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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이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 처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20. 2. 4. 06:05
인공위성은 처음부터 목표지점에 정확하게 도달하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목표지점을 타켓으로 잡고 일단 날아간뒤
정밀한 목표지점을 수정해나가며 결국 정확하게 우주의 한구석 목표지점에 닿는다고 한다.
이 인공위성이 날아가는 과정을 생각하며 글을 써본다.
1. 내 삶의 방향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세우고 항상 염두에 두라
인공위성이 우주 한 공간 목표지점을 향해 날아갈때. 가장 두려운 일은 '궤도이탈'이다.
피더 드러커는 '10년후와 10분뒤를 동시에 생각하라'
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바쁜 일상속에서 또는 인생의 큰 변화속에서 (예를들면 취직이나 육아등)
그 변화속에 함몰되어서 목표와 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냥 되는대로 살기가 너무 쉽다는 말이다.
입학하고난뒤
취직하고난뒤
결혼하고난뒤
아이가 생기고 난뒤
이렇게 무언가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고난 다음이
오히려 위기라고 본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현실과 일상 속에서 무언가 큰 목표를 상실하고 훨씬 더 거대한 잠재력을 가졌는데 그걸 다 못채우는 경우가 많다.
나는 축구게임 FM(Football manager)을 즐겨하는데 요즘엔 중독될까봐...또 제대로 즐기기엔 시간도 많이 빼앗기고, 가상구단을 경영할 노력으로 현실의 경영에도 시간이 없이 허덕이느라 잘 못하지만
학교다닐때 방과후에 치킨시켜놓고 FM한판 때리면 세상에서 그것보다 행복한 시간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FM게임에선 재밌는 개념이 있는데, 어빌리티와 포탠셜로 선수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어빌리티는 현재 드러난 능력이다.
포탠셜은 그 선수가 가지고있는 최대 능력치이다.
예를들어 메시같은 선수는 포탠셜이 199 (199만점) 어빌리티가 199다.
그냥 현존 최고의 선수란거다.
FM을 많이 하다보면, 팔카우falcao 콤파니kompany 반더바르트van der vaart 이런 애들이 세계적인 선수가 된걸 보면 꼭 내가 키운거 같다.
잠재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임에도 훈련을 제대로 해주지않거나 히든스탯 (성실함, 적응력, 부상빈도 등)이 좋지않으면
자신의 잠재력을 다 채우지못하고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버린다.
반대로 포탠셜이 아주 높지는 않은 선수라 하더라도
적절한 훈련과 히든스탯이 높으면 유명팀의 주전선수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게된다.
내 인생에도 포탠셜과 어빌리티가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나는 과연 내 포탠셜을 다 채우고 죽는 사람이 될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내 포탠셜이 반드시 높아야할 이유는 없으나
최소한 내 포탠셜만큼은 어빌리티로 다 채우는 인생을 살고 싶다고
매일 그렇게 다짐을 한다.
이런 개념을 갖고 생각을 해보니 중요한 고비들을 넘기게 되는 힘이 생기더라.
책을 내는게 힘들지만 내 삶의 포탠셜을 채워보자 란 생각으로 버티다보니 책을 출판하게되고
(작년 한해 꽤 팔렸더라? 너무 놀랍고 큰 힘이 되는 일이다)
대학원을 다니는게 힘들지만 역시 포탠셜을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버티게 된다.
FM게임 안에서 히든스탯을 정확하게 확인하거나, 포탠셜을 정확하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에디터를 쓰지않는이상 정확한 수치를 알수는 없다. 스카우터를 통해 간접확인할 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우리 삶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삶의 포탠셜은 어디까지일까?
절대 현실에 만족해선 안되고
더 큰 목표 더 거대한 욕구 더 거대한 잠재력을 향해
항상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aiming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적어도 내 삶의 포탠셜은 다 채우고 생을 마감해야 그 삶이 후회없는 삶이 되지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다.
2. 조금만 더 버티고 조금만 더 참기만해도
나는 글을쓸때 했던 말을 또하고 했던 말을 또하는걸 매우 좋아한다.
그게 좋은 말이면 몇번이고 계속해서 써도 계속해서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정말 조금만 더 버텨야 한다.
조금만 더 참아야한다.
무언가 성취되는 지점. 그것이 합격이든 취직이든
그 지점은 보통 100이 아니다.
51이다.
51은 100을 얻고
49는 하나도 얻지못하는게 법칙이다.
어떤 기준을 통과하면 합격이고, 합격은 모든 것을 얻은거고
어떤 기준을 통과하지못하는 모든 것을 잃어버린거다.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다.
사법고시 합격은 합격이고
불합격은 0과 동일한 것과 마찬가지다.
불합격은 불합격일뿐 더 높은 불합격이 없다는게 인생의 아이러니다.
50이란 기준을 넘어서면 무언가 성취한다고 했을때
보통 가장 크게 좌절하는 구간은
40~49에 해당하는 구간이다.
그 아래는 아예 현실성있게 성취를 생각하지도 않기때문에 좌절도 크지않다.
그러나 그 목표가 눈앞에 있을수록
그런데 그 목표가 이뤄지지 않을수록
우리의 좌절은 크다.
48을 해놓았는데
이제 3만 채우면 되는데
포기해버리고마는 48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조금만 더 버텨서 3을 채워 50을 넘어서게 되면
51을 얻는게 아니라
100을 얻는다는걸 기억하라.
48에게 3이 더해지면
51이 아니라, 100을 얻게된다.
그러나 48이 포기를 하면
그냥 0가 되는거다.
조금 더 버티고
조금 더 참고
그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조금 용납못할 일들이 있어도
그 관계의 끈을 놓치않고 참고 계속해서 소통하다보면
세상에 이해못하고 용납못할 일이나 사람이
그렇게 많지않다는걸 깨닫게된다.
그렇게 사람과의 관계의 끈을 놓지않다보면
어느순간 그 사람이 생각치도 못한 기회를 가져다주는 경우를 너무 많이 경험해왔다.
3.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이면 충분하다
나는 일이든 개념이든 단순화시키는 걸 좋아하는데
실천가능한 일도 매우 단순하게 만들어서 실천한다.
내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방법을 소개하자면
나는 항상 '어제보다 오늘 단 1개라도 발전하자'
는걸 목표로 삼아
무엇이든 하나라도 어제에 비해 발전한게 있으면 1점을 준다.
그리고 그걸로 만족하고, 오늘하루 충분히 수고했다라며 보상을 듬뿍준다 (맛있는음식이나 휴식, 수면, 맘껏놀기 이런거로)
어제까지는 못했던 미뤄왔던 일을 오늘 한게 있으면 그것도 발전이므로 1점.
꼭 연락해야 할 고마운 분에게 연락을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연락했다면 1점.
밤에 야식안먹기로 했는데 오늘하루는 식사를 건강식으로 잘 챙겨먹었고 9시이후엔 음식에 일절 손 안댄것도 발전이므로 1점
독서한 건 전부 1점
부모님께 선물드리고 안부전화드린 것도 좀 더 나은 인간이 된거니까 1점.
이렇게 종목, 중요도 따지지않고 무엇이든 어제보다 발전한 무언가가 있으면 1점을 준다.
그리고 두둑한 보상을 준다.
요즘 독서에 재미들려서 일주일에 거의 1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있는데
최근에는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조던 피터슨 역시 4번째 법칙에서
'당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말고, 오직 어제의 당신하고만 비교하라'
라는 말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일의 유익함을 말하고 있다.
조던 피터슨의 책과, 최근에 읽은 '그릿' '리더의 용기' (브레네 브라운) 와 같은 좋은 책들은
곧 정리해서 이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려 한다.
내가 독서에 취미를 들이게된 좋은 계기가 있었는데,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내게 스스로 공부를 했으면 얼마를 했건 500원을 주시기로 하셨다.
나는,
'책 읽은 것도 공부로 치나요?'
라고 물어봤을때
'당연하지!'
라고 아버지께서 대답하셔서
세상에 그렇게 쉬운 일이 없었다. 좋아하는 놀이인 책읽기를 마음껏해도 용돈을 받을 수 있다니 말이다!
그래서 정말 원없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유년시절부터 길러온 책읽는 습관이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내 삶에 거대한 유익과 돈으로 바꿀수없는, 심지어 어떤건 돈으로도 바꿔지는!! (인세를 받아보니 작은 돈이지만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정말 기쁜 일이다) 그런 유익함을 한가득 안겨줬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삶에 질서가 생겼다는 뜻이고, 여유가 넘친다는 증거이다.
보상은 후해야 한다.
그리고 성취한 일이라면, 크고 작음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주는 선물이
작은 선물이건
큰 선물이건
모두 나를 기쁘게 하는 것과 같다.
사소한 일에서라도 어제보다 오늘 발전할 수 있다면
그런 발전이 쌓일때 전혀 다른 사람으로 성장해있음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너무 큰 목표를 세우고 너무 다양한 목표를 여러개 세우면
성취되지 않은 목표들이 자꾸 미래에 성취해야 할 더 중요한 목표들의 발목을 잡는다.
저것도 못했는데 뭘 성취했다는건가... 이렇게 채념하고 포기하기가 쉽다.
그래서 무엇이든 크건 작건 성취하고 변화되었다면
후하게 보상을 주는 습관은
실제로 내 삶을 크게 바꾼 좋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서두에 말한 인공위성을 다시 생각해보자.
저 우주의 망망대해 한 구석 어딘가에
기계덩어리를 정확히 날려보내야하는 일.
그 일을 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일단 방향이 맞아야하고
궤도이탈하지않도록 계속 가고있는 방향을 생각해야 하겠지.
그러면서도
조금씩 정교하게 궤도를 잡아 마침내 목표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디테일 역시 잡아나가야겠지.
목표와 현실.
두가지를 동시에 생각할때.
우주 한구석에 정확한 내가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음을 믿는다.
오늘 하루도 그렇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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