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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카테고리 없음 2020. 8. 1. 07:19
우리는 사람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가지고 있다.
어떤 대기업이 자기 기업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사람이 먼저다'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거나
어떤 정치적 이익을 위한 슬로건으로 이러한 표현을 남발하다보니
우리는 불연듯 사람을 먼저로 생각하는게 아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혹은 그게 되게 착하고 선한 가치를 가진 표현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과 일의 관계를 생각할때
사람과 일은 따로 분리되는게 아니다.
모든 일은 다 사람을 위한 일이다.
생각해보라.
어떤 일이든 모두 사람을 위한거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해롭지만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기업활동을 열심히 하는 건 일의 영역이지만
그 모든 일은 결국 사람의 행복을 위해 진행되어지는 일이다.
앞서 예로든 패스트푸드처럼
결론적으로 사람에게 해가 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그 일도 자세히 뜯어보면 사람을 위한 일이다.
그 해로움 또한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기꺼이 감수하려 하는 해로움이기에 그렇다.
담배가 건강에 해롭지만 담배를 피는 만족은 인간에게 필요한 일이다.
그래서 담배와 관련된 일도 역설적이게 인간을 위한 일임에 틀림없다.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만이 인간을 위한 일이 아니라 인간이 원하는 모든 것을 위해 일이 존재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모든 일이 궁극적으론 다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걸 이해한다면
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올바른 기준을 세울 수 있다.
우리는 일이 잘 안풀릴때
그 일을 그만두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주변 친구들의 영향이나
가족들의 영향이나
주변 또래나 주변 집단의 영향에서는
잘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유유상종
자신의 환경에서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는게 인간의 심리이다.
바로 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 짐 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1번 항목이
'버스에 탈 사람과 내릴 사람을 선택하라'
라는 항목인 것도 언급한 바 있다.
사람 만나보니 그 놈이 그 놈이더란 말은 거짓말이다.
그건 세상을 너무 나이브하게 보는 표현이다.
공포영화를 봐도 무섭지 않은데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면 정말 무섭지 않은가?
귀신이나 악마가 무서운건지
인간 자체가 훨씬 더 무서운건지
생각해보라.
사실은 일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을 잘 고르는것 못지 않게 중요한 선택이
사람과의 만남을 잘 선택하는 일이며
연인이든
배우자든
친구든
가르침을 주는 선생이든
목사든
정수기기사든 인테리어기사든 보험판매원이든
세무사든 의사든 변호사든
클럽에서 만난 오빠든, 어플로 만난 오빠든, 길가다 쪽지를 준 오빠든
하여튼 어떤 일이라도
사람을 만나는 일이
나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치명적) 일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사람들과의 만남도 경중이 있는데
내재적인 관계가
훨씬 더 치명적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쓸때도
결국 치명적인 갈등은 외부적인 갈등이 아니라
가족이나 배우자같은
가장 가까운 관계속에서의 갈등이 더욱 치명적인 이유가 있다.
가장 가까운 관계일수록
치명적이다.
부모님을 내가 선택할 수는 없지만
부모님의 영향을 나는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환경에 순응해서는 안되며
그 환경에서 잘못된 것이라면 과감하게 벗어날 줄 알아야 한다.
효도를 하는 것과 순응하는 것은 다르다.
부모님의 영향력 아래서 숨도 못쉬며 엉망진창으로 삶이 전개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나의 가치를 분명하게 하면서도
부모님의 잘못된 영향을 단절 할 수 있으며
부모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부모님과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그 영향력이 내 삶의 가치를 함부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제한 할 수 있다.
사랑하는 것과
내 삶을 지배하도록 용납하는 것은
확연히 다른 일이기 때문이다.
배우자는 내가 선택한 유일한 가족이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욕구적인 측면으로만 만남을 생각한다.
내 감정을 해소하고 내 욕구를 충족하고 내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으로
(그 즐거움속에 정서적 안정까지 포함해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여자친구 남자친구야 말로 부모님 다음가는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
내가 스스로 선택한 사람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고르는 것에서
이제 첫 너의 사람을 선택하는 선택의
승패가 판가름 나기 시작한다고 봐도 된다.
부동산이야 좀 잘못 투자할 수도 있고
주식이야 조금 날려먹을 수 있지만
배우자나 연인과의 관계에서 얻은 상처와 아픔은
고스란히 내 삶의 흔적으로 남겨지게 된다.
이런 아픔이 우리를 성숙시켜 준다고 위안하는데
그런 아픔을 통해 성장하지 않아도 우리는 충분히 많이 성장할 수 있다 ^^
배우자나 연애관계에서 상처 안 받아도
세상에서 받는 상처만으로도 우리는 힘겹다.
최소한 배우자나 연인만큼은 내 삶의 든든한 지원군이어야 하지 않을까?
정리해보자.
일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그러면 생각보다 일에서 생기는 문제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문제가 훨씬 더 많고 다양하고 치명적이란 걸 알 수 있을거다.
짐 콜린스가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 제 1 법칙으로함께 할 사람을 선택하는 일의 중요성을 말한게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 이다.
성공하기 위해선 일을 함부로 여기거나
닥치는대로 아무 일이나 하거나
일을 도구적으로만 생각해선 안된다.
이 일 저 일 하는 사람이 잘 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문제가 생긴다면
일을 포기하거나 바꾸거나 새로운 일, 새로운 직장, 새로운 분야가 나를 구원해줄꺼라 착각하지 말고
친구들을 바꾸고
가족의 영향이 잘못된 것이라면 그 영향을 단절하고
노는 환경을 바꾸고
특히 네 옆의 그 지질한 인간을최우선으로 바꿔라.
(농담으로 과장해서 이야기한거다^^ 여자친구 남자친구를 더 사랑하자^^ 맥락이 그렇다는거다 맥락이)
더욱 사람에 대한 선택이 중요한 이유는
심지어 같은 일이라도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때문이다.
법은 만인에게 공평해야 하는데
어떤 변호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며
투자든 자문이든
교육이든
어떤 분야에서든 일의 승패는 거의 대부분 사람에 대한 선택이 크게 좌우한다.
흔히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줄을 잘 서야 한다'가 대표적이다.
누구를 선택하냐에 따라 무수히 많은 결과가 달라지게 됨을 볼때
사람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나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는 선택이요 결정인 거다.
일이 문제이기 보단 사람이 문제이며
일은 어떤 일이라도 내가 잘하기만 하면 그 속에서 어떤 의미든 찾을 수 있는데 사람은 아니다,
일이 아니라 사람을 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