 론 우드루프

다니엘 데이 루이스 - 링컨


콜린 퍼스 - 조지 6세

숀 펜 - 하비 밀크


역대 아카데미 수상자들이 연기한 작품을 봐도 그렇고


전기 영화들이 대세란걸 알 수 있다.



스토리를 쓸때 소재가 없어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자면


그냥 빈 종이에 무언가를 완전 새롭게 창조하려고 해서


힘든거다.



무언가 글을 쓰기위한 물꼬가 필요한건데


일단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거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쓰거나 


노래가사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쓰거나 어떤 작품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글을 써보거나 등등



무턱대고 창조하려 하지말고,

빈약한 세계관에서 오는 수많은 오류들을 경험하게 될테니


기존 이야기들을 새롭게 재창작하거나


이야기들 속 빈틈을 상상해보는게 훨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질문하기가 중요하다.



예를들어 어떤 음악이 있다고 치자, 그 음악과 그 음악을 부른 뮤지션의 삶은 어땠을까? 그는 누구를 사랑했고? 무엇때문에 절망했고 무엇때문에 기뻐했을까?


그런 상상들에서부터 글을 시작해보자는거다.


창작은 무턱대고 쓰기보다,


질문하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창의적이란 말은 곧 호기심이 많고, 디테일에 관심이 많고, 질문이 많다는것과 같은 말이다.


끊임없는 관찰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가 좋아하는 음악이 있다면, 그 가수의 삶을 자료조사해보라.


그의 고향과 어린시절, 그의 연애와 결혼, 때론 그의 죽음에까지


자료를 가지고


빈틈을 메워보라.


질문을 하면서



왜 이 사람은 이 음악을 이런 상황에서 썼을까?


예를들어,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에게 사랑하는 연인 (코트니 러브)을 빼앗긴 빌리 코건 

그가 연인을 빼앗긴 뒤에 혼신의 힘을 다한 명반 중의 명반 2장짜리 28곡이 들어간

멜랑콜리 앤 인피니트 새드니스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를 내고

머리도 삭발을 해버린


그 과정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스토리를 생각해보곤 했다.


↑ 사랑의 연적. 빌리 코건과 커트 코베인



빌리 코건과 코트니 러브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써보면 어떨까? 커트 코베인을 주변인으로 하고 (주인공이 아니라 빌런처럼 묘사)


또는


기존 명작들을 뒤집어 보는 건 어떤가?


실제로 안톤 체홉의 <갈매기>의 니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창작한 희곡이 있고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조연들인 로젠크란츠와 길드스턴

이 둘을 중심으로 상상력을 더해서 스토리를 쓴 작품이


Rosencrantz and Guildenstern Are Dead 라는 톰 스토파드가 쓴 희곡이다.


영화로 까지 제작되기까지 했으니 한번 살펴보기를.



아니면 공간하나만 가지고도 상상력을 발휘할 수가 있지 않나? 


파리라는 공간을 두고 시대에 맞지않는 감성을 가졌다고 비판받는 한물간 현대의 소설가가 파리의 어느 술집에서 

헤밍웨이와 달리 등을 만나는 상상


바로 우디 엘런의 <미드나잇 인 파리> 이다.


이런식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공간, 인물, 작품, 역사, 소재 들을 엮고 관통하고


입체적으로 세워놓아도 보고


그 빈틈을 상상하며 채워놓는 것.


그것이 현대적 스토리텔링의 추세라고 할 수 있다.



그냥 쓰지마라. 아직은 너의 세계관이 명확히 설정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기존에 존재하는 이야기들 속에서


무언가 빈틈을 찾을 수 있고


훨씬 더 완성도 높은 작품을 구상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빈틈채우고, 상상하고


그리고 경험에 살을 붙이고


자료조사한 것에 또 상상력을 더해보고.



창작은 어찌보면 빈틈찾기이다.


빈틈찾기.


빈틈으로 세상엿보기. 





Posted by intheatre


오늘은 입시생들에게 특히 크게 와닿을 내신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원서접수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짧고 간결하게 말해주려 한다.


6등급이 소중하다.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싶지?


내신이 보통 실기가 있는 영화과수시의 경우 이런 체감이라 보면 된다 (당연히 예외는 있기때문에 그냥 재미로 볼 것)


1등급 없음 거의

2등급대 2.5이상 좋은 내신

2,5~2점대후반 조금 좋은 내신

3점대 보통내신 (플러스도 없고 마이너스도 크게 없는 내신)

4점대 조금마이너스가 있는 내신

5점대 좀 더 마이너스가 있는 내신 

-------

6점대 실제로 실기를 잘봐도 내신때문에 합격이 힘들 수 있는 내신


이 정도가 내가 주로 가르치는 영화과 고3학생들의 성적구조이다.


위 정리한 내용을 잘보면 알겠지만 

각 등급마다 차이가 확실하다.


3등급보다는 2등급이 훨씬 유리하고, 4등급보다는 3등급이 유리하다.

당연한거겠지만.


그래서 이 글을 읽는 학생이 아직 고등학생이라면


내신에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5등급이라면 조금만 관리하면 4등급에 진입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영화과 수시에서 보는 과목이 국어, 영어 밖에 없으므로


진짜냐고? 작년 입시요강을 보라.

작년 수시에서 단국대, 국민대, 세종대 등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냈는데 여기서 구체적인 합격자수에 대해 말하는건 취지에 안맞으니 넘어가고


위 세학교 수시반영과목을 찾아보라.


국어 영어 밖에 없다.


그래서 국어 영어가 중요하다는 거다. 영화과도 굳이 따지자면 예체능계열이라 그렇다.


현재 고3이 되는 학생이라면, 지금까지 국어 영어가 5등급이라 해도

고3중간, 기말이 제일 반영비율이 높으니 지금이라도 관리를 잘하면

국어 영어만 반영했을때 4등급으로 진입은 당연히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렇게되었을때 4등급은 체감적으로 어떤 내신이냐면

합격생이 상당히 많은 내신구간이 4등급이다.

그러니까, 조금 약간 손해보긴하지만, 실기를 조금만 잘봐도 충분히 만회가능한 합격자의 많은 수가 분포해있는 내신구간이라는 거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성적관리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이 되지?


그런데 오늘 내신에 대해 조금 더 와닿는 이야기를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보려 한다.


동대 영화과에 스토리보드 전형이 2년전에 처음생긴거 잘 알고 있을거다.

그때 최종합격한 학생이

내신이 6등급이라 

실기가 뛰어남에도 계속 불합격했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수시에 동국대를 최종합격했다.


이 예를 드는 이유는,


이 친구가 6등급인게 얼마나 소중하냐? 이거다.


6등급이 아니라 7등급이었으면 동일 조건에서도 떨어졌을거 아니냔 말이다.

그렇게 면접과 실기를 잘보고도, 7등급이었으면 분명히 떨어졌을거다.

이 학생에겐 6등급이 매우 매우 중요한 성적이었다.


말장난같은가?

아니다.


내신을 준비하는데 늦은것 따위는 현재 고등학생이라면 없다는걸 말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올린다면, 거기서 대단한 일이 벌어질 최소한의 기초를 만들수 있다.


절대 내신을 놓아서는 안된다. 선생님 저는 내신이 낮아서 실기에 집중하려구요...

이런 말을 들어줘서는 안된다.

내신도 관리하고 실기도 준비해야 한다.


내신은 누구나 다 부족하다고 느낀다. 조금이라도 높으면, 그게 너의 운명을 바꿔버릴 중요한 근거가 거기에 있을수도 있는거다.

위 합격생의 사례처럼 말이다.


6등급이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 위의 학생에게는


이건 내신뿐만이 아니라, 언어 영어 한예종 1차준비, 수능성적 모두에 해당되는 말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낀 그 지점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생각보다 훨씬 더 높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대부분 입시생들이 비슷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한편,


원서접수에서도 위의 법칙이 적용된다.


작년 동대 두드림,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한양대 수시전형 모두 최종합격의 과정을 생생히 지켜봤는데


이 친구들이 제일 잘한게 뭔지아나?


한양대를 예로 들어볼께.


한양대 영화과 수시전형에 합격한 친구가 가장 잘한일은?


그건


.

.

.


바로 한양대 수시에 원서를 냈다는 거다.


내가 기억하기로, 합격한 친구 내신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고, 확실히 우수한 경력을 가진 학생도 아니었다.

분명 뚜렷한 매력이 있는 학생이지만 거꾸로 이 학생이 왜 합격했는지를 파악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 추후 학종에 대해 글을 쓸때 다시 한번 자세히 언급하겠다.


이 친구가 가장 잘 한점은.

자신의 실력이나 입시의 불확실성에 스스로를 한계 짓지않고

소신있게 한양대 원서를 냈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원서를 냈기에 

합격한 것이다.


합격의 제일 중요한 첫걸음.

가장 중요한 첫번째 할 일은


'원서를 내는 것'이다.



이게 장난같아보이지만


입시를 하는 입장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결을 공개하는 건지모른다.


입시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자신에 대해 명확하게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론 용기있게 시도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골고루 있는게 좋다.


불확실하지만 용기있는 시도도 있고

확실히 준비한 것도 있고

이것만은 반드시 합격할 수준의 것도


골고루 있는게 좋다.





'6등급이 소중하다'. 

-거기서 합격의 신화가 시작될 수도 있기에


합격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 가장 확실한 첫번째 비결은

-'원서를 내는 행동'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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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생각해두고 메모해뒀던 생각들을 하나씩 새롭게 글로 옮기고 있다.


지난 메모를보니,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보배다 X

자소서 면접은 꿸 필요도 없다. 잘 진열, 보여주기만 해도 된다


라는 메모를 보았다.



이 메모를 기록했을때의 절실함이 있었을거다.

기록한 날짜를보니, 한창 한예종 2차 면접을 진행하고 있었을 시기와 일치한다.


생각해보니, 면접이든 자소서든

우리가 흔히 놓치고 가는게

'교수님의 판단' 에 대한 신뢰이다.


소개팅이나 연애를 해봐도 알겠지만

너무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너무 잘하려하고 너무 급하게 진행하려고 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들이 안좋은 방향으로 진행되지않나?


입시에서 면접,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그게 얼마나 절실했으면 2차대비 면접을 진행하다 저런 메모를 했을까?


학생들이 너무 자신을 드러내려하고, 너무 많은 정보를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강요'하는게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걸 많이 봐왔다.


너무 꿰맞추려고 억지로 무언가를 뒤집어 쓰려고 하지않아도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객관적인 면을 잘 정리해서 그걸 교수님께 보여주기만 해도 된다.


느낌을 말하는 거다.


교수님이 학생을 찾아볼 재미. 교수님이 학생의 장점을 찾고 매력을 찾아볼 여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조금 더 실전에 적용될만하게 구체적으로 말해보자면


예를들어 면접때 갑자기 화장을 바꾸는건 좋지않다.


평소에 안하다가 화장을 하니까 어색한거다.


머리를 단정하게 하는건 반드시 도움이 되지만, 화장을 안하다가 면접때 맞춰서 어색하게 하는건 좋지않다.


자연스럽고 학생다운게 더 좋은거고,

연기과 역시 너무 지나치게 꾸민 티가 나는건 오히려 조금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자기소개서 역시 그냥 시키는대로 담백하게 쓰면되는데

거기에 꼭 자신이 상받은 리스트 등 시키지않은 불필요한 정보를 반드시 구겨넣으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좋지못하다.


낭중지추란 말이 있듯이, 학생의 장점은 반드시 드러나게되어 있다.


한마디만 들어봐도 대부분 파악되지않나? 친구끼리 대화할때도 말이다.


우리는 너무 '말'에만 집중하는데

실제 연구결과에 의하면 첫인상을 결정짓는데 언어의 역할은 7%에 그친다는 연구결과를 본적이 있다.


나머지는 전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며

학생의 시선 얼굴표정 들어올때와 나갈때의 모습, 수많은 삶의 흔적들이 총체적으로 보여지는 그것.


그것이 진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 93%는 아직 불안정한데, 7%에 해당되는 말만 그럴듯하게 늘어놓는 것.

거기서부터 면접이 꼬이기 시작하는거고


입시를 해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담백하게 자신을 담담하게 조리있게 잘 드러낸

보통으로 면접 본 학생들이

합격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은

바로 이 이유때문이다.


굳이 말을하고 꾸미고 잘 엮어서 보여주려하지 않아도


면접하는 교수들은 여러분의 나열된 정보만으로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어떤 결론을 낼 것이다.

교수에게 그 정도의 자유는 줘야된다.


면접은 나를 드러내는 장소가 아니라, 나를 검증받는 장소이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해보자면


면접이나 자소서에서 지나치게 자신을 포장하려 해선 안된다는 의미는

외모적인 부분이나, 말하는 내용을 너무 지나치게 꾸며서는 안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건 사실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다. 좀전에 화장을 예로 들었지만, 사실 뭐 화장 정도는 조금 꾸며진것처럼 보인다고해서 그게 그렇게 결정적인 건 아니다. 오히려 귀여워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포장해서 안된다 했을때 중요한 점은


내용이나 철학에 대한 포장을 말하는거다.


영화 별로 안봤는데, 영화에 중독된 사람인것처럼 얄팍하게 포장하고

동양철학에 대해 잘 모르고 별 관심도 없으면서 동양철학에 빠삭한 식견이 있는것처럼 말한다거나


좀 더 정확하게 적용하자면


한예종 영화과 특별전형은 영어성적만 되면 일단 면접까지 갈 수 있는데

학생은 영어성적이 되서 그냥 한번 수시6개외에 또 하나더 원서 쓸 수 있으니까 써본 경우

영화에 대해 별 생각없고

이런 학생을 지도할때 느끼게 되는 막막함이 가장 비슷한 사례이다.


영화 안좋아하면 영화 좋아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다 티가 난다.


안좋아하는걸, 입시합격을 위해 얄팍하게 좋아한다고 급조해서 말하면 안된다는거다.


면접때 어떤 감독준비해야돼요?

한예종이 좋아하는 영화 가르쳐주세요.

자소서에 써야될 책이 뭐예요?


이런 식의 질문들이 매우 잘못된 거란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학생이 좋아하지않는 영화를 어떤 학생이 합격한 적이 있다고해서 '가르쳐줘서' 학습하는 경우

학생이 별로 관심없는 어떤 책을, 합격에 필요하다고 '교육'받고 필독서처럼 읽게되는 경우

학생이 별로 활발히 활동하지않은 경우인데, 학종에 필요하다고 경력을 구겨넣는 경우


이런 경우들이

다른 학과입시와는 다르게

한예종이나 연극영화입시에서는

아주 좋지못한 영향으로 이어진다는걸 말하고 있는거디.


교대나 약대라면

적성이나 취미가 안맞더라도

억지로 학교를 다닐만하다.


그러나 영화나 연극영화분야는 다르다.


나는 상담때마다 영화나, 연극영화부분은 취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건 사실 취향을 타는 분야이다.


취미생활같은 것이다.


좋아서보고, 좋아하다보니 찍고, 좋아하니까 가지고 놀고...


그러니까 입시가 아니라

놀이인 것이다.


노는데 노는걸 교육받고 리스트를 정하고 합격비법이 되는 노는방식이 있고?

뭔가 앞뒤가 안맞지 않나?


이 글을 보는 학생이 아직 중학생이거나 고등학생이라면 꼭 기억하라.


급조할 수 없으니

지금부터 본인이 원하는 예술분야와 많은 추억을 쌓아라


나는 면접,자소서 준비는

'추억쌓기'라고 확신한다.


영화와의 추억

본인이 지원하려는 분야와의 추억...


연기와의 추억

연기와 함께한 작고 소소한 기억들.


때론 연기때문에 웃고 울었던 시간들...


그 모든 '실체적인 동행'의 진실된 시간들이 필요하다.


비록 삽질이라도 그 동행의 시간들이 진실되다면, 그건 반드시 면접 자소서에서 빛을 발하는 팩트가 된다.


추억이 예쁜기억들만 있는게 아니며

심지어 짝사랑의 기록이라도 좋다.


추억을 쌓으려고 노력해보자


추억을 쌓는 방식 따위는 있을리가 없다.


추억은 쌓으려고 쌓는게 아니다.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쌓이는게 추억이다.


교수들은 면접과 자소서에서


바로 그러한 추억쌓기의 기록을 보고 싶어한다고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


급조한 관심은 반드시 들통난다.


비록 짝사랑이고, 좌절과 삽질의 기록뿐이라 할지라도

그 축적된 기억이 탄탄하다면


그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가능하다.


그렇게 영화와의 접점이 없었다 할지라도 그렇게 영화와 친해지려 노력했다면.

그 학생에게 한예종 영화과라는 강력한 접점만 있으면

그 학생은 대단한 사랑의 결실을 맺을게 틀림없기 때문이다.


면접,자소서 준비는 '추억쌓기'이다.


실제적 동행의 기록이며, 그 증명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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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시분야 권위있는 상,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이소호시인의 인터뷰를 우연히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시인의 시도 너무 취향저격이었지만, 시인의 말이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점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스토리텔링과 연관지어 말해보려한다. 


이소호 시인은, '시인으로서 바라는 것 '  질문에 대해


늘 사적인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성을 가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상에서 겪은 불의를 가장 먼저 발설하는 ‘시작점’이 되는 시인이 되고 싶기도 해요. 저의 고백이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정말 스토리를 가르치고, 또 많은 합격과정을 지켜보면서,

입시를 떠나 한 사람의 창작자로서의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시인의 말이 참으로 공감이 된다.


우리는 늘 사적인 이야기를 써야 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사적인 이야기가 반드시 미니플롯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닌 것에 주목해야 한다.

장르가 SF더라도, 판타지더라도, 또는 관념적인 작품이더라도

그것은 장르의 변환일뿐이다.


장르의 표현이 SF이고, 판타지이고, 관념적인 표현으로 드러나는 것일뿐.


결국은 작가가 하고자하는 사적인 이야기에서 창작이 시작된다는 것을 주목하자.


우리는 보편적인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형적인 이야기로 잘못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이고 클리셰적인 이야기는 

어쩌면

가장 보편적이지 않은 이야기이다.


한국영화를 비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배우 마동석씨 역시 비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최근 마동석씨가 나온 몇몇 한국영화를 전부 보았는데

특히 동네사람들이란 영화에서 나타난 그런 전형적이고, 예측가능한 한마디로 진부하고 너무 익숙한 전개와 설정들.


그런 진부한 설정이야말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보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가장 보편적이지 않은 이야기인 것이다.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기만 한다면, 

어떠한 비약도 어떠한 과감한 설정도

우리는 그 속에서 공감의 기준을 찾을 수 있다.


문라이트에서 해변가 자위장면을 생각해보라.


그 장면은 너무나 생경한 장면이지만,

그 정서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그래서 보편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라이트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그 장면을 꼽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뮤지컬 <헤드윅>에서 주인공이 자동차 본네트를 열어 그 따뜻한 자동차부속품 안에 머리를 집어넣고 안식하는 장면을 떠올려보자.


그 역시 어찌보면 참 비약적인 장면이지만

그 장면은 보편적인 정서를 준다.


개인적인 장면이 주는 보편성은

장면 자체가 일상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기때문에 보편적이란 이야기가 아니다.


개인적 장면이 주는 보편성은

그 개인적 장면이 주는 정서

그 주인공의 상황속에서 느끼는 마음속 이야기들이

공감이 가기에

느껴지는 보편성이다.


그러므로


개인적인 이야기는

아무리

비약적이라도

그것이 개인적이기만 하다면

개인적이고 실체적이고 생생하기만 하다면

그 공간에 주인공과 우리가 함께 앉아있을수만 있다면


그것은 절대 비약으로 읽어지지 않는다.



창작을 할 때 이 점을 유의한다면

반드시 좋은 글을 쓸 수가 있다.


보편적인 글.

말하자면, 

공감을 불러오는 글을 쓰고 싶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쓰라.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경험적이고

지극히 실체적인 이야기.


바로 그 이야기라면


그것이 아무리 생경한 장면,

생소한 공간

비약적 이야기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 속에서 보편성의 기준을 찾을 수 가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쓰려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어떠한 쓸데없는 경험. 심지어는 그것이 떠올리기조차 힘든 고통스런 기억이라 할지라도 (헤드윅의 경험처럼)

모든 인생의 실체적인 증거들은

그만의

목적/효용성을 갖는다.


그게 살면서 경험하는 고통이 

그나마 이야기를 쓰는 사람들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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