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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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갑자기 일어난 일은 없다카테고리 없음 2020. 6. 16. 00:30
나는 사십이되면서 한가지 결심을 했다. 내 주변에 드러나는 어떤 일도, 그것이 행운이든 불행이든 어떤 일도 우연으로 치부하지않고 반드시 그 일의 원인을 역추적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습관을 가지려하고있다. 특히 내 주변에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나쁜 일은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서 원인을 찾고 그걸 수정하고자 노력한다. 예전에 한예종 전문사과정에서 극작과수업을 들었던적이 있다. 그때 박상현선생님께서 구조에 대한 강의를 하신적이 있었는데 매우 감명깊게 들었던 수업이다. 뫼비우스의 띠 라든지, 프렉탈구조라든지 이런 구조를 배우고 이를 창작에 연결짓는 수업이었는데 매우 신선했다. 여기서 다룬 구조이론중에 카오스이론 이란 형식이 있었는데 나비효과란 말이 여기서 나온다. 샌프란스시코 나비의 날개짓이 중국해안에선 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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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빈틈/ 채워지는 빈틈카테고리 없음 2020. 6. 8. 23:59
나는 레고를 좋아한다. 특히 모듈러 시리즈를 좋아해서 지금도 집 구석구석에 레고가 놓여져있다. 레고는 만들땐 좋은데 진열할때가 문제다. 다시 다 부숴서 잘 보관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만들어놓은 레고를 그냥 집안 구석 어딘가 두는 습관을 갖고있다. 그래서 생뚱맞은 곳에 레고가 놓여져있다. 레고를 보면 사람의 인생을 보는 것 같다. 나는 실수가 많은 사람이다. 돌아보면 참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살았다. 초중고 그리고 20대 젊은 시절을 카오스같은 환경아래 보내다보니 무언가 체계적이고 빈틈없이 성장하는게 힘들었다. 그래서 실수하면서 배울수밖에 없었고, 실수를 통해 많이 좌절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실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면서 나 역시 누구보다 실수가 많았던 사람으로서 실수의 특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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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about, intheatre 2020. 6. 8. 17:45
강아지 콩이를 키운지 햇수로 5년하고 6개월이 되었다. 콩이가 비록 1.2키로짜리 요크셔테리어지만 아이를 충분히 낳을 수 있는 모성애와 강인한 정신을 갖고있어서 수의사와의 상담끝에 임신을 시키기로 하였다. 세차례 시도끝에 겨우 임신에 성공. 뱃속에 두마리의 새끼가 들어있는걸 확인하고 9주간의 출신기간을 곁에서 지켰다. 지난주 토요일에 마지막으로 초음파검사를 했는데, 두마리 중 한마리가 뱃속에서 흡수되어 한마리만 남아있다고 했다. 적잖게 충격을 받았지만 마지막 한마리는 심박수까지 체크해봤는데 너무 건강하고 활발해서 안심을 했다. 그리고 지난주 일요일 하루종일 멀쩡하게 뛰어놓던 콩이가 급격히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출산의 징후가 보였다. 나는 그때 학생의 글을 지도해주느라 잠깐 학원에 있었는데 콩이 뱃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