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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나이 33세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2. 5. 20. 18:08
진짜 무서운게 뭔지 아는가?
귀신?
사타코?
일진언니?
엄마?
직장상사?
에어리언?
심령술?
교통사고?
배고픔? (오우 이건 진짜 무섭긴 하다^^)
왕따?
전지구적 테러현상와 지구촌의 갈등과 핵문제가 주는 세계평화의 위협현상?
새누리당?
...
...
아니다.
내가 진짜 무서운 것을 알려줄께.
내가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인과관계의 법칙이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법칙.
그 누구도 여기선 예외가 아니라는
이 세상의 냉혹한 현실이
나는 무섭다.
같은 출발선 상에 서더라도
결국엔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하루하루의 시간들에 대해
나는
책임을 질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대가는 오로지 남김없이 이자까지 쳐서
반드시 다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
나는 이게 두렵다.
내 나이 33세.
남자나이 33세.
매우 의미심장한 나이다.
33세 동갑내기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다들 동감하는 내용이
32세까지는 안그랬는데
올해들어
33세에 딱 진입하니
어느 정도
인생의 많은 부분들이 결정되어지기 시작하더란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승자와
패자가
조금씩 조금씩
갈리기 시작하고 그게 조금씩 결과로써 드러나는 나이가
바로 남자나이 33세라고.
말이다.
무섭다.
인생은 인과관계이며
모든 결과엔
반드시 원인이 있으며
그 대가는
우리 남은 인생으로
처절하게
갚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나는 그것이 무섭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치열하게
정직하게
겸손하게
또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부끄럽없이 (나 스스로에게)
살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생은 대가를 치불해야 한다.
그게 제일 무서운 인생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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