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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예대, 영화과 연기과 면접은 핵심가치로 승부하라 !!연극영화과에 대해 말하다 2011. 11. 15. 16:10
나는 면접을 잘 지도한다.
사실 내가 면접을 지도해서 면접 자체에서 실패한 경우는 없다.
다만 실기위주의 시험이기에 객관적 준비나 실기가 부족해서 입시에 실패한 적은 있다.
그런데 올해 예대 연출과 수시에서 학생들이 좀 많이 떨어졌다.
이유를 분석해봤더니
우리가 준비하는 방식이 너무 알려져 예대 교수님들이 그렇게 준비한 학생을 학원에서 준비했다고 전원 탈락시켜버린것이다.
블로그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했던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블로그에 그런 구체적인 준비방법은 보다 더 조심스럽게 올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며칠간 머리 속에서 숙성시켰던 면접에 대한 통찰을 나누고자 한다.
내가 워낙 면접 지도를 좋아하고
면접을 사랑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는게 쉬운 것은 아닐것이다.
오랫동안 면접을 준비하며 결국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면접은 핵심가치로 승부하라'
라는 것.
핵심가치가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그 학교에, 그 전공에, 올해. 합격해야만 하는 정당성이다.
또,
그것은 내가 다른 수많은 학생을 제치고 반드시 내가 되어야만 하는 정당성이기도 하다.
이런 정당성을 나는 핵심가치라 명명한다.
그렇다면 이런 정당성은 어떻게 찾아야 하나?
만일 여러분이 이런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면
면접 때 강조하지 않아도
고함지르지 않아도
잔잔한 목소리로 소신있게 말해도
교수님들은 충분히 공감하실 것이다.
이런 정당성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 정당성은
어떤 정답이 있는게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누군가 훌륭한 분이 한 말인데 누군지는 기억이 잘 나질않고...
"네가 내린 선택이 옳았든, 옳지않았든 당신은 옳다"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인데....잘 기억이 안나네. 인터넷을 한번 뒤져보시도록.
무슨 말인가?
그래.
네가 내린 선택이라면
그것은 옳다는 것이다.
결과에 따라서 내 선택이 좌지우지된다면 그것은 참 비참한 일이다.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그 순간에 모든 힘을 다해 내린 그 결정이라면.
결과에 상관없이
당신 자신에 한해서는 옳다는 것이다.
면접의 기본은 이것이다.
내가 옳다는 절대적 명제.
내가 이 학교에서 원하는 바로 그 인재라는 확신.
그리고 그에 걸맞는 당당함.
그런데.
사실 이런 자신감을 가지란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실천이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핵심가치'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런 자신감의 근원이
터무니 없는 것이어서는 안된다.
승자독식사회란 책을 보면 워비콘호수효과란 용어가 나온다.
150: 1 이란 경쟁률을 보고도
나는 다를거라는 스스로의 최면같은거.
나만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허황된 믿음.
여러분이 지원하고자 하는
연극, 영화, 연예, 엔터테인먼트, 예술의 분야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이렇게 착각하는 다수의 무리들에 의해 유지되고, 그 권력과 그 상업적 유용성이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즉. 여러분은 그 허황되고 막연한 자신감으로 인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 배를 불려주고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자신감은
그러므로
위에서 언급한 그런 막연한 자신감이 아니다.
그 자신감은 내 스스로 안에서 찾은 '핵심가치' 때문에 만들어진 자신감이어야 하는 것이다.
올해 입시결과가 마무리되면 합격생 위주로 어떤 핵심가치를 찾았고, 그 핵심가치를 붙들고 어떻게 자신감있게 입시를 준비했는지 쫘악 올려주겠다.
다만 지금은 입시가 한창 진행중이기에 실제 사례를 공개하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예전 입시에서 몇가지 예를들다면,
양궁을 하던 소녀가 나를 찾아와서 예술이라곤 1초도 한적이 없는데 한예종 갈 수 있냐며 나와 수업을 한적이 있다.
그 친구는 내신과 수능이 5등급 미만이었는데도 한예종에 붙어서 지금 잘 다니고 있다.
그 학생과 이야기하던 중
나는 그 학생의 핵심가치를 발견했다.
양궁 국가대표로 활약한 수많은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나는 양궁 = 집중력
그리고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도 몰입과 집중
이라는 그 학생의 핵심가치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 학생은 입시에서
크게 외치지도 않았고
뭔가 특별한 준비를 하지도 않았지만
합격했다.
왜냐고?
핵심가치가 너무도 분명하고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술 하나도 모릅니다. 예고도 아닙니다. 주변에 예술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양궁을 국가대표로 중학교때 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중력을 키우기위한 특별한 수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집중력 하나는 최고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술도 몰입이지요.
예술도 집중력이라 믿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예술을 한번도 안했지만
또, 예술을 평생 해온 것이기도 합니다.
집중력 하나로 입학 하겠습니다. 나머지 모든 기술은 입학해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이런 것이 핵심가치다.
목소리 높이지 않아도
윽박 지르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내가 이 학교
이 전공
이 분야에 입학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 혹은 명분.
그리고 수많은 학생들이 아니고
바로 내가 이 학교에, 그리고 올해 입시에
합격해야만 하는 바로 그 정당한 이유.
여러분은 그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핵심가치이며
면접을 준비한다는 것은 바로 그 핵심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면접은 핵심가치만 준비하면 된다.
나머진 솔직하게 다 말하라.
면접을 너무 딱딱하게 준비하는 것도 경직되어서 별로다.
그러나
핵심가치는 타협하지 마라.
적어도 나는 이렇게 면접을 지도해왔고
면접에서 무수히 많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합격의 모든 가치는 우리 자신에게서 찾을 수 있는 것이었다.
나의 내면, 나의 인생, 나의 꿈과 나의 땀방울들...
그 진실로 승부하라 !! 그리고 여러분이 찾은 핵심가치가 진실로 정당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그런 사람이 되도록 실력을 갈고 닦으라 !!
자신있게 말한다. 면접의 정답은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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