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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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시도영화과 2012. 6. 12. 04:16
오늘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면서 기분이 나빴던게 학생들이 글은 써먹는 거라는 개념에 대해 알듯말듯 저항이 심해서였다. 결국 오늘은 폭팔했지. 나는 가르치는 주관이 매우 뚜렷하기 때문에 제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무조건 혹독하게 지도해. 흐리멍텅한 건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야. 막연히 되겠지...라는 생각들. 그냥 이 학원 다니면 어떻게 되겠지... 이런 대책없는 생각들. 용납 할 수 없지. 내가 지금 말하는 건 이러면 괜찮을 것 같다, 가 아니야. 나는 무조건 A를 해봤더니 합격하더라. B를 시도하면 떨어지더라... 이런 데이터를 가지고 입시를 진행하는 스타일이야. 절대로 내 추측과 관념을 가지고 가르치지는 않거든. 가르쳐보니 우리가 생각하는 합격할 것 같은 글과 실제로 합격하는 글은 매우 다르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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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를 만들라영화과 2012. 5. 24. 15:55
살다살다 내 이번에 나오는 다크나이트 속편 포스터만큼 영감을 주는 포스터 처음본다. 졸라 멋있다 ! 우린 왜 저런 깔끔 심플 + 아이디어가 가장 멋진 예술이란걸 모르고 살까? 프로메테우스란 영화가 있다. 이번 여름에 개봉하는데 감독이 그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다. 블레이드 러너와 에어리언 1을 연출한 그 위대한 감독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희는 스토리를 쓸때, 프로메테우스를 만들라는 것이다. 소원이다. 제발 되지도 않는 너의 냐약한 세계관 조그만 경험 별 것 없는 생각의 틀 안에서 깔짝대면서 글 쓰지 말란 말이다. 특히 여학생들 명심해라. 소품 쓰지마라. 일기 쓰지마라. 그런 글 100명중 95명이 쓰고 있으니까 서사의 전개란 코딱지만큼도 없는 그런 글. 프로메테우스는 에어리언의 프리퀄이다. 에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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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아이디어 싸움이다영화과 2012. 5. 24. 15:52
글은 아이디어 싸움이다. 입시에서 그깟 문장력 글의 기본적인 구조 개연성 .... 그런건 그냥 기본이다. 기본은 그냥 기성복을 입으면 된다. 무슨 말이냐면 그냥 아무 옷이나 공장에서 찍어낸 옷이라도 좋으니 그냥 기본적 디자인 기본적 형식으로 빨리 맞춰입으란 것이다. 문장력이나 구조나 개연성이나 플롯이나 갈등이나 인물이나... 이런 단계에서 한발작도 못나가선 안된다. 나는 그런 꼴 두고 못 본다. 내가 스토리를 가르치는 방식은. 일단 제일 먼저 문장력부터 잡는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저히 읽힐 수 없는 잘못된 문장, 잘못된 표현들이 너무 많고 초보자는 반드시 그렇게 쓰는데 미안하다. 그런 글은 읽히지를 않는다. 한 두 문장 읽고나서도 머리속이 타오르고 짜증이 밀려온다. 더 이상 그 글에 어떤 가능성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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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테스트영화과 2012. 5. 15. 11:01
특히 영화를 하려면 인문학이 답이다. 리버럴 아트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영화를 공부한다는 건 죄악이고 범죄다. 한예종 공부 어떻게 하느냐고? 내 블로그 열심히 읽고 그 다음에 인문학의 깊이를 충실히 쌓아라. 자. 테스트 해보자. 하나의 작가로 이런 테스트를 하는게 웃기지만 내가 수백명을 가르쳐오면서 딱 이 기준으로 인문학의 깊이가 적나라하게 증명되는 매우 정확한 기준이더라. 문)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소설로 읽었나? 이 질문에 대해 듣도 보도 못했다면 너는 인문학적 깊이, 리버럴 아트에 대한 이해가 제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듣기는 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면 너 역시도 그런거다. 그냥 여기저리 쑤셔는 봤지만 아직 내공이 꽉 차 있지는 않은 단계. 소설로는 안 읽었지만 영화는 봤다면 안 본것 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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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분석적 글 쓰는 방법 딱 몇줄로 요약영화과 2012. 4. 26. 04:01
요즘 포스팅에 올라가는 글을 보니까 멘탈에 관련된 글에 좀 치우진 감이 있어서 앞으론 좀 더 분석적이고 실기에 확실한 도움이 되는 글을 좀 더 올리려고 한다. 그리고 이젠 우리 학원도 충분한 경력과 실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홈페이지를 통해 커리큘럼이나 교수진이나 합격자 등등은 알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기대하시라. 참고로 커리큘럼과 교수진 정말 최고다. 합격자들과. 보면 입이 딱 벌어질 것이다. 자. 한예종 입시를 준비하다보면 분석적 글쓰기를 해야할 때가 올 거다. 예를들어 어떤 영상을 보고 그 영상을 토대로 어떤 생각이나 분석을 정리하고 문제에 답을 하는 것. 원래 실력자들은 짧고 간결한게 특징이다. 그래서 나도 짧게 한 문장으로 비결을 말해줄께. 분석적 글쓰기는 연역이 아닌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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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번의 칼질로 모두를 제압하라영화과 2012. 3. 22. 01:42
일간지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려서 관심있게 봤다. 박찬욱 감독의 헐리우드 데뷔작 스토커의 개봉을 앞두고 처음 공개한 인터뷰 기사였다. 중앙일보 3월 17일 기사이니 참고하고. 다른 재미있는 내용도 많았지만 오늘은 스토리텔링과 관련되어 내가 기존에 가져온 생각과 일치하는 박찬욱의 생각이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Q : 언제나 '개성'을 강조해왔다. 박찬욱의 개성은 어디서 나오나. A : 뭔가를 한다보다는 뭔가를 안한다가 내게는 중요하다. 아주 다르고 새로운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남들 하는 걸 따라 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한다. 어떤 평범한 장면을 찍을 때 굉장히 창의적인 앵글이나 카메라 움직임을 고안한다기보다 대게들 하는 방법을 피해가는 것, 그게 중요한거다. 이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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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언어- 스토리- 면접영화과 2012. 3. 16. 02:04
영어- 언어- 스토리- 면접 한예종 영화과 입시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순서이다. 640명 중에 90등안에 일단 들어야 스토리건, 면접이건 보여줄 수 있으므로 당연히 1차시험인 언어와 영어와 논술이 중요하다. 그중에서 언어도 중요하지만 변별력이 낮다. 못해도 60점 잘해도 80점이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다. 영어는 거의 편입영어수준이므로 수능영어와 다르다. 수능영어는 정확히 몰라도 답을 골라낼 수 있지만 한예종 영어는 어법과 단어위주의 영어이므로 모르면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는 못하면 30점 잘하는 학생들은 예외없이 100점이 나와서 변별력이 지배적인 것이다. 그래서 의외로 한예종 영화과 입시에선 영어가 제일 중요하다. 그 다음이 당연히 언어이고 그 다음이 2차의 핵심 실기시험인 스토리.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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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라영화과 2012. 3. 16. 01:57
예술의 세계에선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중요하다. 스토리를 쓸때. 갈등이 뚜렷하고 인물이 살고 주제가 부각되게 쓰고 싶지 않은가? 네가 글만 쓰면 누군가가 갈등이 뚜렷하지 못하다.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모호하다. 분명치 못하다. 특히 뚜렷한 사건과 치열한 갈등구조가 약하다는 소리를 한다면 그건 100%다. 확실한 처방을 단 두 글자로 말해줄께. 이건 진리다.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 빼라 그래. 제발 빼라. 더하지말고. 아이폰이 왜 아이폰이냐? 현대 디자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냐? 뺄셈의 미학 때문이다. 쓸데없는걸 다 뺐더니 궁극의 디자인이 나오는거다.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왜 사무엘 베케트의 가 위대한가? 왜 지난 100년간 가장 위대한 작품을 고르면 반드시 가 빠지지 않는가? 뺄셈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