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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아마추어다 (한예종 영화과, 영화입시, 연기입시, 레슨포케이아트)2015 새로운 포스팅 here!! 2015. 3. 24. 05:40
나는 아마추어다.
허술하다.
아직 서투른 점이 너무 많다.
물론 사회적으로 보면 미약하나마 내가 이룬 것이 없지는 않다. 아직 갈길이 너무 멀고, 만족할수가 없다. 절대로.
생각해보니, 평생 만족할 수 있을까?
나는 단언코
평생 만족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다. 프로가 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감동적인 말 아닌가?
이 말이 요즘의 나를 먹이고 살린다.
나는 이 문장으로 요즘 먹고 산다.
실수할때, 나 자신이 연약하고 초라할때
나는 이 문장을 떠올린다.
그래. 나는 아마추어다. 그리고 나는 영원히 프로가 될 수 없다. 프로가 되기에 내 인생은 너무 짧으니까...
만족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다.
인간은 존재 자체가 연약하지 않나?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그에게 죽음은 필연적이다.
우리에겐 죽음이라는 실존적 한계가 있다.
우리는
삶 앞에서
절대로 프로일 수가 없다.
영화제에서 수상하면 감독으로서 프로인가?
정말 그럴까?
수상한 감독에게 물어보라. 당신은 프로인지?
진짜 우리가 프로로 인정해줄만한 대단한 거장을 생각해보라.
그가 누구든
그가 진짜 거장이라면,
그는 그 스스로 프로라는 족쇄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을 것이 틀림없다.
또 그는 절대로 만족할 수 없는 프로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에
그는 자신을 프로로 부르지 않을 거다.
프로기질과 프로는 다르다.
프로는 프로기질을 가질 수 없다.
스스로 프로로 명명하는 순간, 그는 이미 프로가 아닌 것이다.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
끊임없이 나아지고자 하는 욕구
끊임없이 만족하지 못하는 욕구
그게 프로패셔널이다.
그러므로
프로는 프로가 아니다.
영원한 아마추어가
바로
프로인 것이다.
우리 인생은 프로가 되기엔 너무 짧다.
만족을 누리고
끝에 도달했다고 여기기엔
그 과정의 소중함이 너무 절실하다.
성취가 만족을 주는 것이 아니며
성취를 향해 가는 그 노력의 순간들이
우리에게 진정한 기쁨을 주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가 뭘까?
생각해보라.
감독으로 성공하는 것?
배우로서, 연기자로서 성공하는 것?
과연 감독으로 성공하고, 배우로서 성공한 거장들이
본인의 성취를 성취로 볼까?
그럼 그 기준은 뭔가?
영화제에서 수상하면 성취를 이룬 감독이고
영화제 수상못한 작은 영화감독이면
그는 성공하지 못한 감독인가?
제대로 된 감독이라면
그러한 상대평가를
단연코 거부할 것이다.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상대평가를 거부한다.
인생은 그 자체가 절대평가이기 때문이다.
모든 해답은 나 자신에게 있고
모든 기준 역시 나 자신에게 있는것이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생각해보라.
인생은
결국
너 혼자 살고
너라는 우주 속
주인공은 바로
너다.
실존적으로 혼자다.
너 속에 다른 사람을 집어넣을수가 없기 때문이다.
너의 마음속에 모든 우주가 있다.
너라는 사람이 인식하는 우주는
너라는 사람을 통해서만 인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세상이 어떤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객관적 기준)
너에게 세상이 어떤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주관적 기준)
천국 속에서도 네가 주관적으로 불행하다면 불행하며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네가 행복을 선택한다면, 너는 진실로 행복할 수가 있는 거다.
그러니 안톤 체홉의 작품을 연출한 러시아의 연출가 레프 도진의 말이 옳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난파선을 타고 표류하는
독립자들이다.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 나의 성공을 가늠하는 것은 폭력이다.
마찬가지로
돈이 성공의 기준이 된다면
너는 이미 패배자다.
승산없는 게임에 너는 뛰어든거다.
돈은 돈많은 사람이 돈을 버는 거지
노력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 성공의 기준이 되면
나는 그러한 성공은 거부하고 싶다.
너무 불공평한 경쟁이기 때문에
나는 성공할 자신이 없다.
왜냐면
현대사회는 점점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언급한대로
개인의 노력을 통한 부의 성장에 비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부 자체를 통한 부의 증폭이
월등히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너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엔
훨씬 더 돈가진 놈들은 쉽게 돈을 벌고
돈없는 놈들은 더 돈을 벌기가 쉽지 않을거다.
자본주의의 한계는 명확하다.
그러니 돈에 성공의 기준을 두면
내가 너무 초라하지 않나?
나는 그런 초라한 기준에 나 자신을 맡기지 않을거다. 절대로. 내가 너무 병신같아지니까.
그러니 친구야.
결과가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거다.
결과를 가진 사람들
결과를 이루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그가 제대로 된 성취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는 절대로
결과를 보고 일하지 않았고
결과에 만족하지도 않을 것이며
결과가 그에게 중요한 것도 아닐 것이다.
결과가 목적이 되는 순간
그 결과를 이루는 순간이 인생의 끝이 되고
암흑 속 세상으로
텅 빈 공허속으로
내던져지게 될테니까.
네버엔딩 스토리. 바로 너와 내가 살고있는 이 순간의 실존이며, 인생 아닐까?
그러나 위의 것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진짜 기쁨, 성취들이 있다.
반박불가의 가치들을 제시하겠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어떤가?
그것을 거부할 필요가 있을까?
그것을 빼고 인생을 말할수가 있을까?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해보자.
결국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완성되어 가는 것.
이것을 거부하겠는가?
어쩌면 인생의 최종목표란 이거 아닐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완성되어 가는 것.
모두에게 동일한
인생의 실존적 목표.
인간으로서의 성장 아니겠는가?
충분히 증명되었다고 본다.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들은
모두
과정의 예술이다.
과정이 곧 가치란 말이다.
목표가 가치가 아니고 성취가 가치가 아니라
과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임이 증명되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진실된 삶에 목표와 끝이 있을수가 없으며
목표달성의 순간 역시 있을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완성되어 가는 과정 속에는
만족이란 없으며
끝이란 없다.
누구도 완성될 수가 없다.
모두가 과정 속에 있을수 밖에 없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것은
전부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달성했다라고 믿는 순간
그것은 거짓과 허상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아마추어인 것이다.
프로가 되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짧다.
그러니
무엇을 이루기위해
너의 소중한 과정을 버리지 마라.
그 과정이 곧 목표이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가정을 포기하고
어떤 상대평가적인 목표달성을 위해 나의 삶을 잃어버리고
돈을 위해
나의 존엄성을 너무 쉽게 내던지고
자본주의 속에서
그 작은 목표달성을 위해
너의 존엄과
너의 진짜 목표를
그리 쉽게 내 던져 버려서는 안된다.
어떤 목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너 자신이다.
친구야.
감독으로서 성공하는 것보다
나는 너 자신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너가 존재한다는 것.
그게 더 소중하고 절실하다.
그러니
과정 속에 목적을 두고
우리 영원한 아마추어가 되어서
과정 속에 충실하며
하루하루 살자.
내 속에 온 우주가 있음을 믿고
헹복의 조건을 위해서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자.
입시도 이렇게 생각해보자.
대학합격이 나를 높이고, 떨어지면 나는 병신이 된다고 생각하지 마라.
대학입시라는 목표를 세워서 젊은 날 한 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이 과정을
사랑하고
충실히 밟아가자.
그래.
이렇게 순수하게 예술 자체에만 초점 맞출수 있는때가 또 언제 있을까?
연기를 배운다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연기를 기뻐하고, 연기를 기대하고,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연기를 사랑할 수 있는
청춘의 시간이
언제 또 오겠냐?
지금이 너의 전성기이다.
가장 행복하고 순수한 순간이다.
그러니
눈을 감고
결심하자.
이 순간부터
별 것 아닌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는 어리석은 인생을 살지 않겠다고.
오히려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이 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이 순간을 위해 온힘 다해 살며
매일 매일의 순간에 나의 모든 것을 쏟으며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영원한 아마추어로
살것이고
그 행복을
절대로
상대적 가치와 평가들에
쉽사리 타협하지 않겠다고
말이다.
우리는 영원한 아마추어다.
프로가 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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