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메세지다.

 

너의 사상을 글을 통해 강요하지도 말고

말로 설명하려고 들지도 말라.

교조적인 예술이야 말로

가장 더러운 형태의 예술이다.

 

너의 메세지는

반드시 스토리를 통해서 보여지게 하라.

 

스토리가 곧 메세지가 되어야 한다.

 

아니면

자신없으면

그냥

메세지를 잊어라.

 

차라리 그 편이 낫다.

 

 

Posted by inthea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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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이 2020.05.25 16: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해하네요....... 사상을 강요하는 그런 글을 프로파간다라고 하나요...?
    글쓰기 수업을 할 때 항상 선생님께선 제 스토리를 들어보고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거야? 라고 물으세요.
    제가 왜곡해 들었을지 모르지만, 저는 그때문에 메시지가 스토리보다 전자가 되어야하는 줄 알았어요. 확고한 메시지를 기반으로 스토리가 이루어지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스토리 자체가 메시지라니.... 제겐 너무 애매하게 와닿아요.
    스토리가 메시지다..... 정말.... 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르겠어요..... 참 어렵네요.

    • intheatre 2020.06.08 1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식과 내용에 대한 언급인데
      결국 형식 자체가 내용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좀 더 자세히 풀어서 다시 한번 써보겠습니다.

  2. 자이 2020.05.26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에서야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마법천자문 》만화책 대사를 보고서.....

    염라대왕: 아차아 태... 아차아 대장군이 상제폐하의 명에 따라 대마왕을 쓰러뜨리기 위해 출전하였으나 병사 전부를 잃고 대패, 극락을 배반하고 대마왕의 부하가 됐다.

    혼세마왕: 알 만하군, 알 만해. 아차아 녀석.. 대마왕의 술수에 넘어갔군. 대마왕은 상대의 약한 마음을 파고들지. 당신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사랑받지 못했던 아차아의 마음... 왜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

    염라대왕: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다! 사랑하지 않을 리가 있느냐?! 사랑했기 때문에! 엄격했던 거다! 강하게 키워야 했기에 표현하지 않았다! 네까짓 게 부모의 마음을ㅡ!

    혼세마왕: 당연히 모르지. 모르는 게 당연하지!! 부모가 표현하지 않는데, 자식이 어떻게 알아!!

    이게 스토리가 메시지인 것이군요.
    염라대왕의 대사로만 끝나버렸다면 작가의 가치관을 독자에게 주입시키는 꼴이 되어버릴수도 있었는데, 염라의 주장에 반대되는 주장을 혼세가 펼침으로써 스토리가 되는군요. 그리고 이것이 메시지가 되는군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도 않고, 조장하는 것도 아닌.....
    부모의 입장... 자식의 입장... 자신이 어떤 입장에 섰든 한번 되새겨볼만 하면서...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고, 독자가 스토리를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자신만의 메시지를 찾아가는 것이군요.

    그러니까 스토리와 메시지 모두 작가 혼자 가지려고 하면 사상을 강요하는 글이 될 수 있겠네요. 필자님이 말씀하셨던 교조적인 글이요. 그러나 차라리 메시지를 포기한다면, 그 영역을 독자에게 넘겨준다면 좋은 이야기가 되겠네요. 키포인트는 작품을 작가가 독식하지 않는 것. 천자문 작가는 그러기 위해 입장이 다른 캐릭터간의 주장과 주장을 공평하게 충돌시켰구요. '스토리는 메시지이다.'... 메시지를 의도할 필요 없이, 스토리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로 하여금) 메시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그렇담 작가는 중재자의 자리군요? 스토리를 적게 하는 것은 작가의 주관적인 욕망일 테지만..... 그것에 완전히 현혹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군요. 그래야 독자도 읽기 좋은 스토리가 될 테니, 그것이 결국 좋은 이야기이니...... 선과 악의 속성이 공존하는 악역이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것처럼요.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할지 조금은 알겠습니다. 얕은 물음에서 기어나와 생각을 더 전진시킬게요..

    좋은 글 감사해요. 많이 생각해보고 갑니다, 저는 한예종 애니메이션과를 지원하는 학생이지만..... 연극이나 영화나 애니나 요구하는 태도나 자질 등은.... 어쩌면 크게 별다를 게 없는 것 같아요. (연기 쪽은 다를 듯 해요 ㅎㅎ)
    늘 감동적인 글 잘 보고 있어요. 글 계속 써주세요 ㅠㅠ 선생님 글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어제는 책도 샀어요 :♡! 오늘 도착한댔는데 안 왔어요!!!!!!
    시간나실 때 답글 꼭 달아주세요. 💗💗😽

    • intheatre 2020.06.08 1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긴 글 감사합니다.
      정말 맞는 말씀이구요.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를 읽어보시면 결국 무언가를 기다리지만 그게 뭔지도 모른채 기다리는 행위만을 반복하는게 어찌그리 우리 인생을 정교하게 묘사했다고 느껴지는지
      스토리가 곧 형식이 되는 가장 적절한 예라고 생각하구요.
      이렇게 독보적인 형식을 갖고있는 예술가가 정말 좋은 예술가고
      그런 예술가가 되실 수 있을거같다고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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