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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1차합격자를 통해 본 '학생다움'의 비결영화과 2020. 10. 20. 19:44
며칠전 성균관대 영상학과 1차합격자가 발표됐다.
성대 영상학과에서 최종 5명을 선발하는 영상특기자 전형에선 그동안 합격생을 꽤 많이 배출했는데 이번 1차합격을 통해 본 몇가지 꿀팁을 나누고자 한다.
학생다움으로 승부하라
입시생들이 착각하는게 성대 영상학과 같은 명문 학교 영상특기자전형은 많은 수상이 있거나 무언가 대단한 학생이 합격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본인의 장래를 가로막는 지독히 나쁜 편견이다.
이번에 1차를 합격한 학생은 특목고도 아니고 예고도 아니고, 수상도 없는 학생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생다움이 넘치는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입시에서 수상이 득이 되는 경우보단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것 때문이다.
교수들은 고등학교 때 청소년영화제에서 수상 좀 했다고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
한마디로 학생다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러한 학생다움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결과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라
결과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
수상은 결과이다.
그러나 입시는 결과로 하는게 아니다.
장담하건데 입시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학종 자소서도 마찬가지다.
결과를 생각하니까 자꾸 결과만 나열하게 된다.
무엇무엇을 했고 무엇무엇을 했고 온통 자기실적 자랑뿐이다.
심지어 협력사례등을 쓰는 학종자소서 3번항목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나 착해요라는 학생뿐이다. 학종자소서 쓴 학생이 1000명이라면 1000명 모두가 협력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고 위기극복도 잘한다.
이런 학생들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입시에서 학종이든 성대 영상학과 포플이든, 성대 영상학과를 위한 자소서든 모든 형태의 제출하는 자료에선
과정이 충실히 보여야 한다.
그 과정은 다른말로 하면
성장해나가는 학생이라고 하겠다.
실제 학종 입학사정관들이 강조하는 것도
'반성적사고' 이다.
2. 반성적사고가 필요하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반성하고 생각을 연쇄적으로 이어나가는 연결고리가 중요하며 이러한 연결을 이어나가는 동력이 바로 반성적사고이다.
그냥 주입식으로 배우고 주변의 현상을 고민없이 받아들이지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발전시켜나가고 묻고 답해 나가는 걸 말하는 거다.
어떤 현상에 대해 질문 혹은 호기심이 생긴것도 반성적 사고이고
관심이 생겨서 관찰하고 탐구해보는 것도 반성적 사고이며
이를 교과나 활동과 연결시켜서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반성적 사고이며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며
본인의 실수나 아쉬운 점을 통해 교훈을 얻는 것도 반성적 사고이다.
이러한 교훈을 데이터로 잘 정리해 평가보고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반성적 사고이며
이러한 교훈을 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보는 것도 반성적 사고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영상제작자로서의 꿈을 확고하게 형성해가는 것도 반성적 사고다.
이러한 과정이 충실하게 보여서 하나의 결론이나 주제를 향해 생각이 이어지는 성실한 자소서를 제출한 학생을 찾아보기가 참 힘들다.
그리고 지도하는 과정에서 이런 면에서 촘촘하단 느낌을 받는 학생은 또 여지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는걸 볼때
자소서를 제출하는 형태의 연극영화과 입시에서 이러한 과정에 충실한 태도를 갖추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임을 너무나 자주 확인한다.
3. 입체적인 학생이 성공한다
입체적이란 말을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성대 영상학과 1차에 합격한 학생이 특목고도 아니고 예고도 아니고 수상도 없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영상물
스톱모션
시나리오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UCC
동아리보고서
기타 등등
1차합격한 학생이 제출한 서류들이다.
질적으로는 다소 기준에 못미치는 작품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다방면으로 자신의 영상에 대한 관심사를 확대시키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시켜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입체적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입체적이란 말은 다른말로 하면 다각도에서 검증가능 하다는 말과 같다.
내 영상에 대한 관심, 진로에 대한 탐구, 재능에 대한 검증이
다방면으로 표현될 수 있으면
입체적으로 보여지게 된다.
이것은 너저분하게 뭐든 다 때려박아 넣는 것과는 다르다.
입체적이란 말은 오히려 그 반대이다.
대상에 대한 집중이 뛰어나서
오히려 다각도의 노력이 수반된다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다.
영상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일관되기에
다각도로 영상에 대한 관심을 확장시킬 수 있는거다.
자기소개서를 쓸때도 다각도로 내가 보여지게 써야 한다.
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해보라!
이렇게 여러측면에서 바라봐도 일관되게 목표를 향한 관심이 이어질때
입체적으로 보여지고, 이런 학생이 결과를 얻는다.
4.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연극영화과 자소서나 제출하는 서류등을 작성할때 중요한 점은
집중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집중되어 있느냐의 유무는
일관성으로 드러난다.
학종자소서 에서 특히 중요한 점은
내가 정한 자소서의 주제나 소재가 명확해야 하고
일관성있게 하나의 주제아래 연결되면서 결론을 향해 가야한다는 점이다.
목표가 없고 동기부여가 약한 경우는 언제나 글이 불분명하고 산만하게 드러난다.
신기하게도 글을 보면 다 드러난다.
뚜렷하고 집중되어 있는 학생의 글은 명확하고 분명하고 일관되어 있다.
정말 재밌는 점은
학종자소서를 볼때 (성대 영상학과 자소서)
목표가 뚜렷하고 일관성있게 글을 쓰는 학생일수록
표현이 다채롭고 창의적이라는 점이다.
반대의 경우는 없다.
목표가 뚜렷하지않고 산만한데 표현이 창의적일수는 없다.
목표가 뚜렷하지않고 일관되어있지않으면
반드시 상투적인 표현, 상투적인 내용으로 채워지게된다.
급조하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걸 쓰면 글은 산만하고 불분명해진다.
내가 많은 고민을 기울인 주제에 대해 쓸때
글은 명확해지고 창의적이 된다.
집중력과 창의성은 하나의 개념. 동일한 개념이다.
정리하며
글을 정리해보자면
성대 영상학과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목고가 아니어도, 대단한 수상을 한 학생이 아니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그 비결은
자소서 :
과정에 충실한 자소서를 쓰고
입체적으로 영상에 대한 성실한 노력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입증하도록 노력하고
반성적으로 사고하며 채워나간 자소서를 쓰고
영상에 대해, 내가 선택한 주제나 소재를 통해 일관성있게 나를 드러내야 한다.
이는 성대 영상학과 뿐 아니라 전반적인 영화과 학종자소서에 다 해당되는 이야기다.
영상 제출물 :
결과가 아닌 과정이 보여지도록, 입체적으로 내 영상에 대한 다각도의 모색과 일관성있는 노력이 잘 드러나도록 제출물을 구성하는게 좋다.
결국 성대 영상학과가 찾는 인재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학생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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