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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네가 힘든건 정당하다.
불합리 하지? 인생이. 조건이. 산다는 것 자체가
이 땅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도, 젊은이로 살아남는다는 것도, 경쟁에서 이겨야한다는 모든 조건들이
불합리하다.
그래. '졸라' 불합리 해. 그치?
인생이 불합리하지 않다면
오늘날 예술의 끝이 이토록 처절하진 않겠지.
천재들이 평가한 이 세상은 결국
광인이 광인을 이끌고 맹인이 맹인을 이끌어가는 세상인 것을... (셰익스피어 <리어왕>에서)
그래도
우리에겐 멋진 사실 하나 있다.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믿음'
네가 이 믿음만 굳세게 붙들 수 있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
내일보다 더 나은 그 다음 날을
반드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이야.
바보 같지만
우리 절대로 이 믿음 놓지말자.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고
평생 다음날. 또 그 다음날이
우리에겐 최고의 날이 될거란 믿음을 말이야.
별이 빛나는 것은
짙은 어둠이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기 때문.
그렇게 본다면
멋진 인생을 산다는 것은
어둠이 우리에게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주어진 어둠을
어떻게
아름답게 빛나는 별의 배경막으로 멋지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달린게 아닐까?
어둠이 없을수는 없어.
그러나 어둠을 빛나는 별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어둠속에 파묻혀 사라져가는 사람은 차이가 있지.
그러니 너는 반드시 어둠을 너의 배경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되어야 돼.
나는 아직 인생을 잘 모르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빛나는 별들은
반드시 어둠을 배경으로 삼아야 하더라.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별은 더욱 찬란히 빛나기 마련이거든.
네가 예술을 한다면 특히 더 그래.
예술가에게 어둠은
독이 아니라
빛을 위한 재료인거지.
유진 오닐이라는 위대한 극작가의 인생을 생각해보렴.
그가 그의 슬픈 가족사. 비참한 인생의 어둠을 피하지 않고
그 가족사와 정면으로 마주해
어둠 조차 빛의 배경막으로 삼았을 때
그 위대한 미국 역사상 최고의 작품인
<밤으로의 긴 여로> 가 탄생한 것을 기억하자.
고통이 없이
그리고 그 고통과 처절하게 마주함없이
이 위대한 작품이 빛날 수 있었을까?
별은 어둠이 깊을수록 빛나며
우리에게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고통과 마주해 정면돌파하길 바래.
힘내자.
너라면 할 수 있어.
네가 옳든 그르든
넌 옳아 !
네게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