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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예리하지 못하다, 구조가 빈약하다, 주제가 약하다...이 따위 지적하지마라영화과 2011. 12. 4. 07:17
오늘도 학생들 스토리를 가르치면서
갈등이 예리하지 못하다느니, 구조가 빈약하다느니, 주제가 약하다느니...
이런 코멘트를 안하려고 노력했다.
그따위 코멘트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누가 모르나?
다 안다. 다만 뭔가 돌파할 물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제발 저런 추상적인 코멘트로 학생들을 기만하지 마라.
그래서 나는
최소한 학생들에게 정직한 도움을 주고자
현실적인 방안들을 마구 던져주는 편이다.
가장 대표적으론,
1. 기존의 글을 파격적으로 베끼는 것. 아예 기존 글위에 너의 글을 덮어쓸 정도로 파격적으로 베껴라. 걱정하지마라.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니까. 베끼는게 답이다.
2. 재창조해라.
제발 좀 창조하려 하지마라. 네가 조물주냐? 내가 제일 싫어하는 유형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글 쓰기 시작하는 부류다.
니가 니 인식과 니 실력과 니 경험과 니 생각의 지평이 닿는 그 선에서 글을 아무리 쓰고 쓰고 또 써봐야
그 글이 그 글이다.
단언하건데 개미 콧구멍 만큼도 안는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제발 좀 창조하려 들지마라.
재창조 좀 해라. 재창조.
제임스 카메룬의 아바타가 창조냐?
아니거든. 그 이야기 구조가 뭔 창조냐?
그건 3D 로 재창조한거거든.
그러니까 제발 재창조 좀 하자.
그럼 뭘로 재창조하냐고?
니가 찾아라.
팁을 주면,
고전이 짱이다. 그리스비극, 신화, 장자, 그리고 셰익스피어 정도면 떡을 칠꺼다.
3.
기초는 튼튼하게
단 하나의 필살기로 일격을.
이건 제일 중요한 노하우라 직접 만나는 사람들한테만 가르쳐줄꺼다. 올해 내가 발견한 최고의 아이디어이거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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