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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을 표시하는 사람들과는 함께하지마라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9. 5. 8. 01:55
살다보니
앞으로 반드시 피해야될 사람유형이 있다면
그건, '내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이다.
이 포스팅을 연극영화입시와 관련된 챕터에 올린 이유가 있다.
연극영화분야에 진출하는 학생들이
그런 경멸에 너무 쉽게 자기의 가치를 내어놓는 현상을 많이 보기 때문이다.
좀 자극적이지만 실제로 수없이 많이 들은 표현들을 써보자면
너는 뭐 그런 학교나와서 뭐하려고?
너는 뭐 여자주제에
너는 뭐 연기같은걸배워서 뭐하려고?
연극영화과 나와서 뭐 벌어먹고사나, 연예인 아무나되나? 너같은게 연예인되려하나?
특히 서울예대와 같은 명문 연극영화학교를 나온사람조차
막연히 자기를 전문대출신 사람이라고 비하하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교다닐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입시생들한테나 서울예대 한예종이지
사회나가면 너무 급속도로 무너지는걸보게된다.
자부심이 강한건
반대로 열등감이 강해진단 말이 되는걸 너무 많이 봤다.
더 솔직하게 내 이야기를 하자면
사업을 하면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을 많이 만났다.
나도 몇가지 일을 진행할때
학원원장이라 좀...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지금와서 후회되는건, 그때 좀 더 당당하게 내 의사를 표현하지 못한거다.
그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한거를 말하는거다.
돌아보니
그런식으로 이야기한 인간들 중에, 쓸만한 인간들이 하나도 없다는게 신기하다.
정신적인 면을 떠나, 사업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인간들이 아니었다는게 예외없이 맞아떨어지는걸 보게된다.
편견에 사로잡힌 인간만큼 잘못된 결정을 하기쉬운 인간유형은 없기 때문이다.
왜 내가 아까말한, 편견에 대해 거칠게 반응하지못한 나자신을 후회하냐면,
편견을 말하는 놈도 나쁘지만
더 나쁜놈은 (혹은 어리석은)
자신에게 잘못 씌어진 편견을
수용하고 믿고 심지어 그 편견에 굴복하는 자들이기 때문이다.
불연듯 내게 그런 모습이 있지않았나 돌아보니 아찔하다.
별것 아닌 인간들이 뒤집어 씌어둔 어떤 형태의 편견에도 절대로 수긍하지마라.
네게 경멸을 표하는 사람들
네 면전에서 그런 편견에 사로잡힌 말을 농담삼아서라도 지껄이는 자들에게
혹은 진지한 조언을 한다며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발언을 지껄이는 자들에게
앞으로 가만있지 마라.
편견을 말하는 자보다
편견에 굴복하는 자가
더 어리석은 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기쪽에서 오디션같은게 걸려있을때
너의 절박함을 이용해 함부로 지껄이는 자들의 발언을
분위기 맞춰주기위해서라도
인정해주지마라.
그런 작은 인정, 작은 용납이
거대한 착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런 작은 부분에서부터 굴복해나가고 받아들이게 되며
거대한 착취속에 굴복하게 된다.
너 아니라도 할 사람 많다.
라고 지껄이는 자가 있다면
x까. 나도 너 아니어도 할 일 많어.
라고 멋지게 말할 줄 아는 네가 되길 바란다.
왜냐면
제대로 된 인간이 경영하는 회사이거나, 제대로 된 인간이 오디션을 보는 현장에서는
사람이 중요함을 절실히 알기 때문에
너 아니어도 할 사람 많다와 같은 위험한 표현은
절대로 입밖에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도
그런 발언을 하는 자와는
발가락 끝도 함께하지마라.
그건 남녀관계, 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너를 지배하려하고
너를 자꾸 구속하려하고
너에게 농담으로라도 경멸을 표하거나
너를 낮춰서
자기를 높이고
자기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는 파트너와는
손절해라.
그런 스타일을 스스로 카리스마라든가.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인간들의 말을 믿지마라.
리더십이란 말에 배를 뜻하는 십이 들어간게 무엇을 말하는건가?
리더십은 한 배를 탓다는 이야기다.
함께 풍랑을 헤쳐가도록 힘을 모으고, 함께함의 가치를 알고
모두의 힘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리더십이란 의미가
리더십이란 단어 자체에 들어있는거다.
너를 존중해주는 사람들만 네곁에둬도 족하다.
기다려라.
좀 외롭고 좀 불안한 환경이 견디기 어려워서
너무 쉽게
너를 경멸하는 자들의 영향력아래 너를 두지마라.
우리는 모두 하나밖에 없는 내 인생의 주인공들이다.
인생이란 무대는 그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무대위에 서 본적 있는 사람들은 잘 알거다.
무대위에 서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있고
또 수많은 상대배우들과 연기를 하면서도
무척이나
외롭다.
무대위에 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들이다.
그 누구도 대신 무대에 서주지 않는다.
박수받을 자격은 오직 우리 자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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