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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가능한 것과 실제로 합격하는 것은 다르다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9. 17. 20:36
한예종은 들어가기 어렵다.
합격이 가능한 것과
실제로 합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실력이 되는 것과
실제로 금메달을 따는 것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과정을 살펴보면
한예종 입시와 비슷한 점이 많다.
1.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절대로 확정할 수 없다.
경기 중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그 누구도 금메달을 딴다고 확신할 수 없다.
2. 예측하지 않았던 금메달도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는데 금메달을 따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3. 예측하지 않았던 금메달도 받을 자격이 있는 자만이 받는다.
예측하지 않았던 금메달이라 하더라도
기본은
똑같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최선을 다하지 않고
엄청난 훈련을 쏟아붙지 않은 선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열심히 해도
금메달 예상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예측하지 못했던 금메달은
이런 사람들의 것이다.
즉
객관적인 실력에서 금메달을 딸 만큼의 실력은 아니었으나
그 누구보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 사람.
이런 사람들이
예측불가능한 금메달의 자격이 있다.
4.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힘든 관문이 있다. (입시에 앞서 기본적인 어떤 기준이나 요소들이 존재한다)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려면
가장 선행되는 관문이 있다.
올림픽에 나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
그래서
무조건 모두가 다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객관적 기준을 통과해야
비로소 금메달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금메달을 따는데는 이러한 법칙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입시에서
특히 한예종 입시에서도 적용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위 1,2,3,4 의 조건들을 모두 무시한다.
1.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절대로 확정할 수 없다.
아무리 뛰어나도 불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고 하기에
수시때 무조건 상위권 대학만을 쓴다.
워비콘호수 효과라는 말이 있다.
나만은 잘될꺼야.
경쟁률이 100:1이라고해도 나는 그래도 성공할꺼야
라고 믿는
자기기만이다.
그 자기기만위에
전국 수백개의 연예인기획사와 학원들이 먹고산다.
3. 예측하지 않았던 금메달도 받을 자격이 있는 자만이 받는다.
예측하지 않았던 금메달도 받을 자격이 있는 학생들이 받는다는 사실을
학생들은 무시한다.
오히려
금메달을 딸만한 사람보다
몇십배는 더 노력해야
재능있는 사람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인데
그저 운만을 기다린다.
내가 학생들에게서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
될대로 되라는 스타일이다.
그냥 될대로 되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불안해하기만 하면서
대충 때우는 스타일이다.
대충 되겠지
대충 뭔가 되겠지
대충 금메달을 따겠지...
아니.
예측하지 못했던 금메달은
결국 재능이 부족한 자가 정상의 위치에 오른 것을 말하는데
이 경우에는
무조건 재능있는 자보다 수십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생들은 운과
될대로 되라는 생각에 자신을 던진다.
4.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힘든 관문이 있다. (입시에 앞서 기본적인 어떤 기준이나 요소들이 존재한다)
한예종 연출과에 들어가려면 일단 언어부터 통과해야한다,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나 방영과를 들어가려면
영어부터 잘해야 한다.
연기과에 지원하려면 끼부터 있어야 한다.
어느정도의 신체적인 밸런스도 필수적이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 조차
준비되지 않은 학생들이
즉 태릉선수촌에 조차 입촌하지 못한 학생들이
금메달을 논한다면 얼마나 모순인가.
그러나
그런 일이 연극영화입시에는 너무나 흔하다.
될대로 되라는 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그 대가는 이자까지 쳐서 고스란히
고스란히
온 몸으로
삶으로
때워야 한다.
반드시 청구서가 날라온다.
너는 너의 게으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할 것이다.
레슨 포 케이아트를 운영하는 내가
가장 자신있는 것은
합격가능한 학생을
확실하게 합격시키는 것이다.
나는 그런 학생들은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합격할만한 학생을
실제로 합격시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뛰어난 코칭이 아닌가 생각한다.
학원이 존재해야 한다면
바로 그런 이유로 존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못하는 학생을 끌어올리는 것도 잘해야되겠지만
나는 좀 스타일 자체가
탑 글래스 학생들이 잘 맞고
그런 학생들을
완벽하게 실수없이 합격시키는 것이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이다.
그 부분에는 자신이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데는
철저한 연구와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있다.
어쩌면
입시에서 실기 실력보다
그 학생의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입시에 대한 분석과 예측이 아닐까?
나는 그것에는 자신이 있다.
그러나 때론 그 판단이 너무 냉정해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합격가능한 것과 실제로 합격하는 것은 다르다.
우리 모두 착각에서 깨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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