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0.08.07 이미, 아름다운
  2. 2020.08.01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 (6)

너무 좋은 문장이라 직접 한번 써봤다 ^^

 

Schon, Schön 이미 아름다운 

독일어로

Schon '이미' 라는 뜻이고

여기에 움라우트가 붙으면 Schön '아름다운' 이 된다.

 

'이미 아름다운...'

얼마나 감동적인 문장인가!

 

우리의 인생은 '이미 아름답다'.  (Schon, Schön) 

 

나는 어렸을때 코스모스를 보고 너무 신기했던 적이 있다.

코스모스 꽃잎을 자세히 살펴보는데

저마다 색깔이 너무 다른거다.

분홍인데 분홍도 아니고 보라색인데 보라색이 아니고

단 하나의 꽃잎도 동일한 색이 없이 저마다 원래부터 아름다웠던 꽃잎들...

 

산다는게 고통이고 많은 어려움이 있는걸 충분히 인정하지만

그래도 세상은 

그 모습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체코 프라하 까를교는 걸을때 누군가 인연을 만날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 다리를 걷고 있으면 누군가 내 평생의 인연이 서로를 알아볼 것 같은 분위기..

낯설고 편안한 그 느낌. 그 공기

 

당신에게도 불쑥 삶의 인연이 다가올지 모른다. 그러니 기다려라. 그 사람은 온다.

 

 

 

체코엔 중세도시  체스키 크롬로프가 있다.

체스키 크롬로프의 가장 중심엔 고성. 크롬로프성이 있는데. 그 성에서는 가끔 오페라 공연을 한다.

 

새벽1시에 끝난 오페라 공연이 끝나자

대부분 나이 지긋한 부부들이 손을 꼭잡고 크롬로프 성을 내려오는데

오늘 본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마 서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겠지.

크롬로프성의 가로등 불빛을 맞으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며 고성의 돌계단을 내려오는 모습!

문화와 삶과 사랑을 즐기는 그 모습은

내 평생의 가치관을 정해준 경험이었다.

아직 채 가시지않은 여운이 남아있는지, 늦게까지 문을 연 작은 레스토랑에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체코 중년부부들

 

삶은 쌓기보다는 채워가는 거였구나!

 

체코가 우리보다 잘 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새벽 1시에 오페라를 보고 크롬로프성을 내려오는 삶의 여유.

가까이서 호흡하는 예술, 그리고 다정한 노년의 대화.

서울에서 전쟁같은 삶을 살다가 만난 뜻밖의 여유로움에 한참을 부럽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문화와 예술과 사람들과 내 곁의 배우자와 아이들과 그리고 서로의 삶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

나는 분명히 그 곳에서

삶의 방향성을 찾았다.

 

좀 덜 벌수도 있고

좀 손해보고 살수도 있고

지금 내 삶이 비교적 덜 윤택할 수도 있고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깊은 대화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소박하지만 따뜻하고 충만한 행복으로 가득한 삶은

힘든 현실속에서도 기꺼이 선택할 수 있는 행복이며

어찌보면

우리가 선택할때만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다.

 

 

체스키 크롬로프에서의 경험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그래서 예술이 빛나는 것이다.

 

예술이 돈이 있어야 된다는 거짓말은

예술을 교육과 연결지어서 그런거다.

명문대 음대 다니는 정도의 이미지를 예술적 이미지와 동일시해서 그런 것.

 

조금만 살펴봐도

예술은

가난한 사람들의 곁에서 

빛나왔다.

 

돈이 있어야만

예술을 진정으로 즐길수 있는게 아니다.

 

세상의 기준들에 맞추기위해 그렇게 애쓰며 살 필요가 있을까

차라리 고독하지만 나와 언제나 함께해주는

인생 그 자체를 두 팔벌려 환영해보는건 어떨까?

 

우리 곁엔 자연과

인생과

사랑하는 사람과

다정한 벗들과

그리고

예술이 함께 하기에

고독하지만

외롭지는 않은

삶이지 않을까?

 

 

우리의 인생은 '이미 아름답다'.  (Schon, Schön) 

 

그리고

 

우리는 저마다

'이미 아름답다'.  (Schon, Schön) 

 

우리는 '이미 아름답다'

우리가 인정하지 않고

발견하지 못했을 뿐.

아름답지 않은 삶은

단 하나도

없다.

 

 

괴테의 아름다운 구절 하나 인용하며 포스트를 마친다.

영화 '클래식'에 나온 그 괴테의 시 맞다.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 괴테

 

괴테가 이 시를 쓴 배경을 알면 좀 깨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구절을 참 좋아한다.  '나는 너를 생각한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한다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 아닐까? 지울 수 없는 사랑의 증거. 바로 그를 생각한다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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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어떤 대기업이 자기 기업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사람이 먼저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거나

어떤 정치적 이익을 위한 슬로건으로 이러한 표현을 남발하다보니

우리는 불연듯 사람을 먼저로 생각하는게 아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혹은 그게 되게 착하고 선한 가치를 가진 표현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과 일의 관계를 생각할때

사람과 일은 따로 분리되는게 아니다.

 

모든 일은 다 사람을 위한 일이다.

 

생각해보라.

어떤 일이든 모두 사람을 위한거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해롭지만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기업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 일의 영역이지만

그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진행되어지는 일이다.

앞서 예로든 패스트푸드처럼

결론적으로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도 자세히 뜯어보면 사람을 위한 일이다.

그 해로움 또한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감수하려 하는 해로움이기에 그렇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지만 담배를 피는 만족은 인간에게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담배와 관련된 일도 역설적이게 인간을 위한 일임에 틀림없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만이 인간을 위한 일이 아니라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위해 일이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모든 일이 궁극적으론 다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이해한다면

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올바른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우리는 일이 잘 안풀릴때

그 일을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주변 친구들의 영향이나

가족들의 영향이나

주변 또래나 주변 집단의 영향에서는

잘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유유상종

자신의 환경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게 인간의 심리이다.

 

바로 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 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1번 항목이

'버스에 탈 사람과 내릴 사람을 선택하라'

라는 항목인 것도 언급한 바 있다.

 

사람 만나보니 그 놈이 그 놈이더란 말은 거짓말이다.

그건 세상을 너무 나이브하게 보는 표현이다.

공포영화를 봐도 무섭지 않은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정말 무섭지 않은가?

귀신이나 악마가 무서운건지

인간 자체가 훨씬 더 무서운건지

생각해보라.

 

사실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을 잘 고르는것 못지 않게 중요한 선택이

사람과의 만남을 잘 선택하는 일이며

연인이든

배우자든

친구든

가르침을 주는 선생이든

목사든

정수기기사든 인테리어기사든 보험판매원이든

세무사든 의사든 변호사든

클럽에서 만난 오빠든, 어플로 만난 오빠든, 길가다 쪽지를 준 오빠든

하여튼 어떤 일이라도

사람을 만나는 일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치명적) 일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경중이 있는데

내재적인 관계가

훨씬 더 치명적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쓸때도

결국 치명적인 갈등은 외부적인 갈등이 아니라

가족이나 배우자같은

가장 가까운 관계속에서의 갈등이 더욱 치명적인 이유가 있다.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치명적이다.

 

부모님을 내가 선택할 수는 없지만

부모님의 영향을 나는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환경에 순응해서는 안되며

그 환경에서 잘못된 것이라면 과감하게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

 

효도를 하는 것과 순응하는 것은 다르다.

부모님의 영향력 아래서 숨도 못쉬며 엉망진창으로 삶이 전개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나의 가치를 분명하게 하면서도

부모님의 잘못된 영향을 단절 할 수 있으며

부모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부모님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그 영향력이 내 삶의 가치를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제한 할 수 있다.

사랑하는 것과

내 삶을 지배하도록 용납하는 것은

확연히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는 내가 선택한 유일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욕구적인 측면으로만 만남을 생각한다.

내 감정을 해소하고 내 욕구를 충족하고 내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으로

(그 즐거움속에 정서적 안정까지 포함해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여자친구 남자친구야 말로 부모님 다음가는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고르는 것에서

이제 첫 너의 사람을 선택하는 선택의

승패가 판가름 나기 시작한다고 봐도 된다.

 

부동산이야 좀 잘못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이야 조금 날려먹을 수 있지만

배우자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얻은 상처와 아픔은

고스란히 내 삶의 흔적으로 남겨지게 된다.

 

이런 아픔이 우리를 성숙시켜 준다고 위안하는데

그런 아픔을 통해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많이 성장할 수 있다 ^^

배우자나 연애관계에서 상처 안 받아도

세상에서 받는 상처만으로도 우리는 힘겹다.

최소한 배우자나 연인만큼은 내 삶의 든든한 지원군이어야 하지 않을까?

 

정리해보자.

 

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면 생각보다 일에서 생기는 문제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더 많고 다양하고 치명적이란 걸 알 수 있을거다.

 

짐 콜린스가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제 1 법칙으로함께 할 사람을 선택하는 일의 중요성을 말한게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일을 함부로 여기거나

닥치는대로 아무 일이나 하거나

일을 도구적으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이 일 저 일 하는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문제가 생긴다면

 

일을 포기하거나 바꾸거나 새로운 일, 새로운 직장, 새로운 분야가 나를 구원해줄꺼라 착각하지 말고

 

친구들을 바꾸고

가족의 영향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 영향을 단절하고

노는 환경을 바꾸고

특히 네 옆의 그 지질한 인간을최우선으로 바꿔라.

(농담으로 과장해서 이야기한거다^^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더 사랑하자^^ 맥락이 그렇다는거다 맥락이)

 

더욱 사람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심지어 같은 일이라도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법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하는데

어떤 변호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며

투자든 자문이든

교육이든 

어떤 분야에서든 일의 승패는 거의 대부분 사람에 대한 선택이 크게 좌우한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줄을 잘 서야 한다'가 대표적이다.

누구를 선택하냐에 따라 무수히 많은 결과가 달라지게 됨을 볼때

사람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나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선택이요 결정인 거다.

 

 

 

일이 문제이기 보단  사람이 문제이며

 

일은 어떤 일이라도 내가 잘하기만 하면 그 속에서 어떤 의미든 찾을 수 있는데  사람은 아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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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nqnenqdn 2020.08.01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월의 첫날부터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
    오늘은 글을 읽고 한참을 생각해본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주위에 누구를 두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누구를 사랑하는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인데.. 진짜 부모를 제외한 모든 인간관계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관계이지만
    그와 동시에 제일 어렵고 항상 그 속에서 상처받고 풀어도 풀어도 알 수 없는 난제 인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법, 좋은 사람을 고르는 법.
    그 해답은 먼저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이겠지만
    어딘가에 정답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bbb1 2020.08.01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는 항상 미련과 정때문에 사람관게를 잘 정리를 못 하는데, 독해져야할까요. 이런글을 보면 생각이 많아지게 되네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3. 행인2 2020.08.03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관계에서 선긋기의 답이 모두에게 같은 수는 없겠지만
    항상 그렇고 그런 인간관계의 형태 속에서 계속해서 고통받는 사람을 볼 때
    가끔 그 굴레?에서 나오라고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막상 그 사람에게는 그게 세상사는 법인지라 그게 잘 안되는 모습을 봅니다.

    저도 만남이 인간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여기 작가님이나 또 자주보는 댓님들 보면
    반갑게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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