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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과 합격생과의 대화 (학교생활에서부터 1,2차시험 합격기까지)영화과 2011. 9. 5. 19:24
다음은 지난 토요일 있었던 레슨 포 케이아트 출신 2011년도 한예종 영화과 정시 합격생 모 학생과의 1:1 대화내용이다.
합격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과 입시에 대해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intheatre :
오랜만에 다시 찾아줘서 반갑다. 학교 생활은 어때?
J :
잘 다니고 있어요. 여기저기 영화 찍을 기회가 많이 생겨서 엄청 바쁘죠.
학교는 만족하면서 잘 다니고 있지만 생각보다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해서 놀랐어요.
intheatre :
기술적인 부분에 치중한다는게 무슨 말이니?
J :
저는 좀 더 인문학적이고 통섭적인 교육내용을 예상했는데 영화과 수업이 거의 대부분 실기위주라 좀 놀랐어요.
intheatre :
그게 좋은거 아니냐? 다른 원 수업은 좀 더 liberal arts 쪽 수업이 많을텐데
J :
그래서 미술원 수업도 이번에 듣고 교환학생으로 프랑스도 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intheatre :
그래. 나도 다녀보니 미술원 쪽이 수업이 최고더라. 실력이 최곤것 같아.
장 :
프랑스에 가서는 좀 더 미술적인 부분을 공부해보려구요.
intheatre :
좋은 생각이다. 영화는 어떤거 찍고있어?
J :
거의 대부분 B급 영화 스타일인데...저는 화끈한게 좋거든요. 그런 스타일로...
intheatre :
완성되면 보여줘. 그건 그렇고 이제 입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J :
네
intheatre :
1차시험 중 글쓰기부터 말해보려고 하는데
1차시험에 글쓰기가 작년에 부활했잖아. 네가 딱 걸렸는데 원래 예전엔 1차때 글쓰기가 문장력평가였었는데 이번엔 논리적글쓰기로 바뀌었더라고. 네게는 아주 좋은 일이었지?
J :
네. 고등학교 때부터 논술공부를 꾸준히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intheatre :
기출된 문제가 기억나니?
J :
네. 무슨...건축하는 것과 조경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논술하라는 문제였던 것 같은데...
intheatre :
그래. 어떻게 썼니?
J :
평이하게 썼는데...
저는 주제를 영화로 생각해서 썼거든요. 영화를 구상하고 머리속에서 싹을 틔우는 제작 전 단계를 정원을 가꾸는 것으로...실제 영화작업에 들어간뒤를 건축으로...
영화제작에 들어가기 전엔 정원을 가꾸듯이 ... 수평적으로 사고하고
그리고 실제 제작에 들어가선 건축하듯이 수직적으로, 그리고 치밀하고 객관적으로...
그렇게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건축과 정원을 가꾸는 일에 빗대어 썼던 것 같아요.
intheatre :
객관적 입장에서 붙을 수 밖에 없는 주제로 글을 쓴것 같은데? 조경과 건축을 영화 제작과정의 착상과정과 실제제작 과정에 빗대서 논술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다.
J :
네. 선생님께 배운 주장- 근거- 가치판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주장은 남과 다르게 또 명확하게 쓰려고 노력했고 근거는 선생님 말씀대로 주어진 자료를 인용하면서 주어진 자료안에서 거의 다 끌어 썼어요. 쓸때는 좀 평이하다 느꼈는데 오히려 훨씬 더 교수님들께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선생님이 항상 말씀하신 글의 구조. 그게 되게 중요한거 같아요. 글이 한 눈에 보기에도 딱 구조가 갖춰져있고 깔끔한 그런 글을 교수님들이 좋아하세요.
intheatre :
또 다른 문제는 어떤거였지?
J : 그 문제가 다였던 것 같아요. 1차는. 한 주제에 두문제.
intheatre :
시험 볼 때 별 어려움 없었지?
J :
네. 아. 그리고 문장은 저는 완전 쉽게 썼거든요. 짧게 짧게 그냥 쉬운 표현과 쉬운 문장으로요.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니라 그냥 쉽게 쓰고, 교수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문단에 소제목도 붙이고 글도 잘 배열해서 한 눈에 보기쉽게.
intheatre :
그게 잘 쓰는거야. 논리적 글은 무조건 간결하게 써야 돼. 간결한 문장으로 쓰는게 잘 쓰는거야. 아마 충분히 잘 썼을꺼야. 쉽고 명확한 글이 최고의 글이지. 심지어는 스토리텔링도 그래. 쉽고 간결하게...그리고 교수님들 눈에 잘 들어오게 전략적으로 글을 잘 배열하고 소제목 붙이고 그런 것이 생각보다 중요한게 사실이구나.
J :
그런 것 같아요.
intheatre :
영어는 어땠어?
J :
영어는 원래 준비하던거라 그냥 수능준비하면서 선생님 가르쳐주신대로 기출문제를 통해 공부했어요.
intheatre :
난이도는 어떻게 느껴졌어?
J :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intheatre :
1차 언어능력평가 이야기를 좀 해보자. 예전 창사와는 완전히 다르지?
J :
네. 예전에 기출됐던 창의적사고능력평가 문제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예술적인 높은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될것 같은 문제들이잖아요.
근데 제가 시험볼때 본 언어능력평가는 그런 형태가 전혀 아니었구요.
그냥 쉽게 쉽게 풀면 그게 답이더라구요. 수능하고 똑같은 스타일이예요. 저는 수능을 꾸준히 준비했었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구요. 거의 40분정도 남아서 잤던 것 같은데.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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