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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말고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9. 8. 12:07
아님 말고는
참 멋진 말이다.
이 블로그에서 질문하는 글이나
내게 상담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하는 질문이 무엇일까?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그러나 실력있는 학생들은 절대로 하지않는 질문.
제 실력으로 해도 될까요?
가능성은 있을까요?
지금 늦었는데 해도 되나요?
이 3종 세트다.
그런 질문을 받으면
숨이 탁 막힌다.
그 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확 떨어진다.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그 정도의 확신도 없는 사람이
예술을 해도 될까?
왜 그리 고민이 많을까?
왜 그리 생각이 많을까?
입시가 11월인데 두달전에 찾아와서
왜 벌써 합격을 논할까?
내가 합격시켜줄 용한 점쟁이나 아니면 쪽집게강사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일은 좀 비슷하긴 하지만)
그리고.
내가 상담 때
너는 된다. 라고 말해주면 그럼 되는거고
넌 아니야. 라고 말하면 안되는건가?
그런건가?
왜 그렇게들 확신이 없고
왜 그렇게들 해놓은건 없으면서
그리고 정당한 노력은 쏟아붙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도전해오지 않았으면서
결과를 논하고
결과에 조급해하고
그리고
무언가 결과를 걱정하고 있을까?
그런 질문하지 마라.
내가 해도 될까요?
어쩌라는 거냐?
내가 해도 된다면 하고, 하면 안된다면 안할꺼냐?
그렇게 줏대가 없냐?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넌 무려 예술가의 길을 가겠다는 사람 아니냐?
자. 그래서
네게 한가지 명언을 제안한다.
'아님 말고'
친구야.
내 생각에 이 문장은 정말 절묘한 문장이고
성공의 마법같은 문장이다.
무슨 일을 하든
위의 문장을 주문삼아
시도해보면 어떻겠나?
스스로 생각해봐라.
인생 뜻대로 된게 많냐?
뜻대로 안되는게 많냐?
아니.
뭐 하나라도 제대로 뜻대로 되는게 있더냐?
또 하나 생각해봐라.
네가 예상하고 예측한대로 인생이 풀리더냐?
그리고
네가 오늘 이 블로그를 읽고 앉았을지...
그리고 이 분야를 지원하게 될지...
작년에는 올해 너의 모습을 생각이나 했을까?
인생을
뜻대로
조종하려고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카오스라는 말이 있다.
혼돈 그 자체.
그게 인생이다.
사무엘 베케트가 고도를 기다리며에 묘사해놓은 그 실존적 공허와 무목적의 세계.
그게 바로 우리 삶이다.
그러나 친구야.
인생은 통제할 수는 없지만
변화시킬 수 는 있다.
중요한 말이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변화시킬 수는 있다는 것!
아까 말한 카오스라는 단어가
카오스이론이 되면
그것은 어떤 신비로운 이론이 된다.
기상학에서 나온 용어인데
이 카오스이론에서 나비효과라는 말이 나오는데
카오스적 세계
그 복잡하고 예측불가능해보이는 세계 속에도
자연이 만든
매우 복잡하고 나비효과처럼 그 파장을 예측하기가 힘들지만
분명히
세상에는 존재하는 어떤 비일과 패터이 있다.
잭슨 플록이 자신의 페인팅에 구현한 세계처럼.
카오스적 세계를 살지만
카오스이론이 있을 수 있고
여기서 나비효과가 나온다.
나비효과가 뭔가?
네가 지금 여기서 한 작은 행동이
결과로써 엄청난 사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지금 네가 이 블로그를 보는 것이
미래의 한국인 푀고 퓰리쳐상 수상자를 만드는
나비효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네가 한예종에 지원하는 것이 나비효과일수도 있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무언가를 시도하는 일이
나비효과가 되어
엄청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긍정의 나비효과라고 부른다.
긍정의 나비효과.
그러니 친구야.
아님 말고의 정신으로
시도하자.
심플하고 멋지지 않냐?
그깟 인생
왜 그렇게 예측하고 통제하려고 하냐?
붙으면 어떻게 까짓거 떨어지면 어떠냐?
남쪽으로 가면 어떻고 북쪽으로 가면 어떠냐?
가기싫은 쪽으로 갔는데 거기서 네 미래의 나비효과가 진행된다면 어쩔꺼냐?
네 인생을 돌아봐라.
네가 그 길로 가면 죽는다고 생각했던 길이었지만
그게 돌아보니 최선의 길이었던 적이 많지 않은가?
그러니
그냥 써라.
그냥 지원해라.
그냥 한예종 지원해라.
그냥 원서내라.
그냥 오디션봐라.
그냥 영화 찍어봐라.
그냥 사랑한다라고 고백해라.
그냥 도전해라.
그냥 떠나라.
그냥
그냥
그냥
행동해라...
아님 말고.
아니면
웃으면서 또 다른 문을 두드리라.
많은 문을 두드리면
반드시
문은 열린다.
한번 열리면 끝이다.
그 문으로 들어가면
그 세계에서 또 다른 긍정의 나비효과가 시작되는 것이다.
목표를 정하지말고
목적을 정하라.
공무원 몇주완성.
영어문법2주완성.
운전면허3일완성
처럼
예술도2달완성 뭐 이런건가?
넌 예술4주완성을 찾아서
나를 찾아오는건가?
예술4주완성
그런건 있을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단기적인 목표들이 예술에는 존재할 수 없다.
무익함이 유익함이 되는
유일한 세계가 예술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남준이 예술은 사기다라고 말한것이다.
예술은 사기다.
예측가능한 인생에
예측불가능의 반기를 드는 것이다.
그런데
왜 너는 공무원준비하듯 예술입시를 준비하려고 하냐?
그냥 해라.
아님 말고.
그냥 시도하고
그냥 도전하고
그냥 사랑하는거다.
아님 말고를 좌우명삼아.
아님 말고.
참 멋진 말이지 않나?
아님 말고.
그렇게 멋지고
당당하게
예술을 즐기다보면
멋진 예술가가 될 것이다.
목표는 한예종 입시고
목적은 예술가이다.
한예종 못 들어가도 된다.
그깟 대학이 뭐가 중요하냐?
그냥 여기저기 떠돌다
진실된 너의 생각이 들어간 작품을 발표할 수 있다면
인생이 녹아있는 작품을 만들수 있다면...
성공한 예술가들이
학벌이 대단해서 성공했는지를
살펴봐라.
그렇지않다.
어린나이에 성공하는건 오히려
목표는 이루었지만
목적은 잃어버리게 만드는
가장 치명적인 독일 수 있다.
대게 안좋게 작용하더라.
한예종에 일찍 합격한 학생들의 경우엔.
그냥
아님 말고의 마음으로
어디에 정착하려 하지말고
노마드 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아티컬 노마드.
예술적 방랑?
예술적 유목민.
어디에도 만족할 수 없고
꿈과
예술적 통찰을 찾아
끊임없이 시도하는
예술가...
방랑하자.
떠돌자.
삽질하자.
무익하자.
바보가 되자...
아님 말고.
좀 대책없이 살자.
틀림없이
진실되다면
길은 열린다.
문이 열리게 하려면
많이 두드려보면 된다.
열리는 그 문이
네 집이다.
들어가
살자.
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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