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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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는 글이 아니라 이야기다영화과 2012. 9. 17. 21:18
스토리텔링 수업을 하다가 분노했다. 학생들이 착각하고 있어서다. 영화과 학생들이 자꾸 학원다니면서 글을 배워서 언젠가부터 스토리가 아닌 이야기가 아닌 글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해라. 영화과는 글을 쓰는 과가 아니다. 글 쓰려면 문창과 극작과를 가라. 그러나 네가 영화감독이라면 글은 못써도 되지만 (물론 잘쓰면 좋지만) 이야기를 구성하지 못해서는 살아남기 못할 것이다. 글과 이야기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사실 뉘앙스의 차이에 가깝지만 좀 더 자세히 말해주면. 이야기는 결국 서사라는 것이다. 이번 주 한주동안 내가 본 영화는 피에타와 광해였는데 둘다 아주 재밌게 봤다. 기회가 닿으면 두 영화에 대한 분석글도 올릴까 한다. 그런데 시나리오나 스토리를 쓰는 너희들에게 바이블 중의 바이블이라면 바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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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분석영화과 2012. 8. 30. 01:04
사실 교수님들의 생각을 내가 함부로 예측한다는게 말이 안된다. 내가 이럴거다 저럴거다 아무리 예상해봐야 교수님들이 다른 기준으로 뽑는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누군가를 선발한다는 것은 교수님들의 고유 권한이므로 내가 함부로 예상할 수가 없는 거다. 의례히 이 포스팅은 내 생각이 무슨 공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확신에 차서 쓰여있지만 그 모든 글들에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다소 말도 안되는 주장을 확신에 차서 떠벌리더라도 너그럽게 받아주시길) 그래도 이 포스팅을 통해 입시준비 해서 합격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리니 기분이 매우 좋다. 이번 특전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학원에서도 당연히 합격자가 나왔다 !!! 많은 수를 뽑지않는 특별전형에서부터 합격자가 배출되기 시작해서 올해도 역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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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와 그 직조영화과 2012. 8. 26. 05:28
결국 한예종 영화과 입시는 서사전개와 직조의 싸움이다. 많고 많은 요소들을 딱 두 단어로 압축하면 결국 서사와 그 직조이다.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적용하고, 상투성을 극복하고 제한된 조건들을 극적으로 활용해서 이야기를 만드느냐... 여기서 학생들이 가장 실수하는게 이야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거다. 올해 특전 입시가 끝나고 자세하게 특전 문제에 대한 분석을 올릴텐데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자꾸만 일기를 쓴다. 수많은 표현범벅이고 정서범벅이고 문장범벅인데 정작 스토리는 없다. 스토리텔링인데... 하다못해 영화 타짜라도 분석해보라. 영화 타짜의 시놉시스 정도는 되는 영화 줄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스토리의 전개가 매우 중요하다. 내 생각엔 스토리를 그저 전개 시키기만해도 합격권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이다.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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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1차가 중요하다 - 영화편영화과 2012. 8. 22. 12:53
한예종은 1차가 중요하다. 당연하다. 수치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영화과가 30명 모집에 약 650명 정도가 지원했다. 그중에 1차 합격자는 90명이었다. 그러면 단순 수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650 : 30 이라고 한다면 다소 막연해지지만 1차합격후 3:1 이라고 해보자. 어떤가? 대학입시로서는 한번 도전해볼만한 수치가 아닌가? 사실 한예종 입시에서 3:1이라는 경쟁률은 외국인 특별전형에서도 나올 수 없는 수치다. 그만큼 절대적으로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3:1이라... 이 경쟁률만 통과하면 평생 영화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국립예술대학 영화전공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이다. 650: 30은 막연하지만, 90대 30은 충분히 가능성있다. 같은 3 : 1 이라도 3명중에 1명을 뽑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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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적용- 응용의 공식영화과 2012. 8. 21. 02:56
내가 만든 공식들이 크게 적중한 적이 많았다. 서울예대 연출과 입시에선 내가 만든 준비법이 노출되서 교수들이 그렇게 준비하는 학생들 견제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논술에서 주장- 근거- 가치판단은 하루전에 이 공식을 듣고 그 다음날 중대 시험을 봐서 붙은 경우도 실제로 있었으니 엉터리 공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레슨 포 케이아트를 만들어서 줄곧 주장해온 사실은 예술입시는 준비할 수 없고 삘가는대로 그냥 아무거나 아무렇게나 가르치는 무책임한 레슨이나 학원에 반기를 들고 예술교육에도 어떠한 패턴이나 공식이 부분적이나마 적용되며, 의외로 적중한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예술 레슨이라고 하면 그냥 대충 인생이야기, 학교이야기, 썰이나 풀다가 결국엔 하나의 결론으로 모이곤 했다. '예술은 그냥 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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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복서는 무너지지 않는다영화과 2012. 7. 13. 14:01
순차적으로 20개의 포스팅을 기획했고 하나씩 써서 올리고 있는데 그 20개 중 최고의 포스팅으로 준비한게 바로 이 포스팅이다. 아웃복서가 무엇인가? 멋지게 주먹을 명중시키나 대충 명중시키나 점수는 동일하다. 아웃복서란,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잘 피하면서 포인트를 쌓아올리는 교묘하고 여우같은 스타일의 복싱선수를 말한다. 작년 2011년 모든 스포츠 분야 중 소득 1위는 누구일까? 베컴? 호나우도? 메시? 노. 정답은 메이웨더 주니어? 란 이름의 미국출신 복싱선수이다. 인터넷 검색해봐라. 그 선수가 바로 아웃복서다. 화끈하지는 않지만 절대 무너지지 않는 복싱선수다. 한예종 입시. 특히 영화과 입시는 아웃복서와 같아야 한다. 너무 저돌적으로 덤벼들어서는 안된다. 영화과 문제를 받아들고 그냥 필 꽂히는대로 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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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승- 전- '병'영화과 2012. 6. 20. 01:58
네가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제일 많이 비난하는게 뭔가? 허약한 스토리구조아닌가? 흔히 기/승/전/병이라고 부르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의 짜임새. 그게 가장 문제라는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들이 치르는 입시에서 너희들이 그렇게 씹어왔던 한국영화/ 한국막장드라마 스토리 짜임새보다 훨씬 더 어처구니없고, 형편없는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건 알고 있는지? 왜 스스로는 돌아보지 못할까? 너희들이 입시장에서 쓰는 시나리오 한마디로 지금 TV 에서 니들이 가열차게 씹어대는 막장드라마보다 훨씬 더 급수가 낮은 글들이다. 그러면서 영화입시, 극작/연출 입시를 한다고 스토리를 쓴다고 말하고 다니는거냐? 너희들이 지금 당장 영화과, 극작/연출과 입시를 위해 점검해야 할 단 하나의 요소가 있다면 그건 네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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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는 글쓰지마라영화과 2012. 6. 13. 18:46
제목이 자극적이지? 일부러 그런거야 ^^ 영화과는 글쓰려고 하면 안돼. 니들은 문창과가 아니잖아? 글을 매끄럽게 쓰고 자꾸 문창과식으로 쓰려고 하면 안돼.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영화과는 글쓰려고 하지말고 영화를 머리속에 그리면서 결국 시험 볼때 한 편의 영화가 머리속에 있어야 돼. 그런 학생들이 합격해. 영화를 머리속에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학생. 분명한 영상에 대한 그림이 머리속에 쫘악 전개되는 학생.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된다고. 당연하지 않아? 영화과니까 영화적으로 생각해야지. 그래서 영화과 입시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면서 그 영화의 플롯 (서사전개) 전체를 발단-전개-위기-절정- 결말의 전체 구성을 자꾸 분석하는 습관을 갖는거야. 감독의 입장이 되어서 그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