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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최신포스팅- 시나리오특강(2) - 윤종빈의 선택 (한예종 영화과, 레슨포케이아트, 영화입시, 서울예대 영화과실기)2015 새로운 포스팅 here!! 2015. 4. 1. 04:54
약속한대로 3월 시나리오특강 2번째 강의를 이어가보자.
지난 포스팅에서 빌려쓰는 플롯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던거 알고있지?
매우 중요하니까 다시한번 읽어보고.
시나리오특강 두번째는
책임지는 글쓰기에 대한 포스팅이다.
윤종빈이란 감독에 대해 알고있지?
중대 영화과 출신 감독인데
나랑 나이가 비슷하다.
근데 벌써 중견감독으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으니
그의 선택과 과정을 살펴보는건 큰 도움이 될꺼다.
학생들은 항상 묻는다.
선생님 어떤 글이 합격하는 글인가요?
도대체 영화과 입시에선 어떤 글을 써야 합격하는건가요?
좋은 글이 어떤 글이냔 기준에 대해선 여러가지 가치판단이 있을수가 있다.
독창적인 글, 논리적인 글, 사회를 담는 글, 형식이 새로운 글...
그러나
입시에서 합격하는 글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확실한 대답이 존재할 수 있다.
합격하는 글은
'책임지는 글' 이다.
자신의 글에 책임질 수 있는 학생이라면
합격한다.
내 말을 믿으라.
실기점수는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책임지는 글은 무엇일까?
책임지는 글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스토리 속 논리성 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한다.
누가 나에게
입시 스토리 창작에서 중요한 3대요소를 꼽아보라 한다면,
관점,
논리,
시각
이 3가지를 최우선으로 꼽겠다.
관점은 독창적 관점을 말하고
논리는 스토리 속 내적논리를 말한다.
시각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깊이를 말하는데
뒤로 갈수록 고급 스킬이라고 하겠다.
당연히 한예종 영화과, 극작과, 서창과 등 대부분의 학과에서도
위 3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물론 치명적인 당락을 좌우하는건
뒤로 갈수록
중요해지는거고.
다른 요소에 대해선 다음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두번째요소인
내적논리에 대해 말해보자면
스토리에서 논리적구성이란 평가항목은
흔히 말하는 논리적 글과는 상당히 다르다.
과학이나 논술에서의 논리적사고와
스토리창작에서의 논리적사고는
다소 차이가 있다.
실제
과학이나 논술에서 논리적이지 못하고
그 학생이 쓰는 문장이나 언변이
논리적이지 못하더라도
스토리를 구성하는 부분에선
논리성을 갖출수가 있다.
스토리 속 논리란
스토리 속의 내적일관성
즉
스토리 속 내적논리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자신이 창조주라고 할때
자신이 만든 세계가
아주 뚜렷한 논리 속에서 돌아가도록
세계관을 만들어내는 능력
이라고 할까?
예를들어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논리적인 스토리인가? 논리적이지 않은 스토리인가?
사람이 돼지가 되고, 이름을 되찾은 강의 신이 사람이 되는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논리적일까? 아닐까?
논리적이라는 말을
수학이나 과학적 사고로 한정시키면
예술의 창작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예술적 논리성'을
설명하기가 힘들어진다.
센과 치히로는 수학이나 과학적으로는 비약이다.
그러나
스토리적인 논리로는
매우 논리적이다.
지금도 유바바? 가 통치하는 여관건물 지하에는
가마할아범? 이 수십개의 팔로
보일러를 돌리고 있을 것 같지않나?
지금도
평행우주 속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세계관 속에서는
이름을 빼앗긴 사람들과
여러 잡신들이
그 세계 속에서
지금도
살아서 그들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을 것 같지 않나?
로버트 맥키는 내적논리를 설명하면서
영화 에일리언을 예로든다.
에일리언은 상상력의 산물이지만
동시에
탁월한 내적논리를 갖춘 작품이기도 하다.
에일리언의 생태를 떠올려보라.
알에서부터 시작해서 집단부화
그리고 숙주의 얼굴에 붙는 상태의 애벌레
그리고 숙주의 몸에서 튀어나오는 어린 에일리언?
그리고 성체가 된 에일리언의 형태
턱이 두개고, 침은 강산성이라서 건물의 바닥을 3개를 뚫어버린다.
그리고
이들을 낳는 어미와 같은 존재인
에일리언 퀸 까지.
마치 실제하는 곤충의 생태계처럼
치밀한 논리를 갖춘
완벽한 세계관이라 하겠다.
정리해보자.
스토리창작에서 논리란
내적질서를 의미한다.
내적질서의 일치.
즉. 네가 만든 스토리가 뚜렷하고 정직하다는 이야기이다.
자. 여기서 오늘의 본문과 이어지는 지점이 나온다.
논리성이 뛰어난 스토리는
내적질서가 갖춰진 스토리다.
이해되지?
그런데 이런 스토리는
1) 뚜렷하고
2) 정직한
스토리다.
이해가 되나?
좀 더 설명해줄께.
뚜렷하다는 건
명확하다는 걸
의미한다.
네가 창작한 세계관의 논리성이 분명하면
네가 만든 스토리는
반드시
선명할 것이다.
이런 질문을 던져야 하며
이런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너는 스토리텔러로써 자격이 없다. 쓰레기라고 보면 된다.
네가 만든 캐릭터를 떠올려보자.
그가 지금 밟고 있는 땅의 바닥은 어떤 타일인가?
콘크리트 바닥인가?
천인가?
흙인가?
천장은 어떤가?
천장의 타일은 어떤 형태인가?
네가 창작한 스토리의 인물을 떠올려보자.
그의 입술은 어떠한가? 입술 속 주름은 어떤 형태인가?
그의 피부결은 어떤가? 그의 입김은 어떤 냄새가 나나?
그의 나이가 45세라고 가정해보자.
그가 35세일때 그는 어떤 생각을 했나?
그가 25세일땐?
그가 15세일땐?
그가 5세일땐?
그가 처음 태어났을 때 가족들은 그의 탄생을 반겨줬나?
아니면 그의 탄생을 저주했나?
그의 어머니가 그를 잉태했을때
그녀는 그의 잉태를 기뻐했는가?
아니면 슬퍼했는가?
........
이런 질문들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할 수 있으면 있을수록
선명하고
분명한 스토리다.
네가 창작자라면
마땅히
분명해야 한다.
분명한 스토리는 확신에 찰 것이며
또
매우 자신감있게 전진할 것이다.
2)
네가 쓴 글이 선명하고 분명하다면
너의 글은 반드시
정직할 것이다.
왜냐고?
분명한 글은
비약이 없기 때문이다.
분명한 스토리 속에서
갑자기 주인공이 돌변해 살인,강간,방화를 일삼는 행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 세계관이 분명하고 명확하기에
그 스토리는
반드시
정직할 것이다.
진실을 담을 것이며
진짜 세계를 나타낼 것이다.
이해되지?
스토리의 논리 = 명확성 = 정직함
이 3가지는 모두 일치하는 가치란 사실이?
그래!
그렇다면
이제 윤종빈의 선택으로 가보자.
윤종빈의 첫번째 영화는
<용서받지 못할 자들>이다.
내용은?
군대동성애 이야기다.
그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 영화 속 하정우의 연기나 또 감독 윤종빈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한 고문관 연기등을 보라.
그건 연기가 아니다.
그냥
개내들 그 자체다.
그 영화를 찍을때쯤
그들이 가장 가깝게 경험하고 느껴온 것들이고
가장 가까운데서 피부로 느끼는 경험들이다.
꾸미지않고
그냥 자기들 삶을
그대로 스크린위로 옮겨온거다.
약간의 뻥을 가미한채.
윤종빈의 선택 첫번째는
바로 자신의 삶이다.
아까 장황하게 내적논리에 대해 설명했지?
그래.
그 내적논리가 뚜렷하면 = 스토리가 명확해지고 = 스토리는 정직해진다고 했지?
그래!
이런 내적논리가 가장 뚜렷한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윤종빈의 선택을 보면 된다.
그의 첫영화는
그냥 자기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왔다.
약간의 과장만을 보태서.
이게 정답이다.
한예종 영화과 입시와 이것이 연결된다는 것.
이건 정말 대단한 노하우라서
자세히 설명하진 않을꺼다.
아무튼 이 지점쯤에 엄청난 산삼이 바닥에 꽂혀있다고만 알아두라.
자기자신의 경험에서 나오는 글이 왜 파괴력이 있냐면?
자기자신의 내적논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논리가 명확하고 선명하고 분명할 것이다.
그래서
정직한 이야기일 것이다.
증언을 생각해보라.
내가 경험한 사실을 증언할때
내가 보고 들은 일이 사실이기에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것을 본다.
브레히트는 이걸 가지고 '증언적인 글쓰기'라는 표현을 했고
자기 자신의 서사극을 이러한 증언적 문학으로 구체화 시켰다.
쉽게 정리해보자.
너의 직,간접적 경험에서다가 약간의 과장을 보태서 글을 써라.
그건 너의 경험이므로
논리성
명확성
진실
을 갖출 수가 있다.
아주 손쉽게.
그러니
너의 직간접 경험에다 약간의 과장이나 픽션을 추가해서 스토리를 구성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선행되어야 할
최우선적 창작이 방식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윤종빈의 두번째 영화는 뭐지?
그래.
비스티보이즈란 영화다.
비스티보이즈는 남창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건 윤종빈의 삶 그 자체라 보기는 힘들꺼다.
군대는 기획한게 아니라 그냥 살다보니 경험한거라면
남창들의 세계는
윤종빈이 살다가 경험한건 아닐거다.
하정우랑 둘이 술마시다가
'야 뭐 쌈박한 소재없냐? 이 사회의 ㅈ ㅗ ㅈ 같은 거 막 까발리고 싶은데 그런 소재없냐?'
이런 기획을 아마도 했을 거다.
그러다가 답이 나왔을거다.
'야. 우리 남창 어떠냐? 창녀 이야기는 많은데 남창이야기는 없잖아? 존나 더럽고 추악한 인간의 욕망과 배설을 스크린에 담아보면 어떻겠냐?'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
그러고
만들어진게 바로
윤종빈의 두번째 영화 <비스티보이스>다.
여기서 중요한건
윤종빈은
자신이 기획한 영화 비스티보이스를 '책임' 지기 위해
직접 호스트바에서 알바 (이런저런 심부름하며 시중드는 알바)를 했다고 한다.
몇개월 이상을 알바를 하며
보고, 듣고, 느끼며
자신이 구상한 소재에
책임을
다하고자 한 노력이 보이는가?
조폭영화 중 고증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비열한 거리>도 마찬가지다.
고증을 위해서 실제 조폭들을 수없이 연구했다고 한다.
이게 네가 두번째로 선택해야 할
두번째 단계의 책임지는 글쓰기다.
바로
관찰과 연구와 조사.
네가 스토리를 책임지기 위해서
제일 먼저는 너의 경험을 활용한다면
두번째로는
조사하고
직접 관찰하고
연구/조사를 해야 한다는거다.
염전을 소재로 쓴다면
염전을 가봐야 한다.
가보면
반드시
나온다.
자판기에 동전을 넣으면
뭐가 나오나?
음료수가 나온다.
똑같다.
네가 생각하는 소재나 공간이 있다면
가보라.
반드시
소재의 명확성을 살려주는
무언가가
자판기 커피처럼 정직하게
튀어나온다.
지하철에서도
공원에서도
학교에서도
홍콩에서도
다문화센터에서도
화교마을에서도
언니들 많이 계신 홍등가에서도
끊임없이 관찰하고 또 관찰하라.
또 하나.
문헌을 연구하라.
자료를 뒤지고
네가 소재로 삼은 이야기에 명확성과 진실 = 즉 내적논리를 더하기위해
직접 연구해보라.
광견병을 소재로 했다면
그 광견병에 대한 소재와 문헌을 뒤져보라.
역시
주목할만한 디테일들이 나올거다.
기억하라.
스토리에선 디테일이 전부다.
디테일이 전부인데
디테일은
결코
책상위에서 나오지 않는다.
윤종빈의 세번째 선택은?
<범죄와의 전쟁>
그래.
범죄와의 전쟁은
무엇을 틀었나?
시대적 배경을 틀었다.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몇십년 전의 한국이야기다.
윤종빈의 선택에 주목해보라.
자신의 삶, 자신의 경험 : 용서받지 못할 자
소재에 대한 연구와 조사 : 비스티보이스
시대와 배경을 응용 : 범죄와의 전쟁
이런 순서로 발전하고 있는게 보이지?
그럼 마지막 최신작은?
군도.
그래 <군도>다.
군도는
장르를 가지고 논 영화라 볼 수 있다.
즉 윤종빈은
자신의 삶, 자신의 경험 : 용서받지 못할 자
소재에 대한 연구와 조사 : 비스티보이스
시대와 배경을 응용 : 범죄와의 전쟁
을 거쳐
이제는 장르와 형식적 응용 : 군도
로 까지 발전하고 있는 거다.
너의 스토리창작도
위의 순서대로 가면된다.
제일 먼저는 너의 삶에서 그대로 가져와라. 약간의 뻥을 가미해서
다음으론 조사하고 연구하고 관찰한 소재를 가져와라.
세번째론 시대적 배경이나 공간적 배경을 틀어보라. 똑같은 소재라도 조선시대가 다르고, 파리가 다르고, 일제시대가 다르니까.
마지막으로
형식이나 장르를 틀어봐라.
예를들어 원형구조를 응용해보는 것 (ex) 구운몽이야기의 원형구조 ---> 이인화의 <시인의 별>로 발전, 여러 신화들의 원형구조, 그리스비극의 원형구조 응용 등
뒤로갈수록
수준이 높고
힘들다.
그러나 차근차근 발전하면
반드시 스토리 자체의 비약적 성장이 있을거다.
기억하라.
스토리에서
특히 입시적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책임'의 문제이다.
책임지기 위해서
노력을 쏟아부은 윤종빈의 선택에 주목해보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너는
너의 스토리에 대한 책임이 있다.
너는 창조주이기 때문이다.
너는 네가 창조한 캐릭터를 함부로 죽여서는 안된다.
죽는 캐릭터의 입장을 생각해본 적 이 있나?
죽는 캐릭터의 비통한 심정을 너는 느껴본적이 있는가?
너는 창조주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너의 세계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눈먼 창조주가 되는순간.
네가 창조한 세계의 질서는 무너지고
비약이 난무하는 엉터리 3류 조잡한 스토리가 되어버린다.
비약은
관객들의
비웃음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건 방만을 넘어
죄다.
2015. 4. 1 레슨포케이아트 원장 intheatre
레슨포케이아트, 영화입시, 한예종영화, 영화학원, 레슨포케이아트원장, 터놓고연극영화, 한양대영화과합격, 중앙대영화과수시, 성균관대영상학과수시, 한예종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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