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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중요성극작/연출/서사창작 2012. 6. 10. 03:43
영화분석 수업 때
이창동감독작품으로 수업을 하면
항상 느끼는게
이창동은 참 관찰에 능한 사람이다...라는 거야.
저 사람은 정말
관찰하는 사람이구나.
관찰하고
세심히 관찰하고
또 관찰하는 사람이구나. 라고.
예술을 가르치다보면
관찰의 중요성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돼.
내 스토리텔링 커리큘럼은
1단계 문장력, 묘사 ----> 2단계 극적전개 ---->3단계 상징과 인물
로 가고
4단계부턴 무조건 아이디어의 세계로 진입하거든
극의 구조나, 묘사나, 문장력이 어느정도되면
그 다음부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생산해내는걸 주목적으로 삼는거지.
근데
그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올까?
전부
관찰에서 나와.
그래서 내가 아는 정말 좋은 작가들은
항상 메모하더라구.
나도 요즘 아예 메모지를 끼고 살아.
나를 만나본 사람들은 느낄꺼야.
5분마다 적고 필기하고...대화하다가도 또 적고...
지금 이 블로그도
그런 메모들이 없으면
단 한페이지도 못 썼을꺼야.
그만큼
관찰이 중요하고
관찰을 통한 아이디어가 휘발되지 않도록
메모와 정리가 중요해.
관찰은 곧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직결되고
또
관찰은
공감을 불러오는
깊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해.
관찰이 뒷받침된 작가가
만든 인물 (이창동 영화의 인물들)
관찰이 뒷받침된 묘사
관찰이 뒷받침된
모든 형태의 창작이
공감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관찰은 = 깊이 이거든.
관찰은 = 사유 이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한양대에서 배운 위대한 연기선생님 최형인 교수님도
첫수업시간에 관찰의 중요성을 말씀하시더라구.
배우들 앞에서.
미술관을 보내고
콘서트장엘 보내면서
관찰하게 하시더라구.
나는 연기수업들으면서
나무를 이틀통안 관찰하는 숙제를 한 적도 있어.
그러면서 참 많은걸 배웠지.
나무의 결이 이렇구나.
나뭇잎의 뒤가 있구나.
그런데
뒤가 더 이쁘구나.
햇살이 비친 나뭇잎이
색깔이 틀려지는구나.
그 속에 혈관이 흐르는구나...
등등...
친구야.
관찰이 예술적 생명이다.
최선을 다해 관찰해라.
그리고
전부 메모해라.
해봐라.
후회하지 않을테니.
이 블로그는 팔할이 관찰이고
100%가 메모에서 나온거다.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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